딜러만이 아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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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시아
작품등록일 :
2016.04.04 14:41
최근연재일 :
2016.04.21 21:37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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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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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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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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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3쪽

1-4. 그녀의 이름은 서리안 (4)

DUMMY

(4)


“헤헤 밥이다 밥. 수만이가 주는 밥.”


내가 주는 밥은 아니라고 정정해주고 싶었지만, 식판을 들고 무슨 몬스터 만 마리라도 때려잡을 것 같은 기세를 보이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그런 말은 꺼낼 수 없었다. 뭐 누가 주든 밥만 잘 먹고 제발 사고나 안 치면 되겠지. 그나저나 저 모습은 무슨 밥을 한 달은 굶은 기센데. 들고 있는 식판을 당장이라도 씹어먹을 것 같은 모습이야. 그래서 지금까지 계속 나한테 땡깡 부린 건가.


사실 나도 배가 고픈 편이긴 했다. 원래대로라면 집에 들어가서 얌전하게 치킨을 뜯어먹으며 게임이라도 하고 있어야 할 시간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런 세계로 넘어오게 돼서 그 사이에 한끼도 못 먹음 셈이었으니 말이다. 시간상으로 따지면 거의 12시간을 넘게 아무것도 못 먹음 셈이었다. 그러니 배가 안 고프다면 그거야 말로 거짓말이나 다름없지.


“오, 자네가 몬스터 슬레이어인가! 많이 줄 테니 많이 먹으라고!”

“감사합니다.”


음식을 나눠주는 요리사 아저씨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인상이 좋아 보이는 그 사람은 내게 수북이 쌓일만한 밥과 반찬들을 주셨는데, 좋은 의지로 주셨으니 고마울 따름이었다. 역시 사람은 좋은 일을 하고 봐야 하는 거다. 비록 내가 이곳에서 뭣도 모르고 몬스터를 잡은 것뿐이었지만, 이곳의 사람들에겐 충분히 좋은 일이었을 거다.


“더 줘.”

“아가씨 더 달라고? 그것만 해도 충분히 많은데 말이야···.”


나야 충분히 내가 먹고도 남을 것 같은 양을 받았으니 상관없었는데, 게다가 기분까지 좋은 대접을 받았으니 더 그랬고. 그런데 내 뒤에 있는 서리안 양은 아무래도 그렇지 않았던 것 같았다. 아무리 봐도 내가 받은 것보다 한 참이 더 많은 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더 달라고 떼를 쓰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난 또다시 머리가 아파오는걸 느꼈다.


“서리안아, 그만큼만 먹어라 더 먹어봐야 니 살만 찐다. 대체 인간도 아닌데 뭘 그리 많이 먹는 거야? 아니 대체 칼이 음식을 먹을 순 있는 거야?”

“칼이라고 밥 먹지 말란 법은 없잖아. 뭐 오늘은 이 정도로 참아주지.”


대체 나보다도 더 많은 양을 받아오면서도 저런 말은 뭔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도 만화 속에서나 나올만한 양을 들고 있는 서리안을 보면서 황당하다는 듯이 바라볼 뿐이었다. 저 정도 먹으려면 진짜 푸드 파이터라도 되지 않아야 할까. 일단 보이는 겉모습은 호리호리한데 저 많은 양을 대체 어디로 넣으려고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이런 저런 문제가 있긴 했지만 밥을 먹기 시작하는 것은 더 이상 문제없었다. 자리가 없는 것 같기도 했지만 이내 내 자리를 비워주려는 그들의 모습에 오히려 내가 거절하려 했지만 다 먹고 일어난다는 말에 그저 감사히 자릴 넘겨받았다.


아무리 봐도 대충 입에다가 다 우겨 넣고 일어나는 모습 같았지만, 그 사람의 평소 식사 습관이 그랬나 보지.


식사 자체는 꽤 먹을 만한 맛이었다. 사실 12시간이 넘게 굶고 피곤에 절어 있는 상태에서 먹는 밥이라 더 맛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못 먹을 그런 맛은 아니었다. 대부분 이런 공동 식당의 밥은 먹을 만한 게 아니라는 내 생각을 조금은 바꿔줄 만한 그런 맛이다.


“맛있네.”


그런 밥을 먹으면 감사를 표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앞에 있는 서리안은 그런 것은 신경조차 쓰지 않는 다는 듯이 앉자마자 흡입 하고 있었지만, 적어도 난 문명이니까 말이다.


“그렇지? 이곳의 요리사인 주씨의 음식은 끝내준다고!”

“그래 그래 끝내주지!”

“그나저나 자네는 대체 어떻게 몬스터를 잡은 건가?”


밥을 조금 먹었다 싶을 때 쯤, 내 혼잣말을 들은 건지 옆에는 건장한 인간들이 서서 내게 친한 척을 하고 있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안 좋은 상황이라고 하기엔 뭐하고, 그냥 나하고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그런 분위기랄까.


“네?”


자세히 보니 방금 나한테 자리를 양보해준 사람 중 한 명과, 이곳에 왔을 때 나에게 줄 섰던 것을 양보해준 사람들이었다.


“아, 방금은 감사했습니다. 음식도 끝내주네요.”

“많이 먹으라고 하하!”


호쾌한 목소리. 아까 서리안이 억지로 내는 듯한 남성의 목소리와는 다른 진짜 털북숭이 남성의 목소리의 표본이다 이건.


“그런데 진짜 몬스터는 어떻게 잡았나? 우린 그게 궁금해 죽을 지경이라고. 엔간하면 밥 먹을 때 안 건드는 게 우리들의 룰인데, 너무나도 궁금해서 이렇게 말을 거는 것 정도는 봐달라고.”


그러고 보니 나한테 줄 양보하고 자리 양보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 해준 건가. 뭐 그 정도쯤이야 이해 못해 줄 건 아니지. 난 이래 뵈도 가슴이 따뜻한 도시 남성이니까 말이야. 내 여자가 없으니 그냥 가슴이라도 따뜻해야 하지 않겠어? 차가워 봐야 내 손해지.


“별거 아닙니다. 뭐 그리고 사실 어려운 건 바로 쟤가 다 처리 했는데요.”


아녜요, 사실 엄청 힘들었어요. 앞에 있는 서리안이 미노타우르스를 잡긴 했지만, 그건 잡은 건지 사곤지 알 수도 없는 거고. 그걸 빼고도 난 오늘 죽을 경험을 몇 번이나 겪었다고요. 아무리 힐러가 날 봐준다는 확신이 있더라도. 몬스터들의 공격을 일반 딜러가 그렇게나 많이 맞는다는 건 끔찍한 기억이라고요.


“오오 대단하군, 아무리 우리 탱커들이라도 그렇게 많은 몬스터들을 상대로 맞을 때에는 정신이 나가 버릴 것 같은데 말이야. 자넨 뭔가 다른가 보군!”

“아뇨, 저도 다 똑 같은 인간인데 뭔가 다를 게 있겠나요? 그냥 여러분들처럼 어떻게든 견디고 싶어서 견뎠을 뿐이죠.”


아무래도 이 사람들은 탱커였던 모양이다. 뭐 그러고 보니 아까 전투에서 우리들이 지원 갈 때 까지 1차적으로 어그로를 잡고 있던 탱커들 중에 이렇게 생겼던 사람이 있었던 것도 같았다.


“그리고 몬스터를 잡을 수 있었던 건 제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몬스터들의 공격을 계속해서 맞으면서 버틸 수 있듯이, 전 그런 몬스터들에게 데미지를 주고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죠.”


딜러라는 능력이지. 이 능력은 생각해보면 별게 아니다. 몬스터들에게 통하지 않는 현대 무기들을 대신해서 데미지를 주는 순수한 능력. 그 외에는 거의 아무런 능력이 없다고 봐도 된다. 일반인들과 차이도 없고, 그저 조금 힘이 더 쎈 것 정도? 하지만 그 차이는 현대에 있어서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


내가 있던 세계에서야 워낙에 많은 딜러들이 존재하기에 느끼지 못하고 있긴 했지만. 레이드란 존재는 딜러가 딜을 함으로서 종료 된다. 아무리 탱커가 뛰어나도, 아무리 힐러가 능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결국 그들은 레이드를 유지하는 존재밖에 되지 않는다.


딜러가 존재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결국 힘이 떨어지는 순간 레이드를 하는 능력자에서 몬스터들에게 사냥 당하는 사냥감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가 있던 세계는 아무래도 너무 많은 딜러들이 있으니,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었지.


그렇지만 이 세계에선 다르다. 딜러란 존재가 없었기에 지금까지 이들은 몬스터들을 방어해 내곤 있었지만 잡아서 세력권을 더 확장 시킬 수 없었던 것이 분명하다. 다행히 힐러의 숫자가 ‘너무나도’ 많았던 관계로 내가 아까 말한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차륜 전으로 버텨서 방어를 성공하는 일들이 있었고, 최악의 상황까진 가지 않았지만 그들도 이런 세계는 길게 이어질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머릿속 한쪽에 자리 잡고 있었을지도 몰랐다.


오직 몬스터의 숫자는 줄여나갈 수 없고, 인류의 숫자는 결국에 줄어든다. 이런 결과가 계속되면 힘의 평형관계가 어느 한쪽으로 기우는 순간 인류의 역사는 종말을 고하고 끝이 날 지도 몰랐다. 아니 끝이 나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 규모는 엄청나게 줄어들게 확실했다.


“뭐야, 그런 능력이 진짜로 존재한다고? 난 전설이나 신화 속에서나 나오는 말인 줄 알았는데?”

“아뇨, 그런 것과는 좀 다르죠.”


이 세계의 능력자들의 기원이 어떻게 되는지 난 모르겠지만, 우리 세계와 차이는 없겠지. 단지 딜러가 없다는 것만이 차이점이고, 그 단순하고도 단순한 차이점 하나는 두 세계에 있어서 수많은 다름을 만들어냈고, 차이점을 생산해냈다.


쉽게 생각해서 내가 있던 원래 세계는 이미 레이드는 상업화 된지 오래다. 물론 잡기 어려운 상위 급수의 몬스터들도 있긴 했지만, 그런 경우에는 철저하게 국가의 관리를 받아서 그 지역 자체를 사람들이 들어갈 수 없는 격리 구역으로 만들고 그것으로도 모자라서 수많은 경보 체계를 만들어 놓아 놨다.


하지만 그 외의 몬스터들은 예외 없는 능력자들의 돈 벌이 수단에 불과했다. 이미 하급 몬스터의 레이드는 피해자가 거의 존재 하지 않았고, 중급의 몬스터 레이드라고 하더라도 1년에 10명의 피해자도 나오지 않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런데 이 세계는 어떤가. 돈 벌이 수단이 되기는커녕, 아직도 방어라는 수단만으로 인류를 지켜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 차이는 단순히 말해도 쉽게 말이 될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한쪽은 몬스터의 부산물들로 수많은 과학적 성적과 현실에서의 편의성 등을 보장 받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그런 상황을 알기는커녕 아직도 생존권에 위협을 받는다. 이 차이점을 모른다고 한다면 난 더 이상 해 줄 말이 없을 정도지.


“이곳에서 딜러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제게 있어선 더 이상한 상황이죠.”


그래, 꿈에서도 난 딜러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은 상상하지 못했었다. 오히려 몬스터들이 생기기전의 지구의 모습이라면 상상 해 본적 있지만 말이다. 몬스터가 존재 하지 않았던 그때의 지구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다곤 하는데, 머릿속에서 상상 해봐도 쉽게 잘 떠오르지 않았었다. 그런데 딜러만, 딱 집어서 딜러만 없는 세계라는 걸 상상한다? 그런 상상을 할 수 있다면 그 발상만으로도 그 녀석에게 대단한 놈이라고 말해 줄 수 있을지도.


“뭐 어쨌든 이젠 조금씩이라도 적들을 줄여 나갈 수 있을 겁니다. 일단은 저라는 딜러가 생겼으니까요.”


살다 보니 내가 이런 말도 해본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닌데 말이지, 역시 희소성이란 것은 엄청난 것 같다. 8급 딜러에 흔하디흔한 세계에서 딜러가 없는 세계로 와 나 홀로 딜러를 하니 이런 배짱을 부릴 수 있고 말이야. 그런데 이런 말을 하고 보니 내 앞에 있는 인간, 아니 검이라면 나보다 더 뛰어난 거 아냐?


“응? 또 왜 보는 거야. 밥이라면 나 먹기에도 적으니까 안 줄 거야. 수만이는 니꺼나 먹어라.”


니껀 뺏어 먹을 생각도 없다 이 사람아. 하여간 가진 능력과 안 어울리는 저런 태도와 말투는 이해할 수가 없네. 하지만 아무리 봐도 미노타우르스를 일격에 없애버리던 그녀의 모습은 내 머릿속에 깊이 각인 되어 있었다. 낙하시의 충격 덕분에 제대로 된 전투 같은 것은 볼 수 없었지만, 그 이후에 미노타우르스가 한 번의 칼질로 양분이 되어 있는 것을 본 이상 그녀의 힘이 나 이상이라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당연한 거였다.


만약 내가 미노타우르스를 잡는다고 치면 한 번은커녕 하루가 걸릴지도 몰랐다. 리자드 맨 한 마리를 잡는데 10분 남짓, 6급에 불과한 리자드 맨이 10분이면 한 급수밖에 차이 나지 않는 미노타우르스는 길어봐야 1시간이면 되지 않겠냐고 할 사람도 있을지 몰라서 하는 말인데.


5급의 몬스터부터는 그 힘이 차원이 다르다. 정확하게는 체력이라고 해야 하나. 만약 내가 혼자서 잡는다면, 내가 맞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겠지만 어쨌든 혼자서 잡으면 진짜 하루가 꼬박 걸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데 그녀는 그런 일을 단 한번에, 일격에 끝낸 거다. 딜러로서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냐? 내가 있던 세계에서도 5급 미노타우르스를 일격에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었을 거다. 잡을 수 있는 사람들이야 꽤 존재 했겠지만, 한방에 잡을 수 있냐고 물어보면 그들도 다 고개를 저을 거다.


근데 그렇게 대단한 존재가 내 앞에서 음식이나 칠칠 맞게 먹고 있으니 뭔가 허무해지는 느낌도 있다.


“좀 천천히나 먹어라 안 뺏어 먹는다.”


그 가진 능력에 맞는 태도를 보여주면 참 좋을 텐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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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9. 짧막한 그녀의 이야기 (1) +1 16.04.21 145 3 12쪽
29 8. 내가 뭐라고 나한테 이러는 거야. 난 그저 평범한 딜러일 뿐인데… (4) +1 16.04.18 174 3 15쪽
28 8. 내가 뭐라고 나한테 이러는 거야. 난 그저 평범한 딜러일 뿐인데… (3) +1 16.04.18 143 3 13쪽
27 8. 내가 뭐라고 나한테 이러는 거야. 난 그저 평범한 딜러일 뿐인데… (2) +1 16.04.17 165 3 15쪽
26 8. 내가 뭐라고 나한테 이러는 거야. 난 그저 평범한 딜러일 뿐인데… (1) +1 16.04.17 173 3 13쪽
25 1-7. 고삐 풀린 망아지. (3) +1 16.04.15 161 3 11쪽
24 1-7. 고삐 풀린 망아지. (2) +1 16.04.15 155 3 12쪽
23 1-7. 고삐 풀린 망아지. (1) +1 16.04.15 167 3 11쪽
22 1-6. 내 인생에 봄날은 없다. (4) +1 16.04.14 160 3 12쪽
21 1-6. 내 인생에 봄날은 없다. (3) +1 16.04.14 146 4 18쪽
20 1-6. 내 인생에 봄날은 없다. (2) +1 16.04.12 172 3 9쪽
19 1-6. 내 인생에 봄날은 없다. (1) +1 16.04.12 200 3 14쪽
18 1-5. 나혼자 딜러면 잘나갈줄 알았지... (3) +1 16.04.11 196 4 14쪽
17 1-5. 나혼자 딜러면 잘나갈줄 알았지... (2) +1 16.04.11 190 4 13쪽
16 1-5. 나혼자 딜러면 잘나갈줄 알았지... (1) +1 16.04.09 201 3 12쪽
» 1-4. 그녀의 이름은 서리안 (4) +1 16.04.08 262 5 13쪽
14 1-4. 그녀의 이름은 서리안 (3) +1 16.04.08 225 5 11쪽
13 1-4. 그녀의 이름은 서리안 (2) +1 16.04.07 234 6 11쪽
12 1-4. 그녀의 이름은 서리안 (1) +1 16.04.07 243 5 11쪽
11 1-3. 이젠 잘나갈거라고 생각한 내 자신이 싫다. (3) +1 16.04.06 248 9 11쪽
10 1-3. 이젠 잘나갈거라고 생각한 내 자신이 싫다. (2) +1 16.04.06 234 6 10쪽
9 1-3. 이젠 잘나갈거라고 생각한 내 자신이 싫다. (1) +1 16.04.05 268 8 11쪽
8 1-2. 나홀로 집에, 아니 나홀로 딜러. (4) +1 16.04.05 262 7 11쪽
7 1-2. 나홀로 집에, 아니 나홀로 딜러. (3) +1 16.04.04 334 9 13쪽
6 1-2. 나홀로 집에, 아니 나홀로 딜러. (2) +1 16.04.04 333 8 11쪽
5 1-2. 나홀로 집에, 아니 나홀로 딜러. (1) +2 16.04.04 343 8 11쪽
4 1-1 안녕하세요 허접 8급 딜러입니다. (3) +1 16.04.04 347 8 11쪽
3 1-1 안녕하세요 허접 8급 딜러입니다. (2) +1 16.04.04 381 9 10쪽
2 1-1 안녕하세요 허접 8급 딜러입니다. (1) +1 16.04.04 332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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