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러만이 아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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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시아
작품등록일 :
2016.04.04 14:41
최근연재일 :
2016.04.21 21:37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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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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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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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9. 짧막한 그녀의 이야기 (1)

DUMMY

(1)


그녀는 본디 검이었다. 검으로 지냈던 시간들은 매우 지루하고 따분했었다. 비록 그녀가 자아가 없었던 시기였지만 그 사실은 기억 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기억하고 있던 것이 있었다. 자신에게 처음으로 애정을 쏟아 부어준 사람. 바로 한수만.


그를 처음 만나고 2년동안 그녀는 한결같이 그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항상 이상하게 생긴 네모난 화면만을 바라보면서 가끔씩만 자신을 바라봐 주었다.


처음에는 그 네모난 화면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화면속에는 자신의 기원이 된 게임이 돌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게임속에서는 아쉽게도 그는 서리안을들고 있지는 않았다. 게임 내에서는 구현될 수 없는 npc용 무기였기 때문에 들지 못하는 거였지만 그런 모습에서 서리안은 왠지 모를 불만을 느꼈다. 대체 왜 수만이가 나를 들고 있지 않는가. 그런 생각이 머리 속을 어지럽혔다.


그녀는 오직 수만이만 생각하고 그가 자신을 들고 있는 것만을 생각했다. 차라리 그가 자신을 들고 있지 않을 것이라면 자신 스스로 오롯이 존재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이루어 질 수 없는 그녀만의 소망이기도 했다. 검 이라고 하면 자기 스스로 그 존재를 드러낸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검은 사용됨으로 해서 자신의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지만 그녀는 스스로가 자신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그녀는 원했다. 자신이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기를.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소원을 이룰 수 있었다. 그 소원을 들어준 존재가 누구인지는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런 사소한 것 따위는 알고 싶지도 않았다. 알아봐야 그녀에게 있어선 하등 아무런 쓸모도 없는 사실이니까 말이다.


그렇게 자기 자신이 된 그녀가 가장 처음으로 찾은 것은 바로 자신의 상대라 생각하는 존재였다. 이상하게도 자신이 각성하게 된 순간 그녀가 있는 곳은 자신이 그 전까지 있던 방 안의 한쪽 벽면이 아니었다. 알지 못하는 도심의 한 곳이었기에 그녀는 바로 자신의 본능이 말하는 위치를 찾았다.


바로 수만이가 존재하는 그곳, 그곳을 그녀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어떤 방법으로 알 수 있는 것인지도 몰랐다. 단지 그곳에 그가 있다는것만이 중요할 뿐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바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그를 처음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녀는 이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자신의 앞에 존재하는 그가 그녀의 모든것이고 세상의 전부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세상은 어느 순간인가 사라졌다.


그녀는 분노했다. 자신에게서 그 모든 것이나 다름 없는 것을 빼앗아갔다는 사실에 순수하게 분노를 표출했다. 지금까지 있었던 그 어떤 감정보다도 강렬한 그 분노는 그녀에게 있어서 또 한가지 강력한 감정을 가지게 해 주었다. 그를 잃는 다는 불안감.


자신의 소중한 것을 빼앗아 간 것에 대한 분노가 외부에 표출되는 강렬한 감정이었다면 불안감은 자기자신의 내부에 몰아치는 알지 못할 감정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소중한 것을 되찾기 위해서 처음으로 그 분노를 이용하였다. 그 와중에 자신이 각성한 이 세계에서 주인을 제외하고 처음 본 사람들이 다치긴 했지만, 그런 것 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니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기준에서는 자신과 주인인 한수만을 제외하면 모든 것은 필요 없는 엑스트라에 가까웠으니까.


하지만 이내 그녀는 자신의 본능이 외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아니 본능이 아닌 자신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 한수만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분명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들었다. 서리안도, 한수만도 생각지 않은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을 부르는 그 대답에 응하였다.


“기다려 수만아.”




그녀는 자신이 도착한 곳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았다.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니 들어올리가 없었다. 자신의 주인인 한수만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모습이 바로 보이는데 다른 것에 시선을 돌릴 여유가 있었다면 그것은 그녀가 아니라 다른 사람일 것이었다.


“누가 이랬어.”


그렇게 말했지만 그녀는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았다. 다른 인간이란 족속들도 이곳에 있었지만 그들은 이런 일을 하지 않았다. 오직 한쪽에서만 방금 흘린 수만이의 피 냄새가 나고 있는데 그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이런 일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긴 쉽지 않으리라.


“미노타우르스······”


눈 앞에 있는 미노타우르스 두 마리는 새롭게 등장한 인물에 이상한 듯이 고개를 갸웃 거렸지만 이내 씩씩거리며 그녀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은 걱정은 하지 않았다. 방금 전에 자신들에게 지금까지 알지 못하던 고통을 주었던 존재를 막 처리하고는 그들 안에는 자신감이라고 하는 거짓된 승리감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그들의 앞에 있는 존재는 수만이와는 차원이 다른 존재였다. 한수만이라는 딜러가 그들에게 아픔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존재였다면, 서리안은 능히 그들에게 죽음이라는 단어를 알려줄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나 다름 없었다.


지능이라곤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저능한 그들 미노타우르스는 그런 사실을 알리가 없었다. 오직 전의 승리만을 기억하며 자신들의 앞을 가로막는 새로운 존재를 그저 부셔 버릴 생각만을 할 뿐이었다. 서리안의 가녀린 몸은 그대로 돌진해 한번 공격만 해도 그대로 갈기 갈기 찢어지고 선홍빛 물감을 뿌리며 사라질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은 상상속의 그것일 따름이었다. 그녀는 지금 최고로 화가 나있었다. 아까전의 기지에서 연희가 벌였던 일 따위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방금 일어난 미노타우르스의 짓꺼리에 화가 나 있었다.


주인님이 수만이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이렇게 가하고도 그녀에게 살아 돌아가는 것을 바라는 것은 사치에 가까울 거라고 생각했다.


“니들은 죽는게 편하다고 생각 할 정도로 만들어주마.”


그녀의 손에 들린 서리안은 지금까지 보였던 그 어떤 순간보다도 섬찟하게 빛났다. 자기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듯 서슬픈 예기를 흘리며 미노타우르스를 향했다.


“저 여자는 대체 누구죠?”


지금까지 수만과 함께 있었던 팀원들도 갑작스런 상황에 놀란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들의 서브 탱커였던 이석기에게 붙었던 미노타우르스를 갑자기 수만씨가 떼어간 것부터 시작해서. 그로 인해 조금 숨을 돌릴 수 있을 찰나에 메인 탱커인 백제우가 붙어있더너 미노타우르스까지 그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봤을땐 심장이 떨어질 것 같았다.


특히 그것은 어떻게든 그만은 지킨다고 말했었던 백제우가 더 했었다. 더군다나 자신의 실수로 인해, 자신이 어그로를 끌고 있던 미노타우르스가 가서 그를 공격해, 그의 목숨을 위험하게 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 자괴감이 더욱 더 크게 들었다.


“그런건 나중에 알아봐도 된다! 지금은 그런 사실보다 한수만의 치료가 우선이야!”


다행스럽게도 미노타우르스는 앞에 있는 검을 든 여자가 막고 있었다. 그녀가 누구인지 그들로서는 알지 못했다. 상부에게서 임무를 부여 받고 나올 때도 저런 사람이 있다는 말 같은 것은 듣지 못했었다.


그들로서야 정보 미흡에 대한 사실이 짜증날 뿐이었지만, 상부에서도 그녀에 대한 정보는 제대로 전달 받은 것이 없었다. 사실 기지에 있는 유연희가 의도적으로, 아니 자신도 제대로 파악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녀의 정보의 대부분을 일부러 넘기지 않았기에 일어난 일이었다.


“아직 숨이 붙어있어요! 이 정도라면 충분히 회복 가능합니다.”

“다행이다.”


백제우는 그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아직 자신이 잘못한 사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그가 죽게 되어서 평생 되돌릴 수 없는 기억을 하나 더 만드는 것보다는 나았다. 트라우마와도 같은 기억을 남기느니 그에게 평생이라도 사과하고 빌면서 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백제우였다.


그런 그들의 대화는 앞에서 미노타우르스와 대치하고 있는 서리안에게도 들렸다. 그녀는 자신의 주인인 수만이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앞에 있는 불손하고 건방진 것들의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더 처리해야만 해야 했다.


그녀는 긴 머리를 휘날리며 앞으로 뛰어들어 한 놈의 다리 아래로 파고 들었다. 그리고는 깔끔한 한번의 휘두름으로 미노타우르스를 반으로 갈랐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마치 전신 아레스랄도 내려온듯 늠름하고 강인해 보였고, 그런 광경을 보고 있던 다른 사람들은 입을 다 물지도 못한채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혹시나 해서 힐을 잔뜩 준비중이던 힐러들로서는 자신들의 도움 따위는 필요 없다는 듯이 단 한번의 공격만으로 미노타우르스를 잡는 그녀가 너무나도 이상하게 보일 따름이었다. 분명 한수만도 몬스터를 잡았었다. 하지만 그녀처럼 쉽고 간단하게, 아무런 피해도 없이 잡지는 못했었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그녀와 한수만 사이에는 크나큰 차이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 떠오르는 생각은 대체 저 사람과 한수만의 관계는 어떤 관계인가였다.

갑작스럽게 이곳에 나타난 그녀는 분명 이상한 일이었다. 자신들은 이곳에서 나갈 방법조차 없다고 절망하며 몬스터를 잡아가며 어렵게 버텨가고 있었는데,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갑자기 난입해서 자신들은 잡기는커녕 버티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한 상대를 한번에 보내버리다니. 보고 있는 광경이지만 만약 직접 보지 않고 누군가에게 이야기로만 들었다면 거짓말이라고 치부하거나 소설한 번 잘 쓴다고 비아냥 했을지도 몰랐다.


대체 어떤 관계인지 현재로선 알 수 없었지만 일단은 자신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 확실했기 때문에 그들은 더 이상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너도 이제 끝이야.”


남은 한마리의 미노타우르스를 처리하는것도 긴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오직 한 번의 칼질만으로 미노타우르스의 머리는 저 멀리 날아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다시 몸과는 붙지 않을 곳으로 가버렸다.


단 두마리 뿐이라곤 하지만 5급에 달하는 몬스터인 미노타우르스를 두 번의 공격만에 없앤 서리안은 딱히 어려운 일도 아니라는 듯이 그저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검을 거두고는 머리를 뒤로 흘러 넘겼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광경에 과연 방금 전에 두 마리의 미노타우르스를 잡은 사람이 맞나 라는 생각을 일으켰지만, 그녀의 검에 희미하게 묻어있는 피빛 액체가 그 사실을 분명하게 증명해 주고 있었다.


“수만이는! 수만이는 괜찮은거야?”


하지만 그 뒤 그녀는 바로 돌변했다. 방금전의 그 강렬한 이미지의 그녀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한수만의 곁으로 재빠르게 다가와서 그의 얼굴을 한없이 매만지며 외치고 있었다.


“당장 위험한 위기는 넘겼습니다. 미노타우르스의 공격을 후방에서 받는 바람에 위험할뻔 했지만 다행히도 문제는 나지 않았네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주변의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하늘이 무너지듯 공간 자체가 어그러지며 그들이 있는 곳의 시점이 이상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뭐야, 갑자기 이게 무슨일이야?”


미노타우르스까지 모두 처리하고 그나마 안심하고 있을때쯤 벌어진 일이나 팀원들이나 서리안중 누구도 이런 상황에 대처 할 수 없었다. 단지 그들끼리 붙어서 이 상황이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경계하는 것뿐.


서리안은 이제야 다시 만난 수만을 놓칠세라 꼭 잡고는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를 껴안았다.


하늘이 무너지고 공간이 일그러지는 현상은 길게 가지 못했다. 1분쯤이나 지났을까, 이내 일렁이던 시야는 원래 상태로 돌아왔고, 다른 사람들을 둘러봐도 사라진 이들은 없는 것 같았다. 일단 모두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깨닫자 주변에까지 시선이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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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짧막한 그녀의 이야기 (1) +1 16.04.21 145 3 12쪽
29 8. 내가 뭐라고 나한테 이러는 거야. 난 그저 평범한 딜러일 뿐인데… (4) +1 16.04.18 174 3 15쪽
28 8. 내가 뭐라고 나한테 이러는 거야. 난 그저 평범한 딜러일 뿐인데… (3) +1 16.04.18 143 3 13쪽
27 8. 내가 뭐라고 나한테 이러는 거야. 난 그저 평범한 딜러일 뿐인데… (2) +1 16.04.17 165 3 15쪽
26 8. 내가 뭐라고 나한테 이러는 거야. 난 그저 평범한 딜러일 뿐인데… (1) +1 16.04.17 173 3 13쪽
25 1-7. 고삐 풀린 망아지. (3) +1 16.04.15 160 3 11쪽
24 1-7. 고삐 풀린 망아지. (2) +1 16.04.15 155 3 12쪽
23 1-7. 고삐 풀린 망아지. (1) +1 16.04.15 167 3 11쪽
22 1-6. 내 인생에 봄날은 없다. (4) +1 16.04.14 160 3 12쪽
21 1-6. 내 인생에 봄날은 없다. (3) +1 16.04.14 146 4 18쪽
20 1-6. 내 인생에 봄날은 없다. (2) +1 16.04.12 172 3 9쪽
19 1-6. 내 인생에 봄날은 없다. (1) +1 16.04.12 200 3 14쪽
18 1-5. 나혼자 딜러면 잘나갈줄 알았지... (3) +1 16.04.11 196 4 14쪽
17 1-5. 나혼자 딜러면 잘나갈줄 알았지... (2) +1 16.04.11 190 4 13쪽
16 1-5. 나혼자 딜러면 잘나갈줄 알았지... (1) +1 16.04.09 201 3 12쪽
15 1-4. 그녀의 이름은 서리안 (4) +1 16.04.08 261 5 13쪽
14 1-4. 그녀의 이름은 서리안 (3) +1 16.04.08 225 5 11쪽
13 1-4. 그녀의 이름은 서리안 (2) +1 16.04.07 234 6 11쪽
12 1-4. 그녀의 이름은 서리안 (1) +1 16.04.07 243 5 11쪽
11 1-3. 이젠 잘나갈거라고 생각한 내 자신이 싫다. (3) +1 16.04.06 248 9 11쪽
10 1-3. 이젠 잘나갈거라고 생각한 내 자신이 싫다. (2) +1 16.04.06 234 6 10쪽
9 1-3. 이젠 잘나갈거라고 생각한 내 자신이 싫다. (1) +1 16.04.05 268 8 11쪽
8 1-2. 나홀로 집에, 아니 나홀로 딜러. (4) +1 16.04.05 262 7 11쪽
7 1-2. 나홀로 집에, 아니 나홀로 딜러. (3) +1 16.04.04 334 9 13쪽
6 1-2. 나홀로 집에, 아니 나홀로 딜러. (2) +1 16.04.04 333 8 11쪽
5 1-2. 나홀로 집에, 아니 나홀로 딜러. (1) +2 16.04.04 343 8 11쪽
4 1-1 안녕하세요 허접 8급 딜러입니다. (3) +1 16.04.04 346 8 11쪽
3 1-1 안녕하세요 허접 8급 딜러입니다. (2) +1 16.04.04 381 9 10쪽
2 1-1 안녕하세요 허접 8급 딜러입니다. (1) +1 16.04.04 332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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