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이별 그리고 만남
콰직 소리와 함께 해골이 부서졌다. 위장술로 매복해있던 몬스터가 가까이 다가온 해골 전사를 기습했다. 그러나 해골을 뼈 무더기로 만든 몬스터도 무사하지 못했다. 유령처럼 다가간 죽음의 기사가 검으로 반 토막 냈다.
"은행이 없다니. 정말 거지 같은 도시야."
빠르게 심장과 뇌수를 꺼내고 좀비를 일으키며 네크로가 투덜거렸다. 이젠 3등급까진 주문 생략이다. 그러나 해골 전사와 좀비밖에 만들 수 없다. 골드가 얼마 없는 것도 문제지만, 시약을 파는 연금술사도 없었다.
"그래도 경매장은 있잖아. 그리고 NPC들이 주는 퀘스트 계속하다 보면 도시가 발전하고 은행도 생긴대."
"알아. 그래서 도시 발전에 가장 기여가 큰 점령석 퀘스트를 하는 거잖아. 그런데 웬 고블린이 이렇게 강해?"
딱히 스탯이 강하거나 좋은 스킬이 있는 게 아니다. 전투 기술 자체가 중앙섬 몬스터들보다 훨씬 뛰어났다.
비록 성기사 스킬의 도움을 받았다지만, 초반에 홀로 우르크 도망자 마을을 공략했던 네크로였다. 그런데 고블린 마을을 공격하며 받은 저항이 우르크 마을보다 몇 배는 더 강한 느낌을 받았다.
"중앙섬 몬스터는 패턴이 단순해서 쉽게 예측되는데, 고블린은 정해진 패턴 없이 상황에 따라 달라져."
"패턴은 분명히 있어. 이게 게임이란 걸 잊어선 안 돼. 다만 짧은 시간에 파악할 정도로 단순하지 않다는 거겠지."
시약이 없는 관계로, 네크로는 해골 전사와 좀비만 제작하고 현피는 해골 마법사와 강화 좀비만 불렀다.
"일단 이놈들 매복 기술만 간파해도 전투가 쉬울 텐데."
사냥꾼이면 몰라도 일행은 매복을 간파할 능력이 없었다. 그래서 해골이나 좀비를 미끼로 앞세워 유인하며 마을에 접근했다.
"얘네 연락 체계도 있나 봐. 우리가 올 걸 알고 미리 전투 준비를 끝냈어."
"저기 홉고블린하고 주술사 고블린야."
용병 길드에서 고용한 길잡이다. 길 안내를 해주고, 전투 끝났을 때 아이템 수습을 도와주는 역할이다. 중앙섬과 달리 아이템을 후광으로 표시하지 않기에 직접 찾아야 했다. 그걸 도와주는 길잡이 NPC다.
"몸 건사 잘해."
보통 길잡이 NPC는 전투 능력이 부족한 12세 미만의 아이가 맡는다. 네크로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길잡이는 나무를 타고 6미터 정도 높이까지 올라갔다.
"무턱대고 싸울 순 없어. 우린 지금 거지들이야. 게다가 레전드 아이템 주는 상자 하나씩 인벤토리에 넣고 있단 말이야. 여긴 아이템 떨구면 몹들도 주워간다잖아."
"형. 너무 조심하는 거 아냐? 비록 이놈들이 몬스터답지 않게 영리하지만, 스탯이나 이런 건 낮아."
진돗개가 신중론에 태클 걸었다.
"지금 쟤네 진을 치고 우릴 기다리잖아. 저기 보면 일부러 우리에게 남겨준 듯한 곳이 있어. 난 저기에 함정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설마, 그 정돌까?"
"이렇게 하자. 진돗개 네가 정면으로 들어가. 함정이라도 넌 쉽게 안 죽잖아. 광전사 스킬 쓰면 웬만한 함정도 몸으로 때울 수 있을 거야. 현피는 소환수 데리고 뒤쪽으로 돌아가. 길잡이 말로는 암컷과 새끼들이 뒤에 있다고 해. 거길 공격하면 쟤네 진영 흐트러질 거라고 했어. 나는 돌쇠랑 리치 데리고 진돗개 뒤를 따르고, 동해는 궁극기로 주술사를 먼저 죽여."
보이는 고블린이 2백 마리 정도 되지만, 마을은 무척 작았다. 고블린은 20에서 30마리씩 모여서 자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숫자보다 마을 크기가 작았다.
덕분에 현피가 마을 뒤로 돌아가기까지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형, 나 도착했어."
거리가 멀어 파티 채널이 아닌 길드 채널로 대화했다. 파티 채널은 가까이에서 말하는 느낌이고 길드 채널은 무전기로 대화하는 느낌이었다.
"신호 주면 움직여. 진돗개, 가자."
투쟁의 외침으로 아군에게 버프를 걸어준 진돗개가 고블린 마을 대문을 부수며 빠르게 달려갔다. 그 뒤로 네크로와 동해가 조금 느리게 따랐다. 고블린 무리가 가까워지자 진돗개가 분노의 외침으로 동작이 느려지는 디버프를 걸어버렸다.
"제길, 주술사랑 홉고블린이 저항했어."
중앙섬에선 100% 적중률을 자랑하던 외침 스킬이었다.
홉고블린을 향해 달려가던 진돗개의 몸이 갑자기 푹 꺼졌다. 네크로 예상대로 함정이 있었다.
"파멸의 돌풍."
하지만 진돗개도 네크로의 말을 귀로 흘리지 않고 미리 대책을 세웠다. 파멸의 돌풍 스킬에 가까이 있던 고블린들이 함정에 빨려 들어갔다.
"돌쇠, 홉고블린 공격."
"영광일섬."
태극심법을 8시간에 한 번씩 수련하며 내공이 많아졌다. 그래서 동해의 영광일섬 스킬은 새내기치고 강했다. 게다가 내부 타격 패시브로 스턴이나 내부 출혈 등 상태이상도 높은 확률로 일으켰다.
'몹만 강해진 게 아니야. 반대로 제대로 된 타격을 하면 상태이상 유발이 더 쉬워졌어.'
중앙섬에선 일정 확률로 상태 이상이 터졌다. 그러나 대륙에선 정확히 때린 타격은 훨씬 높은 확률로 상태이상을 불러왔고, 제대로 타격하지 못하면 상태이상이 아예 생기지 않았다.
'도둑이나 전사 했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비수나 검을 든다면 동맥을 베는 것으로 출혈 상태이상을 유발할 자신이 있다. 지팡이로 때리는 건 칼로 베는 것보다 상태이상을 유발하는 게 훨씬 힘들었다.
홉고블린은 나쁘지 않은 전투 기술로 근근이 버텼지만, 주술사는 100% 적중률을 자랑하는 영광일섬에 당해 내부 출혈이 터졌다. 입으로 피를 울컥울컥 토하던 주술사는, 이어진 용풍권에 스턴까지 걸렸다. 반항 한 번 못하고 동해에게 맞아 죽었다.
"고블린들 작아졌다."
주술사를 처리하지 고블린들 덩치가 줄었다. 그때 함정에서 진돗개가 외쳤다.
"형, 밧줄 좀."
밧줄을 던지니 진돗개가 타고 함정에서 기어 나왔다.
"제길. 사냥꾼이나 도둑 유저도 있어야 해. 무슨 사냥이 스트레스받아."
함정에 빠졌던 진돗개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 툴툴거렸다. 진짜 화가 났는지 평소보다 훨씬 격렬하게 뛰어다니며 고블린을 학살했다.
돌쇠에게 어렵게 버티는 홉고블린에게 다가가서 발목에 지팡이 하나 먹여줬다. 열 번 이상 베이고도 질기게 버티던 홉고블린이 순간 무너졌다.
"유니콘 너무하네. 몹 전투술은 키워놓고 소환수 전투 기술은 그대로 뒀어."
"싸우면서 늘지 않을까?"
"그러길 바라야지. 빨리 현피 지원하러 가자. 고블린들 다 마을 뒤쪽으로 달려가고 있어."
네크로가 우르크 마을을 정공법으로 공격해도 5분 정도면 전투를 끝낸다. 10분 이상 전투가 지속한다면, 공략에 실패할 가능성이 컸다. 그 정도 시간이 걸렸다는 건 실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니까.
하지만 고블린 마을의 고블린을 다 죽이는 데는 20분도 더 걸렸다. 불리해지면 도망가고, 가끔 매복하여 기습하기도 했다.
"점령석 쌓이면 NPC들과 연대해야겠다. 우리 넷만으론 너무 힘들어. 전투가 스트레스 될 줄 꿈에도 상상 못 했는데."
"아마 이후 쭉 이런 식의 전투가 될 거야. 돈을 생각하고 레전드 아이템을 생각해. 빨리 80레벨 만들고 그랜드 마스터 달성하자."
전투가 생각처럼 풀리지 않아 스트레스받던 진돗개도 레전드 아이템을 생각하는지 히죽 웃었다.
'애들이 생각 밖으로 스트레스 많이 받아.'
전투에서 해야 할 일이 많으니 컨트롤과 대응 능력이 괜찮은 진돗개마저 스트레스받았다. 동해는 아직 유니크 장갑의 버프가 사라지지 않아 스트레스 덜 받지만, 전투 도중 가끔 생각대로 풀리지 않아 얼굴을 찡그리곤 했다.
현피는 그나마 네크로맨서라 괜찮긴 한데, 혼자 마스터 랭크가 아니라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도 적지 않았다. 원래 3시간씩 하던 게임을 이젠 8시간 정도로 늘렸다.
"대단하다. 용병 중대가 와도 2시간씩 처리해야 하는데, 넷이서 반 시간도 안 걸렸다."
"이놈이 마을로 들어왔다는 건 숨어있는 고블린이 없다는 뜻이겠지?"
"그래도 방심하지 말자. 돌쇠, 리치 데리고 얘 보호해."
길잡이 NPC는 능숙하게 고블린들 집과 족장 그리고 주술사 거처를 털었다. 골드는 없지만 대신 대륙에서 화폐처럼 쓰이는 보석이 있었다. 아이템은 없었고 대신 광석이 가득했다. 네크로 일행은 광석들을 인벤토리에 담은 후 마을 중심에 점령석을 꽂았다.
- 점령 퀘스트를 완수하였습니다. 퀘스트 보상은 신전에 가서 받으십시오. 희망의 등대 공적치가 소량 쌓입니다.
점령 퀘스트는 반복 퀘스트다. 현실 시간 하루는 게임 시간에서 사흘이 조금 안 된다. 게임 시간으로 하루에 점령석 하나씩 생긴다.
"포탈도 없고, 정말 귀찮아."
점령석 퀘스트를 한 번에 하나밖에 받지 못한다. 퀘스트를 완수하면 신전에 가서 보상을 받은 후 새로 퀘스트 받아야 한다.
"이러다 유저들 다 게임 접는 거 아냐? 리얼리티도 좋지만, 게임다운 편의성도 있어야지."
동생들을 다독이던 네크로마저 왕복하는 시간이 아까워 투덜거렸다.
"탈것 시스템 곧 도입하지 않을까? 예전에 대규모 업데이트한 것도 형이 에픽 퀘스트 받으면서 그렇게 된 거라면서. 게다가 우리 덕분에 뻐드렁니 똥고도 사라졌잖아. 피드백이 빠른 게임이야."
"최근 스샷 보니까 똥꼬 다시 돌아왔더라. 똥침 버그 해결했나 봐."
"탈것이든 포탈이든 빨리 나와야 해. 지금이야 도시에서 가까운 곳만 해치우는 거라지만, 이후 거리가 멀어지면 퀘스트 하나 하는데 이틀 사흘씩 걸릴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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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게임이면 게임답게 그래픽만 구현하지. 뭔 놈의 게임에서 추위 타."
대륙 북부에 도착한 길드 연합의 대부분은 추위에 부들부들 떨었다. 저항이 유독 높은 마법사 계열은 그나마 괜찮았지만, 근접 대부분은 저항보다 방어력을 더 맞췄다.
"저 앞에 우르크 마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일단 마을을 점령하죠."
쪼꼬미는 도둑이어서 얇은 가죽 갑옷만 입었다. 그래서 추위를 특별히 탔다. 암살 타입의 도둑이라서 저항도 거의 안 맞췄다. 공격력과 민첩 그리고 은신 쪽으로 템을 맞췄기에, 배틀넷보다 훨씬 추위를 탔다.
"그래, 후딱 정리하고 모닥불이나 지피자."
무력이 약한 역천 길드를 제외한 삼대 길드의 정예들이 우르크 마을을 덮쳤다.
"시발, 뭐야. 왜 우르크들이 이렇게 잘 싸워?"
"힘이 세거나 동작이 빨라진 건 아닌데, 묘하게 잘 안 죽네."
"마법사들 뭐하냐. 스킬로 마을 안 전투팀 끌어내."
"안 나와. 중앙섬 우르크 마을이랑 다르다고. 오히려 사냥팀과 순찰팀마저 마을 안으로 도망가고 있어."
겨우 사냥팀 두 팀만 죽였다. 그리고 사냥팀 순찰팀 모두 마을 안에 들어가 족장 주위에 뭉쳤다. 키가 작고 몸통이 넓은 우르크 주술사가 머리에 불붙은 지팡이를 휘두르며 우르크들을 지휘해서 진을 짰다.
"살다 살다 별꼴 다 보네. 몹이 전투배치도 다하고."
"대륙 몹들은 다 중앙섬보다 똑똑하다는 설정인가?"
"중앙섬은 훈련소였네. 여기가 최전방이었어."
"엄동설한, 눈보라."
역천의 스킬에 진을 친 우르크 대부분이 얼어붙었다.
"몹들의 저항이 장난 아니군요. 추운 지역이어서 얼음 마법에 강하다는 설정인지 모르겠는데, 중앙섬이었다면 저것들 대부분은 이미 죽었습니다."
피의 장벽의 든든한 성벽마저 부서지게 했던 역천의 조합 스킬이었다. 비록 피의 장벽이 방어력만 있고 저항력이 없다곤 하지만, 두 얼음 마법의 조합이 강하다는 덴 누구도 이견이 없었다.
"일단 마법사들 폭격해. 그리고 바로 근접들이 달라붙자. 사냥꾼들은 주술사 저격하고."
배틀넷이 나서서 지휘했다. 마법사들이 마나가 닳을 때까지 마법으로 폭격한 후 근접들이 달려갔다. 사냥꾼 중 저격 스킬을 익힌 일부가 주술사를 견줬다. 도둑 유저들은 은신을 펼치고 족장 곁으로 슬금슬금 움직였다.
중앙섬의 천편일률적인 대응과 달리 대륙의 우르크들은 유저의 예상을 벗어나는 모습을 시종일관 보였다.
중앙섬처럼 쉽진 않았지만, 그래도 어렵지 않게 마을을 점령했다.
"야, 아까 봤어? 우르크 도망가는 거."
"시발, 게임 너무 해서 눈에 문제 생겼나 했어."
"중앙섬처럼 학살하는 멋이 없어."
"왜. 난 오히려 더 스릴있고 좋은데?"
"시발. 여기 경매장 안돼."
"족장 방에 왜 돈주머니랑 상자 없는 거야? 누가 먼저 왔다고 해도 빈 상자 두 개는 남아야 하는데?"
"영자 불러."
"시발, 레전드에 영자 어딨어. VR 때부터 로그아웃해서 고객센터에 전화해야 했다고."
일단 모닥불을 몇 개 피워 추위부터 해결했다. 냉기가 감도는 족장의 방에서 길드 연합의 수뇌부들이 회의를 열었다.
"돌아갑시다."
역천의 말에 셋 다 입만 우물거렸다.
"이 마을의 우르크들이 보여준 모습이 우연이 아니라면, 지금 전력으론 도시를 점령하기 요원합니다. 돌아가서 더 많은 준비를 하고 더 많은 병력을 끌고 와야겠습니다."
"돌아간다고 딱히 방법이 생기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어차피 중앙섬에서 배를 계속 만들고 있으니, 그 사람들 보고 준비해서 오라고 하면 되죠."
돌아가는 길은 시간이 훨씬 걸린다. 오랜 기간 배를 타는 건 결코 유쾌한 경험이 아니었다.
"어마어마한 배가 있습니다. 그 배만 있다면 더 쉽게 왕래할 수 있죠. 그걸 구하려면 경매장을 통해야 합니다. 여기서 경매장을 사용할 수 있었다면, 저도 돌아가진 않았을 겁니다."
"굳이 다 돌아갈 필요 있습니까?"
추위가 싫다면서 욕만 내뱉던 배틀넷도 어렵게 온 대륙에서의 모험을 쉽게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돌아가서 판을 새로 짜야죠. 우리보다 먼저 대륙을 찾아낸 무리가 있습니다. 그자들이 중앙섬의 유저들을 유혹하지 못하게 통제해야 합니다. 유저 자원이 유한한데, 유저들이 다 그쪽으로 몰리면 우린 손해 봅니다."
'재벌이라고 하더니, 대가리는 비상하게 돌아가는구나. 약점도 잡힌 마당에 차라리 하자는 대로 따르면서 떡고물이나 챙겨 먹자. 그러다 보면 언젠가 뒤집을 기회가 생기겠지. 약점은 나만 있는 게 아닐 테니.'
- 작가의말
저는 어마어마한 글쟁이가 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문체나 문장 구성 그리고 표현력은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잘 읽히게 바꾸려 계속 노력하겠지만, 소위 말하는 ‘필력‘에 더 많이 신경쓸 생각이 없습니다.
글 쓰면서 가장 어려운 게 마음먹는 거더군요. 사실 재미에 신경 써야겠다고 새 글을 시작할 때마다 다짐했지만, 결국 그 다짐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지금 읽어주시는 분들이야 읽을 만 해서 계속 보고 계시겠지만, 저는 제가 재미보단 다른 데 더 신경 썼음을 압니다. 자신은 못 속이니깐요. 굳이 이렇게 작가의말로 남기는 건, 결심을 알리는 거로 저에게 압박을 가하려는 목적입니다.
물론, 비축분으론 80편이 이미 완성되었기에 갑자기 엄청 재밌어지진 않을 겁니다. 그래도 다음 글로 미루지 않고 이번 글부터 재밌게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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