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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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10,463
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19.07.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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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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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놀러 왔어

DUMMY

행복했었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강호는 시계를 쳐다보는군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된 건가. 슬슬 카페에서 일할 시간이네. 나도 빨리 가야겠다.'

남은 케이크를 한입에 먹으며 강호는 루크가 일하는 작은 낙원으로 향했답니다.

카페에 들어가니 평소처럼 루크가 강호를 반겨주는군요.

"어서 오세요.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오셨네요."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그러면 오늘은 어제 말했던 대로 샌드위치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바로 옷 갈아입고 나올게요."

직원용 옷으로 갈아입고 주방으로 간 강호는 루크와 함께 샌드위치를 만들었어요.

하지만 오늘따라 강호가 실수를 많이 하네요.

소스를 지나치게 많이 넣거나 접시를 깨뜨리는군요.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다시 사면 되니까요. 하지만 샌드위치 만들기는 여기까지 하죠. 많이 피곤해 보이네요. 그러고 보니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되는군요. 환경에 적응하느라 피로가 쌓인 모양이네요. 조금 휴식을 취하도록 하죠."

"네."

'오늘따라 왜 이러지? 루크 화났으려나? 접시를 2개나 깨버렸는데.'

의자에 앉은 강호는 루크의 눈치를 살폈답니다.

루크는 깨진 접시를 정리하고 있네요.

"제가 치울게요."

"다 치웠으니 신경 쓰지 마세요. 그것보다 조금 쉬고 계세요. 피로가 남으면 안 되니까요."

"네."

'루크에게는 도움만 받고 있네. 만약 내가 지금처럼 방해만 해서 루크가 나를 버리면 어떡하지? 마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다고 말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루크의 호의였어. 언제 버려도 이상하지 않아.'

자신의 뺨을 꼬집으며 강호가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하는군요.

'아니야, 루크는 나를 버리지 않을 거야. 정신 차려, 강호야. 오늘따라 생각이 자꾸 나쁜 쪽으로 흘러가네. 로니에게 패배한 게 그렇게 충격적이었나? 존재 자체가 재수 없는 녀석이네.'

루크랑 단둘이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있자 마음이 약해져서인지 강호는 그만 자신의 생각을 말해버리고 말았답니다.

"저기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뭔가요?"

"어째서 저를 키워주시는 건가요? 저 솔직히 수상하잖아요. 아무도 저를 모르고 찾지도 않아요. 마차 때문에 일어난 사고를 책임지고 싶다고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해줄 이유는 없잖아요. 적당히 돈만 주고 쫓아내도 상관없었을 텐데."

말을 내뱉자 냉정해졌는지 강호의 표정이 굳어지네요.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아무리 힘들어도 은인에게 따지듯이 말하면 안 되잖아! 지금까지 이것저것 도와줬는데 불평하는 것처럼 말하면 어떻게 하잔 거야?! 이 멍청이야!'

"딱히 지금 생활이 싫다는 소리는 절대로 아니에요.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대답하기 싫으시다면 안 하셔도 괜찮아요."

보충하듯이 말하며 강호는 루크의 반응을 살피기 시작하네요.

'루크 화났겠지? 실수만 했으면서 이런 말을 해버리면 누구라도 화내겠지. 버림받아도 할 말이 없네.'

"그런 생각을 하고 계셨군요. 뭔가 실망시켜드리는 것 같아 죄송하지만 제 대답은 심플합니다. 제가 강호를 키우고 싶었으니까요."

"네? 정말로 그것뿐인가요?"

"네, 정말로 그것뿐입니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저는 취미로 손님도 거의 오지 않는 카페를 하며 살고 있을 정도로 여유가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죠. 솔직히 말하자면 상당히 심심하거든요. 그래서 강호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이것도 인연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가요."

"하지만 도중에 버리는 행동은 하지 않을 테니 안심해주세요. 키우기로 한 이상 끝까지 책임질 생각입니다. 그리고 혼자서 지내는 것도 조금 쓸쓸했고요."

"혼자 지내는 게 쓸쓸하다면 결혼하면 되지 않나요?"

"결혼할 만한 상대가 없어서요. 괜찮은 남자가 있기는 했지만 제 친구랑 결혼해버렸거든요. 혹시나 오해할까 봐 덧붙이자면 저는 그 남자를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같이 있으면 즐겁기는 했지만 친구이자 라이벌로 밖에 보지 않았어요."

"오해하는 경우가 있나요?"

"가끔 제가 그 남자를 사랑했다고 생각하는 파이트가 있더라고요. 두 여자가 한 남자를 사랑한다니 그런 일이 그렇게 쉽게 벌어질 리가 없잖아요. 지금도 결혼한 친구랑은 사이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씩 제 카페에 놀러 오기도 한다고요."

"누군가요?"

"요카입니다."

그때 카페 문이 열리더니 아름다운 미모의 여자가 안으로 들어왔답니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저 여자가 요카입니다."

"갑자기 무슨 소리야? 내 이야기라도 하고 있었어? 궁금한 게 있다면 직접 물어봐."

"별거 아니에요. 강호랑 둘이서 결혼 이야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요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래. 카페라테하고 샌드위치 좀 만들어줘. 그리고 강호는 여기 있어. 너하고는 한 번 정도 대화를 나눠보고 싶었거든."

"저하고요?"

"알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루크가 주방으로 들어가자 요카가 입을 여는군요.

'루크의 친구니까 나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이상하지 않지만 어째서 나를 부른 거지?'

"그렇게 겁먹지 마. 안 잡아먹어. 그냥 네가 어떤 파이트인지 궁금했을 뿐이니까. 너에 관한 일은 루크가 처리하기로 했으니까 내가 너에게 뭘 할 생각은 없어."

"네."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내 이름은 요카야. 루크의 부탁으로 너에 대해 알아본 파이트 중 한 명이기도 하지. 루크를 신뢰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나도 어느 정도는 너에 대해 알아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불렀어."

"그러신가요."

"아치기에 다니고 있지? 학교생활은 어때?"

"괜찮아요."

"그렇게 불편해할 필요 없는데. 대화가 딱딱하네. 혹시 나에 대해 궁금한 거 있니?"

"궁금한 거요?"

"그래. 불편한 건 싫으니까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친해져 보자고. 물어보고 싶은 게 있으면 마음껏 물어봐."

'갑자기 그런 말을 해도 떠오르는 게 없는데. 적당히 물어볼까.'

"저를 알기 위해서 오신 거죠? 그렇다면 딱히 친해질 필요는 없지 않나요? 저에 대해 궁금한 걸 질문하면 되잖아요."

"몇 마디 대화로 네가 어떤 파이트인지 알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같이 시간을 보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 게 되니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은 거야. 딱딱한 분위기보다는 화목한 분위기가 좋잖아?"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신 건가요?"

"편하게 요카라고 불러. 질문에 대답하자면 황후라고 말하는 게 좋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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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있을 수 없어 19.08.07 23 1 7쪽
34 허무하네 19.08.06 22 1 7쪽
33 어디 갔어? 19.08.05 22 1 7쪽
32 벌써?! 19.08.04 17 1 7쪽
31 왜 온 거야? 19.08.03 21 1 7쪽
30 답을 알려줘 19.08.02 21 1 7쪽
29 너라고 생각해 19.08.01 23 1 7쪽
28 필요 없다고 19.07.31 21 1 7쪽
27 평화가 최고야 19.07.30 29 1 7쪽
26 모르겠구먼 19.07.29 32 1 7쪽
25 필요한 걸까? 19.07.28 42 1 7쪽
24 위험한 축제 19.07.27 41 1 7쪽
23 우리는 친구야 19.07.26 35 1 7쪽
22 권리가 있다 19.07.25 49 1 7쪽
21 누가 봐도 수상해 19.07.24 37 1 7쪽
20 또 만나네 19.07.23 39 1 7쪽
19 잘 부탁할게 19.07.22 43 1 7쪽
18 친해지길 바라 19.07.21 92 1 7쪽
17 안녕하세요 19.07.20 58 1 7쪽
16 가치관의 차이 19.07.19 48 1 7쪽
15 새로운 손님 19.07.18 58 1 7쪽
14 네가 필요해 19.07.17 114 1 7쪽
13 뭔가 엇갈리는 느낌 19.07.16 60 1 7쪽
12 비싸구나 19.07.15 68 1 7쪽
11 강해지고 싶어 19.07.14 86 1 7쪽
10 위험한 경기 +1 19.07.13 83 2 7쪽
» 놀러 왔어 19.07.12 108 1 7쪽
8 아니겠지 19.07.11 144 1 7쪽
7 승부를 걸어왔다 +1 19.07.10 182 2 7쪽
6 선물 사기 힘드네 19.07.09 22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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