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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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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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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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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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허무하네

DUMMY

"도와줄 테니까 조금 진정해. 그렇게 빨리 나렌을 만나고 싶은 거야?"

"전혀! 착각하지 마. 나는 딱히 나렌님을 만나고 싶은 게 아니야. 빨리 잘못을 바로잡고 싶을 뿐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나렌님의 기사니까. 처음부터 상대가 정해져 있었는데 다른 파이트의 기사가 되는 게 이상한 거잖아."

반강제적으로 설리를 따라가자 나렌이 보이는군요.

나렌도 눈치챘는지 두 명을 바라보자 어색한 침묵이 흐르네요.

'어째서 두 명 다 입을 안 여는 거지? 내가 말해야 하는 건가?'

"안녕.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어?"

"네,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두 명은 놀러 가고 있었나요?"

"아니야. 나렌을 만나려고, 악!"

설리가 나렌에게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강호의 등을 찔렀답니다.

등을 문지르며 강호가 노려보았지만 설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대답하는군요.

"우연히 만났어."

"우연히 만난 것치고는 사이가 좋아 보이네요. 서로 손도 잡고 있고."

설리가 황급히 강호의 손을 놓았어요.

"어쩌다 보니 잡았을 뿐이야."

"그런가요. 저는 가던 길 갈 테니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나렌이 등을 돌리자 설리가 강호에게 눈치를 주는군요.

'도와달라는 건가? 솔직하게 말하면 좋을 텐데.'

"나렌은 설리를 다시 기사로 받아들일 생각이 있어?"

나렌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재빨리 뒤를 돌아 강호를 보더니 나중에는 설리를 쳐다보았답니다.

설리는 강호의 말에 당황했는지 얼어붙은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나렌을 바라보고 있군요.

기묘한 침묵이 흐르더니 나렌이 설리에게 말을 걸었답니다.

"기사를 거절한 제가 부탁하는 것도 우습긴 하지만 다시 한 번 제 기사가 되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나렌님의 부탁이라면 못해드릴 것도 없죠."

"잘 부탁드릴게요."

설리는 살짝 얼굴을 붉히더니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군요.

설리가 다른 곳으로 가자 나렌이 강호에게 다가오네요.

"도와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별거 아니야. 신경 쓰지 마. 내가 한 것도 없고."

'솔직하게 말했으면 전부 해결됐을 텐데.'

"겸손하실 필요 없어요. 강호가 없었다면 설리와 화해하지도 못했을 테니까요. 보답을 하고 싶은데 방학 때 제 집에 놀러 오실래요? 나중에 정식으로 초대장을 보내드릴게요."

"좋아. 그러면 나는 할 일이 있으니까 이만 가볼게."

'중요한 일을 까먹고 있었네. 설리의 말대로 마무리가 어설펐어.'

"다음에 봐요."

나렌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강호는 설리가 간 방향으로 달려갔답니다.

다행히도 설리는 아직 멀리 가지 않았는지 금방 찾을 수 있었어요.

"설리! 잠깐만 기다려줘. 할 말이 있어."

"할 말이 뭐지?"

"지금까지는 그냥 넘어가 줬지만 이제부터는 나렌을 몰래 지켜보는 행동은 그만둬."

"뭐, 뭐라고?! 나는 한 번도 나렌님을 몰래 지켜본 적이 없다!"

"알았어. 아무튼 제대로 기억해 두라고. 다음에도 나렌을 몰래 지켜보는 모습이 보인다면 바로 경비병에게 신고할 거니까."

'란스의 부탁만 아니었다면 진작에 신고했는데.'

"알았다. 기억해두지."

설리에게 경고를 주고 강호는 카페에 일하러 가는군요.

오늘 온 손님은 자히네요.

"이제 곧 방학이네요. 괜찮으시다면 제 집에 놀러 오시지 않으실래요?"

"좋아. 그런데 자히의 집은 어디서 있어?"

"레스크에 있어요."

"레스크는 어딘데?"

"국경선에 위치한 도시에요. 도시라기보다는 요새에 가깝지만요. 다른 나라와의 전쟁 이야기 때문에 조금 불안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전쟁이 일어날 것 같진 않으니 마음 편하게 놀러 오세요. 자연 빼고는 볼거리도 없지만 최대한 대접해 드릴게요."

"알았어, 갈게. 나도 다른 도시가 궁금했으니까."

강호의 대답에 자히의 표정이 밝아졌답니다.

"감사합니다. 방학 때 제 기사들도 소개해 드릴게요."

"자히의 기사들은 알고 있어. 한 번뿐이지만 훈련장에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거든."

"그런가요. 제 기사들은 어떠셨나요?"

"한 명은 기운이 넘치고 다른 한 명은 상식적이라는 느낌이었어. 별로 친하지는 않으니까 자세하게 설명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렇다면 방학 때 친해지면 되겠네요. 레스크에는 놀만한 장소도 없으니 마음껏 이야기를 나누도록 해요."

"그래."

자히랑 이야기를 나누다가 강호는 일을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란스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강호가 불안한 마음을 달래며 잠이 들자 다음날이 되었답니다.

훈련장에 도착하자 학교 축제가 시작되고 있네요.

대진표를 보자 강호가 처음으로 싸워야 하는 상대는 소미군요.

소미랑 싸울 생각을 하니 강호의 인상이 굳어지네요.

'운도 없지. 처음부터 소미가 상대라니 무리잖아. 이론상 소미의 무기는 쌍검이니 내 창으로 거리를 유지하면 이길 수 있겠지만 문제는 소미의 돌파력이 너무 강력해. 지금까지 대련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는데. 전력으로 싸우는 소미를 내가 과연 이길 수 있을까?'

강호의 불안함과는 상관없이 시간은 흘러갔고 강호가 싸울 시간이 되었답니다.

각오를 다지며 강호가 싸울 준비를 끝마치고 정면을 바라보자 소미가 보이네요.

그렇게 시합이 시작되자 강호의 예상과 비슷한 결과가 되었군요.

강호의 필사적인 견제를 가볍게 돌파하며 소미는 재빠르게 접근했고 강호가 정신을 잃기 전에 마지막으로 본 것은 검 손잡이가 자신의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모습이었답니다.

강호가 정신을 차리자 보건실 천장이 보이는군요.

주변을 살펴보자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미코 선생님과 부상을 입은 학생들이 보이네요.

강호가 상황을 파악하고 있자 옆에서 목소리가 들렸답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나래가 강호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나 져버린 건가. 로니랑은 싸워보지도 못했네.'

"깨어나셨나요? 어디 아픈 곳은 없어요?"

"머리가 아파."

"그야 검 손잡이로 머리를 맞고 쓰러졌으니까요. 싸움에 대해 잘 모르는 제가 봐도 깔끔한 기술이었죠."

"시합은 어떻게 됐어?"

"거의 다 끝났어요. 이제 슬슬 결승전을 시작하지 않을까요? 그러고 보니 소미가 강호가 깨어나면 전해달라는 말이 있었어요."

"뭔데?"

"내 시합을 지켜봐달라고 하던데요."

"소미는 시합에서 이겼어?"

"네, 실력이 대단하던데요. 상대방을 가볍게 쓰러뜨리며 결승전에 올라갔어요. 이제 휴식 시간이 끝나면 결승전을 시작할 거예요."

강호가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일어나자 나래의 옆에 있는 창들이 눈에 들어왔답니다.

"그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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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모르겠구먼 19.07.29 32 1 7쪽
25 필요한 걸까? 19.07.28 41 1 7쪽
24 위험한 축제 19.07.27 40 1 7쪽
23 우리는 친구야 19.07.26 35 1 7쪽
22 권리가 있다 19.07.25 48 1 7쪽
21 누가 봐도 수상해 19.07.24 37 1 7쪽
20 또 만나네 19.07.23 38 1 7쪽
19 잘 부탁할게 19.07.22 43 1 7쪽
18 친해지길 바라 19.07.21 92 1 7쪽
17 안녕하세요 19.07.20 58 1 7쪽
16 가치관의 차이 19.07.19 47 1 7쪽
15 새로운 손님 19.07.18 57 1 7쪽
14 네가 필요해 19.07.17 113 1 7쪽
13 뭔가 엇갈리는 느낌 19.07.16 60 1 7쪽
12 비싸구나 19.07.15 68 1 7쪽
11 강해지고 싶어 19.07.14 86 1 7쪽
10 위험한 경기 +1 19.07.13 83 2 7쪽
9 놀러 왔어 19.07.12 107 1 7쪽
8 아니겠지 19.07.11 143 1 7쪽
7 승부를 걸어왔다 +1 19.07.10 181 2 7쪽
6 선물 사기 힘드네 19.07.09 22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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