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10,430
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19.07.27 18:00
조회
39
추천
1
글자
7쪽

위험한 축제

DUMMY

"날파리가 주변에 날아다니면 신경 쓰이지. 그런데 요즘 날파리가 있던가? 나는 최근 날파리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자히는 어디서 생활하고 있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그것참 이상하네. 기숙사에서 날파리를 본 적은 없었는데."

강호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자 자히가 웃기 시작하는군요.

"뭐가 그렇게 웃겨?"

"강호가 귀엽구나라고 생각해서요."

"나는 귀엽다는 말보다는 멋있다는 말이 좋아. 그런데 자히는 여자랑 같이 놀만한 장소를 알고 있어?"

"어머나, 데이트 신청입니까?"

"데이트? 그냥 같이 놀 뿐이야. 내일 나래랑 같이 놀기로 약속했는데 어디에서 놀까 고민하고 있거든."

"저는 그다지 친구들과 놀아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제 기사들이 같이 놀아주기는 하지만 밖에 나가서 놀지는 않았고. 예전부터 저는 주로 자연을 감상했고 제 기사들은 훈련을 하느라 바빴거든요."

"그래? 의외네. 자히는 친구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셨나요?"

"자히랑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 재밌잖아. 그러니까 친구들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

"확실히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했던 어린 시절에는 제 주변에 친구들이 많기는 했네요. 지금은 주위에 아무도 없습니다만."

"서로 싸우기라도 했어?"

"싸운 적도 있기는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어요."

"그렇구나. 그러면 나래랑 놀 장소는 루크에게 상담해야겠네."

"다른 파이트와의 상담은 제 이야기를 다 듣고 결정해 주세요. 지금 친구들이 제 기사들밖에 없는 건 맞지만 모처럼 예전 기억이 떠올랐으니 곤란해하는 강호를 위해 제가 과거에 겪었던 경험들을 말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알았어."

"친구라고 해도 대단한 장소에 갈 필요는 없어요. 중요한 건 같이 있으면 즐거운 장소에 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파이트들이 좋은 장소를 추천해줘도 친구랑 같이 즐길 수 없다면 강호에게는 재미없는 장소잖아요. 친구랑 같이 즐길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것만으로 괜찮은 걸까?"

"친구라는 건 같이 있으면 즐거우니까 만나는 거지 힘든데 억지로 만나는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긴장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만나도록 하세요."

'나래랑 같이 있으면 즐거운 장소라. 나래랑 만난 적이 별로 없으니까 잘 모르겠어. 이번에도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으려나? 하지만 모처럼이니 색다른 장소에서 나래랑 놀고 싶은데.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상대에 대해 잘 모르면 어떡해? 같이 있으면 즐거운 장소를 모르면 어떻게 해야 하지?"

"같이 이야기라도 나누면서 나래랑 공유할만한 주제를 찾아보세요. 서로 좋아하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친해지기 쉽잖아요."

'나래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분명 무기와 관련된 이야기였지? 저번에 나랑 만났을 때도 무기와 관련된 이야기는 열정적으로 말했었고. 하지만 나는 무기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나래랑 같이 무기라도 만들어볼까?'

"도와줘서 고마워. 덕분에 나래랑 뭘 하면 좋을지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아."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네요. 강호에게는 언제나 같이 이야기를 나눠줘서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감사 받을 만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 정도라면 누구라도 할 수 있잖아. 게다가 자히랑 같이 이야기하는 게 힘든 일도 아니고."

"그래도 저는 고맙다고 생각해요. 강호랑 만난 날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강호 덕분에 예전보다 삶이 즐거워졌어요."

"그래? 그렇게 생각해준다면 나야 고맙지."

'자히는 정말로 알다가도 모르겠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자히랑 같이 경치를 바라보다 강호는 작은 낙원으로 갔답니다.

오늘은 온 손님은 소미네요.

"안녕. 미코 선생님이 여기에 약을 두고 갔다고 했는데 약 가지고 있어?"

"가지고 있어."

강호가 약을 주자 소미가 약을 확인하는군요.

"내가 먹는 약 맞네. 보관해줘서 고마워. 약이 없었다면 큰일 날뻔했어. 비싼 약이니까 미코 선생님도 조심해주셨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뭐, 선생님의 호의로 비싼 약을 먹고 있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그럼 이만 갈게. 학교에서 보자."

"벌써 가는 거야?"

"약을 받으려고 왔을 뿐이니까. 이제 볼일도 없으니 훈련장에서 훈련할 생각인데 뭔가 할 말이라도 있어?"

"모처럼 왔는데 그냥 돌아가면 섭섭하잖아. 친구끼리 이야기 좀 하자."

"일을 하라고. 지금 카페에서 일하는 중이잖아."

"일을 하고 싶어도 손님이 안 와서 할 일이 없어. 덕분에 엄청 심심하다고. 이대로 매정하게 돌아갈 생각이야? 그러지 말고 나랑 같이 놀아줘. 약도 보관해줬잖아. 훈련은 나중에 해도 괜찮다고 생각해."

"알았어. 같이 놀아줄 테니까 앙탈 부리지 마. 주문은 레모네이드로 부탁할게."

"알겠습니다, 손님."

소미가 자리에 앉자 강호가 말을 걸기 시작하네요.

"훈련은 잘 되고 있어?"

"평범하지.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늘어나니까 이렇다 할만한 게 없어. 매일 꾸준히 할 뿐이지."

"성실하네."

"나는 누구보다도 뛰어난 사냥꾼이 되어야 하니까 하루라도 훈련을 빼먹을 수는 없어. 그리고 지금은 학교 축제에서 우승해야 하니까 더더욱 열심히 해야지."

"자신의 강함을 증명하고 싶은 거야?"

"그것도 있지만 우승상금을 얻고 싶어. 사냥꾼이 되려면 사냥꾼의 시험을 통과해야 하거든. 문제는 사냥꾼의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상당한 돈이 필요하다는 거지. 미코 선생님에게 부탁할 수도 있겠지만 가능하다면 내 돈으로 시험을 치르고 싶어."

"그런가. 응원할게."

"그러고 보니 강호는 이런 축제에 관심이 없는 것 같네. 강호는 학교 축제에 참가하지 않을 거야? 만약 그렇다면 나 학교 축제에서는 마음껏 날뛸 생각이니까 보러 와주라. 분명 재미있을 거야. 압도적인 강함이라는 걸 보여줄게."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나도 학교 축제에 참가할지도 몰라."

'란스를 믿고 싶지만 로니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지도 모르니까.'

"어째서? 무슨 이유라도 있는 거야? 참가하고 싶다는 표정이 아닌데."

강호가 사정을 설명하자 소미가 진지한 표정으로 강호를 바라보는군요.

"나쁜 말은 안 할게. 그런 각오로 학교 축제에 참가할 생각이라면 지금 당장 그만둬. 어정쩡한 각오로 참가해도 될 만큼 학교 축제는 무르지 않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5 있을 수 없어 19.08.07 22 1 7쪽
34 허무하네 19.08.06 21 1 7쪽
33 어디 갔어? 19.08.05 21 1 7쪽
32 벌써?! 19.08.04 17 1 7쪽
31 왜 온 거야? 19.08.03 20 1 7쪽
30 답을 알려줘 19.08.02 20 1 7쪽
29 너라고 생각해 19.08.01 21 1 7쪽
28 필요 없다고 19.07.31 19 1 7쪽
27 평화가 최고야 19.07.30 28 1 7쪽
26 모르겠구먼 19.07.29 31 1 7쪽
25 필요한 걸까? 19.07.28 41 1 7쪽
» 위험한 축제 19.07.27 40 1 7쪽
23 우리는 친구야 19.07.26 34 1 7쪽
22 권리가 있다 19.07.25 48 1 7쪽
21 누가 봐도 수상해 19.07.24 37 1 7쪽
20 또 만나네 19.07.23 37 1 7쪽
19 잘 부탁할게 19.07.22 43 1 7쪽
18 친해지길 바라 19.07.21 92 1 7쪽
17 안녕하세요 19.07.20 57 1 7쪽
16 가치관의 차이 19.07.19 46 1 7쪽
15 새로운 손님 19.07.18 57 1 7쪽
14 네가 필요해 19.07.17 113 1 7쪽
13 뭔가 엇갈리는 느낌 19.07.16 59 1 7쪽
12 비싸구나 19.07.15 68 1 7쪽
11 강해지고 싶어 19.07.14 85 1 7쪽
10 위험한 경기 +1 19.07.13 82 2 7쪽
9 놀러 왔어 19.07.12 106 1 7쪽
8 아니겠지 19.07.11 142 1 7쪽
7 승부를 걸어왔다 +1 19.07.10 181 2 7쪽
6 선물 사기 힘드네 19.07.09 221 1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