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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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10,439
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19.07.23 18:00
조회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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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7쪽

또 만나네

DUMMY

"너는 토너먼트에서 떨어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 것 같네?"

"물론이죠. 저는 란스님의 기사니까요."

"네가 란스의 기사인 것과 승부는 관련이 없어."

"그 정도는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정신론을 말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란스님의 기사가 되기 위해 쌓아온 노력과 실력을 토너먼트에서 보여주겠다는 소리입니다. 당신에게 저의 각오와 실력의 차이를 몸으로 느끼게 해드리죠."

"벌써부터 이긴 것처럼 말하네. 나중에 패배했을 때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해지는데."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지금뿐입니다. 저는 란스님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원래라면 당신 같은 해충은 바로 처리해야 하지만 저는 란스님의 기사입니다. 란스님에게 부끄러울만한 행동을 할 수는 없습니다."

로니가 검을 뽑더니 강호에게 향하는군요.

"꼼수 없이 정면에서 당신의 하찮은 자존심을 부숴뜨려 드리겠습니다."

"마음껏 말해봐. 그렇게 잘난 듯이 말하는 것도 오래가지는 못할 테니까. 좋아, 네 제안받아줄게. 나도 학교 축제에 참가한다."

창으로 로니의 검을 밀쳐내며 강호가 강하게 말했답니다.

그러자 로니가 검을 거두더니 돌아가는군요.

"그 말 확실하게 들었습니다. 나중에 도망가지나 말아주세요. 그리고 당신에게 부끄러움이란 감정이 있다면 저에게 패배했을 때는 조용히 란스님의 곁에서 사라져주세요."

'분하지만 지금은 로니가 나보다 강해. 정말로 짜증 나지만 지금 할 일은 로니의 도발에 넘어가지 않고 실력을 향상시키는 거야. 로니에게 복수할 기회는 있으니까 지금은 참고 넘어가자.'

강호가 로니를 노려보고 있자 란스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왔어요.

"괜찮아? 로니가 무슨 짓을 했어?"

"괜찮아. 학교 축제 때 토너먼트에서 싸우자는 이야기를 했을 뿐이니까."

"괜찮겠어? 진심으로 싸우는 로니는 엄청 무섭다고."

"언젠가는 싸워야 하는 상대야. 오히려 잘 됐네. 저런 녀석이라도 죽으면 신경 쓰였을 텐데 학교 축제라면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싸울 수 있잖아."

"하지만 강호는 토너먼트를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았는걸. 몸은 괜찮아도 정신적으로 힘들 거라고 생각해.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파이트들은 전부 상대를 죽일 각오로 싸운다고. 다들 자신의 힘을 뽐내고 싶어 하지 상대를 조금도 배려하지 않아."

"내가 더 강해지면 문제없겠네."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이미 로니에게 토너먼트에 참가하겠다고 말했어. 이제 와서 그만둘 수는 없다고. 지금은 그런 이야기보다 대련이나 하자. 나는 빨리 강해지고 싶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강해질 거야."

"알았어. 대신 무리하면 안 된다."

란스랑 대련하며 시간을 보내자 어느새 방과 후가 돼버렸군요.

방과 후가 되자 강호는 짜증 난다는 표정을 지으며 상점가를 둘러보고 있었답니다.

'너무 짜증 나. 로니, 그 재수 없는 녀석 때문에 아직까지도 화가 풀리지 않아. 뭐야 그 재수 없는 말투는! 지금은 싸워도 패배할 게 뻔하니까 참을 수밖에 없었지만 도저히 화가 풀리지 않는다고! 맛있는 음식이라도 먹으면서 기분을 풀어야겠어.'

어떤 걸 먹을까 고민하고 있자 소린이 강호를 부르네요.

"안녕. 오랜만이네. 나 기억하고 있어?"

"기억하고 있어. 나를 다른 파이트하고 착각했었잖아. 그런 일을 쉽게 잊어버릴 리가 없지. 이름이 분명 소린이었나?"

"맞아, 제대로 기억하고 있어 줬구나. 기쁘네. 그런데 여기서 뭐 하고 있었어?"

"간식 좀 먹으려고 왔어. 그래서 지금 뭐 먹을까 고민하고 있었지."

'뭔가 소린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 왜 이럴까?'

"나도 간식 좀 먹으려고 했었는데 같이 먹을래?"

"그래. 뭐 먹을까?"

"강호는 먹고 싶은 거 없어?"

"나는 고민 중이라서 소린이 먹고 싶은 걸로 먹자."

"그럼 케이크라도 먹을래?"

"좋아. 나 케이트 좋아해."

"강호는 무슨 케이트를 좋아해? 나는 초콜릿 케이트를 좋아하는데."

"정말? 나도 초콜릿 케이트를 좋아하는데."

케이크 가게에 들어가며 두 명은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군요.

강호는 마음이 편해져서인지 평소랑은 다르게 이것저것 말하기 시작했답니다.

"강호는 창을 사용하는구나. 우연이네. 나도 창을 사용하고 있는데. 강호는 창을 좋아해?"

"좋아한다기보다는 의지가 되는 느낌이야. 내가 기억을 잃어버렸는데 창을 가지고 있으면 안심이 되거든."

"강호는 기억을 잃어버린 거야?"

"맞아. 마차에 치여서 기억을 잃어버린 것 같아.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요즘은 잘 모르겠단 말이지. 뭔가 조각이 부족한 느낌이야."

"그러면 강호는 어떻게 지내고 있어? 기억을 잃어버려서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웠을 텐데."

"주변 파이트들의 도움을 받아서 잘 지내고 있어. 다들 좋은 파이트들이라 다행이야. 한 명 빼고 말이지."

"한 명이 누군데?"

"로니야. 생각만 해도 열받네."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렇게 얼굴을 찡그리는 거야? 나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어?"

소린의 질문에 강호가 푸념을 늘어놓기 시작하는군요.

"그렇구나. 많이 힘들었겠네."

"맞아. 로니는 입을 열 때마다 재수가 없다니까."

소린이 고개를 끄덕이며 강호에게 케이크를 줬어요.

"고생했네. 위로의 의미로 내 케이크 먹을래?"

"괜찮아?"

"나는 배가 불러서 케이크를 먹지 못하겠거든. 대신 먹어줘."

"고마워, 잘 먹을게. 그리고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오늘따라 입이 가벼워지는 것 같네. 평소라면 이런 말은 안 하는데.'

"천만에. 나는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하니까 말이야. 강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에게 더 들려주지 않을래?"

"뭔가 나만 말하는 것 같아 불공평한데. 엄청 오랜만에 만난 것 같은데 소린은 그동안 뭐 하고 지냈어?"

"바쁘게 지냈었지. 최근에 큰일이 생겨서 쉴 틈이 없거든."

"정말로?! 이렇게 나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도 괜찮은 거야? 빨리 쉬어야 하지 않을까?"

"신경 쓰지 마. 강호랑 이야기를 나누면 즐거우니까 충분히 만족했어. 그런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돼버렸네. 나는 이만 가봐야겠다."

"벌써 가는 거야? 아쉽네."

"미안해. 나도 강호랑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유감스럽게도 할 일이 많거든. 다른 아이들에게 보고할 게 많아졌어. 그런데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만 해도 될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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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허무하네 19.08.06 21 1 7쪽
33 어디 갔어? 19.08.05 22 1 7쪽
32 벌써?! 19.08.04 17 1 7쪽
31 왜 온 거야? 19.08.03 20 1 7쪽
30 답을 알려줘 19.08.02 20 1 7쪽
29 너라고 생각해 19.08.01 21 1 7쪽
28 필요 없다고 19.07.31 20 1 7쪽
27 평화가 최고야 19.07.30 28 1 7쪽
26 모르겠구먼 19.07.29 31 1 7쪽
25 필요한 걸까? 19.07.28 41 1 7쪽
24 위험한 축제 19.07.27 40 1 7쪽
23 우리는 친구야 19.07.26 34 1 7쪽
22 권리가 있다 19.07.25 48 1 7쪽
21 누가 봐도 수상해 19.07.24 37 1 7쪽
» 또 만나네 19.07.23 38 1 7쪽
19 잘 부탁할게 19.07.22 43 1 7쪽
18 친해지길 바라 19.07.21 92 1 7쪽
17 안녕하세요 19.07.20 58 1 7쪽
16 가치관의 차이 19.07.19 46 1 7쪽
15 새로운 손님 19.07.18 57 1 7쪽
14 네가 필요해 19.07.17 113 1 7쪽
13 뭔가 엇갈리는 느낌 19.07.16 60 1 7쪽
12 비싸구나 19.07.15 68 1 7쪽
11 강해지고 싶어 19.07.14 85 1 7쪽
10 위험한 경기 +1 19.07.13 83 2 7쪽
9 놀러 왔어 19.07.12 107 1 7쪽
8 아니겠지 19.07.11 143 1 7쪽
7 승부를 걸어왔다 +1 19.07.10 181 2 7쪽
6 선물 사기 힘드네 19.07.09 221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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