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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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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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19.08.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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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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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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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있을 수 없어

DUMMY

"미안해요. 치우는 걸 깜빡했네요."

강호가 묻자 나래가 황급히 창들을 감추는군요.

"괜찮아. 그런데 그건 왜 가져온 거야?"

"강호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슬슬 무기를 바꾸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가게에 있던 창들을 가져왔어요. 하나 정도는 강호에게 맞는 무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요. 상당히 무거워서 도착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버렸지만요."

"가게에 있는 무기들 같은데 함부로 가져와도 되는 거야?"

"제가 만든 무기니까 괜찮아요. 아버지도 허락하셨으니 신경 쓰지 마세요. 그리고 전부 연습용으로 만든 것들이라 가게에 팔 수도 없거든요."

"그런가. 가져와줘서 고마워. 시합에서 사용하지 못한 게 아쉽네."

"그렇다면 지금 사용해 보실래요? 하나씩 사용해 보시고 느낀 점을 들려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만."

"좋아. 지금 바로 밖으로 나가서 사용해 보자."

'연습용으로 만든 거라고 해도 나를 위해서 가져와줬는데 이 정도는 해줘야겠지.'

그렇게 보건실을 나간 강호는 수많은 창을 하나씩 사용해 보며 나래에게 자신의 생각을 들려줬답니다.

창을 전부 사용해 보자 강호는 지쳤는지 땀을 흘리군요.

나래는 만족한 표정으로 강호를 바라보고 있네요.

"기분이 좋아 보이네."

"그야 아직 머리도 아플 텐데 이렇게 열심히 해주시면 무기를 만드는 입장으로서는 기쁘다고요. 그리고 강호의 취향도 알 수 있었으니까요. 그런 걸 좋아하시는군요."

"내 취향을 알아도 무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은데. 뭐, 이걸로 만족했다면 다행이네. 더 이상은 움직일 힘도 없거든."

"수고하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말하는 걸 까먹었네요. 방학 때 제 가게에 놀러 오실래요?"

"그래. 언제 놀러 갈까?"

"방학이 끝날 때쯤 놀러와 주실래요?"

"알았어."

"그런데 슬슬 결승전이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가실 건가요?"

"갈 거야. 소미도 시합을 봐주라고 말했고."

두 명이 결승전을 보러 가자 관객석에서 홍글이 보였답니다.

"안녕. 홍글도 시합에서 진 거야?"

"시합도 해보지 못하고 탈락했다."

"어째서?"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 이유지만 늦잠을 자버렸거든. 훈련을 너무 열심히 했나."

'이럴 때는 뭐라고 위로해 줘야 하는 거지?'

강호가 무슨 말을 할지 고민하고 있자 결승전이 시작되는군요.

결승전에 나온 파이트는 소미와 로니네요.

'소미의 상대가 누군지 궁금했었는데 로니였구나. 자신만만하게 말할 실력은 있는 것 같네. 운이 나빴긴 했지만 나는 바로 탈락해버렸는데. 학교 축제가 끝나면 로니가 무슨 소리를 하려나? 상상만 해도 벌써부터 재수가 없네.'

시합이 시작되자 두 명 다 서로를 향해 돌진하는군요.

처음에는 대등한 싸움이 시작되는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로니는 점점 소미의 맹공격에 밀리기 시작했답니다.

"생각보다 로니가 못 싸우네요. 아니면 소미가 잘 싸우는 건가요?"

"내 생각이지만 로니는 쌍검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 쌍검을 다루는 파이트는 거의 없으니까 싸우는 방법을 모르는 게 아닐까?"

"그래서 로니가 소극적으로 움직이는 거군요."

"그리고 소미의 전투 스타일은 조금 독특하니까. 쌍검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양쪽 다 사용하지는 않거든. 굳이 말하자면 검 하나로 싸우다가 빈틈이 보이면 다른 검을 사용해서 상대를 압박하는 방식이고."

"자세히 알고 계시네요."

"주말마다 소미랑 대련을 했으니까. 싫어도 알게 된다고. 그리고 소미는 매일 훈련하는 만큼 힘도 체력도 기술도 굉장하거든. 솔직히 무기보다는 소미의 실력이 굉장한 거지. 학생의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해. 재능과 노력이 합쳐졌다고 해야 하려나."

강호가 나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 시합이 끝나는군요.

승자는 기세 좋게 밀어붙여 로니에게 결정타를 먹인 소미였답니다.

관객석이라 들리지는 않지만 시합이 끝나자 소미가 로니에게 뭔가를 말하네요.

소미의 말에 로니가 얼굴을 찡그리며 보건실로 가는군요.

그렇게 학교 축제가 무사히 끝나고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자 강호가 우승을 축하해주기 위해 소미에게 다가갔답니다.

소미도 강호를 봤는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손으로 브이를 만드네요.

"결승전 봤어?"

"봤어. 우승 축하해. 그런데 마지막에 로니에게 뭐라고 말한 거야?"

"강호가 학교 축제에서 패배하면 란스에게서 멀어지겠다고 약속했잖아."

"약속은 안 했어."

"아무튼 약속 비슷한 걸 했잖아. 그래서 내가 강호도 너도 나에게 패배했으니까 약속은 없었던 걸로 하자고 말했지. 괜한 참견이었으려나?"

"아니야. 오히려 고마워.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었거든."

소미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다른 목소리가 끼어들었답니다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 가슴에 붕대를 감은 로니가 강호를 노려보고 있었어요.

"저는 인정하지 못합니다! 여기서 승부를 보도록 하죠. 제가 이기면 지금 당장 란스님에게서 멀어지는 겁니다."

"당분간은 움직이지 않는 게 좋을 텐데. 치명상은 피했지만 가벼운 상처는 아니잖아. 움직이면 상처가 벌어질 거야."

"부외자는 조용히 하세요. 이건 저와 강호의 문제입니다."

"그건 아니지. 로니, 너 하나 때문에 피해를 입은 파이트가 있잖아. 란스가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네가 알기는 하는 거야? 그 태도를 보니 하나도 모르는 것 같네."

고개를 돌리자 이번에는 홍글이 보이는군요.

"불만이 있다면 나중에 상대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빠져있으세요."

"그럴 수는 없지. 너를 때려눕히기 위해 지금까지 열심히 훈련했다고. 섭섭하게 굴지 마. 그러면 싸우기 전에 기운을 좀 얻어볼까. 우유가 나이를 먹으면? 연세우유, 크하하!"

"좋습니다. 그렇다면 당신도 상대해 드리죠."

로니와 홍글이 무기를 만들자 강호가 로니에게 말을 걸었답니다.

"싸우기 전에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너는 어째서 나를 그렇게 싫어하는 거야?"

"그렇군요. 이 기회에 말해주도록 하죠. 란스님은 친구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란스님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당연한 일인 겁니다. 격이 낮은 파이트와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겠습니까?"

"격의 기준이 뭔데?"

"모르시겠습니까? 하긴 그러니 뻔뻔하게 란스님의 곁에 있을 수 있는 거겠죠. 자기 주제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이 나라를 이끌 황제가 일반 학생과 친구가 된다고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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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을 수 없어 19.08.07 23 1 7쪽
34 허무하네 19.08.06 21 1 7쪽
33 어디 갔어? 19.08.05 22 1 7쪽
32 벌써?! 19.08.04 17 1 7쪽
31 왜 온 거야? 19.08.03 20 1 7쪽
30 답을 알려줘 19.08.02 20 1 7쪽
29 너라고 생각해 19.08.01 21 1 7쪽
28 필요 없다고 19.07.31 19 1 7쪽
27 평화가 최고야 19.07.30 28 1 7쪽
26 모르겠구먼 19.07.29 31 1 7쪽
25 필요한 걸까? 19.07.28 41 1 7쪽
24 위험한 축제 19.07.27 40 1 7쪽
23 우리는 친구야 19.07.26 34 1 7쪽
22 권리가 있다 19.07.25 48 1 7쪽
21 누가 봐도 수상해 19.07.24 37 1 7쪽
20 또 만나네 19.07.23 37 1 7쪽
19 잘 부탁할게 19.07.22 43 1 7쪽
18 친해지길 바라 19.07.21 92 1 7쪽
17 안녕하세요 19.07.20 58 1 7쪽
16 가치관의 차이 19.07.19 46 1 7쪽
15 새로운 손님 19.07.18 57 1 7쪽
14 네가 필요해 19.07.17 113 1 7쪽
13 뭔가 엇갈리는 느낌 19.07.16 59 1 7쪽
12 비싸구나 19.07.15 68 1 7쪽
11 강해지고 싶어 19.07.14 85 1 7쪽
10 위험한 경기 +1 19.07.13 82 2 7쪽
9 놀러 왔어 19.07.12 106 1 7쪽
8 아니겠지 19.07.11 142 1 7쪽
7 승부를 걸어왔다 +1 19.07.10 181 2 7쪽
6 선물 사기 힘드네 19.07.09 221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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