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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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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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글자수 :
646,143

작성
19.07.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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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7쪽

승부를 걸어왔다

DUMMY

"란스는 평소에 고급 진 것만 먹어서 평범한 음식은 그다지 먹어본 적이 없어. 어디에서나 살 수 있는 과자를 종류별로 사주면 기뻐할 거야."

"아무리 그래도 그런 걸로 기뻐할까? 성의가 없어 보이는데."

"걱정하지 마. 란스는 호기심이 많아서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을 경험하거나 자신이 몰랐던 지식을 배우는 걸 좋아하거든. 평범한 과자가 어떤 맛일지 궁금해하며 즐겁게 먹을 거야."

"그런가. 알려줘서 고마워."

"신경 쓰지 마. 란스의 친구가 늘어난다면 나에게도 기쁜 일이니까. 즐거운 건 나눠야 하지 않겠어? 만약 힘든 일이 생긴다면 나에게 상담해도 좋아. 특히 로니가 너를 귀찮게 할 것 같으니까 말이야."

"그러고 보니 란스는 어째서 로니를 곁에 두고 있는 거야? 그런 녀석은 없는 게 좋을 것 같은데."

"하하, 로니를 싫어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란스 앞에서 그런 말은 하지 말라고. 란스랑 로니는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야. 로니에게 문제가 있다고 해도 그렇게 간단하게 끊어낼 수 있는 관계가 아니거든. 그런 말을 하면 란스가 곤란해할 거야."

"알았어. 나는 이만 갈게."

"그래. 힘들면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웃겨줄 테니까. 추장보다 높은 사람은? 고추장, 크하하!"

즐겁게 웃기 시작하는 홍글을 무시하며 강호는 과자를 사고 기숙사로 돌아갔답니다.

방 안에서는 란스가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군요.

"뭐 읽고 있어?"

"정치학과 관련된 책을 읽고 있었어."

"재밌어?"

'지루할 것 같은데.'

"재밌어. 다양한 생각들이 떠오르거든.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면 시간이 금방 가버리더라. 그런데 그거는 뭐야?"

"과자야. 여러 가지 도와줬으니까 답례를 하고 싶었거든."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은데. 평범하게 대해주면 나는 그걸로 만족해."

"내가 괜찮지 않아. 먹고 싶은 걸로 골라 먹어."

란스가 과자를 보더니 눈을 반짝이네요.

"전부 먹어본 적 없는 과자들뿐이네! 잘 먹을게. 언젠가 한 번 사 먹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운이 좋네. 같이 나눠먹자."

"그래. 마음껏 먹어."

란스가 행복한 얼굴로 다양한 종류의 과자들을 입안에 넣었답니다.

"재밌네. 과자를 먹으면서 단순한 잡담을 늘어놓으며 웃고 떠들고 즐기고. 이런 게 평범한 친구라는 거겠지."

'친구인가.'

친구라는 말에 강호의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떠오르기 시작하는군요.

"혼자서 뭐 하고 있어? 같이 놀자."

"내버려 둬. 나는 혼자가 좋아."

"그래? 알았어. 다음에 같이 놀자."

"필요 없어. 너희끼리 놀아."

"안녕. 같이 놀래?"

"싫어."

"안녕. 같이 놀래?"

"너도 참 끈질기다. 벌써 몇 번째야? 적당히 포기할 때도 됐잖아. 매일 나에게 와서 물어보는 이유가 뭔데?"

"너랑 같이 놀고 싶으니까. 같이 놀면 분명 재미있을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너와 같이 놀지 않을 거야. 쓸데없는 일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네 친구들이랑 같이 놀아."

"왜 나랑 같이 놀기 싫어?"

"전에도 몇 번이나 말했잖아! 나는 혼자 있는 게 좋아! 나를 내버려 두라고!"

"알았어. 내일 또 올게. 마음이 바뀌면 같이 놀자."

"내 말 못 들었어? 하긴 네가 내 말을 들을 리가 있겠냐? 하아, 알았어. 너랑 같이 놀아줄게. 그러니까 더 이상 나를 귀찮게 하지 말라고."

"그래!"

"정말로 알아들은 거야?"

강호가 정신을 차리자 과자가 전부 사라져버렸답니다.

"벌써 다 먹었어?!"

"잘 먹었습니다. 가끔씩은 이런 과자도 괜찮네."

'얼마 먹지도 못했는데.'

"그럼 시간도 늦었고 슬슬 잘까? 특히 강호는 보건 선생님이 말씀하신 데로 빨리 쉬어야 한다고 생각해."

"알았으니까 잔소리는 그만둬. 지금 잘게."

그렇게 란스랑 같이 학교생활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자 어느새 4월이 돼버렸네요.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되자 수많은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엄청 많다."

"그야 오늘부터 수업이 시작되니까 오기 싫어도 와야지."

"란스는 어디 갈 거야?"

"훈련장에 갈 생각인데."

"그럼 같이 가자. 나도 창술을 갈고닦고 싶거든."

"강호는 정말로 창을 좋아하네."

"익숙한 느낌이라 가지고 있으면 안심되거든."

두 명이 훈련장에 가자 루칼이 학생들에게 간단한 기초훈련을 시키네요.

그렇게 기초훈련이 끝나자 대부분의 파이트들이 파김치가 돼버렸답니다.

강호는 힘들어 보이지만 딱히 문제는 없는 것 같군요.

강호가 숨을 고르고 있자 란스가 말을 걸었어요.

'힘들어. 처음 하는 훈련이니까 봐줘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야. 루칼 선생님은 엄격하네.'

"대단하다. 나는 예전부터 몸을 단련했으니까 괜찮지만 강호가 버틸 줄은 몰랐어."

"왠지 익숙해서 말이야. 전에도 여러 번 해본 것 같아."

"강호가 예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해지네. 이런 훈련을 받고도 괜찮다는 건 오래전부터 몸을 단련했다는 건데."

'확실히 훈련이 힘들기는 했지만 지치지는 않았어. 기억을 잃어버리기 전의 나는 어째서 몸을 단련한 걸까? 단순한 취미였을 수도 있겠지만 만약 취미가 아니라면 이유가 뭘까?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두 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 루칼의 목소리가 들리는군요.

"그러면 간단한 훈련도 끝났으니 원래는 대련을 시작할 생각이었습니다만 다들 지쳐 보이니 휴식을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체력이 남아있는 파이트는 대련을 해도 좋습니다. 대신 다치지 않게 조심해 주세요."

"란스는 대련할 거야?"

"할 거야. 나는 아직 기운이 넘치니까 말이야. 나중에 보자."

"그래."

'나는 어떡할까? 쉬어도 괜찮겠지만 대련을 해보고 싶기도 한데. 누구랑 하지?'

강호가 주변을 둘러보자 여유가 있어 보이는 파이트들이 보였답니다.

'란스는 홍글이랑 대련하고 있구나. 소미도 보이네. 소미에게 말이라도 걸어볼까. 매일 단련에 힘쓰고 있는 소미는 얼마나 강할지 조금 궁금하네.'

강호가 소미에게 가려고 하자 누군가가 말을 걸었어요.

옆을 보니 로니가 보이는군요.

"기다리세요."

"뭔데?"

"저랑 대련하시지 않겠습니까?"

"의외네. 네가 나에게 대련을 신청할 줄은 몰랐는데."

"저도 이러고 싶지는 않았지만 슬슬 주제 파악을 시켜줘야 할 것 같아서요. 얌전히 돈 받고 사라졌으면 서로에게 좋았을 텐데 말이죠. 물론 자신이 없다면 도망가셔도 괜찮습니다. 자신보다 강한 상대에게서 도망가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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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허무하네 19.08.06 22 1 7쪽
33 어디 갔어? 19.08.05 2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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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왜 온 거야? 19.08.03 21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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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필요 없다고 19.07.31 20 1 7쪽
27 평화가 최고야 19.07.30 29 1 7쪽
26 모르겠구먼 19.07.29 32 1 7쪽
25 필요한 걸까? 19.07.28 41 1 7쪽
24 위험한 축제 19.07.27 40 1 7쪽
23 우리는 친구야 19.07.26 35 1 7쪽
22 권리가 있다 19.07.25 49 1 7쪽
21 누가 봐도 수상해 19.07.24 37 1 7쪽
20 또 만나네 19.07.23 38 1 7쪽
19 잘 부탁할게 19.07.22 43 1 7쪽
18 친해지길 바라 19.07.21 92 1 7쪽
17 안녕하세요 19.07.20 58 1 7쪽
16 가치관의 차이 19.07.19 47 1 7쪽
15 새로운 손님 19.07.18 57 1 7쪽
14 네가 필요해 19.07.17 113 1 7쪽
13 뭔가 엇갈리는 느낌 19.07.16 60 1 7쪽
12 비싸구나 19.07.15 68 1 7쪽
11 강해지고 싶어 19.07.14 86 1 7쪽
10 위험한 경기 +1 19.07.13 83 2 7쪽
9 놀러 왔어 19.07.12 107 1 7쪽
8 아니겠지 19.07.11 143 1 7쪽
» 승부를 걸어왔다 +1 19.07.10 182 2 7쪽
6 선물 사기 힘드네 19.07.09 22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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