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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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10,449
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19.08.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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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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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왜 온 거야?

DUMMY

루크가 자신의 머리를 툭툭 치더니 잠시 후 입을 열었어요.

"감정이란 딱 잘라서 구분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 제 말은 참고 정도만 하세요. 우정과 사랑의 차이는 그 파이트와 하고 싶은 범위라고 생각해요."

"무슨 범위를 말하는 건가요?"

"연인이랑은 키스를 하거나 사랑을 속삭이고 싶어도 친구에게 그런 짓을 하고 싶지는 않잖아요. 장난이라면 몰라도 진지하게 친구와 그런 짓을 하고 싶은 파이트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확실히 친구들과 키스를 하고 싶지는 않네.'

"그러면 저는 소린과 키스를 하거나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건가요?"

"반대로 묻겠습니다만 소린과 하고 싶지 않은 건가요?"

강호가 소린과 키스하는 상상을 하더니 얼굴을 붉어지는군요.

강호의 표정을 바라보며 루크가 히죽히죽 웃기 시작했답니다.

"소린과 하고 싶은 거죠?"

"시, 시간도 늦었으니 저는 이만 갈게요. 안녕히 계세요!"

루크의 대답도 듣지 않고 강호는 쏜살같이 기숙사로 달려가네요.

기숙사에 도착하자 달려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강호의 얼굴은 붉었으며 심장은 요란하게 두근거렸어요.

방 안으로 들어가자 오늘도 란스는 평소보다 일찍 자고 있군요.

강호도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조심스럽게 침대에 누웠답니다.

강호는 침대에서 뒤척거리며 평소보다 늦게 잠이 들었어요.

'오늘따라 잠이 안 오네. 심장소리가 들리는 건 착각이겠지?'

다음날이 되자 강호는 훈련장에서 루칼의 훈련을 끝마친 뒤 졸린 눈을 비비며 땅바닥에 앉아 쉬고 있네요.

'아직도 잠이 오네. 움직이면 잠이 깰 줄 알았는데 지쳐서 더 피곤한 느낌이야.'

강호가 꾸벅꾸벅 졸고 있자 소미가 다가오는군요.

"안녕, 오늘은 많이 피곤해 보이네. 어쩐 일이야? 몸이 건강한 게 네 장점이었잖아."

"어제 잠을 잘 못 잤거든. 나랑 대련하려고 왔어?"

"아니, 컨디션이 안 좋은 상대랑은 대련하지 않아. 억지로 해봤자 실력도 안 늘잖아."

"그럼 왜 왔어?"

"강호랑 이야기하러 왔는데."

소미의 대답에 강호의 잠기운이 확 달아났답니다.

"정말로?! 소미가 먼저 나랑 이야기를 하자고 찾아오다니!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는 거 아니야?"

"반응이 너무하네. 친구끼리 이야기 좀 하자는 게 그렇게 이상한 일이야?"

"그건 아니지만 소미가 말하니까 놀라워서 그만. 그런데 나랑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

'그러고 보니 란스 때문에 정신이 없었지만 소미도 빨리 도와주고 싶은데. 지금보다 더 친해지면 나를 찾아오는 횟수가 늘어나려나? 빨리 설리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여러 가지로 좋을 것 같네.'

"하고 싶은 이야기?"

소미가 손으로 턱을 잡으며 고민하고 있자 강호가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을 짓는군요.

"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 거야? 내가 조금 도와줄까? 할 말이 없다면 이런 말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오늘은 날씨가 좋네. 오늘 뭐 먹었어?"

"조금만 조용히 해봐. 지금 생각하고 있으니까. ... 그렇지! 강호는 루칼 선생님하고 대련해 본 적 있어?"

"있어. 한 번뿐이지만."

"결과는 어땠어?"

"순식간에 졌어."

"나도 루칼 선생님하고 몇 번 정도 대련해 본 적이 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어. 그래서 루칼 선생님한데 왜 그렇게 강한 거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젊었을 때는 콜로세움 챔피언이었데."

"그렇구나. 어쩐지 엄청 강하더라고. 그런데 콜로세움 챔피언이었던 파이트가 왜 이런 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거야? 콜로세움에서 벌은 우승상금만으로도 평생 동안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도 루칼 선생님한테 물어봤었는데 돈 때문에 선생님을 하고 있는 게 아니더라고. 선생님이 된 이유가 이 학교에 있는 학생들 중 재능 있는 학생을 찾아서 자신의 기술을 가르쳐 주는 게 목적이라고 하셨어. 자신이 경험하면서 배웠던 기술들이 이대로 사라지는 게 아까운 모양이야."

"기운이 넘치시네. 그런데 선생님의 제자가 누구야?"

"아직은 없는 것 같아. 재능 있는 학생들은 보이는데 무기가 창이 아니라서 가르쳐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씀하셨거든. 아, 그러고 보니 루칼 선생님이 은근히 강호를 좋게 보고 있더라."

"나 말하는 거야?"

"너 말고 누가 있겠어? 루칼 선생님이 강호는 재능은 굉장하지 않지만 매일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씀하셨어."

"그렇게 말해도 나는 언제나 평소대로 행동했는데."

"그게 대단한 거지. 평일에 매일 훈련장에 나오고 주말에도 나랑 훈련하고 있잖아. 강호만큼 노력하는 학생도 별로 없다고. 루칼 선생님의 기술을 원한다면 한 번 물어보는 게 어때? 강호가 부탁하면 가르쳐줄 것 같은데."

"알았어. 나중에 한 번 물어볼게."

그렇게 소미랑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 강호는 방과 후가 되자 나렌을 찾기 시작했답니다.

다행히도 나렌이 집에 돌아가기 전에 만날 수 있었군요.

"안녕. 잠깐 나랑 이야기 좀 하지 않을래?"

하지만 나렌은 강호가 말을 걸어도 무시하고 걸어가네요.

"저기요? 들리시나요? 왜 무시하는 거야?"

나렌이 계속 무시하자 강호가 나렌의 팔을 붙잡았답니다.

"놔주세요."

"싫어. 나랑 이야기 좀 하자."

"더 이상 저를 귀찮게 하면 소리 지를 거예요. 빨리 놓으세요."

"절대로 안 놓을 거야."

"다치기 전에 빨리 놓으세요."

"왜 다치는데? 이유라도 알려줘."

나렌이 인상을 찡그리더니 강호를 노려보네요.

"좋아요. 알려드릴게요. 따라오세요."

"그래."

나렌을 따라가자 폐허가 된 빈집 안으로 들어가는군요.

빈집 안에는 부서진 벽돌들이 많이 있었답니다.

"여기는 뭐 하는 장소야?"

"보시다시피 폐허가 된 빈집이에요. 벽돌 말고는 쓸만한 게 아무것도 없는 장소죠. 저는 자주 찾아오지만요."

"이런 장소에 찾아오는 이유가 뭐야?"

"이곳에 벽돌이 있으니까요."

"벽돌을 어디에 사용하는데?"

"벽돌을 어디에 사용하는지 알고 싶다면 아무 벽돌이나 좋으니 하나 가져와주세요."

강호가 적당히 근처에 있는 벽돌을 줍자 나렌이 말하네요.

"맨손으로 그 벽돌을 부숴보세요."

"무리일 것 같은데. 너무 딱딱해."

"빨리 제가 시키는 대로 해보세요. 저는 한가하지 않다고요. 빨리 안 하면 저 갈 거예요."

"알았어. 알았으니까 재촉하지 마. 지금 해볼게."

하는 수없이 강호는 나렌이 시키는 대로 벽돌을 부숴보려고 노력했지만 벽돌은 조금도 부서지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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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있을 수 없어 19.08.07 23 1 7쪽
34 허무하네 19.08.06 22 1 7쪽
33 어디 갔어? 19.08.05 22 1 7쪽
32 벌써?! 19.08.04 17 1 7쪽
» 왜 온 거야? 19.08.03 21 1 7쪽
30 답을 알려줘 19.08.02 21 1 7쪽
29 너라고 생각해 19.08.01 22 1 7쪽
28 필요 없다고 19.07.31 20 1 7쪽
27 평화가 최고야 19.07.30 29 1 7쪽
26 모르겠구먼 19.07.29 32 1 7쪽
25 필요한 걸까? 19.07.28 41 1 7쪽
24 위험한 축제 19.07.27 40 1 7쪽
23 우리는 친구야 19.07.26 35 1 7쪽
22 권리가 있다 19.07.25 48 1 7쪽
21 누가 봐도 수상해 19.07.24 37 1 7쪽
20 또 만나네 19.07.23 38 1 7쪽
19 잘 부탁할게 19.07.22 43 1 7쪽
18 친해지길 바라 19.07.21 92 1 7쪽
17 안녕하세요 19.07.20 58 1 7쪽
16 가치관의 차이 19.07.19 47 1 7쪽
15 새로운 손님 19.07.18 57 1 7쪽
14 네가 필요해 19.07.17 113 1 7쪽
13 뭔가 엇갈리는 느낌 19.07.16 60 1 7쪽
12 비싸구나 19.07.15 68 1 7쪽
11 강해지고 싶어 19.07.14 86 1 7쪽
10 위험한 경기 +1 19.07.13 83 2 7쪽
9 놀러 왔어 19.07.12 107 1 7쪽
8 아니겠지 19.07.11 143 1 7쪽
7 승부를 걸어왔다 +1 19.07.10 181 2 7쪽
6 선물 사기 힘드네 19.07.09 22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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