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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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10,443
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19.07.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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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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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평화가 최고야

DUMMY

그렇게 시간이 흘러 방과 후가 되자 강호는 약속대로 나래와 만났군요.

"안녕하세요."

"안녕."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나요? 기운이 없어 보이네요."

"격하게 몸을 움직였더니 기운이 없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체력을 빨리 회복하는 게 장점이거든."

"몸이 정말로 좋으시네요. 그러면 체력이 회복할 때까지는 카페에서 쉬도록 할까요?"

"아니, 그것보다는 무기에 대해서 알고 싶어. 나는 무기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영혼의 망치에 있는 무기들을 설명해주지 않을래?"

"저야 상관없지만 괜찮으신가요? 재미없을 텐데."

"나래가 어째서 무기에 열정을 쏟아붓고 있는지 궁금하거든. 나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싶어."

"그런 거라면 알겠습니다. 설명해드릴게요."

"그러고 보니 가게에 있어도 괜찮은 거야? 다른 손님들에게 민폐일 것 같은데."

"괜찮을 거예요. 손님들이 많이 오는 가게도 아니니까요. 생각보다 한가한 가게에요."

"그렇구나. 손님이 별로 없다면 어떻게 먹고살고 있는 거야?"

"무기를 비싸게 팔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드물기는 하지만 무기 제작을 의뢰하는 파이트들도 있거든요. 덕분에 먹고 살만해요."

나래와 잡담을 하며 가게에 도착하자 안에는 나래의 아버지인 아드 말고는 아무도 없었답니다.

"여기에는 왜 왔어? 오늘은 친구랑 논다고 말했잖아."

"친구에게 무기에 대해 설명해주려고 왔어요. 손님도 없어 보이니 괜찮죠?"

"마음대로 해라. 나래 말대로 오늘은 손님도 없으니까."

"감사합니다."

나래가 열심히 가게에 있는 무기들을 설명하자 상당히 많은 시간이 많이 흘렀군요.

나래의 설명 덕분에 강호는 무기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답니다.

'듣는 것도 생각보다 지치네. 두 번은 못 듣겠다.'

"어라? 시간이 벌써 이렇게 돼버렸나요? 밖에 나가서 놀기에는 애매한 시간이 돼버렸네요."

"그렇다면 무기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지 않을래? 나래가 무기를 만드는 과정을 보고 싶은데."

강호의 말에 나래가 얼굴을 붉히네요.

"저는 실력이 미흡해서 볼 것도 없어요. 무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싶다면 아버지가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좋을 거예요."

"하지만 나는 나래가 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걸."

"안돼요. 무기를 함부로 만들면 아버지가 화내신다고요."

나래가 강호의 부탁을 거절하고 있자 아드가 끼어들었답니다.

"나는 신경 쓸 필요 없다. 한 번 만들어봐라."

"정말인가요?! 평소에는 그렇게 엄격하셨으면서 오늘따라 왠지 상냥하시네요. 평소에도 이러면 좋을 텐데."

"평소에는 어떤데 그래?"

"제가 아무리 부탁해도 무기를 함부로 못 만들게 하세요."

"재료값이 비싸?"

"개인적으로는 싸다고 생각하지만 아버지는 왠지 많이 못 만들게 하시더라고요. 하루에 만들 수 있는 무기의 개수가 정해져 있어요. 그런데 무기는 강호가 돌아간 뒤에 만들면 안 될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아버지가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지금 만들지 않으면 무기는 못 만든다."

"너무하세요!"

나래는 잠깐 동안 고민하더니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군요.

"강호, 무기 만드는 거 보여드릴게요. 따라와 주세요."

"알았어. 그런데 괜찮은 거야? 얼굴이 조금 붉은 것 같은데."

"아버지 말고 다른 파이트에게 보이는 건 처음이라 조금 부끄럽네요."

"그렇게 부끄러운 거야?"

"잘 하지도 못하는데 다른 파이트가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부끄러워요."

그렇게 나래가 무기를 만들기 시작하자 처음에는 부끄러운지 약간 움직임이 어색하더니 나중에는 진지한 표정으로 무기에만 집중하네요.

무기가 완성되자 커다란 망치가 만들어졌답니다.

지쳤는지 나래가 땀을 닦으며 손으로 부채질을 하는군요.

"크고 아름다운 망치네. 그런데 이걸 사용하는 파이트가 있어? 한 번 휘두르는 것도 힘들 것 같은데."

"괜찮아요. 제가 사용할 테니까요. 무기를 슬슬 바꿔야 했거든요."

"그렇구나."

"그리고 강호에게 보여준다면 제가 그나마 잘 만드는 무기를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완성도가 떨어지는 무기를 보여주고 싶지는 않아서 말이죠."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누가 뭐라고 해도 부끄러운 건 부끄럽다고요."

나래와 잡담을 하다가 강호는 작은 낙원으로 갔답니다.

오늘 온 손님은 요카네요.

"오랜만이네요."

"그렇네. 모처럼 시간이 나서 만나러 왔어. 앞으로는 생각보다 많이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나요?"

"나라의 상황은 알고 있지? 서로 주인 없는 땅을 차지하고 싶어서 지금 다른 나라들이랑 사이가 안 좋잖아. 그래서 최근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는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거든.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심각한 상황이 되지는 않을 것 같아. 덕분에 여유가 생길 것 같은 느낌이거든."

"잘 되면 좋겠네요."

"이대로 진행된다면 괜찮을 거야. 사이가 좋아질지는 모르겠지만 전쟁은 하지 말자는 분위기고."

"그건 의외네요. 전쟁을 하자는 나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네 나라의 국력이 비슷비슷하거든. 전쟁을 해봤자 손해밖에 없는 상황이야. 큰일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이상 전쟁을 시작하려는 나라는 없겠지. 게다가 전쟁을 시작하려고 해도 다른 나라가 가만히 내버려 둘 리가 없잖아. 눈치가 보여서 쉽게 하지 못할 거야."

"큰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하죠?"

"걱정도 팔자다. 그런 일이 쉽게 일어날 리가 없잖아. 전쟁이 일어날 정도로 큰일이 벌어진다면 오히려 내가 알고 싶다고. 어떻게 해야 그런 일이 벌어지는데?"

"그런가요. 그러면 주인 없는 땅은 어떻게 할 예정인가요?"

"이대로라면 방치할 것 같은데."

"그건 좀 아깝네요. 자원이 풍부한 땅을 아무도 사용하지 못한다는 거잖아요."

"나도 아쉽지만 어느 한 나라가 주인 없는 땅을 차지한 순간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니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방치하는 게 그나마 가장 좋은 해결책이야. 자원이 아깝더라도 전쟁이 일어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이 정도로 만족해야지."

"그것도 그렇네요. 평화가 최고죠."

"그러면 재미없는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내 딸은 만나봤어? 보니까 어땠어? 예쁘지?"

"만난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만약 우연히 학교에서 만났더라도 서로 얼굴도 모르는데 그냥 지나쳤겠죠."

"카페에 오지 않았어? 잘 기억해보라고. 나렌이라는 이름의 여자가 이곳에 왔었잖아. 정말로 기억이 안 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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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있을 수 없어 19.08.07 23 1 7쪽
34 허무하네 19.08.06 21 1 7쪽
33 어디 갔어? 19.08.05 22 1 7쪽
32 벌써?! 19.08.04 17 1 7쪽
31 왜 온 거야? 19.08.03 20 1 7쪽
30 답을 알려줘 19.08.02 20 1 7쪽
29 너라고 생각해 19.08.01 22 1 7쪽
28 필요 없다고 19.07.31 20 1 7쪽
» 평화가 최고야 19.07.30 29 1 7쪽
26 모르겠구먼 19.07.29 32 1 7쪽
25 필요한 걸까? 19.07.28 41 1 7쪽
24 위험한 축제 19.07.27 40 1 7쪽
23 우리는 친구야 19.07.26 35 1 7쪽
22 권리가 있다 19.07.25 48 1 7쪽
21 누가 봐도 수상해 19.07.24 37 1 7쪽
20 또 만나네 19.07.23 38 1 7쪽
19 잘 부탁할게 19.07.22 43 1 7쪽
18 친해지길 바라 19.07.21 92 1 7쪽
17 안녕하세요 19.07.20 58 1 7쪽
16 가치관의 차이 19.07.19 46 1 7쪽
15 새로운 손님 19.07.18 57 1 7쪽
14 네가 필요해 19.07.17 113 1 7쪽
13 뭔가 엇갈리는 느낌 19.07.16 60 1 7쪽
12 비싸구나 19.07.15 68 1 7쪽
11 강해지고 싶어 19.07.14 85 1 7쪽
10 위험한 경기 +1 19.07.13 83 2 7쪽
9 놀러 왔어 19.07.12 107 1 7쪽
8 아니겠지 19.07.11 143 1 7쪽
7 승부를 걸어왔다 +1 19.07.10 181 2 7쪽
6 선물 사기 힘드네 19.07.09 221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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