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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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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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19.07.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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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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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7쪽

뭔가 엇갈리는 느낌

DUMMY

"네 말은 지금 실력이 미흡해서 무기를 만들어 주기 싫다는 거잖아. 그렇다면 나중에는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소리지?"

"그건 그렇습니다만 실력이라는 건 하루아침에 성장하는 게 아니에요. 아무리 적어도 몇 년은 걸리겠지요. 얌전히 포기해주세요."

"확실히 네 말대로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 무기를 얻기 전에 로니를 이길 수 있을 지도 몰라.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포기할 수는 없어."

"의외네요. 포기할 줄 알았는데. 다른 이유라도 있으신 건가요?"

"모처럼 홍글이 소개해 줬는데 이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아. 그리고 5천만 원을 버는 것보다는 너에게 의지하는 게 좋을 것 같거든."

'다른 파이트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특별한 무기를 손에 넣고야 말겠어.'

"솔직하시네요. 하지만 헛수고라고 생각해요. 저는 어중간한 무기는 주고 싶지도 팔고 싶지도 않거든요. 그런 무기를 준다는 사실이 부끄럽고 창피해요. 만약 강호가 제 절친이 된다고 해도 저는 무기를 만들어 주고 싶지 않을 거예요."

"그걸 어떻게든 하는 게 내 역할이겠지."

"정 그러시다면 다음에 또 만나도록 하죠. 빨리 포기하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자신이 먹은 케이크 값을 지불하며 나래가 나가자 강호도 케이크 값을 지불하고 작은 낙원으로 향하는군요.

카페에서 평소처럼 일하고 있자 루크가 말을 걸었답니다.

'나래에게 그렇게 말하기는 했지만 어떻게 해야 하지? 무슨 방법을 쓰면 내 힘으로 특별한 무기를 손에 넣을 수 있을까?'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마음이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렇게 보였나요?"

"그런 표정을 지으면 누구라도 알아차리겠죠. 괜찮으시다면 저에게 말해줄 수 없을까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제외하고 강호가 나래와 있었던 일들을 모두 설명하자 루크가 고개를 끄덕이네요.

"그러면 강호를 위해 말은 간단하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건 어려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까요. 특별한 무기를 얻고 싶다면 나래의 마음을 얻으면 됩니다."

"나래의 마음을 얻어라고요?"

"무기를 만들어 주고 싶지 않다면 무기를 만들어 주고 싶게 하면 되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래의 마음을 얻을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을 얻는 방법이 뭔가요?"

"저도 잘 모릅니다."

"네?! 그러면 어떻게 나래의 마음을 얻어라는 건가요?"

"노력하세요. 이건 말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스스로 노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방법은 없는 건가요?"

"제일 간단한 방법은 제가 사주는 거지만 그게 싫어서 고민하시고 계신 거겠죠?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한 노력이 필요한 법입니다. 하지만 굳이 충고를 해드리자면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 주세요."

"노력해볼게요."

"힘내세요. 앞으로도 고민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상담하시고요."

이야기가 끝나자 타이밍 좋게 손님이 들어오는군요.

누군가 했더니 학교 정원에서 만났던 자히네요.

평소처럼 주문을 받고 루크가 주방으로 들어가자 강호랑 자히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답니다.

"안녕하세요. 인연이 있다면 다시 만날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장소에서 만날 줄은 몰랐네요."

"나도 자히가 카페에 올 줄은 몰랐어."

"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계신 건가요?"

"맞아. 매일 하고 있어."

"그렇군요. 저도 가끔씩 오는 장소니 생각보다 자주 만날지도 모르겠네요."

'모처럼이니 물어볼까? 나래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같은 여자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그런데 여자랑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머나, 그걸 친하지도 않은 저에게 물어보는 이유가 뭔가요? 저랑 친해지고 싶은 건가요?"

"그냥 물어보는 건데."

"반응이 재미없네요. 친해지고 싶은 여자라도 있습니까?"

"있어. 나래라는 이름인데."

"제가 모르는 파이트네요. 같은 여자라고 해도 취향은 다른 법이니 같이 이야기라도 나누면서 친해지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갑자기 고백하는 건 민폐라고 생각해요."

"왜 뜬금없이 고백이 나오는 거야?"

자히가 가만히 강호를 쳐다보더니 미소를 지었어요.

"제 착각이었나 보네요. 죄송합니다. 강호는 나래와 친구가 되고 싶은 건가요?"

"조금 달라. 나래의 마음을 얻고 싶어."

"마음을 얻고 싶은 이유는 뭔가요?"

"나래가 특별한 무기를 만들어 주기를 원하니까."

"특별한 무기를 얻기 위해 나래라는 여자의 마음을 얻고 싶다고요? 마음을 가지고 노는 건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두 명의 미묘하게 엇갈린 대화는 루크가 올 때까지 계속됐답니다.

다행히도 루크가 두 명의 오해를 해결해 주었군요.

"미안해. 내가 설명이 부족했네."

"괜찮습니다. 그것보다 오해를 푸는 동안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늦었으니 저는 이만 돌아가 볼게요."

"안녕히 가세요."

자히가 나가자 루크가 입을 열었어요.

"갑자기 생각나서 묻는 겁니다만 어째서 특별한 무기를 얻고 싶어진 건가요?"

"로니에게 이기기 위해서 무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로니라면 란스의 기사를 말하는 건가요?"

"네. 대련에게 져버려가지고 복수하고 싶어요."

"그런 일이 있었군요. 로니랑은 어쩌다가 대련하게 된 건가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란스의 주변에서 사라지라면서 덤비더라고요. 그래서 서로 주제 파악을 시켜주겠다면서 대련했다가 제가 져버렸어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사이가 안 좋았다고요?"

"로니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기분 나쁘게 노려보던데요. 너 같이 수상한 녀석을 내버려 둘 수 없다면서요."

"그런가요. 그러고 보니 강호는 란스랑 같은 방에서 생활하고 있었죠?"

"네."

"로니랑은 조금 이야기를 나눠볼 필요가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오늘도 카페 일을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조심해서 돌아가세요."

강호가 기숙사로 돌아오자 란스가 읽던 책을 덮고 시선을 돌렸답니다.

"어서 와. 조금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뭔데? 말해봐."

"내가 전에 로니와 대련한 일로 책임을 지고 싶다고 했잖아."

"했었지. 그건 이미 내가 원할 때 로니랑 대련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 것으로 해결됐잖아."

"내 생각에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그래서 어떻게 할까 생각 좀 해봤는데 지금 강호는 로니에게 이기기 위해서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잖아. 그러니 내가 옆에서 도와줄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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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허무하네 19.08.06 21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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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필요 없다고 19.07.31 20 1 7쪽
27 평화가 최고야 19.07.30 28 1 7쪽
26 모르겠구먼 19.07.29 31 1 7쪽
25 필요한 걸까? 19.07.28 41 1 7쪽
24 위험한 축제 19.07.27 40 1 7쪽
23 우리는 친구야 19.07.26 34 1 7쪽
22 권리가 있다 19.07.25 48 1 7쪽
21 누가 봐도 수상해 19.07.24 37 1 7쪽
20 또 만나네 19.07.23 37 1 7쪽
19 잘 부탁할게 19.07.22 43 1 7쪽
18 친해지길 바라 19.07.21 92 1 7쪽
17 안녕하세요 19.07.20 58 1 7쪽
16 가치관의 차이 19.07.19 46 1 7쪽
15 새로운 손님 19.07.18 57 1 7쪽
14 네가 필요해 19.07.17 113 1 7쪽
» 뭔가 엇갈리는 느낌 19.07.16 60 1 7쪽
12 비싸구나 19.07.15 68 1 7쪽
11 강해지고 싶어 19.07.14 85 1 7쪽
10 위험한 경기 +1 19.07.13 83 2 7쪽
9 놀러 왔어 19.07.12 107 1 7쪽
8 아니겠지 19.07.11 143 1 7쪽
7 승부를 걸어왔다 +1 19.07.10 181 2 7쪽
6 선물 사기 힘드네 19.07.09 221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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