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10,435
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19.07.13 18:00
조회
82
추천
2
글자
7쪽

위험한 경기

DUMMY

"제 기억이 맞는다면 황후는 황제의 부인이죠?"

"맞아. 제대로 기억하고 있네."

'황후가 어째서 카페에 놀러 오는 거야?!'

란스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하자 요카가 입을 열었어요.

"그런 표정 짓지 마. 황후라고 해도 지금은 단순한 손님이니까. 편하게 이야기나 나눠보자고."

'무리거든요!'

"황후가 어째서 이런 장소에 오는 건가요? 위험하지 않나요? 루크에게 들어보니까 지금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던데요."

"걱정이 심하네. 그렇게 심각한 표정 지을 필요는 없어. 전쟁이 바로 일어나는 것도 아니잖아."

"아무리 그래도 암살이라던가 독살당하시면 어쩌시려고 그러세요? 그리고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혼자 오신 건가요? 제가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지 주변에 호위 병사가 있는 거 맞죠?"

"혼자 온 거 맞아. 주변에 호위 병사는 없어. 그리고 흥분 좀 가라앉혀. 그렇게 한꺼번에 말하면 혼란스러우니까 말이야. 하나씩 질문해줄래?"

"이게 흥분하지 않을 일이에요?! 지금 엄청 위험한 상황이잖아요!"

"뭐가 그렇게 위험한지 말해봐. 구체적으로 말이야."

"암살자가 오면 어떡해요?"

"내가 해치우면 되잖아."

"혼자서 전부 해치우시겠다고요?"

"그래. 나는 호위 병사에게 보호받을 정도로 약하지 않아."

"그러면 독살당하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나한테 독은 통하지 않아. 나 특이체질인데 독이 통하지 않는 능력이거든."

"그렇다고 해도 혼자 있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걱정하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불필요한 걱정이야. 나는 자기 몸도 스스로 못 지킬 정도로 약한 파이트가 아니야."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 루크가 음식을 가지고 나오는군요.

"요카는 강하니까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전에는 콜로세움 챔피언 중 한 명이었다고요."

"들리셨나요?"

"들을 생각은 없었지만 강호의 목소리가 주방까지 선명하게 들렸거든요. 요카가 황후라는 사실이 많이 놀라우셨나 봐요?"

'그렇게 큰 목소리로 말했던 건가? 조금 부끄럽네.'

"그런데 콜로세움 챔피언이라는 건 무슨 말인가요?"

"콜로세움에 대해서 알고 계시나요?"

"아니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누가 강한지 겨루는 장소에요. 그리고 요카는 콜로세움에서 여러 번 우승한 챔피언 중 한 명이었고요."

"챔피언 중 한 명이라는 건 다른 챔피언도 있었다는 건가요?"

"네, 세 명의 파이트가 챔피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다투고 있었거든요."

"그중 한 명이 나고 나머지 두 명이 루크와 내 남편이지."

"루크도 챔피언이었어요?!"

"예전에는 혈기가 왕성했거든요."

"그런데 콜로세움은 어디에 있는 건가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요."

"지금은 없어요. 콜로세움이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어째서 없어진 건가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었거든. 콜로세움은 운이 나쁘면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경기야. 그런 위험한 경기에 자신감이 넘치는 아치기 학생들이 목숨 아까운 줄도 모르고 참가하다가 많이 죽어버렸거든."

"그러면 학생들을 막으면 되지 않나요?"

"그게 자신의 힘을 자랑하겠다면서 변장을 하고 참가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관리가 불가능했어."

"그래서 콜로세움이 사라져 버린 건가요?"

"솔직히 학생들 때문에 말이 많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 따로 있어요."

"콜로세움에 참가한 내 남편이 사고로 팔이 잘려버렸거든."

"황제의 팔이 잘렸다고요?"

"그때는 아직 황제는 아니었지만 그 사건 때문에 콜로세움이 사라져버렸지."

"덕분에 콜로세움이 남아있는 도시는 라가라뿐이네요. 듣기로는 다양한 형태의 경기 방식이 생겼다고 하던데요. 저희가 참가했을 때는 토너먼트뿐이었는데 말이죠."

"나도 들은 적이 있어. 분명히 난투전과 사냥이었지?"

"저기 설명 좀 해주실래요? 전부 처음 듣는 말이라 잘 모르겠는데요."

"그래. 토너먼트는 간단해. 1 대 1로 싸워서 이긴 파이트가 위로 올라가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야. 난투전은 여러 명의 파이트가 한 장소에서 싸워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파이트가 우승자가 되는 방식이지."

"그리고 사냥은 짐승의 숲에서 살고 있는 짐승을 가져와 여러 명의 파이트와 싸우게 하는 방식이군요. 짐승의 숨통을 끊어버리는 파이트가 우승자가 되는 경기입니다."

"듣기만 해도 위험해 보이는데 어째서 많은 파이트들이 참가하는 건가요?"

"이유는 다양해요. 우승 상금을 얻기 위해서 참가하는 파이트도 있고 자신의 힘을 뽐내고 싶어 하는 파이트들도 많거든요."

이야기가 거의 끝나가자 요카가 자리에서 일어났답니다.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지만 이만 가야겠네. 너무 늦게 가면 잔소리가 심하거든."

"잘 가세요."

"아, 그러고 보니 말하는 걸 까먹었네. 아치기에는 내 자식들도 다니고 있는데 혹시 만난다면 친하게 지내줘. 딸 이름은 나렌이고 아들 이름은 란스야."

요카가 떠나자 강호의 표정이 굳어버렸네요.

"란스가 평범한 학생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황제의 아들이었나요?"

"네. 말하지 않았었던 가요?"

"처음 듣는 말인데요."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강호는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자신의 인생을 즐기면 되는 겁니다. 어려운 일은 제가 처리할 테니 편안한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즐겨주세요. 상대가 누구라도 강호를 권력으로 누르려고 하는 녀석들은 제가 처리할 테니까요."

"감사합니다."

"제대로 기억해 주세요. 강호의 보호자가 저라는 사실을 말이죠."

카페 일을 끝내고 기숙사로 돌아가자 란스가 평소처럼 책을 읽고 있었답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란스의 옆에 비싸 보이는 과자가 있다는 거네요.

"어서 와. 같이 과자 먹지 않을래?"

"좋아."

강호가 과자를 먹고 있자 란스가 빤히 쳐다보는군요.

"왜 그래? 할 말이라도 있어?"

"미안해."

"뭐가?"

"오늘 로니랑 훈련장에서 대련했잖아. 대련한 이유가 나랑 관련됐다는 건 알고 있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로니에게 이야기해놨어. 하지만 그래도 강호가 로니 때문에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건 사실이야. 정말로 미안해."

'정신이 없어서 잊고 있었네. 오늘 로니에게 패배했었지.'

"사과는 필요 없어. 사과를 받는다면 란스 말고 로니에게서 받을 거니까."

"로니는 나의 기사야. 나에게도 책임이 있어."

"그렇게 말해도 내가 화나는 건 로니 때문인걸. 자기 책임이라고 말해도 반응하기 곤란한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5 있을 수 없어 19.08.07 23 1 7쪽
34 허무하네 19.08.06 21 1 7쪽
33 어디 갔어? 19.08.05 22 1 7쪽
32 벌써?! 19.08.04 17 1 7쪽
31 왜 온 거야? 19.08.03 20 1 7쪽
30 답을 알려줘 19.08.02 20 1 7쪽
29 너라고 생각해 19.08.01 21 1 7쪽
28 필요 없다고 19.07.31 20 1 7쪽
27 평화가 최고야 19.07.30 28 1 7쪽
26 모르겠구먼 19.07.29 31 1 7쪽
25 필요한 걸까? 19.07.28 41 1 7쪽
24 위험한 축제 19.07.27 40 1 7쪽
23 우리는 친구야 19.07.26 34 1 7쪽
22 권리가 있다 19.07.25 48 1 7쪽
21 누가 봐도 수상해 19.07.24 37 1 7쪽
20 또 만나네 19.07.23 37 1 7쪽
19 잘 부탁할게 19.07.22 43 1 7쪽
18 친해지길 바라 19.07.21 92 1 7쪽
17 안녕하세요 19.07.20 58 1 7쪽
16 가치관의 차이 19.07.19 46 1 7쪽
15 새로운 손님 19.07.18 57 1 7쪽
14 네가 필요해 19.07.17 113 1 7쪽
13 뭔가 엇갈리는 느낌 19.07.16 59 1 7쪽
12 비싸구나 19.07.15 68 1 7쪽
11 강해지고 싶어 19.07.14 85 1 7쪽
» 위험한 경기 +1 19.07.13 83 2 7쪽
9 놀러 왔어 19.07.12 106 1 7쪽
8 아니겠지 19.07.11 142 1 7쪽
7 승부를 걸어왔다 +1 19.07.10 181 2 7쪽
6 선물 사기 힘드네 19.07.09 221 1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