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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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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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19.07.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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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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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비싸구나

DUMMY

"너에게 작은 도움을 주기 위해 왔지."

"무슨 도움을 줄 건데?"

"란스에게 이야기를 들었어. 로니에게 복수하기 위해 몸을 단련하고 있다고. 기분 나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너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어. 무기를 스스로 만들 수 없다고 했었지? 그렇다면 너에게 있어서 좋은 무기는 반드시 필요하겠지."

"좋은 무기라도 사주려고?"

"아니. 하지만 무기를 만들어 주는 파이트를 소개해 줄 수는 있지. 내가 마침 영혼의 망치의 관리자인 딸과 아는 사이거든. 이름은 나래라고 하는데 지금 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지."

"정말로? 지금 소개해 줄 거야?"

"그럴 생각이야. 하지만 그전에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게 있어. 소개해 줄 수는 있지만 나머지는 너에게 달렸다는 거야. 나래가 너에게 무기를 만들어 줄지는 모르다는 소리지. 하지만 네가 잘한다면 나래는 너를 위해 특별한 무기를 만들어 줄 거야."

"그것만으로 충분해. 고마워."

"신경 쓰지 마. 도와주겠다고 큰소리쳐놓고 로니랑 대련할 때 도와주지 못한 게 신경 쓰였거든. 그리고 나는 참견쟁이니까 말이야."

"그런데 어디서 만날 거야?"

"성격도 급하네. 나래에게는 미리 말해놓았어. 만약 만나러 오다면 가계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했으니 영혼의 망치로 가면 있을 거야. 첫인상은 중요하니 웃는 얼굴로 만나자고. 귀엽게 부는 바람은? 분당, 크하하!"

"나 혼자 가도 될까?"

"섭섭하게 굴지 말아줘. 나래는 네 얼굴을 모른다고. 그리고 너도 나래의 얼굴을 모르잖아. 내가 같이 가야지."

그렇게 두 명이 영혼의 망치에 들어가자 건강미 넘치는 여자가 보이는군요.

'전에 란스랑 같이 왔을 때 점원을 하고 있던 여자잖아. 평범한 점원이 아니었구나.'

"안녕. 좋은 오후네."

"안녕하세요. 그쪽이 소개해 주고 싶다던 친구인가요?"

"그래, 맞아. 이미 알고 있겠지만 강호야. 그러면 나는 이만 갈 테니까 둘이서 잘 해보라고."

"벌써 가는 거야?"

"말했잖아. 나는 소개만 해주겠다고. 지금부터는 네가 알아서 잘 해야지. 그럼 둘 다 좋은 하루 보내라고. 작별 인사로 개그나 한 번 하고 갈까? 물고기 중 가장 학력이 좋은 물고기는? 닥터피시, 크하하!"

홍글이 떠나자 강호가 어쩔 줄을 몰라 하네요.

'이렇게 빨리 가버릴 줄은 몰랐는데. 갑자기 그런 소리를 해도 뭘 해야 하는데?'

"그러면 여기서 대화하는 것도 좀 그러니 다른 장소로 이동할까요? 근처에 케이크를 잘하는 카페를 알고 있거든요."

"상관없지만 가계는 괜찮아?"

"오늘은 쉬는 날이니까 문제없어요."

"그렇다면 바로 갈까."

카페에서 케이크를 주문하고 두 명이 마주 보고 앉자 나래가 입을 열었었답니다.

"저는 홍글에게 강호가 특별한 무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들은 게 없어요. 괜찮으시다면 왜 무기가 필요한지 이야기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혹시 전에 산 무기가 마음에 안 드셨나요?"

"전에 내가 창을 산 걸 기억하고 있어?"

"기억하고 있어요. 손님 얼굴은 쉽게 잊지 않거든요."

"굉장하네."

"그렇게 굉장하지는 않아요. 특이체질 외에는 아무도 안 오니 기억하기가 쉽더라고요."

"그런가."

"그런데 슬슬 제 질문에 대답해 주시겠나요?"

"알았어. 먼저 이것부터 말해야겠네. 지금 무기에 불만은 없어. 사용하기 편하더라. 내가 무기가 필요한 이유는 로니에게 이기고 싶어서야."

"로니라면 강호와 대련한 파이트를 말하는 건가요?"

"맞아. 알고 있었어?"

"저도 훈련장에 있었으니까요."

"의외네. 무기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원래는 저도 무기 만들기에 열중할 생각이었는데 아버지가 다양한 것들을 경험해 보라면서 학교에 보내셨거든요. 그래서 무기를 쓰는 파이트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해보기 위해 훈련장에서 몸을 단련하고 있어요."

"대단한 열정이네."

"칭찬 감사합니다. 지금은 힘들어도 나중에는 아버지를 뛰어넘고 싶거든요."

"네 아버지는 어떤 파이트야?"

'나에게도 원래 부모님이 있었겠지. 어떤 분들이셨을까? 설마 부모님이 나를 버린 건 아니겠지?'

"과묵하지만 성실하다고 할까 장인 정신이 있는 파이트에요. 별로 팔리지도 않는 무기를 열심히 만드시거든요. 다른 파이트들이 뭐라고 해도 저는 그런 아버지가 존경스러워요.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아버지를 뛰어넘고 싶어요."

"그러면 어머니는 어떤 파이트야?"

"제가 갓난 아기였을 때 이혼하셔서 저도 잘 모르겠네요. 너무 어렸을 적 기억이라서 그런지 아무것도 기억나는 게 없거든요."

"뭐 때문에 이혼했는데?"

"돈 문제 때문에 이혼한 것 같아요. 아버지가 돈을 못 버니 어머니가 다른 일을 해보자고 했는데 아버지가 거절했거든요. 그것 때문에 싸우다가 어머니가 집을 떠났다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어요."

"가족이라도 사이가 좋지만은 않구나."

'나랑 부모님은 사이가 어땠을까?'

"그렇네요. 가족이라고 해도 관계는 다양하니까요. 반드시 친하지는 않죠."

"어머니가 보고 싶지는 않아?"

"만날 수 있다면 보고 싶기는 하지만 어디 있는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아버지랑 둘이서 생활하는 것도 익숙해져서 딱히 불편하지도 않거든요. 별거 아닌 이야기니 신경 쓰지 마세요. 저는 이미 익숙하니까요. 다른 파이트에게 동정받고 싶지 않아요. 저는 지금 행복해요."

"알았어."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이제 무기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저에게 온 이유가 로니를 이기기 위해 특별한 무기를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거죠? 죄송합니다만 저는 당신에게 무기를 만들어 주지 않을 겁니다."

"이유를 들어도 괜찮을까?"

"이유라고 해도 간단해요. 제 실력이 아직 미흡하거든요. 그래서 웬만하면 다른 파이트에게 무기를 만들어 주고 싶지 않아요. 특별한 무기를 원하신다면 아버지에게 부탁드려 보세요. 많이 비싸겠지만요."

"얼마 정도 하는데?"

"대충 5천만 원 정도네요."

"엄청 비싸네!?"

'내가 카페에서 버는 돈으로는 아무리 많이 모아도 부족하겠는데. 더 이상 루크나 다른 파이트에게 도움받고 싶지는 않은데 어떻게 하지?'

"성능이 좋은 무기는 비싸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면 저는 이만 가볼게요. 같이 대화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잠깐만 기다려! 조금만 더 같이 이야기하지 않을래?"

"이미 볼일은 끝났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직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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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있을 수 없어 19.08.07 22 1 7쪽
34 허무하네 19.08.06 21 1 7쪽
33 어디 갔어? 19.08.05 21 1 7쪽
32 벌써?! 19.08.04 17 1 7쪽
31 왜 온 거야? 19.08.03 20 1 7쪽
30 답을 알려줘 19.08.02 20 1 7쪽
29 너라고 생각해 19.08.01 21 1 7쪽
28 필요 없다고 19.07.31 19 1 7쪽
27 평화가 최고야 19.07.30 28 1 7쪽
26 모르겠구먼 19.07.29 31 1 7쪽
25 필요한 걸까? 19.07.28 41 1 7쪽
24 위험한 축제 19.07.27 39 1 7쪽
23 우리는 친구야 19.07.26 34 1 7쪽
22 권리가 있다 19.07.25 48 1 7쪽
21 누가 봐도 수상해 19.07.24 37 1 7쪽
20 또 만나네 19.07.23 37 1 7쪽
19 잘 부탁할게 19.07.22 43 1 7쪽
18 친해지길 바라 19.07.21 92 1 7쪽
17 안녕하세요 19.07.20 57 1 7쪽
16 가치관의 차이 19.07.19 46 1 7쪽
15 새로운 손님 19.07.18 57 1 7쪽
14 네가 필요해 19.07.17 113 1 7쪽
13 뭔가 엇갈리는 느낌 19.07.16 59 1 7쪽
» 비싸구나 19.07.15 68 1 7쪽
11 강해지고 싶어 19.07.14 85 1 7쪽
10 위험한 경기 +1 19.07.13 82 2 7쪽
9 놀러 왔어 19.07.12 106 1 7쪽
8 아니겠지 19.07.11 142 1 7쪽
7 승부를 걸어왔다 +1 19.07.10 181 2 7쪽
6 선물 사기 힘드네 19.07.09 221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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