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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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10,473
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19.07.14 18:00
조회
86
추천
1
글자
7쪽

강해지고 싶어

DUMMY

"알고 있어. 갑자기 이런 말을 한다고 해도 강호의 분노가 풀리지는 않겠지. 성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 원하는 거라도 있어? 최대한 들어주려고 노력해볼게."

란스의 말에 강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는군요.

"그럼 내가 원할 때 로니랑 대련할 수 있게 해줘."

"에? 그런 걸로 괜찮아? 사양할 필요 없어. 마음껏 말해줘."

"로니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갑자기 노려보기나 하고 말이야. 지금은 약하니 무리겠지만 언젠가는 내가 직접 로니를 때려눕히지 않으면 기분이 안 풀려. 나중에 내가 강해지면 로니랑 대련할 수 있게 해줘."

'생각하니까 또 화나네. 역시 다른 파이트가 뭐라고 해도 내가 직접 때리지 않으면 기분이 풀리지 않을 것 같아. 꼴사납게 엉엉 울게 만들어 주겠어. 대련할 때는 내 친구들을 전부 부르도록 하자.'

"알았어. 로니에게 말해놓을게."

"그래. 지금은 과자나 먹자고."

'생각할수록 열받으니까.'

"과자는 맛있어?"

"엄청 맛있는데."

"그럼 내일 더 가져올게."

"부탁할게."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란스는 정말로 좋은 파이트구나. 누구한테 속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야. 그것 때문에 로니가 과보호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뭐, 어떤 이유든 용서해줄 생각은 없지만 말이야.'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이 되자 강호는 훈련장으로 향하고 있었답니다.

'오늘은 주말이라 학생들은 없지만 루칼 선생님이 자유롭게 사용해도 괜찮다고 말했으니까 사양 않고 사용하도록 할까. 지금 나에게는 로니를 때려눕힐 힘이 부족하니까 말이야. 쓰지 않을 이유가 없지.'

훈련장에 도착하자 강호의 예상과 달리 한 명의 파이트가 몸을 단련하고 있네요.

'그러고 보니 미코가 말했었지. 소미는 주말이든 평일이든 상관없이 몸을 단련하고 있다고. 다른 파이트가 있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으니 신경 쓰지 말고 단련에 집중할까. 분명 선생님이 몸을 움직이기 전에 체조부터 하라고 말씀하셨지?'

강호가 체조를 하며 몸을 풀고 있자 소미가 다가오는군요.

"안녕. 여기에는 무슨 일로 찾아왔어?"

"단련하려고 왔어."

"무슨 이유로 단련하려고 왔어?"

"그런 건 왜 물어보는 거야?"

'왜 갑자기 다가와서 이런 걸 물어보는 거지? 방해되니까 나가라는 의미인 건가?'

"조금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서 말이야. 네게 매일 단련할 생각이라면 나도 조금 도와주려고."

"네가 날 도와줄 이유는 없을 텐데."

"너랑 로니가 한 대련을 봤었거든. 정말로 안타깝더라고. 몸은 잘 단련되어 있는데 쓰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은 움직임이더라. 만약 네가 매일 단련할 생각이라면 내가 도와주는 대신 연습 상대가 되어줬으면 하거든."

"일단 로니를 이길 때까지는 단련을 계속할 생각인데."

"그렇구나. 목표가 크네. 로니는 학교 안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강자인데. 하지만 그렇기에 좋네. 내 연습 상대로 부족하지는 않을 것 같아. 너만 괜찮다면 내 제안을 받아주지 않을래? 너에게도 나쁜 제안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데."

'확실히 받아도 손해는 없어. 도와주는 파이트가 있다면 혼자서 하는 것보다 성장하기 좋을 것 같고.'

"좋아. 잘 부탁할게."

"그래. 내 이름은 소미야. 네 이름은 강호였었지?"

"맞아."

"그러면 바로 훈련을 시작해볼까."

소미와 같이 훈련하며 시간을 보내자 강호는 서서히 몸을 움직이는 게 능숙해졌답니다.

'움직이기 편해졌어. 몸이 움직임을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아.'

"예상대로 움직임이 좋아졌는데. 정말로 아까웠다고. 힘낸 보람이 있네."

"도와줘서 고마워."

"고마우면 나랑 한 약속 잊지 말라고. 이대로라면 내 연습 상대가 되는 것도 금방일 것 같으니까."

"그러고 보니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소미는 어째서 매일 훈련하고 있는 거야?"

"사냥꾼이 되고 싶거든. 그러기 위해서 강해질 필요가 있어."

"사냥꾼? 뭘 사냥할 건데?"

"어라? 혹시 사냥꾼 모르는 거야? 확실히 이 도시에는 없는 직업이긴 하지만 나름 유명하다고 생각했는데. 라가라에 사냥꾼이라는 직업이 있잖아. 정말로 몰라?"

"미안, 다른 도시에 대해서 잘 모르거든."

"그럼 라가라에 있는 짐승의 숲도 잘 모르겠네."

"들어는 봤는데 뭐 하는 곳이야?"

"짐승의 숲은 말 그대로 짐승들이 사는 숲인데 거기 사는 짐승들은 전부 평범하지가 않아. 굉장히 위험한 짐승들이 살고 있는 숲이지. 그리고 그런 짐승들을 잡는 게 사냥꾼이야. 엄청 위험하기는 한데 그 대신 돈도 많이 버는 직업이지."

"짐승의 고기나 가죽이 비싸게 팔리나 보네."

"그것도 있지만 약초도 빼먹을 수 없지. 짐승의 숲에서만 자라는 희귀한 약초가 있는데 기적의 시작이라는 약초연구소에서 비싸게 팔리고 있거든."

"굉장한 효과가 있는 약초인가 보네."

"그건 아직 몰라. 지금 연구 중이라 사용할 수 있을지도 효과가 얼마나 굉장할지도 모르거든. 하지만 많은 약초 학자들이 굉장한 무언가를 기대하며 연구하고 있는 건 사실이야."

"하지만 잘 될지도 모르는 약초를 비싸게 사는 건 너무 도박이지 않을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약초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어쩔 수 없어. 짐승의 숲에 들어갈 수 있는 건 사냥꾼 뿐인데 언제 짐승이 올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여유롭게 약초를 채취할 시간이 있을 리가 없잖아."

"그렇구나."

"숲에 들어온 순간부터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약초가 싼 가격에 팔리면 누가 하겠어? 지금도 많은 사냥꾼들은 약초를 봐도 채취하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고. 그만큼 짐승의 숲은 위험해."

"굉장히 자세하게 알고 있네."

"내가 미래에 일할 곳이니까. 이 정도는 기본이지."

"사냥꾼이 되려는 이유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야?"

"맞아, 나는 돈을 많이 벌고 싶어. 미코 선생님에게 보답도 하고 싶고 만약...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그럼 내일 또 이 시간에 만나도록 하자. 도망가면 안 되다고."

"그래."

강호가 훈련장을 나오자 홍글이 보이는군요.

"좋은 하루네. 이런 날에는 개그를 해줘야겠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치킨은? 구닥다리, 크하하!"

"개그는 매일 치고 있잖아."

"그런 말 하지 마. 매일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는 웃음이 필요하다고. 웃음은 축복이라고 생각해. 너도 조금은 웃어보라고."

"재밌어야 웃지. 그런데 거기서 뭐 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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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있을 수 없어 19.08.07 24 1 7쪽
34 허무하네 19.08.06 22 1 7쪽
33 어디 갔어? 19.08.05 23 1 7쪽
32 벌써?! 19.08.04 17 1 7쪽
31 왜 온 거야? 19.08.03 21 1 7쪽
30 답을 알려줘 19.08.02 21 1 7쪽
29 너라고 생각해 19.08.01 23 1 7쪽
28 필요 없다고 19.07.31 21 1 7쪽
27 평화가 최고야 19.07.30 29 1 7쪽
26 모르겠구먼 19.07.29 32 1 7쪽
25 필요한 걸까? 19.07.28 43 1 7쪽
24 위험한 축제 19.07.27 41 1 7쪽
23 우리는 친구야 19.07.26 35 1 7쪽
22 권리가 있다 19.07.25 50 1 7쪽
21 누가 봐도 수상해 19.07.24 37 1 7쪽
20 또 만나네 19.07.23 39 1 7쪽
19 잘 부탁할게 19.07.22 43 1 7쪽
18 친해지길 바라 19.07.21 92 1 7쪽
17 안녕하세요 19.07.20 59 1 7쪽
16 가치관의 차이 19.07.19 48 1 7쪽
15 새로운 손님 19.07.18 59 1 7쪽
14 네가 필요해 19.07.17 115 1 7쪽
13 뭔가 엇갈리는 느낌 19.07.16 60 1 7쪽
12 비싸구나 19.07.15 69 1 7쪽
» 강해지고 싶어 19.07.14 87 1 7쪽
10 위험한 경기 +1 19.07.13 83 2 7쪽
9 놀러 왔어 19.07.12 108 1 7쪽
8 아니겠지 19.07.11 144 1 7쪽
7 승부를 걸어왔다 +1 19.07.10 182 2 7쪽
6 선물 사기 힘드네 19.07.09 22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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