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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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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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19.08.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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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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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어디 갔어?

DUMMY

"정말이지. 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 학교 축제 시작일은 한참 전에 게시판에 붙여놨다고. 오히려 왜 못 본 거야?"

"친구들을 신경 쓰느라 정신이 없었거든요."

'다른 걸 할 시간이 없었지. 그렇지만 벌써 학교 축제가 시작되는 건가. 시간 참 빠르구나.'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 만약 학교 축제에 참가할 생각이라면 내일까지 루칼 선생님한테 말해야 한다."

"알겠습니다."

"아아, 학교 축제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네. 뭐, 축제가 끝나도 할 일은 많겠지만 지금보다는 여유가 생길 테니까 말이야. 강호는 좋겠다. 학교 축제가 끝나면 방학이잖아."

"방학이라고요? 처음 듣는 소리인데요."

"강호는 게시판을 안 봤으니까 몰랐으려나. 학교 축제가 끝나면 방학이 기다리고 있다고. 정말로 부럽다니까. 선생님들은 방학 때도 일해야 하는데."

"방학이 시작되면 학생들은 뭘 하나요?"

"그야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겠지. 다른 도시에서 온 학생들도 많으니까 방학이 시작되면 학교도 텅 비겠네."

미코의 설명을 듣자 강호의 표정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답니다.

"표정이 왜 그래? 어디 아파?"

"아니요, 괜찮아요. 그냥 방학 동안 친구들을 못 만난다고 생각하니까 조금 아쉬워서요."

"기운 내. 내 예상이지만 소미는 방학 때같이 놀자고 권유할 거야."

"그럴까요?"

"네가 말했잖아. 소미랑 친해졌다고. 그렇다면 네 판단을 믿어야 하지 않겠어?"

"그렇네요."

'다른 친구들은 나랑 같이 놀자고 말해주려나?'

미코랑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 강호는 일을 끝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가자 평소랑은 다르게 란스가 안 보이는군요.

'이상하네. 란스는 항상 나보다 먼저 기숙사에 도착했는데.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

란스가 걱정된 강호는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 보았지만 란스는 기숙사로 돌아오지 않았답니다.

결국 강호는 졸음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어요.

다음날이 되자 강호는 바로 훈련장으로 갔지만 란스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답니다.

덤으로 로니도 보이지 않는군요.

강호가 불안한 표정으로 계속 주위를 둘러보고 있자 루칼이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시작하네요.

"다들 아시겠지만 내일은 학교 축제입니다. 기운이 넘치는 건 좋지만 적당히 조절해주세요. 중요한 날에 몸이 다치면 정말로 짜증 나잖아요. 그런 의미로 오늘 훈련은 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무리하지 말고 몸을 관리하도록 하세요."

'그러고 보니 나는 학교 축제에 참가해야 하려나? 란스에게 이야기를 못 들어서 결정하기가 곤란하네. 자세한 상황을 모르니까 함부로 결정할 수가 없잖아. 하지만 지금 결정하지 않으면 학교 축제에 참가하지 못하는데.'

어쩔까 고민하던 강호의 머릿속에 번개처럼 로니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어요.

'학교 축제에 참가하지 않았다가 로니가 겁쟁이라고 부를 수도 있으니까 일단 참가하자. 다른 건 몰라도 로니에게 비웃음 당하고 싶지는 않아.'

"루칼 선생님, 저도 학교 축제에 참가하고 싶어요."

"알겠습니다. 내일 훈련장에 9시까지 와주세요. 늦으면 탈락이니 지각하면 안 됩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루칼 선생님한테 질문이 있어요."

"뭔가요?"

"저를 제자로 받아들여 주실 생각이 있으신 가요? 저는 루칼 선생님에게 창술을 배우고 싶어요."

"좋습니다. 오늘은 무리지만 학교 축제가 끝난 뒤라면 제 기술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

"결정이 빠르시네요."

"조금 갑작스럽긴 했지만 저도 강호를 제자로 할까 고민하고 있었으니까요. 학교 축제가 끝난 뒤에 한 번 말해볼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루칼과 이야기를 나눈 뒤 강호가 쉴 장소를 찾으려고 하자 다른 학생들과는 다르게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파이트가 보였답니다.

'저건 홍글이잖아. 홍글이라면 란스가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있으려나?'

"안녕, 오늘따라 훈련을 열심히 하네.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학교 축제에서 로니를 때려눕히기 위해 훈련하고 있었어. 그 녀석하고 둘이서 이야기를 해봤는데 조금도 내 이야기를 들을 생각이 없더라고. 그래서 학교 축제에서 로니의 콧대를 꺾을 생각이야."

'란스의 목적을 생각하면 학교 축제가 시작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홍글은 억지로 란스를 도와주고 있으니까 자세한 사정을 모르고 있는 건가? 이제 와서 말해봤자 이미 늦었으니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 지금은 그것보다 중요한 이야기도 있으니까.'

"어젯밤부터 란스가 안 보이는데 란스가 어디로 갔는지 알고 있어?"

"나는 잘 모르겠는데. 로니랑 대화를 나눈 뒤로는 계속 훈련에 열중했고."

"걱정되네. 란스는 도대체 지금 뭘 하고 있는 걸까?"

"너무 걱정하지 마. 란스라면 건강하겠지. 안심하라는 의미에서 개그나 한 번 할까. 사자가 죽으면? 저승사자, 크하하!"

"그 개그 저번에도 했어."

"똑같은 개그를 하면 안 되는 거야? 세세한 일은 신경 쓰지 마. 재밌으면 된 거지."

"그렇구나. 그러고 보니 나도 개그를 하나 준비했었지! 잼이 없으면? 노잼."

"나 훈련해야 하니까 빨리 다른 곳으로 가라."

"네에에."

그렇게 시간이 흘러 방과 후가 되자 강호는 학교 정원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군요.

'한가하네. 오늘은 뭐 하지? 다들 학교 축제 때문에 바쁜 것 같고. 같이 놀 친구가 없네. 란스가 걱정되기는 하지만 아는 게 있어야 찾든가 말든가 하지.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 정말로 어디에 있는 거야?'

강호가 멍 때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자 설리가 다가왔답니다.

"무슨 볼일이라도 있어?"

"어제 오랜만에 나렌님이 나에게 말을 걸었어. 나렌님이 나에게 말을 건 이유는 너 때문이지?"

"맞아. 내가 나렌에게 부탁했어."

"그밖에 할 말은 없는 거냐?"

"뭘 말하는 거야?"

"끼어들었으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무책임하군!"

"그 말은 도와달라는 거야?"

"이유는 모르겠지만 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렌님과 내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유도했지. 하지만 마무리가 어설프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잖아. 나렌님이 거절했다고 해도 내가 나렌님의 기사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다시 나렌의 기사가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거지? 왜 그렇게 빙빙 돌려서 말하는 거야? 이해하기 쉽게 말해줘."

"빨리 따라와라. 지금부터 나렌님에게 갈 거니까."

대답도 듣지 않고 설리가 강호의 팔을 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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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있을 수 없어 19.08.07 23 1 7쪽
34 허무하네 19.08.06 22 1 7쪽
» 어디 갔어? 19.08.05 23 1 7쪽
32 벌써?! 19.08.04 17 1 7쪽
31 왜 온 거야? 19.08.03 21 1 7쪽
30 답을 알려줘 19.08.02 21 1 7쪽
29 너라고 생각해 19.08.01 23 1 7쪽
28 필요 없다고 19.07.31 21 1 7쪽
27 평화가 최고야 19.07.30 29 1 7쪽
26 모르겠구먼 19.07.29 32 1 7쪽
25 필요한 걸까? 19.07.28 42 1 7쪽
24 위험한 축제 19.07.27 41 1 7쪽
23 우리는 친구야 19.07.26 35 1 7쪽
22 권리가 있다 19.07.25 49 1 7쪽
21 누가 봐도 수상해 19.07.24 37 1 7쪽
20 또 만나네 19.07.23 39 1 7쪽
19 잘 부탁할게 19.07.22 43 1 7쪽
18 친해지길 바라 19.07.21 92 1 7쪽
17 안녕하세요 19.07.20 58 1 7쪽
16 가치관의 차이 19.07.19 48 1 7쪽
15 새로운 손님 19.07.18 58 1 7쪽
14 네가 필요해 19.07.17 114 1 7쪽
13 뭔가 엇갈리는 느낌 19.07.16 60 1 7쪽
12 비싸구나 19.07.15 68 1 7쪽
11 강해지고 싶어 19.07.14 86 1 7쪽
10 위험한 경기 +1 19.07.13 83 2 7쪽
9 놀러 왔어 19.07.12 108 1 7쪽
8 아니겠지 19.07.11 144 1 7쪽
7 승부를 걸어왔다 +1 19.07.10 182 2 7쪽
6 선물 사기 힘드네 19.07.09 22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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