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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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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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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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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격변의 시[전투]자각

DUMMY

‘숙명이라.’ 또다시 반복된 이 웃지 못할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는 유일한 단어가 뇌리를 스치자 그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걸린다.


그와의 관계가 정녕 운명으로 엮여 있다면 참 질기고도 질긴 연이었다. 산에서의 그때처럼 인사불성인 것도, 또다시 비약적인 성장을 해냈다는 것 또한 흥미로웠고.


'무력 하나만큼은 최동민을 넘어섰어.'


영혼에 새긴 각인 때문일까? 아니면 본디 품은 잠재력이 뛰어났던 걸까? 정말로 괄목할만한 발전이라 호기심이 인다.


‘최동민에게도 각인은 새겼다. 가진바 재능도 그가 더 뛰어나고 남명진의 육체적 재능은 기준 이하야. 둘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 거지? 송광극? 실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잘 가르치는 건 아닐 터, 그가 이 정도로 좋은 선생이었나?’


그는 다시 한 번 더 유심히 남명진의 상태를 살피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스승의 실력은 제자가 증명하는 것이지, 놀랍군. 그런데 왜 이지경이 되도록 방치했을까? 각자 다른 길로 온 건가?’


고개를 돌려 교회 건물의 지하 1층 어림을 바라보며, “겨를이 없었을지도.”하고 중얼대던 현은 다시 시선을 옮겨 반송장이나 다름없는 남명진을 훑다 불현듯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불쑥 물었다.


“포기한 건가?”


그의 목소리에는 어떤 명이나 의지, 특별할 만한 힘이 실려 있지는 않아서 명진의 뇌리에 닿지 않았다. 특이할 만한 공명 같은 것도 없었고. 한데 자포자기라는 추를 달고 죽음을 향해서 하염없이 추락해가던 자가 요단강을 되건너오기 시작하였으니..


‘아니, 이렇게는 아니야! 이 따위로 끝낼 수는.. 아직 아무것도 한 게 없잖아!’


오랜 사고의 끝에 혼돈의 울림을 들은 건 아니었다. 하나 다가올 시대를 관통해갈 거대한 흐름의 한 축이 됐어야 할 천명이, 송광극이라는 시대의 검사에게 닿았어야 할 숙명이라는 이름의 끈이 그에게로 전승돼 또 한 번의 기회를 선사한 것이다.


‘아직 끝난 게 아니야!’


그는 어렴풋이 들려오는, 어쩌면 항시 그를 움직인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서 끈을 움켜쥐었다. 그러자 놀란 망령들이 다시 절망을 속삭인다. 혹시라도 그가 삶의 의지를 불태울까 봐, 일그러진 과거를 들춰내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명희를 위해서라도 죽어. 네가 살면 그 애가 죽는 거 너도 잘 알잖아?’


한없이 불안정한 자아가 그들의 폭력에 몰려 다시 절벽 끝으로 내몰릴 때, 과거로부터 목소리가 들려왔다.


‘스승님, 저는 이 개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는 게 아닙니다. 죽이려고, 반드시 그분처럼 강해져서 놈들을 다 죽이려고 단련하려는 겁니다. 그러니 스승님, 부디 제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그 절규는 세례를 겪고 탈로 돌아가 스승의 발치에서 울부짖었던 자신의 선택이었고, 스스로 세운 사명이었다.


“제발, 길을 열어 주십시오. 간[間]이고 인[人]이고 다 버릴 테니까, 뭐든지 다 할 테니까 제발.. 부디 제게 힘을 주십시오. 스승님, 저는 강해져야 합니다. 이 병신이 약해 빠져서 어머니가 남긴 유언조차 지키지 못했습니다. 명희를 챙기라고 하셨는데, 우리 명희는 대체 어떻게 된 건지.. 저는 동생의 생사조차 모릅니다. 혹시.. 저기 혹시 제 동생이 어디에 있는지 아십니까?”


오늘 바로 이 전장에서의 전투를 예견이라도 한 듯 맞아떨어져가는 그날의 절규가 자괴감에 무너진 현재의 나를 질타한다. 그와 동시에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가르침이.. 못난 자의 절망에 가려져 무의식의 저변으로 가라앉았던 목소리가 여지없이 일갈을 한다.


‘우둔한 놈!’

‘스승님.’

‘이미 일어난 과거에 얽매여서 나를 재단한 뒤에 누구도 예단치 못할 미래를 확언하는 병신 짓을 하지 말라고 내 몇 번을 더 말해야 하느냐?’

‘하지만 놈은 너무 강합니다.’

‘다만 너는 오늘, 지금에 충실해라. 가고자 하는 길, 사명을 세워서 일로매진하란 말이다. 힘들어? 어쩔 수 없어? 이 빌어먹을 놈의 세상에 대관절 순탄한 길이 어디에 있더냐? 네놈 만을 위한 길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저는..’

‘벌써 잊었느냐? 지금의 그 견딜 수 없는 고통마저도 삶의 증명일 뿐이라는 것을..’

‘이 고통이 곧 살아있음이다. 한데 왜 나는 그 가르침을 잊은 걸까?’


순간의 감정에 치우쳐 울먹이며, ‘나는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불공평하다. 이제는 어쩔 수가 없다.’라는 합리화로 패배와 죽음까지도 포장하려던 우자의 머릿속에서 커다란 파열음이 일었다.


‘네놈의 사명이 무엇이더냐?’

‘제 사명은.. 끝없이 단련하고 나아가서 놈들을 사냥하는 것입니다.’

‘나쁘지는 않구나. 하면 무엇을 해야 하느냐?

‘나아가야 합니다.’

‘어디로 가려느냐?’

‘저는..’


대답과 함께 그 파열음이 다시 들려온다. 그것은 천적을 상대함에 있어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려고 인을 버린 자, 내 선택에 따른 대가를 기꺼이 받아들였음에 고통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자, 바로 엽인으로서의 자아가 알을 깨뜨리는 소리였고 의식적 각성이었다.


‘나는..엽인이다.’


사고와 육신을 짓눌러 죽음으로 몰아가던 고통을 그렇게 담담히 받아들이는 순간 명진은 마안을 가진 자가 아닌 한 명의 엽인으로서 외눈을 떠 세상과 마주했다. 이제 그는 자신이 선 세상을 오롯이 직시할 수 있을까? 한데..


‘여기는?’


당장에라도 무너져 지상의 모든 걸 멸할 듯 분노한 하늘이 그곳에 있었다. 대지를 뒤흔드는 함성과 포효가 영혼을 떨어 울렸고, 투지와 전의가 충돌하며 만들어낸 거대한 소용돌이가 대기를 뒤틀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고 절로 호흡이 가빠진다.


‘놈에게 빼앗겼는데..?’


그가 의문을 품자 과거의 음성이 들려와 어리석은 자의 상념을 깨뜨렸다.


‘들어라!’


마안의 흔적, 일엽의 발자취가 다시 한번 그를 찾았다. 그것은 마안주로서 신비에 닿은 자들의 목소리였음에, 먼저 한 노인이 언성을 높인다.


‘그저 산이나 노니는 평범한 사냥꾼이었건만, 낭중지추라 드러나고 나서니 천권의 시대를 압도해 발아래 두는 군계일학이로다. 그가 고금을 꿰뚫고 정상에 서는 것은 지극한 진리로서 참이고 옳음이다.’


준엄한 목소리의 중년 남자가 이어간다.


‘천재, 탁월한 재를 하늘로부터 내리받은 자는 세상만물에게 차고 넘치는 사랑을 받더라. 하나 그 재능을 초월해서 하늘에 이르고 결국 넘어서게 되면 세상만물이 그를 시기해 부정하더라. 고작 세 살 때 이를 깨우친 자는 감추고 억누르며 살아갔다더라.'


마치 스승의 목소리 같은 탁성이 들려온다.


'신비의 절정기, 인간은 저 수리의 날개마저도 부러워하지 않았기에 죽음을 이웃해서 살아가는 것 또한 당연하게 여겼다.'


그는 병에 걸렸는지 기침을 하며 이어갔다.


'혈마가 휩쓸고 간 마을, 말라비틀어진 어미의 배를 뚫고 세상에 나온 아이는 어미의 눈으로 원수를 보았음에 마음속 깊이 적을 각인했다. 하나 핏덩이인 자신을 거두고 가르친 사냥꾼의 뜨거운 부정에 원을 접었다. 조용히 산에서만 살았다. 그렇게 사냥의 계절은 오지 않을 뻔하였구나.'


기침이 심해지더니 겨우겨우 이어진다.


'어리석은 짐승의 유희가 시대의 역린을 건드리고 17년, 절대불변의 법칙인 '시초 앞에 홀로 서지 마라.’ 하였던 진리를 깨트린 엽인이 나타났다. 단신으로 일가 전체를 사냥한 괴물이 역사를 뒤흔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각혈까지 하는지 기침을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파온다.


'처음에는, 처음에는 누구도 믿지 않았다. 감히 비웃고 조롱했다.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얽매인 잡것들이 어찌 세상의 진실을 보겠는가?'


그의 음성을 더는 알아들을 수가 없어 답답해질 때, 여인의 아리따운 목소리가 귓가를 간질였다.


'무[武], 술[術]. 법[法] 삼신기는 인간이 만들어낸 최강의 무기예요. 단 한 가지만으로도 선[仙]에 이르는 신통방통한 영능이라죠. 인간이 태초의 포식자임을 증명해낸 경이로운 힘이기도 하고요.'


뭐가 즐거운지 콧노래를 흥얼대던 여인이 노래하듯 이어간다.


‘위대한 분은 이 모두를 섭렵하고 조화를 이루었어요. 유일무이한 무기를 창조하셨죠. 나 같은 천녀로서는 감히 짐작하지 못할 경지에 이르렀음을 천단에 이르러 홀로 사멸시키는 강대한 폭력으로 증명하셨죠. 바로 그날 천지가 놀라 숨죽이고 시대와 역사가 고개를 조아렸어요. 그토록 고귀한 사내의 숨결이 내 눈에, 가슴에 닿아서..'


다시 홀로 흥얼대던 여인은 짐짓 언성을 높였다.


'그이는 삼라만상을 초월한 자! 오롯이 홀로 고금을 관통한 절대자! 그의 이름이 천하를 떨어 울리는데 내 어찌 사모하지 않으랴? 어찌 그럴 수 있을까요? 나는 그를..'


부끄러운지 다시 속삭임이 된 여인의 목소리가 아련히 사라질 때, 남녀를 가늠키 힘든 광기 어린 울림이 탄성을 터트리곤 서로 다른 인격으로 외쳤다.


'그대, 내 님이여. 사랑하고 존경해 마지않는 전신이여, 그대는 시간을 움직이는 절대지법 ‘왜곡’과 천지를 의지 아래 두는 신술 ‘결박’을 융합한 절대지력 미궁[通路]을 창조하였습니다. 아, 내 낭군이여, 미궁이라니 미궁이라니요. 내 어찌 그대를 이토록 열렬히..열렬히..'

'그래, 내 이토록 열렬히 네놈을 저주한다. 왜, 왜 내게는 허락되지 않아? 그놈보다 내가 더 많이 죽이고 먹어 치웠는데, 왜? 일엽, 네놈만이 맛을 본 거야! 시초들의 심장이 얼마나 달콤한지, 얼마나 부드러운지를 네놈만이 알고 있다는 게 말이 돼? 왜, 왜 내게는 그럴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지? 왜, 왜, 왜!’


그는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하다가 이내 킬킬댔다.


‘내가 놈들을 만났다면, 내게 이 천형이 없었다면 고금에 선 자는 그저 운이 좋은 네놈이 아니라 바로 이 몸이었으리라. 너는 그저..'

'그저, 유일한 전신이자 나의 님이며 하나뿐인 낭군입니다. 감히 그대를 인정치 않고 시기하던 쓰레기들도 결국에는 당신을 신[戰神]이라 칭하고, 역겨운 천권마저도 혹여 그대의 눈 밖에 날까 전전긍긍 두려워했지요. 사랑하는 임이여, 내 님이여, 제가 그대의 자리에 서 있었다면..'

'놈들의 가죽을 모조리 벗기고 살은 발라 먹었으리라! 왜 너는 정 따위에 이끌리고 과거의 언약에 얽매여서 죽음을 허락하였느냐? 이따위 초라한 기물 하나만 남긴 채 왜 그렇게 스러졌느냐? 일엽, 일엽!'

'아, 홀로 위대한 내 님아, 사랑아..'

'하나 너도 나처럼 필멸의 사슬을 끊지는 못했어. 지금 내 몸에서 풍기는 이 역한 비린내를 너도 맡았겠지. 이 더러운 거죽을 어찌 견뎠어?'

'내 님은 다르셨겠죠. 이 하찮은 것과 종자가 다르니 마벽을 허무셨으리라 믿어요.'

'웃기는 소리! 그는 또 다른 벽을 보고 절망했어. 저 벽이 주는 무게를 이기지 못해서 자살한 거야. 나약했지.'

'아니요! 그분은 모든 벽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니 산 전설이 되어 계절을 이끌고 위대한 발자취를 남기셨겠지요. 이 기물에 실어낸 의지를 이어간다면 훗날 누군가가 또 계절을 재림시켜 그를 증명할 거예요.'

'헛소리, 그렇게는 안 돼! 이 몸이 이루어내지 못했으니 누구도 닿을 수 없다. 내 당장 이 잡기를 소멸하리라. 이제 나 아닌 그 누구도 일엽의 자취를 느낄 수 없으리라.'

'아, 내 님이여, 내가 지킬게요. 우리의 시간은 왜 어긋났을까요? 이 못난 것이 시간마저 거스를 수 있었다면.. 그래서 하릴없이 높은 내 님을 만나서 단 한 번만이라도 안겼다면, 네놈도 잡아먹었을 텐데.'


광인은 두 가지 목소리로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안타까워 울고, 애원하고, 찬양하고, 원망해 저주하고, 분노해 광소를 터트렸다. 그렇게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하던 광인의 웃음이 한동안 이어지던 중 그를 이끈 처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라, 마지막 가르침이다.’

‘고작 인간 한 명 때문에 기존의 모든 질서가 무너졌다. 균형이 어그러졌다. 천지가 개벽하였다. 그를 견제하려 인간과 짐승은 서로 모방하기 시작했고, 잡아먹었으며, 동족마저 흡수했다. 이는 세상 누구도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대혼란의 시대가 도래하였음이니, 결국에는 그가 움직이고 말았구나.'


평온했던 목소리에 두려움과 경이가 섞인다.


'포식자들에게는 공포로서 군림하는 제왕이요, 어리석은 이들에게는 신으로서 추앙받는 절대자가 혼란을 종식하려 다시 역사에 등장했다. 신이 인간의 걸음을 막아선 것이다. 이는 곧 한낱 인간이 신에게 홀로 대적해 위태롭게 하였음이니 전무후무하고 경천동지의 대사건이 아니겠느냐?'


어느덧 감정의 기복을 가라앉힌 목소리가 당시를 서술해갔다.


'시대를 대표하는 전사가 모조리 참전한 초유의 전장, 이름 없는 평원에서 그들은 마침내 격돌하였다. 너는 지금부터 그 위대하고도 참혹한 마지막을 보게 되리라.’


목소리가 사그라지는 순간 천지를 찢어발기는 뇌성이 들려왔고, 패자는 승자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 엄청난 장면은 하늘과 땅 아래 선 모든 생명에게 침묵을 강요했다.


'이 일이 정녕 현실이란 말인가!'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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