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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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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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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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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격변의 시[검주]검주vs제신 그리고 혼돈

DUMMY

막연히 알고 끊임없이 의심하며 행하는 것과 확실히 알기에 의지를 실어내는 행위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능력을 갖췄음에도 모르고 행하는 자가 어찌 강할 수 있으랴. 아니, 그딴 걸 자신의 힘이라고 말할 수 있기나 할까? 그와는 반대로 능력이 있음을 깨달았다면..


‘행해야지.’ 불에 타 일그러진 입술이 미소를 그린다.


검주는 애써 잡으려던 호흡을 놓아버리곤 고개 들어 제신에게 물었다.


“화형인가?”


오만한 짐승은 뭘 물어보냐는 듯 검주를 내려다봤다. 한데 그의 눈빛에 어린 감정이 허명으로 꾸며 얻는 우월감이 아니라 커다란 탐욕이었으니..


‘송광극, 너는 완벽한 재료로다.’


자신의 화염을 술과 법이 아니라 고작 쇠붙이 하나로 떨쳐내는 무력과 그를 가능케 하는 완벽한 육체, 골수에 배인 짙은 혈향, 외눈에 어린 광기, 너무나도 많은 피를 머금어서 타락한 영혼까지.. 인간 송광극은 이대로 죽이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재목이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 하나 만들어내기만 한다면 그는 완벽한 구울이 되리라.’


저 엽인을 권속으로 받아들이면 재앙의 애완견이 되어 겪었던 수모까지 후대에 갚게 되니 일거양득이 아니겠는가? 해서 그는 탐욕을 감추지 않고 물음에 답했다.


“이 몸 아닌 누가 있어 형을 담아낼 자격이 있겠느냐?”


그의 눈에 서린 번들거리는 탐욕을 읽은 검주가 헛웃음을 흘리다 이내 껄껄대기 시작했다.


“한낱 금수 주제에 허풍이 심하구나. 네놈 따위가 무슨 화형을.. 제신이란 놈이 손 중에서 가장 덜떨어져서 거짓을 입에 달고 산다더니 헛소문이 아니었어.”

“이놈!”


노성을 터트린 허풍쟁이의 몸에서 뿜어진 진혈이 거대한 불의 주먹으로 화하는 순간, 시정잡배처럼 배를 잡던 검주의 몸에 새겨진 모든 혈문이 혈광을 머금어 빛을 발했다. 등에 새겨진 거대한 소용돌이, 혈미궁은 검푸른 광채를 뿜어 기를 우악스럽게 집어삼켰다.


‘나는 통로다.’


끊이지 않던 흡기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폭되며 무너진 그의 육신을 바로잡는 순간, 기름이 닳아 말라붙은 심지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당신이 이루어 품은 최고의 무기를 검 끝에 담으시오. 그것이 그대의 마지막이 될 터이니.’


이제 검을 들다가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지만, 그는 침착하게 호흡을 머금고 화염을 직시했다. 지금 휘두를 이 일 검이 마지막이 되리라. 그는 눈앞으로 몰아쳐 오는 끔찍한 폭력을 피하라는 본능의 경고를 무시했다. 그저, 검을 처음 들었던 날부터 지금까지 품어왔던 생각을 나직이 뱉어낼 뿐..


“적을 벤다.”


그는 기혈을 휘돌아 나가는 무한의 진기를 좌 단검에 모아내면서 동시에 혈미궁의 결박술을 검신에 펼쳐 기를 붙잡고 압축시켰다. 이는 깨달음을 얻은 상태로 처음 펼치는 기술이었지만, 그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행했다. 놀랍게도 좌 단검은 본디 그렇게 만들어지기라도 했는지 미증유의 거력을 담담히 받아냈고 그를 본 검주의 입에서는 툴툴 웃음이 흘러나왔다.


‘못난 주인을 만나서, 이제야 진면목을 드러내는구나.’


그 찰나 간에 대자연의 기운을 무한히 담아내던 좌 단검이 미약하게나마 검명을 흘리는 순간, 검주는 간격 안으로 들어온 화염을 향해 비스듬히 몸을 틀며 팔을 휘둘렀다. 사용한 적이 없어 그 파괴력을 가늠키 힘든 일 검은 그 어떠한 충돌음도 없이 붉고 거대한 화염을 아예 소멸시켜버렸다. 제신의 얼굴에 경악이 어린다.


‘불가능해.’


법의 발현자이기에 더 절절히 느낀 검의 위력 앞에서 덜컥 겁을 집어먹은 제신이 다급히 뒤로 물러설 때, 검주는 지체 없이 휘돌며 회류로 흘렀다. 그렇게 흐르고 흘러서 적에게 닿으려는데, 손과 발이 마음먹은 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자 그는 이를 악물었다.


‘당황할 필요 없다. 어차피 내게 남은 건 이것 하나뿐이니 가서 행하면 그만이다.’


적이 간격 안에 들지 않았음에도 그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우 장검을 휘두르고 그에 몸을 실었다. 그저 검고 단단하기만 해서 송광극의 애병 정도로만 불렸던 투박한 흑검은 드디어 주인과 하나가 되었음에 울음을 터트렸다. 새까만 검신으로 끊임없이 밀려드는 무한의 기운을 모조리 담아 머금은 채 주인의 의지를 따라서 흐르고 또 흘러가며 뇌성 같은 검명을 터트렸다. 그를 듣고 놀라 고개 돌린 제신의 눈에 극단적인 공포가 어린다.


"재앙의 현신이었더냐?"


그 강대무비한 기운을 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려오자 제신은 발악하듯 거대한 화염의 벽을 만들어 검주를 가두고 지하홀을 불덩이로 가득 채워 마구잡이로 쏟아부었다. 어떤 생명체도 저 무지막지한 공격 앞에서는 무사하지 못할 것 같았지만, 공간 자체를 뒤트는 광포한 궤도 앞에서는 고작 태풍 앞의 촛불이었다.


‘이건..아니야. 불가능해!’


신기루처럼 일거에 사멸된 화염을 보고 놀라 혈무로 화하려던 제신은 두 눈을 부릅뜬 채 절망을 뱉었다.


“권능을 불허해?”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될 일검 앞에서 그리도 덧없는 의문을 뇌까릴 때, 지하홀을 가득 메운 검명이 짐승의 포효로 화해 그를 집어삼켰다. 부딪친 둘에게는 영원 같아도 찰나에 불과한 시간이 흘러 사위가 지독한 침묵 속으로 잠겨 들자, 창백해진 얼굴만큼이나 머리가 하얗게 센 검주의 입에서 한 줌 숨결이 흘러나온다.


“보았느냐?”


누구에게 던진 물음일까? 모를 일이다. 지금 중요한 건 상실의 시대를 대변해온 엽인이 휘두른 최후의 일 검이 기어코 적을 베었음이리라. 생기를 잃어 바래진 외눈에 산산이 부서지고 소멸돼 얼마 남지 않은 혈무가 비친다. 점점이 불꽃을 남기며 10여 미터 밖으로 달아나다가 겨우 하나로 뭉쳐서 형태를 갖춘 제신은 추하게 널브러져 핏물을 토했다.


“이럴..수가.”


정녕 믿기지 않는 일이었지만, 저 엽인의 일 검은 이면을 거슬러 대강호의 시대를 떨어 울릴만한 위력을 가진 게 분명했다. 아니, 차고 넘치는 절대지력이요 하늘에 이른 검이었다. 온몸이 덜덜 떨리는 게 저 엽인이 너무 두렵고 무서웠다.


“죽기..싫어.”


다행히도 그녀에게 받은 진혈이 끈덕지게 남아서 몸을 보호해 외관상 어떤 상처도 찾을 수 없었지만, 일어나거나 호흡을 조절하지 못한 채 연신 피를 게워내는 몰골이 소멸 직전까지 갔던 거로 보였다.


“대모, 그녀에게로 도망가야 해.” 울먹이던 짐승은 슬그머니 고개 돌려 사냥꾼의 동향을 살폈다. ‘일 검이면 끝인데.. 왜? 설마 저놈도 날 가지고 놀려고..’


겁에 질려 흔들리는 동공에 좌우 쌍검을 늘어뜨린 채 가만히 서 있는 절대검사가 비친다. 그의 손에 들린 경세지병 또한 언제 울었냐는 듯 침묵을 지켰다. 숨 막히는 정적 속에서 무정한 시간이 흐르자, 가까스로 마음을 되잡은 제신이 비틀비틀 일어서며 기괴한 웃음을 흘렸다.


“이 몸이..이 몸이 이겼다. 이 몸이..” 그리곤 벌컥 화를 내기 시작했다. “이 버러지가 주제도 모르고 나를 겁박해? 가루로 만들어 시체도 남기지 않겠다.”


참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잘도 지껄여 댔지만, 그저 고요하게 서 있는 검주로부터 말할 수 없는 공포를 느꼈기에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못하고 눈알만 굴렸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슬그머니 발을 디디며 놈의 외눈을 살피던 그는 이내 킬킬거렸다.


“결국에는 비었구나. 다 비었어.. 모조리 다 소진하였구나!”


소리를 질러도 반응 없는 엽인의 모습에 자신감을 되찾은 제신은 이제 끝장을 보려고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놀랍게도 엽인의 검이 짐승의 효후 같은 울음을 터트린다. 순식간에 겁을 집어먹고 당황해 화들짝 물러서던 제신은 자신의 추태를 깨닫곤 노성을 터트렸다.


“한낱 쇳조각 따위가 감히, 죽어라!”


더 근접할 엄두가 나질 않았기에 손을 휘둘렀고, 뿜어진 진혈은 즉살기인 혈화로 향해 날아갔다. 한데 저 느릿느릿한 화염을 보고도 검주는 왜 반응하지 않는 걸까? 정녕 명을 달리한 걸까? 천만 다행히도 회색으로 바랜 외눈이 미세하게나마 움직인다.


‘움직여.’


여전히 혈미궁은 기를 빨아들여 진기는 차고 넘쳤다. 그 고고한 흐름에는 한 치의 어색함도 막힘도 없었으니,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힘이 바로 그곳에 존재했다.


‘그러니까, 움직여!’


단 일 검에 항거불능의 상태가 돼 널브러진 겁먹은 개의 발악 따위는 따분한 손짓 하나로도 소멸시킬 수 있으리라. 내뱉은 숨결조차 검이 돼 적을 베고 멸하리라. 그러니..


‘제발 좀 움직이란 말이다!’


자신이 휘두른 우 장검의 위력은 펼치고도 놀랄 정도였다. 그리고 혈미궁을 위해서 창조한 술 결박은 제신의 법과 권능을 모조리 속박하였음에 일엽의 절대지력에 미치는 힘이었다. 하지만 마른 심지가 다 타다 못해 스러지고 말았으니..


‘단 일 검이면 되건만.’


진기가 나를 움직이는 게 아니라 치열하게 단련한 심신이 주체가 되어 기를 움직여야 했다. 하나 육신이 수명을 다했음에 그의 전투는 이제 종을 고했다.


‘이 검을 사장시켜야 하다니.'


자신의 손에서 이루어진 일 검이 제자의 손에서 재현돼 시대를 뒤흔들 수만 있다면, 이토록 먹먹하지도 않았으리라. 하나 이렇게 잊히는 것 또한 현실이었기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참으로 허무한 삶이여..


'나는..실패했다.'


절대지경에 이르러 시대를 지르밟았음에도 사냥감을 죽이지 못했다. 스승으로서 제자를 보호하지도, 한 명의 인간으로서 품었던 복수도 실패했다. 가슴이 미어지는 듯 아프고 죄스러워 바래진 외눈 너머로 메마른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내릴 때, 주인의 마음을 읽은 흑검이 다시금 나지막한 울음을 터트렸다. 이 서글픈 울음에 지레 겁먹은 짐승이 바로 저 죽음의 불꽃을 쏘아 보냈으니, 이 또한 운명이리라.


“이렇게, 가는구나.”


광극이 피처럼 붉은 화염을 보며 툴툴 웃음을 흘리는 순간, 그 흐릿한 울림에 소음기를 장착한 MP5의 둔탁한 총성이 섞인다.


‘도살자? 이놈아, 도망을 가야지.. 너는 아직 혈인을 상대하지 못해!’


그렇게 찰나의 연이 낳은 유지마저 스러지나 싶어 마음이 조급해질 때, 불안정한 권능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던 제신이 탄창 안 서른 발의 탄환에 벌집이 되어 비틀거렸다.


“어떤 놈이냐?”


채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시꺼먼 그림자가 돌진해오자 경악한 제신은 반사적으로 손을 뻗어 불청객을 후려쳤다. 하지만 여유 있게 피하며 접근해온 그림자는 날 선 대검을 휘둘러 그의 목을 깊이 베어버렸다. 울컥 진혈을 게워낸 제신이 화염으로 화해 주변을 쓸어내려 하자, 일찌감치 물러선 그림자가 베레타의 방아쇠를 당긴다.


쾅!


얼굴을 짓이기는 총알세례에 흔들려 법의 발현에 실패한 제신이 신음을 흘리며 괴로워할 때, 다시 코앞으로 쇄도해온 그림자가 그의 심장에 대검을 꽂아 넣었다. 그리곤 물러서며 어느새 탄창을 교체하고 MP5를 난사했는데, 총알에 맞아 터져 나가던 핏물이 순간순간 흡수되는 것을 보니 역시 쉽지 않은 존재였다.


“너 따위가 감히 이 몸에게..”

“개새끼면 짖어, 떠들지 말고.”

“이놈!”


부족한 창과 어설픈 방패의 싸움은 제법 흥미롭게 이어졌지만, 안타깝게도 광극은 연이어진 총성과 괴성이 지하홀을 쩌렁쩌렁 울리는 걸 듣고 볼 수 없었다. 아니, 신경 쓸 겨를도 없다는 게 맞는 말이리라. 그의 입에서 어떤 감흥이 흘러나온다.


“오..셨소?”


순간적으로 제신을 몰아붙인 뒤, 적당한 선에서 물러나며 흐름을 조정하는 도살자의 유려한 전투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프로페셔널 했다. 하지만 핏빛 화염을 일격에 소멸시킨 자에 어찌 비견할 수 있으랴?


“역시, 살아 있었구려.” 광극은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날 산에서 봤던 것과 다름없는 낡은 세무워커에 빈티지 청바지를 입은 청년은 그를 향해 보기 좋은 미소를 그렸다. 역시나 고저 없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멋진 전투였다. 걸맞은 흔적도 남겼나?”

“흔..적?”


그의 목소리가 귓가를 맴돌아 영혼에 새겨진 명을 이끌어낸다.


‘다시 만나는 날 오늘을 증명치 못한다면, 너와 제자는 나의 먹이가 된다. 하나 뚜렷한 흔적을 남겨 내 의심을 깨뜨리면 부숴질 시대에 그 흔적이 남으리라. 이것이 얼마 남지 않은 네 생의 마지막 사명이 되리라.’ 겨울의 막바지에 이르러 봄의 향기가 느껴지던 날, 혼돈이 흑검을 만나 검신에 새긴 명이었다.


송광극이 적과 부딪힐 때 마침 찾아온 현은 도살자의 옆에서 모든 걸 지켜봤다. 그는 경이로운 검주의 무력에 탄복한 나머지 살리려고 했지만, 넋이 나간 채 검주의 움직임을 쫓던 도살자가 그를 만류했다.


“조장님, 제 스승은 이미 명을 다했습니다. 그가 그리는 마지막 궤도를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을 꼭 보고 새겨야 합니다.”


다행히도 우둔하지 않고 영특한 제자는 스승의 절절한 심정을 읽어냈다.


작가의말

아, 검주... 드디어 끝낼 때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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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대격변의 시[검주]흔적 +12 17.10.04 327 17 15쪽
» 대격변의 시[검주]검주vs제신 그리고 혼돈 17.10.04 288 11 14쪽
260 대격변의 시[검주]검주vs제신, 깨달음 +3 17.10.02 369 12 16쪽
259 대격변의 시[검주]검주vs제신 17.10.02 264 8 13쪽
258 대격변의 시[검주]엽인 +15 17.09.29 358 13 10쪽
257 대격변의 시[검주]찰나의 연, 사제 +2 17.09.29 291 11 10쪽
256 대격변의 시[검주]보답 17.09.29 235 10 10쪽
255 대격변의 시[검주]마환 vs 송광극 +9 17.09.29 320 15 16쪽
254 대격변의 시[검주]조우 +2 17.09.28 296 11 13쪽
253 대격변의 시[검주]무적{無敵} +8 17.09.27 322 8 13쪽
252 대격변의 시[전투]송광극 +10 17.09.26 236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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