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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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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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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격변의 시[전투]시너 vs 남명진 그리고 업..

DUMMY

얼굴이 따끔거릴 정도로 흉흉한 살기 속에서 들려오는 건 터질 듯한 심장박동과 격한 숨소리, 여기저기에서 날아드는 흉기들의 바람 소리가 전부였다. 조끼와 옷가지가 피에 절어 묵직해졌지만, 그의 움직임은 점점 더 빨라지고 피를 머금은 검신의 궤도는 날카로워졌다.


‘벤다. 적을 벤다!’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의지와 사명만이 맴돌았고, 손끝을 타고 올라와 심장에 아로새겨지던 끔찍한 살인의 감각들도 빠르게 무뎌졌다.


'몇 명을 죽였지?'


그녀를 살리는 게 곧 명희를 구하는 거라고 자위하며 뒤집어 쓴 위악의 가면은 안타깝게도 이 살육을 합리화해주지 못했다. 인간 남명진의 삶은 이제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다.


'돌이킬 수 없어도 상관없어.'


언젠가 그렇게 될 거라고 막연히 상상했던 현실이 드디어 다가왔음에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언젠가 스승이 창가에 비친 자신을 보며 지나치듯 흘린 말이 귓전을 스친다.


‘먹고 지배하려는 짐승과 죽이고 거부하려는 나만이 존재할 뿐, 이 전장 위에 대의나 정의 따위는 없다. 사람들에게 엽인은 절대악이고 존재해선 안 될 적이다. 살의와 광기에 영혼을 판 진짜 괴물은 바로..’

“나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명진은 괴성을 지르며 돌진해온 남자의 턱밑으로 대검을 꽂아 넣고 사선으로 한 걸음 비켜서면서 우 장검으로 목을 쳤다. 목을 잃은 시체가 버둥거리며 널브러지는 것을 보며 늘어트린 대검을 살짝 흔들자, 검신에 꽂힌 머리가 스르륵 미끄러져서 바닥으로 떨어진다. 우두커니 그를 내려다 보는 살인마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어린다.


“존재해서는 안 될.. 적.”


그렇게 다시 번뇌를 뇌까리며 집중을 흩트리는 순간, 쾅! 옆구리에서 강렬한 충격이 전해져 와서 허리가 옆으로 꺾이고 숨이 턱 하니 막혀왔다.


'빌어먹을!'


얼마나 강한 힘이 실렸는지 몸이 한 뼘 정도 떠오르고 시야마저 흐려졌는데, 놀랍게도 그는 다시 바닥에 발 디디는 순간 모든 데미지를 회복한 채 호흡마저 고르곤 중심을 잡았다. 상체를 아울러 허벅지에 이르는 신경이 뼈와 근육에 이상이 없음을 전해오자, 그는 바로 뒤돌아서 적을 시야에 확보하고 이를 악물었다. 허리를 강타한 배트가 머리를 찍어오고 있었다.


‘젠장.’ 그는 무릎을 굽히며 좌우 쌍검을 교차해 들었다.


배트는 아슬하게 검신을 가격했고 요란스런 쇳소리가 시너들의 괴성을 삼키며 어둠 속으로 퍼져나갔다. 가까스로 한숨 돌린 그의 얼굴에 숨길 수 없는 경악이 어린다.


‘뭐야?’ 이를 악문 게 무색해질 정도로 충격의 여파는 미미했다.


배트를 내리누르며 안간힘을 쓰는 덩치가 안쓰럽게 보일 정도로 여유가 넘쳐서 엄한 생각까지 든다.


‘페이크?’ 다급히 주변을 살피니 그런 것도 아니다. ‘옆구리를 가격할 때 힘을 다 소진한 건가? 아니지, 이 병신아. 상대는 시너잖아!’


생명력을 불태워서 얻은 힘이 바닥났다면 용을 쓰는 게 아니라 그대로 스러져야 했다. ‘그러면..’


평소에는 머리가 하는 말이 옳고 사냥에 들어가면 몸이 하는 말을 들으라고 하였던 스승의 가르침이 문득 떠올라 뇌리를 스친다.


‘그냥, 내가 강한 거야.’


그는 배트를 쉽게 밀쳐내곤 크게 한 걸음 나가며 적의 옆구리를 향해 우 장검을 휘둘렀다. 검날이 살을 파고들며 특유의 저릿한 감촉을 전해오자 허리를 틀었고, 무게가 실린 검신은 근육과 뼈를 쉽사리 끊어냈다.


‘좋아!’ 생각한 그대로 몸이 움직여서 적을 멸하니 오르가슴 같은 전율이 느껴진다. 그와 동시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자괴감이 심장을 옥죄였고.


‘사람 목숨이란 게 참..쉽네.’


반으로 갈라진 채 내장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니 토악질이 올라왔지만, 섬뜩한 적의를 따라 휘두른 우 장검은 또 다른 이의 목을 훑고 있었다. 쩍 벌어진 상처에서 터져 나온 핏물이 얼굴을 적셔 견딜 수 없게 하였지만, 왼손에 든 대검은 40대쯤으로 보이는 여인의 복부에 박혀 들었고 그녀의 입에서 쏟아져 나온 토사물은 팔과 가슴을 더럽혔다.


“이런, 씨 팔.” 그는 욕설을 뱉어내며 대검의 손잡이를 틀어 그대로 그어 올렸다.


울컥 피를 게워낸 여인의 눈동자에서 생기가 사라지는 걸 확인하고 대검을 뽑을 때, 그녀의 마지막 숨결에 증오와 공포가 섞여 나온다.


“악..마.”


그녀의 음성이 머릿속을 맴돌아 스승이 던진 화두와 뒤섞이자 그는 이를 악물었다.


'그냥 끝낼까?'


일순 자살 충동에 휩싸여 검병에서 손을 떼려다가 순식간에 주변을 에워싸오는 적의를 감지하곤 여지없이 검을 휘둘렀다. 다시 피가 튀었고, 누군가 죽었으며, 그의 붉음은 더할 나위 없이 짙어졌다.


‘절대악.’


그가 이토록 잔혹무비한 칼부림을 할 수 있는 건, 사명과 광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인간을 가장 잔인하게 만드는 감정, 스승이 그를 한없이 몰아붙여 스미게 한 익숙함이라는 놈의 위력이었다.


‘원치 않아도 그리 될 게다. 내가 그렇게 만들 테니까.’


숟가락질 하듯 익숙한 일을 하면서 옳고 그름을 따져 본 적이 있는가? 남명진이라는 인간은 스승을 만나 사지에 들면서부터 피와 죽음에 익숙해져 버린 것이다. 평범한 사람으로서 살아온 세월이 길어 이성이 거부했지만, 어차피 시간 문제였다.


한데, 재미있게도 익숙한 게 그뿐만은 아니었으니.. ‘조금만 더 정확하게 휘두르면 더 쉽게 벨 수 있겠어.’ 그의 검이 점점 더 유려한 궤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외눈박이가 되면서 생긴 사각으로 날아온 공격, 측면에서 왼쪽 어깨 어림으로 뻗어온 주먹이 무방비 상태의 그를 가격하려 들 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올려 친 우 장검이 적의 손목을 끊어냈다.


‘이쪽으로 스승님한테 당한 게 몇 번인데..’


그는 부드럽게 궤도를 틀어서 적의 사타구니에 검 끝을 걸곤 반대쪽으로 허리를 젖히며 장검을 그어 올렸다.


‘일격일살.’ 마치 눈으로 본 듯한 움직임은 숨 쉬듯 자연스러웠고, 사각에서 달려든 시너의 몸에는 뚜렷한 혈선이 그려진다.


마안을 강탈당해 시야가 극도로 좁아졌을 게 분명하건만, 그의 움직임은 더 유려하고 날카로워진 게 분명했다. 한쪽 눈을 잃고 나니까 전수받은 검술이 묻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애초에 외눈박이 검사로서 키워진 것처럼..


‘왜,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게 더 편한 걸까?’


쩍 갈라져서 무너지는 적을 뒤로하고 한 걸음 내디딘 명진은 우 장검을 크게 휘둘러 간격을 벌린 뒤, 가장 움직임이 불안정한 자에게 따라 붙었다.


'약한 놈부터.' 그는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여인의 가슴에 우 장검을 꽂아 넣었다.


그녀를 번쩍 들어서 방패로 사용하며 주위를 살피고 다음 먹잇감을 향해 송곳니를 드러냈다. 난전 중에 얻어맞은 곳에서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듯한 통증이 밀려왔지만 그저..


“살아있음이다.” 고통이 곧 삶의 증명이라 놀랍게도 동력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이 검사가 송광극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저 흔하디 흔한 청춘이었음을 누가 믿겠는가?


시대의 검사가 무섭게 재련해낸 엽인은 이대로 10분 안에 저 무리를 전멸시킬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체력도 충분해.’


해서 다시 부딪치려는 찰나 귀에 익은 비명이 들려와 그의 걸음을 붙잡았다. 다급히 살펴보니 시꺼먼 장도리를 든 노파를 선두로 한 광신도 무리가 기다시피 도주하는 여인을 쫓는 게 보였다.


“좆 같은..”


무리에 휩쓸려 정신없이 치고 받다가 제법 거리도 벌어져서 그는 이를 악물고 바닥을 박찼다. 놀라운 속도로 질주해가다가 공포에 질려 발이 묶인 여인이 시너들에게 따라잡히는 걸 보는 순간, 악을 써대며 강화술을 한계치까지 끌어 올렸다.


“이번에는 안 돼!”


상황에 따라서 적당히 조절하던 술식을 억지로 끌어올리니 일순 눈앞이 흐려졌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직선상에 놓인 벤치를 박찼다. 그리곤 거짓말처럼 날아오를 때 여인은 절망 섞인 울음을 터트리며 몸부림쳤다.


“할머니, 하지마. 제발 좀 그러지 마!” 믿음을 버린 순한 양에게 내리는 신의 잔혹한 장난일까?


시꺼먼 장도리를 머리 위로 들고 이단을 외치는 사람은 그녀의 핏줄이었다. 여인의 눈에 어린 건 너무나도 큰 아픔이었지만, 할머니의 충혈된 눈동자에 서린 것은 시뻘건 살의뿐이었다.


“주의 뜻!”

“아니라니까, 주님이 그럴 리 없잖아?"


코앞으로 성큼 다가오는 할머니를 본 여인이 질끈 눈을 감자 역한 피비린내를 머금은 온풍이 훅 다가와서는 코끝을 찔렀다. 놀라 눈을 뜬 여인은 장도리를 내려찍던 할머니의 팔이 장난처럼 툭 떨어져 내리는 걸 보며 절규했다.


“할머니!”


그녀가 울부짖으며 혈육을 향해 엉금엉금 기어가는 순간, 그녀의 앞을 막아선 그림자가 휘두른 발이 노파의 머리를 부술 듯 강타했다. 둔탁한 타격음과 함께 두어 걸음 물러서던 노파는 풀썩 주저앉았고,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목도한 여인이 찢어질 듯 두 눈을 부릅떴다. 힘에 부대끼는 숨소리가 들려온다.


“내..눈앞에서, 더는 안 돼.”


얼어붙은 그녀를 슬쩍 살핀 명진은 분노를 느끼며 또 한 번 귀를 주입했다. 한데 여인의 얼굴에 그려진 것은 시너들에게 쫓길 때보다 더한 공포였으니.. 광신도들과 달리 그가 일으킨 살육을 직접 보지 않았던가? 거기에다가 자신의 할머니까지 해쳤다.


“악..마.” 그녀는 명진을 증오로써 노려보며 두 주먹을 꽉 말아 쥐었다.


커다란 눈동자에 어려 있던 공포와 슬픔이 뒤틀리며 어떤 광기를 만들어내자 그녀는 살인마에게 저주와 폭언을 퍼부었다. 하지만 악마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비웃음 같은 신음만 흘렸고, 그를 본 여인은 더더욱 흥분해서 눈을 까뒤집은 채 달려들었다.


“이 미친 새끼야, 네가 뭔데 할머니를 죽여!”


한계치까지 강화술을 끌어올린 상태에서 귀를 사용하는 바람에 신체의 균형이 흔들리고 만 명진은 지독한 이명에 시달리는 중이었다. 엎친 데 덮친다고 뼛속까지 얼릴 냉기가 끔찍한 통증마저 주는 상태였으니..


'이 고통이 곧 살아 있음이다. 고통이 곧 살아 있음이다. 고통이 곧..’


겨우겨우 통증을 삼키다 보니까 악다문 입술을 비집고 기괴한 신음이 흘러나왔지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자신의 등장으로 일순 걸음을 멈춘 광신도들의 망설임이 그저 감사했을 뿐. 한데..


'이건 또 뭐야?'


생각지도 못한 적의가 바로 뒤쪽에서 쇄도해 오는 게 아닌가? 소스라치게 놀라서 왼손을 접어 휘두르다가 빌어먹게도 구하려는 여인이 그곳에 있자 이를 악물었다.


‘이런 미친.. 뭐 하는 거야!’


다급히 힘을 뺐지만, 그녀의 볼을 찢고 혼절시키기에는 충분한 타격이었다. 당황해서 그녀를 부축하던 명진은 초점이 흐려지는 와중에도 두 눈 가득 품고 있는 증오를 보며 한숨을 뱉었다.


“왜?”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뛰었건만, 이 여자는 왜 저런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 살의까지 드러내는 걸까? 연이어 사용한 귀의 부작용과 난전 중에 얻어맞은 상처 때문에 당장 죽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인데 말이다.


“아니, 왜?”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반응에 가슴이 답답해져 올 때, 마치 그를 조롱하듯 괴성을 지른 시너들이 달려들자 욕이 절로 흘러나왔다.


“좆도, 감사는 못할 망정..” 그는 어디 하소연할 곳 없어 괜히 더 분한 마음을 뱉어내며 검병을 되잡았다.


코앞의 적을 봐야 하건만, 원독 어린 눈동자가 눈앞을 아른거려서 집중이 되질 않았다. 해서 털어내려고 고개를 살짝 흔드니 여지없이 스승의 일갈이 들려온다.


‘그건 또 무슨 개소리더냐?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싸움을 위해서 왜 이토록 치열해야 하느냐고? 복수한 뒤에는 검을 들 이유가 없을 것 같아? 이놈이 백수였다더니 업이 뭔지도 모르는구나. 우리는 엽인이다. 사냥감이 바로 내 앞에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 대관절 너는 무엇을 더 바라려는 게냐?’


“나의 업..” 먹고 살기 위한 직업이 아니라 평생을 안고 가도 해내지 못할 과업이리라.


작가의말

당신의 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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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대격변의 시[전투]정지 +6 17.10.16 279 7 10쪽
270 대격변의 시[전투]희생, 불신, 손길 그리고 고맙..습니다. +3 17.10.16 283 8 10쪽
269 대격변의 시[전투]꼬마, 도살자, 그 여인.. +4 17.10.16 308 11 10쪽
» 대격변의 시[전투]시너 vs 남명진 그리고 업.. +7 17.10.13 370 13 13쪽
267 대격변의 시[전투]시너 vs 남명진 +2 17.10.13 395 11 13쪽
266 대격변의 시[전투]다른 이름 +2 17.10.12 310 10 13쪽
265 대격변의 시[전투]사제의 연. +2 17.10.11 293 9 11쪽
264 대격변의 시[전투]제신 +7 17.10.10 307 14 14쪽
263 대격변의 시[전투]우물 밖 +2 17.10.10 247 10 15쪽
262 대격변의 시[검주]흔적 +12 17.10.04 328 17 15쪽
261 대격변의 시[검주]검주vs제신 그리고 혼돈 17.10.04 288 11 14쪽
260 대격변의 시[검주]검주vs제신, 깨달음 +3 17.10.02 370 12 16쪽
259 대격변의 시[검주]검주vs제신 17.10.02 264 8 13쪽
258 대격변의 시[검주]엽인 +15 17.09.29 358 13 10쪽
257 대격변의 시[검주]찰나의 연, 사제 +2 17.09.29 291 11 10쪽
256 대격변의 시[검주]보답 17.09.29 235 10 10쪽
255 대격변의 시[검주]마환 vs 송광극 +9 17.09.29 321 15 16쪽
254 대격변의 시[검주]조우 +2 17.09.28 296 11 13쪽
253 대격변의 시[검주]무적{無敵} +8 17.09.27 322 8 13쪽
252 대격변의 시[전투]송광극 +10 17.09.26 237 11 12쪽
251 대격변의 시[전투]일보직전 17.09.26 728 10 13쪽
250 대격변의 시[전투]슈지, 마지막 도주로 +4 17.09.25 246 11 12쪽
249 대격변의 시[전투]진입 +6 17.09.24 246 12 13쪽
248 대격변의 시[전투]증명 +4 17.09.22 238 11 13쪽
247 대격변의 시[전투]의지 +2 17.09.22 221 8 13쪽
246 대격변의 시[전투]자각 +8 17.09.21 232 10 14쪽
245 대격변의 시[전투]필연 +8 17.09.20 286 7 13쪽
244 대격변의 시[전투]마안주, 그리고.. +5 17.09.19 245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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