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시온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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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
작품등록일 :
2020.02.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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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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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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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DUMMY

다음날 아침.


협정은 손쉽게 맺어졌다.

물론 쉽게라는 말이 맞지 않게 여러 젊은 전사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사실 협정을 결정하는것은 제국군의 침략을 겪었던 족장들과 대전사들이였고 그들은 지금 같은 어려운때에 전쟁을 하게 된다면 죽음이라는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게 협정이 맺어졌고 아르네도와 기사들은 말을 타고 북쪽으로 가버렸고 부족 연합군들이 천막을 정리하는것을 지켜보며 나는 모르도 백작과 함께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르네도를 알고 있었나?"

"... 잘 알고 있습니다. 친구라고 해두죠."

"나이차이가 꽤 나는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내 말대로 모르도 백작이 아르네도보다 적어도 5살은 많아보였기에 나는 의문점을 가지고 말을 했지만 모르도 백작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음... 사실 저는 지휘관이 될수 없었습니다."

"왜지?"

"제국의 지휘관이 될수 있는 신분은 오로지 진정한 귀족들 밖에 없었지요."

"그렇겠지..."


아무리 재능이 넘쳐나도 결국 평민들이 오를수 있는 곳보다 귀족들이 오르는곳이 더 높았기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군부 내에서도 저의 출생신분을 가지고 말들을 많이하고 있습니다."

"황제가 임명한 직위에 불만을 가진다라..."

"뭐... 대놓고는 불만을 하지 않습니다. 이래봬도 제국 남방 정벌에서 수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으니깐요."

"그렇겠지."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자 모르도 백작은 웃으며 말을 했다.


"그래도 사실 이렇게 한 부대의 지휘관이 될수는 없었지만 아르네도가 군부를 움직여서 제가 지휘관이 될수 있었지요."

"그정도로 친했는가?"

"... 사실 내기를 했었습니다."


모르도 백작의 말에 나는 어처구니 없다는듯 웃었고 모르도 백잭도 웃으면서 말을 했다.


"당시 어떤 연회에서 내기를 했었는데 다행히 제가 이겼고 아르네도가 원하는것을 들어주겠다고 해서 농담삼아 말을 했었지요. 그때 당시 술에 취하기도 했었으니깐요."

"그런데 들어줬군."

"아르네도의 가문정도면 중앙 관리들부터 군부까지 널리 영향력이 퍼져있으니깐요."

"그런데 고작 내기로 그렇게 도와줬다는것은 너무 이상한거 같은데..."

"음... 다른 조건도 있긴 하지만 아무튼 아르네도의 힘으로 남부 지휘관의 자리에 오를수 있었지요."

"다른 조건이라면..."

"죄송합니다. 함부러 말씀드릴수가 없어서..."


그렇게 말을 하는 모르도 백작을 보며 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속으로 그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군부 내에 파벌을 만들수도 있겠지.'


모르도 백작의 경험과 나이를 생각한다면 대략 20년 뒤면 군부에서 한자리 차지할 가능성이 높았기에 나는 미리 투자를 한게 아닐가 싶었다.


"아무튼 이제 다시 돌아가지."

"알겠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말을 타고 달리기 시작했다.






-------------------------------






오랜 기간동안 말을 타고 겨우 하페온 백작령에 도착한 나는 곧바로 회의를 시작했다.


"멀린. 농사는 어떻게 되고 있지?"

"괜찮습니다. 날씨도 좋고 사람들도 의욕적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음... 소금 농장은?"

"현재 농장은 150개로 늘렸고 200개를 채우기 위해 천막이 필요하기에 지난번 주문한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단하군. 150개라니..."

"아! 그리고 예전에 보리를 심으라는 명령을 듣고 보리 농사도 시작하고 있습니다."


나는 하메드 자작의 사업을 위해 보리를 심으라고 명령했고 밀 농작지 옆에 보리를 심고 있는것을 확인하고 말을 했다.


"앞으로 하메드 자작의 상단이 자리를 잡으면 보리는 우리가 독점을 할수 있을것이야."

"알겠습니다. 훗날 더 기를것을 생각해서 미리 경작지를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포도는 어떻게 되고 있지?"


나는 대륙에서 포도주로 유명한 아르고비치 상단과 협업을 하기위해 하페온 백작령에 포도농사를 시작하려고 했고 이미 아르고비치 상단의 사람들이 이곳에 자리를 잡고 포도를 기르고 있었다.


"제가 들어보니 일단 올해는 포도 나무를 기르는데에 신경을 쓰고 내년부터 수확을 할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군."

"그들이 말하기를 생각보다 토양과 기후가 좋다고 하더군요. 아마 좋은 포도가 자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렇겠지."

"그런데... 너무 많은 경작지를 허용해주신거 같아서 살짝 걱정입니다만..."


나는 멀린이 생각한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경작지를 아르고비치 상단에 넘겨주었고 멀린은 그것에 대해 걱정했지만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을 했다.


"아니야. 틀림없이 필요한 날이 올것이야. 무엇보다 많은 포도가 생산된다면 앞으로 값싸고 맛있는 포도주를 생산하게 될테니깐."

"알겠습니다."

"그러고보니 하메드 자작령에서 온 자유민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


나는 자유민 신분이 된 하메드 자작령 주민들을 이곳에 정착시켰고 멀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했다.


"그들도 손쉽게 정착하고 있습니다. 우선 천막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그래도 자신들만의 땅을 가지고 농사를 짓는것에 대해서는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다행이군. 말이 나온김에... 집을 짓는일은 잠시 중단하게나."

"무슨일이신지..."


어리둥절한 멀린을 보며 나는 드워프들이 이주한다는 말을 하자 멀린은 놀라면서 말을 했다.


"정말 드워프들이.... 이곳에 정착한다는게 사실입니까?"

"내가 언제 자네에게 거짓말 한적이 있는가?"

"그건 아니지만... 황제 폐하께서 허락을 하실지..."

"이미 허락했다네. 그리고 그것때문에 할말이 있지."


나는 황제가 어쩌면 전쟁을 준비한다는 말을 멀린에게 설명하자 멀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했다.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그런가?"

"우선 남부의 위협은 하페온 백작님께 맡겨두고 재빠르게 힘을 기른뒤 귀족파 귀족들을 정리하겠다는 생각인거 같습니다."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군."

"아마 백작님이 제안하신 말을 듣고 결심을 하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테르메스 후작의 몰락을 말하는것인가?"


나는 엄청난 빚을 지운 다음 테르메스 후작을 파멸시키려는 작전을 이미 황제와 게르메드 공작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진행중이였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했다.


"그렇긴 한데... 만약 테르메스 후작이 몰락한다고 하면 결과적으로는 귀족파 귀족들이 단결할수 있을텐데..."

"물론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귀족파 귀족들의 일부분의 힘들이 사라진다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겠지."

"그때 백작님이 무게의 중심이 되서 한쪽에 기울지 않게 하시면 될듯 싶습니다."

"하하... 그렇게 될수 있다면 좋겠군."


나는 힘의 균형을 맞추며 이익을 챙길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지금은 열심히 일을 할수 밖에 없었기에 나는 앞으로 해야될 일들에 대해 멀린과 계속 회의를 했다.





-----------------------------------





그로부터 한달 뒤.


나는 여김없이 아침에 일어나 밖을 나갔는데 왠 병사 한명이 나에게 다가오며 다급히 말을 했다.


"백작님!"

"무슨일인가?"

"지금 밖에 이주민들이 찾아왔는데..."

"응?"


나는 무슨일인지 모르겠다는듯이 말을 하자 병사는 애매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을 했다.


"이게... 키가 작긴 한데 체격은 왠만한 사람보다 좋아서..."

"드워프를 말하는것이군. 곧바로 갈테니 잠시만 기달려라."


나는 재빠르게 저택에 가서 옷을 입고 말을 탄뒤 백작령 정문으로 가기 시작했다.





------------------------------





나는 말을 타고 보이는 마차들을 보며 말을 세우고 그대로 앞으로 나갔다.


"그러니깐... 내가 하페온 백작이랑 친하다니깐!"

"잠시만 기다리시오! 곧 하페온 백작님께서 답변을 주실겁니다."


실랑이를 피우는 드워프들을 보며 나는 헛기침을 하며 앞으로 나아갔고 병사들은 나를 보며 고개를 숙이며 말을 했다.


"오셨습니까? 백작님."

"그래. 오랜만이군. 타니핸드."


나는 오랜만에 만난 타니핸드를 보며 미소를 지었고 타니핸드는 웃으면서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드디어 도착했소."

"그렇군."


나는 타니핸드와 악수를 하면서 대화를 했다.


"이미 중앙에 자네들이 살 곳의 부지를 정해두었다네."

"그렇군. 일단 그곳으로 가보자고!"


그렇게 마차를 백작령 안으로 이끌며 타니핸드는 나에게 말을 했다.


"음... 도시를 계획한것인가?"

"일단 중요한것들만."

"나중에 설계도를 보여줄수 있겠소? 내가 한번 확인해봐야겠군."

"응?"

"이래봬도 내가 드워프들 중에서 손꼽히는 건축가요. 한번 믿어보시오."

"알겠네."


나는 드워프들이 머물 부지에 도착하자 타니핸드는 휑한 부지를 보며 웃었다.


"하하... 정말 아무것도 없군."

"그래도 집을 지을 부지는 있으니 걱정하지 말게."

"음... 지금 당장 설계도를 봅시다."


나는 타니핸드의 말에 영지에서 일하는 행정가에게 지도를 가져오라고 말을 했고 곧바로 지도를 보여주자 타니핸드는 고개를 저으며 말을 했다.


"누가 이렇게 만든거요?"

"일단 대충 만들긴 했는데..."

"처음부터 다시합시다. 다행히 집을 얼마 안지었고 대부분 천막으로 살고 있으니 짓는것에는 상관없겠군."

"그정도인가?"

"뭐... 고심한 흔적은 보이는데 이렇게 지으면 훗날 문제가 될게 많소. 나를 믿으시오."

"그럼 계획하는데에는 얼마나 걸릴까?"

"이것을 바탕으로 한다면... 이틀만 주시오."

"알겠네."


그렇게 말을 하자 일단 먼저 천막을 피는 드워프들을 보며 나는 타니핸드에게 말을 했다.


"일단 몇명이 온거지?"

"150명이 왔소. 주로 어린 아이들과 여인들이지만 그래도 일할수 있는 남자들은 50명이나 되니 걱정하지 마시오."

"일단 도시를 계획하고 앞으로 자네들이 건축을 담당하면 되겠군."

"맞겨주시오. 이래봬도 수많은 도시들을 계획하고 성도 지어본 나니깐..."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타니핸드를 보며 저 멀리서 아티핸드가 다가와 말을 했다.


"하하!!! 오랜만일세. 친구."

"이 개자식! 잘 만났다."


갑자기 분노하며 달려드는 타니핸드를 피해 아티핸드는 내 옆에 붙으며 소리쳤다.


"갑자기 왜 이래?"

"이놈아! 돈을 빌려갔으면 갚아야될거 아니야!"

"아이고... 이자까지 쳐서 갚을테니 걱정하지 말아!"


그렇게 나를 가운데 두고 싸우는 그들을 보며 나는 한숨을 내쉬며 말을 했다.


"아티핸드. 무슨일인가."

"뭐... 동족들이 왔다는 말도 듣긴 했고... 무엇보다 석궁을 개발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찾아왔지요."

"정말인가?"

"따라오십시요."


그렇게 말하는 아티핸드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타니핸드에게 말을 했다.


"우선 저녁때 보도록 하지. 그동안 지낼곳을 정리하도록."

"알겠소. 그럼 이만."


그렇게 떠나버린 타니핸드를 바라보며 나는 아티핸드와 작업장으로 가기 시작했다.





------------------------------------------------






"이것인가?"


나는 자신만만하게 보여주는 아티핸드와 요니아를 보며 말을 했고 요니아는 새로 만든 석궁을 보여주며 말을 했다.


"우선 백작님이 보여주신 그림을 참고로 만들어봤습니다."


나는 내 기억에 있던 연발석궁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렸고 요니아와 아티핸드는 그림을 보고 고생끝에 만들었다.


"우선 5발정도 연발이 가능합니다."

"대단하군."


나는 요니아가 시범을 보이겠다는 말에 작업장 밖으로 나갔고 요니아는 석궁을 공터 나무를 향해 쏴보았다.


"팽! 팽! 팽!"


일단 빠르게 연발로 3발을 쏜 요니아는 잠시 사격을 멈추었고 나는 나무에 밖혀있는 석궁 화살을 보며 박수를 쳤다.


"제대로 만들었군."

"재장전까지는 화살 한발한발 장전해야되서 힘들지만 그래도 한번 장전하게 되면 편하게 쏠수 있습니다."

"그렇군. 제작은 어느정도 걸리는가?


나의 말에 아티핸드는 웃으면서 말을 했다.


"일주일에 하나를 만들고 있습니다."

"하나라..."

"일단 그렇긴 한데... 하지만 숙련이 된다면 5일에 하나를 만들수 있을겁니다."

"생각보다 많이 걸리는군."

"사람만 더 붙여주시면 많이 만들수 있지만... 그래도 어쩔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부품들은 대충 만들면 안되서..."

"알겠네. 일단 사람을 더 붙여줄테니 최대한 만들어보게나."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며 나는 작업장을 나갔고 웃으며 중얼거렸다.


"이제 만드는것은 시간문제군."


만드는 방법을 알았으니 이제 대량생산만 하면 되니 나는 여유롭게 생각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저택으로 발걸음을 옮기었다.


작가의말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알려주시면 빠른 시간내에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좋게 읽으셨다면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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