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시온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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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
작품등록일 :
2020.02.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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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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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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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DUMMY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나는 하페온 백작령에 몇가지 변화들이 찾아온것을 느끼고 있었다.


"아델라 연합 상단의 상인들은 잘 지내는가?"

"그렇습니다."


나는 시장에 정착을 한 아델라 연합 상단의 상인들을 떠올리며 말을 했고 멀린은 대답을 했다.


"지금 정착한 뒤로 많은 물품들을 주민들이 구입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어떤가?"

"기존 대륙에 있는 물품들 보다 싼 가격입니다. 아무래도 세금을 덜 걷어가니깐 본인들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팔고 있습니다."

"다행이군. 주민들의 반응은?"

"불평불만은 없습니다."

"그런가?"

"으흠... 괜찮을지 모르겠군."


화폐로 인한 거래보다 물물교환이 편한 이들이 많았기에 나는 우려를 표했지만 멀린은 그저 웃으면서 말을 했다.


"어차피 본인들도 들고 있는 화폐들을 써야되니 시장에 적극적으로 물품들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알겠네."

"그리고 밖에 제베스가 왔다는군요."

"들어오라고 하게."


나는 멀린과 함께 제베스를 만나 이야기를 했다.


"오랜만입니다. 백작님."

"그래. 오랜만이군."


나는 오랜만에 보는 제베스를 보며 웃으면서 말을 했다.


"그동안 코빼기도 안보이더니... 갑자기 무슨일인가?"

"하하... 지난번 말씀하신 일에 대해서 수행을 하느라 늦었습니다."

"무슨... 아!"


나는 지난번 하페온 백작령에 복속할 부족들을 찾아봐달라는 말을 했던것을 기억하며 놀라면서 말을 했다.


"그걸 기억할줄이야... 어쨌든 소득은 있는가?"

"7개 부족이 하페온 백작령에 복속할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군. 인원은?"

"대략... 6000명 정도 됩니다만..."

"많아도 너무 많아..."


지금 현재 백작령의 인원은 거의 15000명정도 되는 인원이였고 60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온다면 혼란에 빠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음... 우선 그들 전부를 하페온 백작령에 받아들일수는 없을거 같은데..."

"그렇다면...?"

"최대한 하페온 백작령 주변에 정착시키도록 하지. 그들 부족대로 살아가면서 내 명령을 받는것이지."

"알겠습니다."

"식량과 필요한 물품들은 앞으로 나를 통해 받거나 싸게 거래를 해주겠다고 말을 하게."

"음... 그렇게 충성맹세를 받으시는군요."

"대신... 그들의 자식들은 앞으로 하페온 백작령에 머물도록 시키지."

"인질입니까?"

"거래지."

"그들은 볼모를 내놓고... 백작님은 물자들을 공급하는것이군요."

"그렇지."


그정도 보험은 가지고 있어야 그들을 부려먹을수 있었기에 나에게 일단 볼모를 보내달라는 말을 들은 제베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다시 가야겠군요."

"알겠네."

"아... 그리고 이 말씀을 먼저 드렸어야 됬는데..."

"응?"


나는 뭔가 떠올렸다는 말을 하는 제베스를 보며 말을 했다.


"무슨 소식이 들렸는가?"

"그게... 어떤 소부족이 전멸을 당했습니다."

"전멸? 전부 죽었다는 소리인가?"

"그렇습니다. 일단 전부 쉬쉬하고 있지만 곧있으면 온 평원에 소문이 퍼질겁니다."

"자세히 말해보게."


나는 궁금하다는듯이 말을 했고 제베스는 한숨을 내쉬며 말을 했다.


"일반적인 습격이 아니었습니다."

"응?"

"전부 처참하게 살해를 당했습니다. 소부족이라고 해도 전사 200명이 있던 부족이였는데 전부 죽어버렸습니다."

"전투가 있었던것인가?"

"아닙니다. 그저 무자비한 학살입니다."

"허허..."

"백작님. 이건 전투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직접 시체들을 목격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


마치 못볼꼴을 봤다는듯 말을 하는 제베스는 보다 자세히 설명하라는 나의 말에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시체들 중에서는 전투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음... 일단 시체들의 심장이 전부 뽑혀나갔습니다."

"뭐?"

"제가 생각하기로는 몬스터들의 짓도 아닙니다."


나는 곰곰히 떠올리다가 순간 과거 아르네도 폰 바르티노의 말이 떠올렸다.


"설마..."

"뭐 떠올리는것이 있으십니까?"


나는 아르네도가 말했던 <100개의 심장>이라는 흑마법사들을 떠올리며 말을 했다.


"젠장... 현재 그 처참한 현장에는 누가 있는가?"

"알타리 부족의 부족장인 알두롤과 알타리 부족 전사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젠장..."

"뭐 아시는게 있으십니까?"

"... 흑마법사 놈들이야."

"네?"


나는 제베스에게 <100개의 심장>을 말해주자 제베스는 입을 벌리며 어이없어 했다.


"진짜 그런 악독한 자들이 있다는겁니까?"

"그렇다네... 어쨌든 지금 일을 벌인 자들은 굉장히 극소수일세."

"세상에... 그럼 그들이 도대체 왜 이곳까지 온것입니까?"

"나도 모르겠네... 하지만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어. <푸른 늑대>가 해결할것이라고 믿었는데..."

"<푸른 늑대>라... 신께서 처리하시기에는 너무 현실적인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알고 있네. 그나저나 <푸른 늑대>가 신이라고 했는데... 아는 이야기가 있는가?"

"뭐... 유명합니다. 어쨌든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할때가 아닙니다. 만약 그들이 계속 피해를 끼친다면..."

"피해는 점점 늘어나겠지.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군."

"그렇다면..."

"일단 알두롤을 만나봐야겠어."


나는 재빨리 자리에 일어나 파하드와 율리안을 불렀다.

그러자 곧바로 파하드와 율리안은 달려왔고 나는 파하드에게 말을 했다.


"지금 당장 출정준비를 하게."

"갑자기 무슨..."

"한센이 이끄는 기병 100명과 자네, 그리고 알버트와 록스는 지금 1시간 이내로 떠날준비를 하도록."

"... 알겠습니다."

"율리안. 자네는 내가 없는동안 백작령에 긴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비상령을 내리도록."

"무슨일입니까? 갑자기 비상령이라니... 전쟁이라도 난것입니까?"

"비슷하네. 즉시 병사들을 소집하고 예비대도 준비하도록."


나는 부족한 병사들을 대비해서 예비대들을 편성시키도록 했고 갑작스럽게 예비대를 편성하라는 말에 율리안은 고개를 저으며 말을 했다.


"상황을 설명해주십시요."

"지금 일단은 내 말만 믿고 행동하게. 또한 저녁이 되면 모든 인원들은 백작령 밖을 못벗어나게 하도록.


이쯤되니 정말 심각하다는 생각을 한 율리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잠시..."


나는 즉시 편지를 써서 밀봉을 한 뒤에 율리안에게 주었다.


"이 서신을 지금 즉시 아센토 폰 바르티노 후작에게 직접 보내도록."

"직접 말입니까? 갑자기 무슨..."

"반드시 그 누구에게도 말고 즉시 바로 바르티노 후작에게 주도록 하게. 내가 직접 보낸다고 하면 받을꺼야."

"... 알겠습니다."


알 수 없는 명령만 내리는 나를 보며 의심쩍은듯이 보였지만 어찌됐든 내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움직였다.


"제베스. 자네는 해야될일이 있다네."

"말씀하십시요."

"곧바로 다른 부족들의 상황을 살펴보게. 수상한 자들을 목격했다거나... 아님 다른 습격을 받은 자들이 있는지."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가보도록 하게."


나는 제베스가 떠나는 것을 보고 필립을 불러 짐을 싸게 했고 즉시 가죽갑옷과 검을 챙기고 필립에게 짐을 받은 뒤 말을 했다.


"내가 없는 동안 조심히 지내도록."

"알겠습니다."


걱정스럽다는 듯이 바라보는 필립을 보며 나는 웃으면서 말을 했다.


"그럼 가도록 하지."


나는 즉시 저택을 나가 말을 타고 병사들이 있는곳으로 달렸고 이미 준비를 마친 병사들은 말에 올라타 대기를 하고 있었다.


"전부 모였는가?"

"그렇습니다."


다들 영문을 모른채 그저 나를 쳐다보았고 대표로 파하드가 대답을 했다.


"이번 원정은 어쩌면 나를 포함한 모두가 죽을수도 있다. 죽기를 겁내는 자들은 지금 당장 빠져도 좋다."


갑작스러운 나의 말에 병사들은 당황했지만 잠시후 아무도 빠지는 사람이 없었고 대표로 한센이 말을 했다.


"지금까지 백작님에게 충성을 다했고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이제 백작님의 명령을 받을 때입니다."

"알겠네. 물자들은?"

"이동에 필요한 물자들만 가져왔습니다. 말린 육포와 물, 침낭만 가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그럼 출발하지."


나는 즉시 말을 타고 군사들을 이끌고 제베스가 알려준 곳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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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베스가 알려준 곳은 말을 타고 10일이 걸리는 곳이였지만 나와 병사들은 8일만에 그곳에 도착할수 있었다.

대부분 병사들은 쉬지도 못하고 계속 말을 타고 달려왔어야 했고 말들 역시 지친 상태였지만 나는 계속 달릴수밖에 없었다.


"으흠... 저곳인가 보군."


나는 수많은 전사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병사들을 데리고 가기 시작했고 우리를 본 전사들은 칼을 들고 막아섰다.


"너희들은 누구냐?"

"알두롤을 만나러 왔다. 하페온 백작이라고 말을 해라."

"... 알겠소."


한 전사가 이미 폐허가 된 곳으로 들어갔고 잠시후 알두롤과 전사들이 나를 반기며 말을 했다.


"... 이곳까지 무슨일이오?"

"오랜만이군. 할 말이 있는데?"


알두롤은 나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더니 결국 고개를 끄덕이고 주위의 전사들을 물렸고 나는 기사들과 병사들을 물린채 단 둘이 이야기를 했다.


"제베스에게 소식은 들었소."

"... 그래서 왜 온것이오? 이 부족이 하페온 백작과 관련이 있는곳은 아닌 부족으로 알고 있는데?"

"알고 있었나보군."

"7개 부족인가... 어쨌든 그들은 우리 알타리 부족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곳이니 나는 상관없는데... 도대체 무슨일로 이곳에 온것이오?"


궁금하다는 듯이 말을 하는 알두롤에게 나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시체들의 심장이 없다는게 맞는가?"

"... 맞소. 나도 거의 평생을 전장터에 떠돌며 살았지만... 이 시체들은 너무 참혹하더군. 인간이 한 짓이 아닌것처럼 말이야..."

"인간이 한 짓이 맞지만 인간이 아니지."

"그게 무슨 소리요?"


나는 <100개의 심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알두롤은 나를 경멸하는듯이 쳐다보았다.


"그게 지금 할소리요? 흑마법사들이라니..."

"그럼 지금 상황을 설명할수 있겠는가?"

"... 그렇다면 제국의 마을들에서 벌어진 일들이...?"

"맞아. 자네들이 죽인 마을 하나를 제외하고는 전부 그들이 벌인 짓이지."

"젠장! 결국 우리가 속은것이군."


화를 내는 알두롤에게 나는 웃으면서 말을 했다.


"이제와서 화를 낸다고 달라질 일은 없다네. 어차피 제국은 숨겼을 것이고 결국 협상을 하지 않았더라면 전쟁이 일어났으니깐."

"그렇겠지."

"일단 급한것부터 해결합시다. 이들이 사고를 당한것은 언제부터요?"

"음... 대략 25일쯤 되가는군. 우리 부족 관할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니 일단 숨기기는 했지만 결국 곧있으면 소문은 퍼질것이오."

"소문을 막는 이유는?"

"만약 소문이 퍼진다면 우리를 따르는 부족들이 전부 떠나갈테니깐."


이런 끔찍한 사건을 막지 못한다면 알타리 부족의 장악력을 의심받는것과 마찬가지이니 알두롤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자네들은 지금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가?"

"음... 일단 주변에 전사들을 풀어서 수상한 자들이 있다면 그 즉시 나에게 알려달라고 했소."

"그럼 서로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지."

"... 자네들은 왜 상대하려고 한것이오?"

"이들을 생포해야된다네. 물론 죽여야된다면 어쩔수 없지만..."

"자네도 혹시 그... 비밀결사단인가 뭔가 하는놈들인가?"

"그건 아니야. 하지만 최대한 생포를 해서 정보를 알아내야지."

"그건 그렇지. 저들에 대한 정보를 말해줄수 있는가?"


나는 교황청의 셋 쌍둥이가 과거 주었던 자료들을 떠올리며 말을 했다.


"우선 <100개의 심장> 놈들은 30일에 한번씩 자신들만의 축제를 벌이는것으로 알고 있지."

"축제?"

"말이 축제이고 사실은 제물을 바치는 일이야. 적어도 악마를 섬기는 자들 한명 당 하나의 심장을 바쳐야 되는것으로 알고 있어."


나는 일단 악마를 섬기는 자들이라고 말을 하기로 결정을 했고 알두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했다.


"으흠... 잔인한 놈들이군."

"아무튼... 내가 이해가 안되는것은 바로 지금 일어난 일들이야."

"무슨 소리요?"

"지난번 아르네도가 말했던 것에 따르면 저들의 숫자는 소수라고 알려져 있는데 현재 심장이 뽑혀나간 희생자들은..."

"적어도 100명이 넘지."

"맞아."

"으흠... 그렇다면... 어쩌면 저들은 그보다 더 많은 심장을 원하고 있다는것인데?"

"이 경우에는 보다 더 많은 힘을 악마에게 얻기위해 제물을 바친다고 알려져 있지."

"그렇겠지..."


알두롤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했다.


"이들을 상대할 방법은?"

"일단... 그놈들을 상대하는 자들이 있긴한데... 그들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만약 그들을 발견한다면 우리끼리 상대를 해야되지."

"상대하기 힘든가?"

"내가 알기로는 오러를 다룰수 있는 기사들도 저들을 상대하기 힘들다는군."

"... 젠장. 우리쪽에는 오러를 다룰수 있는 전사들은 대략 50명이오."

"우리는 2명."

"... 하지만 이미 다른 일들을 하는 전사들도 있어서 현실적으로 이곳으로 데려올수 있는 전사들은 20명 정도."

"그렇다면 싸울수 있는 전사들은 22명이군."

"맞소. 하지만 적들은 얼마나 더 많이 있을지 모르는데..."


나와 알두롤은 한숨을 내뱉으며 걱정을 했지만 나는 정신을 차리고 말을 했다.


"우선 최대한 많이 끌어모으시오. 그리고 다른 부족들중 오러를 다룰수 있는 전사들을 소집하고."

"... 우리에게 협조하는 부족들중 오러를 다룰수 있는 전사들은 어떻게든 부를수 있지만... 다른 부족의 전사들을 부르기는 힘들것이오."

"지금 상황이 이해가 안되는것인가?"


나는 화를 내며 말을 했지만 알두롤은 어쩔수 없다는 듯이 말을 했다.


"어쩔수 없소. 이건 다른 부족들에게 알려지면 안되는 일이오."

"좋아... 그럼 그렇게 끌어 모은다면..."

"아마 40명은 될것이오."

"그럼 지금 당장 부릅시다."


나의 말에 알두롤은 즉시 전사들을 불러 오러를 다룰수 있는 전사들을 소집하기 시작했고 나는 그 광경을 보며 속으로 다짐했다.


'대략 40명으로 싸워야 된다라...'


적들은 어느정도의 숫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힘든싸움이 될것임을 예상한 나는 표정이 어두워졌고 그에 맞게 해는 천천히 지고 있었다.


작가의말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알려주시면 빠른 시간내에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좋게 읽으셨다면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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