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대마법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빛의추적자
작품등록일 :
2008.06.14 03:08
최근연재일 :
2008.06.14 03:08
연재수 :
79 회
조회수 :
57,759
추천수 :
229
글자수 :
692,919

작성
08.05.29 00:09
조회
326
추천
2
글자
18쪽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29화

DUMMY

29화 패륜아들이 세상에는 제법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울리사리드의 소서러는 현재로서는 자신의 초능력을 사용한 탐지는 어렵다는 것을 진작 파악하고 있었다. 그래도 침입할 수 있는 경로는 유한. 움직이면 찾아낼 수 있다. 물론 공간도약을 통해 올만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위험하다. 침입자들이 보호주문을 부술 능력이 있다는 전제가 붙어야 성립되지만 굳이 모험에 뛰어드는 마음은 이제는 없다.


다소 빠른 걸음으로 움직인다. 지각을 강화한다. 초능력에 제한이 없을 때만큼의 수준은 되지 못해도 당황해서 자멸하는 식으로는 절대로 가지 않는다. 소서러는 복도의 꺾어지는 부분을 돌았다. 동포의 베어진 머리가 뒹굴고 있었다. 목 아래의 몸이 아무런 수습도 되지 않은 채 너절하게 널려있었다.


머리를 손에 들었다. 망자의 눈이 보인다. 눈알 부분을 손으로 빼낸다. 그리고 눈구멍에 손을 넣어 가죽을 벗겨낸다. 피부가 찢어지는 감촉을 기억하며 두개골을 촉수로 잡아 부수어버린다. 동포의 뇌를 그 머릿속에서 들어낸다. 그리고 약간 집중해 흐릿한 막을 그 뇌 주변에 생성시키고 공중에 띄운 채 다시 길을 걷는다.


수고를 덜었군. 소서러는 비릿하게 웃었다.





노회한 파라곤은 동료였던 자들에게 공격을 시작한 검사에게서 관심을 끊었다. 확실히 초능력이 약해지긴 했다. 아마도 저 허약한 자들이 저 검사를 쓰러뜨리는 데 성공하고 그 때 자신이 근처에 없다면 세뇌는 풀리겠지. 게다가 저 검사도 전력을 사용할 수는 없다. 약해져 있다. 결국 현재로서는 저것도 쓸모가 없다.


그것은 눈을 돌렸다. 정말로 쓸모없는 것들이다. 좀 편하게 돌아다니기 위해 데려왔더니 고작 이 정도에 죽어버리다니. 그것보다도.


파라곤은 고개를 돌렸다. 저기 둘이서 넷에게 당한 걸로 추정되는 시간에 대규모의 이동이 있었던 느낌이 들었던 것을 생각했다. 불명확하기는 해도 딱히 할 것도 없으니 살펴보도록 하자. 어차피 초능력을 어느 정도 봉쇄했다고 해도 결말은 이제 뻔하고 그 과정도 너무나 쉽게 유추되는 것에 시간을 낭비하고는 싶지는 않다. 파라곤은 움직였다.


감시자였던 자가 자신의 동포의 시신에서 뇌를 적출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까지.





로우란 레티 제독은 당황하고 있었다. 분명히 작전 계획은 나노하의 레이징하트로 괴물들을 약화시킨 후 볼켄리터 투입, 적들을 제거하는 동시에 나노하나 페이트 등 인텔리전스 디바이스 사용자들의 협력으로 세뇌를 푼다는 것이었다. 인텔리전스 디바이스에게 작전은 미리 알려줬고 그 두 명의 훈련정도는 뛰어났다.


그러나 그들의 건강상태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었다. 레이징하트와의 통신에서 나노하에게 육체적인 피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정신면에서 그들이 행동할 수 있는가가 회담의 논의가 되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희생자는 늘어난다는 것 때문에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웠다.


지루해져가던 회의는 나노하나 페이트 등의 인텔리전스 디바이스 사용자들이 행동 불가일 때를 대비하는 형식으로 작전을 세우는 걸로 결말이 지어졌다. 하지만 배 한 척의 전력이 많을 수는 없다. 비록 달에서의 일 때 다른 전함 측에서 몇 명 지원이 왔지만. 결과적으로 볼렌리터의 힘이 괴물들에게 유효하고 디바이스에서 발신하는 방해파가 근접했을 때도 효력이 있는 게 입증이 되는 순간 인질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전투 능력이 뛰어나지는 않은 구조대를 급파하는 걸로 마감 지어졌으며 볼켄리터와는 다른 쪽의 트랜스포터로 이동하기로 되어 있었다. 간단히 말해 양동작전이라는 것이다.


다만 작전 시행 직후 트러블이 발생했다. 그러나 대응할 여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결단을 내리지 못했고 그 사이 미리 준비하던 구조대가 출발했다. 볼켄리터가 둘을 베었으며 시로가 찬 손목시계형 디바이스에서도 방해파에 의해 지배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정보가 입수되어 전해졌으니까.


“하아.”


시로는 이만 돌아오라는 말을 무시했다. 하지만 확실히 전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는. 그랬기에 이미 출동한 구조대에 대해서도 노터치로 일관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제 2돌입대에게 연결을.”


디스플레이 창이 열린다.


“상황은 어떻지?”


“아직 적과는 조우하지 않았습니다.”


구조대 소속의 남자 모습이 보인다. 하긴 실제로 남은 적은 둘이었다. 지금 셋이라 해도. 그 중 확인이 안 된 하나는 비교적 약한 큰 녀석. 처음 판단했을 때는 당연히 작은 쪽이 약할 줄 알았지만.


“레티 제독.”


방금 전의 남자와 다른 목소리다. 디스플레이가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직 키가 작은 검은 머리의 소년과 금발의 붉은 눈의 소녀 그리고 녹색 머리를 한 자신의 친우의 모습이 보인다.


“방금 정보를 입수했어. 걱정하게 해서 미안해.”


아직 어린 두 명과는 달리 다소 지친 표정의 친우가 말했다.


“괜찮아?”


“아아. 정신이 지배되었을 때 함장실에서 쫓겨나서 옮겨졌는데 자세가 제대로 안 잡힌 채로 계속 있다 보니. 그것보다.”


무엇을 이야기할지 예상이 간다.


“린디 제독. 이제부터 현장 책임자로서 명하겠습니다.”


린디의 표정이 엄숙해진다.


“당신은 호위대 중 일부와 함께 빨리 이 배로 오십시오.”


얼이 빠진 표정으로 급변한다.


“그리고 크로노군. 페이트양. 자네들은 지금부터 말할 위치로. 자네들의 친우들이 위험하니까.”


위치를 말하자 두 명이 즉시 사라진다.


“레티 제독!”


불평은 나중에 천천히 듣지.


“지금 전력으로 생각되지 않습니다. 린디 제독. 현재 상태의 당신은 매우 지쳐있기에 명령 계통에 혼란을 일으킬 확률이 높습니다. 불만을 말하거나 지시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면 당장 달려오세요.”


지금은 긴급 상황이다. 볼켄리터가 어느 정도 버티고는 있지만.


“기술반은 선행한 두 명을 따라 메인 오더 룸으로 가서 통제권을 회수하고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라.”


“알겠습니다.”


“구급반은 이대로 진행!”


“네!”


다행히 아스라의 주력 멤버와 접선이 성공했다. 전원이 정신을 다 차린 상태의 볼켄리터가 뒤로 물러서며 힘겹게 시로를 상대하는 모습이 다른 디스플레이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방법은 있다고 했다.


그것보다 크로노와 페이트 그 남매 콤비라면 그 큰 체격의 괴물을 상대하지 못할 리가 없다. 그리고 작은 괴물은 현재 대강의 이동 방향이 추측되고 있으니. 설마 그 큰 녀석이 작은 녀석보다 강하지는 않을 것이다.





시그넘은 뒤로 박찼다. 검의 첨단이 배리어재킷을 스친다. 확실히 앞에 선 검사는, 타카마치 시로는 아까 전에 비해 약해져 있다. 원래라면 첫 일격에 베였겠지만 어떻게든 버티는 거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다. 그렇다 해도 마력으로 육신을 강화한 자신이 마력하고는 인연이 없는 자에게 밀리고 있는 것은 절대로 부정할 수 없는 게 문제지만.


“칫.”


레반틴을 들어 빠른 베기를 막는다. 가능한 직접 부딪치지 않고 버티려 하지만 레반틴에는 어느새 무수한 금이 가고 있다. 그것에 신경 쓰는 사이 간격을 좁혀오기에 다시 발을 움직여 어떻게든 거리를 만들려 한다. 그런 틈에도 일일이 반응해오는 상대는 정말로 껄끄럽지만.


“비타!”


자신의 소리에 호응해 비타가 바인드를 사용한다. 시로는 빠르게 몸을 움직여 바인드의 생성 위치에서 벗어나 회피하는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한다. 아니, 아까 전의 그 괴물도 간단히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그저 우리를 갖고 놀고 있었을 뿐이니까.


그라프아이젠이 문자 그대로 반이 깨져나간 상태에다 눈앞의 적은 죽인다거나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결국 자신을 제외한 셋은 죄다 보조역으로 행동하고 있는 상황. 바인드를 회피한다고 벌어진 간격을 다시 좁혀온다. 시그넘은 계속 거리를 벌리기 위해 뒤로 물러선다.


빠르게 도약해오는 시로의 주위에 녹색의 고리들이 생긴다. 미리 샤멀이 설치해뒀다. 이건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시로. 본래라면 이것도 피할지도 모르지만. 그것보다 안타깝군. 나중에 대련을 요청해볼까. 물론 지금 제압해두고……


시그넘은 할 말을 잃었다. 분명히 물리적으로 힘을 발휘하는 바인드는 어떻게든 물리력으로 방해하는 게 가능하기는 하다. 다만 저 좁은 위치에서. 팔을 제대로 움직이기도 힘든 간격에서. 바인드를 베어버린다는 것은 뭐라고 설명해야 하는 것인가? 어떤 동작으로 그런 게 되는 건지 알 수 없다. 마력이 분명히 없을 텐데.


“시그넘!”


‘시’자가 들릴 때 최대한 빨리 몸을 뺀다. 팔에 검상이 생긴다. 움직이는데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속도를 최대로 낸 탓인지 10여 미터 가량 뒤에 있던 다른 세 명이 옆에 있다.


“시로. 당신은 내가 지금까지 본 최강의 검사다. 솔직히 보통이라면 지겠지.”


그가 다가온다. 두 자루의 검을 든 채로.


“그래도. 이번만큼은 당신이 졌어!”


시로가 달려들려 한다. 하지만 분홍색의 마력구들을 피하기 위해 뒤로 물러서야 했다. 물러선 위치에 무수한 바인드들이 쳐진다. 그가 다시 뒤로 달린다. 비타가 반파된 그라프아이젠으로 수 개의 철구를 날린다. 역시 뒤로 피한다. 그 사이 자피라가 강고한 방어벽을 만든다.


수십 미터 이상의 거리가 생겼다. 게다가 타카마치 시로는 전력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방어벽의 틈 사이에 그녀가 왔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만으로 있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우리들에게는 신념이 있다. 지금의 당신에게는 아무것도 없어!


“타카마치 나노하. 부탁하지.”


엑셀리온 모드에 들어간 레이징하트를 굳건히 잡은 그녀를 보며 시그넘은 미소 지었다.





나노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카트리지의 장전된 탄환이 전부 다 사용되고 마력이 레이징하트로 흐른다. 옆에 있는 것은 믿을 수 있는 동료들. 앞에 있는 건 자신의 아버지. 그러나 지금은 바른 길로 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의 자신이 있는 것은 가족들과 친구들의 덕분이다. 아버지는 분명히 많은 영향을 주셨고 그에 감사하고 있다. 그러니까.


“야단맞을지도 모르지만.”


시로가 주변을 둘러본다. 샤멀이 만약을 대비해 바인드를 준비하는 모습이 보인다.


“조금 아플지도 모르지만.”


야단맞는다 해도 상관없다. 좀 징벌이 엄해도 웃으며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참아줘.”


그 괴물은 제압해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제압하는데 성공해 레티 제독의 배로 데려간다면 세뇌가 강하다 해도 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시련이 있어도 모두가 함께라면 분명 가볍게 넘어설 테니까.”


하지만 답은 있었다. 괴물이 말한 뉘앙스는 확실히 그를 죽이라고 말하는 것이었지만 훨씬 간단한 게 있었다.


“아빠. 마력데미지로 Knock Out시킬 테니까.”


시로가 앞으로 나서려다 만들어지는 바인드에 다시 뒤로 물러난다. 물러나는 게 아니라 아예 전력으로 뒤로 달린다. 세뇌 전의 속도라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그럼 갈게!”


여기는 복도다. 피할 곳은 없다.


“레이징하트!”


“Stand by starlight breaker EX"


전신의 마력이 빠져나간다. 레이징하트의 첨단이 부들부들 떨린다. 하지만 주저할 수는 없다. 아버지라는 사람이 너무 강하니까 이 기회를 놓칠 수가 없다.


“스타라이트!”


마음이 질주한다. 지금까지 쌓아온 수많은 추억들이, 그리고 앞으로 쌓아갈 추억들이 떠오른다. 살며시 미소 짓고는 마지막 시동어를 외친다.


“브레이커!”


전 시야가 분홍빛의 마력으로 뒤덮였다.





노회한 파라곤은 무심결에 부서뜨린 나약한 동포의 뇌를 쳐다보았다.


“아아, 결국 당신이었나?”


감시자였던 것은 저 끝에서 조롱하는 어투로 말하고 있었다. 역시 뭔가를 익혔군. 그것이 위저드의 길인지 소서러의 길인지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뭐 이제 와서 상관없지 않은가?”


오늘은 정말 목으로 소리를 내기를 많이 하는 날이다. 방금 전까지 바로 앞에 있던 감시자는 가짜였다. 정확하게는 힘이 있는 환상이었다. 그리고 자신들이 사용하는 능력과 유사점이 보이지 않았다.


“비전의 마법인가.”


“내면의 힘이지.”


감시자가 태연히 말했다.


“이단이로군.”


“딱히 이단이라고 할 수는 없어. 대세하고는 멀지만. 그리고 그게 이단이라고 해도 당신만큼은 절대로 아니지.”


초능력을 통한 교신은 현재 제대로 되지 않는다. 방금 한 말로 봐서 저것은 소서러다.


“내 직책은 위험인자의 감시 및 반역자의 제거. 위험인자가 너무 클 시에도 제거.”


파라곤은 공간을 도약해 소서러의 바로 앞에 나타나 촉수를 휘둘렀다. 보이지 않는 방벽에 막힌다.


“당신은 모든 것에 해당하지.”


사실이기는 하다.


“정말로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했어. 새로운 엘더브레인의 기반을 날린 것도 중죄지만 그것은 아무렇지도 않은 수준의 것을 말이지.”


소서러의 입술이 달싹거린다. 다시 촉수를 휘두른다. 소서러가 방벽채로 흔들리지만 주문은 효력을 발휘한다. 소서러의 뒤에서 하나의 게이트가 열린다. 뭐가 튀어나오는 거냐?


“그래. 처음에는 그냥 직책상의 의견이라고 생각했지만 조금 전에 얻은 정황 증거는 그럴 염려를 완벽하게 지웠지.”


이제는 상관이 없다. 대응책은 간단하다.


“그래도 만약을 대비해 한 번 묻도록 하지. 엘더브레인을 살해한 것은 당신인가?”


게이트의 안에서 불꽃에 휩싸인 악마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것은 번개처럼 보이는 하나의 장검과 불꽃에 휩싸인 채찍을 쥐고 있다. 그것은 악마들의 군대에서 장군의 지위를 맡는 자들 중 하나, 발러라는 괴물이다.


“아아.”


파라곤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잠시 하나의 영상이 머릿속을 지배해나간다. 거대한 뇌덩어리. 수많은 일리시드들의 뇌들로 이루어진 그것이 유일하게 틈을 보였었다. 자신에 대한 경계조차 풀고.


소서러는 침묵하고 있다. 발러가 무기를 잡는다. 대답이 어떻든 간에 전투는 벌어진다. 게다가 처음부터 감시자였기에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나마 유능하기는 했지만 저 약해빠진 동포들이 죽은 이상 부하 하나나 둘 정도로는 편하게 지내는 것이 무리다. 젊은 놈은 지금의 사태에 책임을 물을 확률이 있고 그것에 답하는 것은 귀찮다.


그러니까 진실을 말하도록 하지.


“네 추측이 옳아.”


엘더브레인은 정말로 지긋지긋했다. 단순한 사고로 죽기에는 너무 강했고.


“엘더브레인을 죽인 건 나다.”


그리고 전투가 시작되었다.





“현재 볼켄리터측은 전원 생존 확인되었습니다.”


그들의 방법은 성공했다는 말이 된다.


“타카마치 시로의 안위는?”


“아직은 어렵습니다.”


그런가. 하긴 그녀의 전력전개의 여파는 좀 더 있어야 가라앉겠지.


“구조대는 지금 뭘 하고 있나?”


“아스라 승무원들의 이송에는 문제가 없습니다만.”


“트러블이 발생한 건가?”


“아니요. 어쩌면 트러블일지도 모르지만. 지구 측에서 잡힌 인질의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그들은 전문가들이다. 대체 무슨 소리인가?


“긴급한 상황이라면 최대한 빨리 도와야하는 것 아닌가!”


“아뇨. 그들의 몸 자체가 위험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꾸물거리지 말고 말하라고! 레티는 고함을 지르고 싶은 것을 참는다.


“그들은 인육을 먹고 있었습니다……”


멍해졌다.


“다, 다시 한 번 말해봐.”


“그들은 서로 잡아먹고 있었고 구조대 중 몇 명도 당할 뻔했습니다.”


“지, 지금 무슨 소리를?”


레이징하트에서의 정보에는 그런 내용이 없었다.


“구획이 나눠진 이유도 그런 것 같습니다.”


레티는 한숨을 쉬었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


“미확인 비행체 확인!”


누군가가 알린다. 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안 난다.


“함에 이송된 린디 제독이 면담을 신청하고 있습니다.”


“린디는 잠시 잡아두고 미확인 비행체는 뭐지?”


디스플레이에 검은색의 용이 보인다. 레티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그냥 용이잖아.”


분명히 용은 강력한 존재지만 보통은 인간보다 지능이 낮고 크기에 비해서는 다소 빠르다고 할 수 있으나 결국 훈련된 마도사보다는 약하다. 물론 여기는 이계이니까 어느 정도 다를지는 몰라도 이런 것까지 상식의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겠지.


“이 근처에 서식하는 종류겠지. 그냥 무시해.”


그보다 이제 린디를 어떻게 말려야 할지 생각해봐야한다. 아니 우선 인간끼리 서로 잡아먹는 사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바인드는 사용가능한가?”


“가능은 합니다만. 효용이.”


“그렇다면 어떻게든 그들을 분리시켜.”


“분리시키라고 해도……”


“현장의 재량에 맡길 수 있을 거야.”


그들은 전문가들이다. 나름대로 전투훈련도 받았다. 재량껏이라는 지시를 받으면 뛰어난 활약을 보일 수 있을 거다.


“아스라 스탭들은 괜찮은가?”


“대부분 구조에 성공해 전송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메인 오더 룸에는?”


“아직 크로노 집무관이 제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무엇인가?”


“기술반의 앞에서 전투가 발생했습니다.”


“돌입해서 제압이나 사살은?”


“불가능. 이라는군요.”


“레티 제독님!”


또 뭐야. 레티는 신경질적으로 돌아봤다.


“용이 아스라로 직행하고 있습니다!”


“그 건은 나중에!”


레티는 고함을 질렀다. 블랙드래곤이 뭐가 대수라고. 그렇게 생각한 후 다시 디스플레이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 정규마스터님에 의해서 문피아 - 정규 - 미정 (bn_794) 에서 문피아 - 하 - 연재 완결(etc_fine) 으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6-20 11:04)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삽질대마법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9 [팬픽 2부]삽질 대마법사들 이야기 1화 08.06.05 347 2 19쪽
48 1부 요약과 해설(단편집 추가) +5 08.06.04 570 2 46쪽
47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1부 최종화 +2 08.06.04 395 3 19쪽
46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46화 08.06.04 263 2 18쪽
45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45화 +3 08.06.03 304 2 19쪽
44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44화 +3 08.06.03 268 2 19쪽
43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43화 08.06.03 320 2 18쪽
42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42화 +3 08.06.02 383 2 19쪽
41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41화 +1 08.06.02 269 2 18쪽
40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40화 08.06.02 269 2 18쪽
39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39화 +5 08.06.01 415 2 19쪽
38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38화 08.06.01 299 2 19쪽
37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37화 08.06.01 269 2 19쪽
36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36화 +5 08.05.31 397 2 20쪽
35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35화 08.05.31 359 2 19쪽
34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34화 08.05.31 316 2 19쪽
33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33화 +4 08.05.30 403 2 18쪽
32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32화 08.05.30 335 2 18쪽
31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31화 08.05.30 318 2 18쪽
30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30화 +5 08.05.29 428 2 18쪽
»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29화 08.05.29 327 2 18쪽
28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28화 08.05.29 374 2 18쪽
27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27화 +7 08.05.28 493 3 18쪽
26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26화 08.05.28 382 2 18쪽
25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25화 08.05.28 425 2 18쪽
24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24화 +7 08.05.27 497 2 18쪽
23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23화 08.05.27 439 2 18쪽
22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22화 08.05.27 412 2 18쪽
21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21화 +6 08.05.26 483 2 18쪽
20 [팬픽]삽질 대마법사 이야기 20화 08.05.26 444 3 1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