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고등학교 퇴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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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헌앙
작품등록일 :
2021.09.30 19:10
최근연재일 :
2022.01.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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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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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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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살1

DUMMY

어둑한 방, 소녀들이 쓰는 여느방과는 달리 살풍경하게 예쁜 장식들은 하나 없는 무기질적인 방이었다.


한 소녀가 눈물을 흘리면서 울고있다.책상에 앉아서 한참 울다가 그러다가 문득 화가 난듯 다시 샤프펜을 참고서에 광적으로 찍어나갔다.


[이대론 안돼, 안돼.. 이대로 가다간 또 지고 말거야, 그럼, 그럼 난 살 가치가 없어]


소녀는 광적으로 참고서에다가 무언가를 끄적 거렸다.


[1등... 1등이 아니면 안돼.... 1등 ... 1등이 아니면 살 가치가 없어...]


계속해서 참고서를 찍어내렸다. 이미 참고서에는 구멍이 뚫려있었다.


소녀는 계속해서 학교 시험에서 1등이었다. 그 전학생이 오기 전 까지는


전국 모의고사에서 1위였다는 남학생. 그 예기를 듣고 뒤에서는 학생들이 다들 수근거렸다.


[항상 1등을 해온 윤지랑 전학생 누가 더 위일까]


소녀, 박윤지는 겉으론 내색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초조했다.


1등, 교내 1등이라는 학력만이 소녀를 지탱해주는 받침이었다.


지고싶지 않다는 일념으로 어느 때 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다.


밤에도 이를 악물고 4시간만을 자고 버텼다.


모든게 완벽한듯 보였다.


벼르던 기말고사가 다가오고 윤지는 철저하게 대비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졌다. 1문제차. 전학생은 전과목이 만점이었다. 그에 반해 윤지는 1문제 틀렸다.


평소라면 틀릴리 없는 문제. 간과했다. 오답노트 작성을 게을리 한 탓이다. 본인을 아무리 자책해봐도 결국에는 자신의 패배를 바꿀 수는 없다.


시험 후 윤지의 삶은 지옥같았다. 학교 어디를 가나 학생들이 뒤에서 자신의 뒷담화를 하는것 같다는 생각에 견딜수가 없었다.


[윤지, 걔 맨날 잘난척만 하더니 별것도 아니네]


그런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아니, 들렸다. 윤지에게는 환청까지 들리는 것이다.


모두가 자신의 패배를 비웃고 있는것 같다. 아니 비웃는 것이 틀림없다. 윤지에게는 이미 자신의 실패를 모두 비웃고 있다는 것은 기정사실화 되어버렸다.


그 후로는 더 참을수가 없었다.


몸이 안좋다고 학교를 조퇴하고 빠져 나왔다. 구역질이 나와서 공중화장실에서 구토까지 했다.


학교에도 있기가 싫었다.


그러던 어느날 옆자리에서 여자애들이 떠드는 소리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그거 인터넷에서 봤어? 밤 12시에 빨간펜으로 복수하고 싶은 사람 이름을 쓰고 주문을 외우면 귀신이 나타나서 소원을 들어준데]


[뭔데 그거? 웃기네]


[귀신님 귀신님 와주세요 와주세요 하고 불러야돼, 아참 그리고 5만원 짜리 지폐에 피를 묻혀둬야 한데 하기 전에]


[엑 5만원이나? 돈 아깝네]


[그리고 피는 뭔데?]


[신선한 피여야 한데 방금 몸에서 나온... ]


[으 끔찍해,]


[근데 진짜야, 우리 언니 친구가 해봤는데 진짜 효과가 있대]


[진짜?]


[저주한게 전 남친이었는데, 바람 폈다그랬던, 교통사고 나서 죽었대]


[악 말도안돼,]


그런 시덥잖은 소리로 떠들고 있었다.


저주... 뭔가가 떠오르는 것만 같았다. 악마적인 영감이었다.


저주로 그 전학생을 죽이기만 하면 모든것이 해결될 것 만 같았다.


저주술을 찾아야 겠다. 저주로 죽여야지....


이미 윤지의 머리속에서는 그 전학생을 저주로 죽인다는 생각이 확고한 것이 되어갔다.


저주로 그 전학생이 죽어 없어져서 다시 자신이 교내 1등이 되고 자신의 존재이유를 되찾는 평온한 미래가 그려졌다.


[죽이는건 너무한가... 그냥 움직일 수 없이 크게 다치게만 한다던가...]


그런 생각을 하다가 윤지는 생각을 바꾸었다.


자신을 이렇게 고통스럽게 만든 전학생은 죽어 마땅했다.


그래 그녀석은 죽어야 돼. 죽이자.


집에 돌아오자 마자 윤지는 컴퓨터에 앉아서 심령사이트를 검색했다.


저주거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그러다가 한 네임드 유저를 발견했다. 저주,주술 게시판 유저들이 대주술사로 추앙하는 네임드였다.


아이디는 보둔 킬러


자신이 진짜 서인도 제도의 아이티에서 부두주술을 배워왔다고 주장하는 자였다.


게시판 이용자들이 최근 마약으로 물의를 빛은 한 개그맨을 죽여보라고 장난식으로 말했었다.


그런데 진짜 그 개그맨이 자택에서 죽은채 발견된 것이다.


사인은 불명이었다.


경찰은 평소 뚱뚱하고 여러 기저질환을 알아왔던 고인이 뇌출혈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 사건 이후로 보둔킬러는 대주술사로 추앙받게 되었다.


보둔 킬러는 그 외에도 여러가지 사고로 죽은 유명인들이 실은 자신의 주술에 의해 죽은것이라고 게시판에서 떠들고 다녔다.


자신의 진짜 주술이라고 저주의 주술을 거는 법을 자세하게 작성한 게시글도 남겼다.


그 게시글은 윤지의 친구들이 말하던 방법과 비슷한 것도 같았다.


게시글 중에는 진짜 성공했다는 댓글도 있었다.


윤지는 그 글을 보고 자신도 그 주술을 실행해 보기로 했다.


귀신을 불러내서 전학생에게 저주를 거는 것이다.


12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평소에는 잘 가던 시간이 오늘따라 너무 안가는것 같았다.


지갑에서 5만원 짜리 지폐를 꺼냈다.


잠깐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신의 손가락에 상처를 내서 만든 피를 묻혔다.


손가락에서 나오는 피로 전학생의 이름을 하얀용지에 써 내려갔다.


서. 명. 찬



서명찬.... 저주스런 전학생의 이름


[귀신님 귀신님 나와주세요 나와주세요, 저주할 사람이 있습니다. 저주할 사람이 있습니다]



게시글에 따르면 어깨가 무거워 진것 같으면 귀신이 온것이라고 했다.


순간 윤지의 어깨에 무언가가 내려앉은것 같은 무게가 느껴졌다.


윤지의 등에서는 식은땀이 났다.


주위가 싸늘하게 얼어붙은 것만 같았다.


[귀신님... 귀신님.... 죽여주세요... 서명찬을 ... 죽여주세요!]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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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신의군대13 22.01.14 31 0 7쪽
52 신의군대12 22.01.10 29 0 7쪽
51 신의군대11 22.01.08 33 0 7쪽
50 신의군대10 22.01.07 32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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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신의군대3 21.12.25 39 0 7쪽
42 신의군대2 21.12.24 37 1 6쪽
41 신의군대1 21.12.22 37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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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주살4 21.12.17 40 0 6쪽
36 주살3 21.12.12 4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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