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고등학교 퇴마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헌앙
작품등록일 :
2021.09.30 19:10
최근연재일 :
2022.01.28 11:53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3,349
추천수 :
37
글자수 :
204,223

작성
21.12.19 20:57
조회
41
추천
0
글자
7쪽

주살6

DUMMY

주살6


다음날 다시 윤지는 퇴마부 실로 왔다.


제령의식을 하기 위해서였다.


윤지의 이마의 숫자는 벌써 7로 줄어들어 있었다.


윤지는 계속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윤지야! 얘기 들었어 어떻게 된거니?]


현진이였다. 이미 빛나로 부터 윤지가 저주받은 사실을 들은듯 했다.


[어...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어... 더이상은 물어보지 말아줄래?]


부끄러워서 귀가 빨개졌다.


명찬이 와서 커피를 타서 주었다.


자상한 웃음이었다.


아. 저렇게 좋은애를 저주하다니 난 정말 멍청하고 나쁜아이야.



[자 다들 모였니? 윤지도 왔구나]


뒤늦게 온 빛나였다.


빛나는 가방에서 주섬주섬 A4용지 몇 장을 꺼냈다.


[어제 저녁늦게 박교수님한테서 메일이 왔어. 윤지에게 사용된 주살 종류랑 제령방법에 관련된 건데, 명찬이 너도 좀 읽어 봐]


빛나는 복사본이 들어있는 용지철을 명찬에게 건넸다.


명찬은 문서를 받아들고 좀 훑어보았다.


사람을 죽인다는 무서운 저주 치고는 좀 허술해 보이는 부분이 많아보였다.


저주에도 작은 저주와 큰 저주가 있는데 사람을 주살할 정도로 큰 저주라면 그에 반하는 상세한 절차가 많이 필요했다. 머리카락을 넣고 짚으로 인형을 만들어서 정교하게 제작된 술식 위에서 정해진 위치에 바늘을 꼽는 다던가...


[정말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술식이 맞나요?]


명찬이 빛나를 향해서 물었다. 윤지가 행했다는 술식은 사람을 죽이기에는 뭔가 많이 허술해 보였던 것이다.


[나도 그게 좀 걸리기는 하는데... 그래도 진짜로 죽는지 실험해 보는건...]


[무, 무슨소릴 하시는거에요!]


윤지는 거의 패닉 상태였다.


[역시 안되겠지? 일단 제령부터 하자구]


빛나의 말에 윤지가 기운을 되찾았다.


[그럼 이마에 있는 이 숫자를 지울 수 있는건가요?]


[뭐, 대단한 술식은 아닌거 같으니까 한번 해보자고]


빛나는 바닥에 진녹색의 매트를 깔았다. 그 위에 윤지를 세워놓고 윤지를 중심으로 하얀 분필로 동그란 원을 그렸다.


그 주변에는 초서체로 된 알아보기 힘든 한자들을 써내려 가기 시작했다.


[.... 진짜 괜찮겠죠... 저 살 수 있는거죠?]


윤지가 계속 훌쩍이면서 중얼거렸다.


[너 좀 조용히 해줄래? 정신이 흐뜨러 지잖아!]


빛나가 짜증냈다.


[걱정마 윤지야. 나도 도와서 널 꼭 지켜줄테니까]


[명찬아...]


윤지에게는 명찬이 너무 믿음직 하고 멋지게 보였다.


[그래 윤지야. 명찬이랑 빛나언니라면 널 지켜줄 수 있을거야]


현진이도 윤지를 안심시켰다. 덕분에 빛나는 다시 집중해서 술식을 완성할 수가 있었다.


[蘇 現 程 訴 鬼 請 見 ]


빛나의 주문에 호응하듯이 윤지의 이마에서 붉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귀신이여, 귀신이여 물러나거라 이 여인에게서 떨어지거라 저주여 사라져라]


빛나가 구슬이 달린 금빛방울을 흔들면서 명령어를 발했다.


[아아아악!]


이마가 타들어가는듯한 뜨거움을 느끼고 윤지가 이마를 움켜쥐었다.


[윤지야!]


현진을 명찬이 잡았다.


[좀 더 지켜보자 아직 위험해 보이지는 않으니까]


[蘇 現 程 訴 鬼 請 見 ]


빛나의 주문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빛나의 말소리는 평소와는 달리 중후하면서도 위엄있고 거절하기 힘든 품격이 느껴졌다.


말 그대로 거부하기 힘든 목소리였다.


명찬은 빛나를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빛나의 단정한 옆얼굴에서는 아름다움과 함께 숙련된 퇴마사로서의 품격이 갖추어져 있었다.


자신이 되고싶은 퇴마사의 모습을 빛나는 갖추고 있었다.


나도 저렇게 되고싶다. 명찬은 그런 생각을 했다.


[아아아아아.... 악 누구냐... 누구야... 날 날 방해하는 자는 누구냐!]


윤지의 비명은 점차 음색이 달라지더니 기괴한 귀신의 음색으로 변했다.


윤지의 눈이 붉은색으로 날카로워졌다.


흡사 뱀의 눈 처럼 상하로 쭉 째져서 붉게 타는 눈은 더이상 사람의 눈 같지가 않았다.


쿠앙


주변의 공기가 진동했다.


윤지의 주변에서 충격파가 날아와서 퇴마부실의 사방으로 충돌했다.


[큭, 역시나 술식이 좀 허술하다 했더니!]


빛나가 내뱉었다.


[어떻게 된거에요!]


명찬이 방어술식으로 현진을 지키면서 빛나에게 물었다.


[저 귀신의 본체가 윤지에게 빙의해 있는 상태였던 거야! 그러니까 윤지 이마의 술식은 윤지가 죽는 시간을 나타내는게 아니라 저 귀신이 윤지의 몸을 뺏을 때 까지의 시간을 나타낸 거지!]


[아!]


몸을 완전히 뺏기까지는 귀신도 거의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다. 귀신도 술법에 상당한 위험부담을 안는 셈이다.


그렇기에 산사람의 몸을 완전히 뺏는 강한 술식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처음부터 주살을 해준다고 속이고 소환자의 육체를 뺏으려고 한것인가?


그렇다면 정말 악질적인 귀신이였다.


[이젠 어쩌죠?]


[저 귀신도 아직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빙의한걸꺼야, 위험한 상대는 아냐! 하지만...]


함부로 제압하려 했다간 윤지도 다칠 우려가 있었다.


명찬도 그걸 곧 알 수 있었다.


[우워워워억! 어줍잖은 인간놈들 날 방해하다니 너희들을 먹어치워서 내 힘을 키우는데 써야겠다.]


귀신이 빛나를 향해서 충격파를 집중시켰다.


충격파가 빛나의 몸에 부딪히는 순간 빛나가 부적을 앞에 대고 방어막을 만들었다.


충격파는 방어막과 상쇄되어서 펑 하는 굉음과 함께 사라졌다.


[?!]


귀신은 당황하는 눈치였다.


빛나는 계속해서 품에서 부적을 연속해서 꺼냈다.


[정말 세상물정 모르는 귀신이네. 퇴마사 본 적 없니?]



품에서 나온 부적은 어느새 귀신을 향해 사방에서 날아들고 있었다.


부적이 귀신의 양 팔 다리에 감겨들었다.


[이, 이게 뭐냐!]


[ 縛 電 包 ? ]


전기의 구속장이 빙의된 귀신, 윤지의 사지를 구속했다.


[놔, 놔라!]


귀신이 놀라서 도망가려 했지만 전기의 족쇄가 사지를 막고 있었다.


[명찬아!]


빛나가 외치기도 전에 이미 명찬은 부적을 들고 귀신의 품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나무아미타불, 극락왕생, 다음에는 착한인간으로 태어나거라!]


명찬의 윤지의 이마에 퇴마의 부적을 붙였다.


[크아아아악!]


윤지의 이마에서 검붉은 연기가 일더니 이윽고 윤지 이마에 있던 저주의 숫자가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윤지의 뱀의 형상이 깃든 눈도 원래의 형색을 되찾았다.


윤지는 귀신이 제령됨과 동시에 기운을 잃고 쓰러졌다.


명찬은 쓰러지는 윤지를 몸으로 받쳤다.


윤지는 쓰러지면서도 자신을 받쳐주는 명찬을 어슴푸레하나마 바라보았다.


[아... 명찬이가 나를... 지켜주었어....]


다음순간 윤지는 의식을 잃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목성고등학교 퇴마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일 월,금으로 변경합니다. 22.01.08 13 0 -
공지 표지 직접만들었습니다2 21.11.27 39 0 -
공지 표지 직접만들었습니다^^ 21.10.31 35 0 -
59 완결 작가 후기 22.01.28 51 0 2쪽
58 ep06 블러드크리스마스편 -완결- 22.01.28 47 0 38쪽
57 ep05 전생체편 총합 22.01.28 33 0 28쪽
56 신의군대16 22.01.24 33 0 7쪽
55 신의군대15 22.01.21 31 0 7쪽
54 신의군대14 22.01.17 28 0 8쪽
53 신의군대13 22.01.14 31 0 7쪽
52 신의군대12 22.01.10 29 0 7쪽
51 신의군대11 22.01.08 33 0 7쪽
50 신의군대10 22.01.07 32 0 7쪽
49 신의군대9 22.01.05 30 0 7쪽
48 신의군대8 22.01.03 30 0 7쪽
47 신의군대7 22.01.01 32 0 7쪽
46 신의군대6 21.12.31 33 0 8쪽
45 신의군대5 21.12.29 31 0 7쪽
44 신의군대4 21.12.27 37 0 7쪽
43 신의군대3 21.12.25 39 0 7쪽
42 신의군대2 21.12.24 37 1 6쪽
41 신의군대1 21.12.22 36 0 7쪽
40 주살7 21.12.20 41 0 8쪽
» 주살6 21.12.19 42 0 7쪽
38 주살5 21.12.18 42 0 7쪽
37 주살4 21.12.17 40 0 6쪽
36 주살3 21.12.12 46 0 9쪽
35 주살2 21.12.11 44 1 7쪽
34 주살1 21.12.10 44 0 6쪽
33 하얀유혹 17 21.12.05 49 1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