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고등학교 퇴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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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헌앙
작품등록일 :
2021.09.30 19:10
최근연재일 :
2022.01.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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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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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군대14

DUMMY

14


암만에 의해 이계에 갇힌 명찬과 빛나


빛나는 누워서 영력의 회복에 힘쓰고 있었다.


명찬은 빛나의 맞은편에 앉아서 주위를 경계한다.


[안피곤하니? 너도 좀 누워있어]


빛나는 너무 누워있었다는 듯이 주위 큰 바위에 몸을 기대어 앉았다


[난 괜찮아요. 빨리 기운 회복해서 여기서 나가죠]


[글쎄 시간이 좀 걸릴거 같은데]


생각보다 소모한 영력이 많은듯 했다.


빛나는 아직도 기운이 없어 보여서 명찬은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개고생 하는데 아직도 퇴마사가 하고싶니?]


빛나의 물음에 명찬은 고개를 끄덕였다.


질렸다는 표정을 짓는 빛나였다.


[너 정말 이상한 녀석이다. 내가 잘못한거 같아. 너같은 애한테 도와달라고 하는게 아니었는데...]


빛나는 씁쓸하게 웃었다.


자신때문에 명찬이 퇴마사의 길을 가려고 하는데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빛나누나는요. 왜 퇴마사가 되려고 했는데요?]


거꾸로 명찬이 물었다.


생각지도 않은 질문에 빛나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난 그것밖에 선택지 가 없었으니까 ]


말하는 빛나의 모습은 약간 쓸쓸해 보였다.


선택지가 없었다?


평소에 활발하고 적극적인 빛나에게서 이런대답이 나오리라고는 생각 못한 명찬이었다.


빛나의 이미지라면 뭔가 적극적으로 인생을 결정하고... 쟁취하고 이런것이 어울린다.


[안어울리는 소리 하네요]


빛나가 쿡쿡 웃었다.


[그렇지? 그래도 평범한 삶이었다면 어땟을까 그런생각도 가끔 들어]


[그런 생각도 했어요?]


[글쎄... 어차피 안되니까]


씁쓸한 빛나의 옆얼굴에 명찬은 문득 화가 일었다.


[그런게 어딨어요. 21세기 한국에!]


빛나는 좀 놀란 눈치였다.


[퇴마사 말고 뭐 다른 삶의 방식. 생각해 본거 없어요?]


명찬은 기대했다. 빛나의 평소 이미지 대로라면 뭔가 거창한 목표를 남몰래 생각해 보았을 법도 하다.


가령 세계 정복이라거나 대통령이 된다거나 그런 거창하고 실현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운 꿈들....


[너도 알겠지만... ]


빛나가 운을 뗐다


[오광현이랑 나는 쌍둥이야, 둘이 차이도 없는 쌍둥인데 단 하나 다른게 있었지]


[다른거?]


[영력이야... 우리 둘은 쌍둥이면서 다른건 다 비슷했지만 천성적으로 타고난 영력의 크기가 달랐어. 오광현은... 오빠는 영력이약해서 우리랑 따로 떨어져 살았어. 엄마 입장에서야 생각이 있었겠지만 오빠 입장에서는 버림받았다고 느꼈을 거야]


친남매 사이인 빛나와 광현이 서로 따로 살게된 이야기를 빛나입에서 직접 듣게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걔는 그것때문에 계속 고통받았어. 내가 퇴마의 길을 그만두면 그녀석이 선택받지 못한게 아무 의미 없어지게 되잖아]


[그게 전부에요?]


[그것 말고도... 대대로 퇴마사의 집안이었다거나... 나 말고는 가업을 이을 사람이 없다던가... 그런것도 있지만... 그래도 솔직히 말하면 그게 제일 커... 걔가 어린시절 상처받은건 내가 일자전승의 후계자로 선택되었기 때문이야. 근데 내가 그만둬 버리면 걔는 뭐가 되니.]


빛나의 마음도 이해는 되었다. 쌍둥이 오빠에 대신에 선택받은것에 대한 죄책감... 하지만 그건 빛나의 잘못이 아니잖아.


스스로 그 책임을 지려고 하는 빛나에게 화가났다.


[그런이유 때문에 퇴마사를 한다면 말도안되요! ]


명찬은 자신도 모르게 말을 뱉었다


[그런다고 광현이형 마음이 풀어지게 되나요? 그건 아니에요!]


열을내며 말을꺼낸 명찬에게 빛나는 놀라면서도 생각에 잠겼다.


[글쎄... 니 말이 맞을지도 모르지. 다만 어린시절 나는 그런 생각 밖에 하지 못한거 같아. 이거 말고는 오빠한테 미안한 마음을 풀어낼 길이 없었으니까...]



명찬은 답답했다.


자신은 스스로 선택해서 험난한 길이라도 퇴마의 길을 가려고 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이 선택한 길이라면 헤쳐나갈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빛나는 어떨까...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길에서 누구보다도 험난한 길에서 계속 상처만 입는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자 견딜 수가 없었다.


[일단 해봐요! ]


말을 꺼냈다.


[퇴마가 아닌 길을 살아보고 그래도 퇴마사를 하고싶다면 그렇게 하라구요, 난 퇴마사가 하고싶어요! 스스로 생각해서 정했다고요. 자기가 하려고 하는일에 최선을 다하는게 인생이라고 친한친구가 말해줬어요! 그게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누나는요? 누나는 진짜로 자기가 정한게 맞아요?]


명찬의 눈에서는 진지하게 빛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묻어났다.


[응... 그런가...]


[한번 다르게 살아봐요, 여기서 나가면 뭐 하고싶은거 없어요?]


명찬은 기대를 가지고 물었다.


[생각해본적 없어]


맥빠진 대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진심으로 생각해본적이 없는 빛나였다.


하고싶은거... 지금까지 그런 생각은 해 본적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 봐요, 사람 필요한 거면 같이 해줄테니까, 어디 놀러 간다거나]


여러가지 있지않나. 놀이동산을 간다거나, 워터파크... 해수욕장...


[하고싶은거... 글쎄... ]


빛나는 진지하게 생각에 잠겼다.


뭐가 있을까. 퇴마사가 아닌 자신이 하고싶은게...


빛나는 생각을 가다듬다가 한가지 찾아냈다.



[아. 하나 있어 ]


빛나는 손을 탁 치며 말했다.


[뭔데요]


[음..... 연애]


[에? 연애???]


생각지도 못한 답변이 나와서 놀랐다.


갑자기 연애? 어디 놀러간다던가 장래희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정말 예상외의 전개였다.


[내가 계속 고백 거절해온거 알지?]


빛나는 학교의 아이돌로 유명했지만 다른쪽으로는 한번도 고백을 받아들인적이 없는 철벽으로도 유명했다. 무서운 눈빛으로 일말의 여지도 없이 가차없이 거절해서 나중에는 접근하는 남자가 없어졌다는... 그런 빛나가 연애??



[나도 한창때 여자앤데, 남자애 관심없겠니? 근데 퇴마사는 영력이 있는 배우자를 만나지 않으면 안돼, 그래서 계속 거절한거야, 만나봤자 결혼도 못할테니까. ]


계속 고백을 거절한게 그런이유였어??


[어쨌든 연애 해보고 싶다]


빛나가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여, 연애라.... 같이 해준다고 했지만 연애는....]


명찬은 생각이 많아졌다


이거 고백인가?


그린라이트...???


흠... 하지만 빛나라면 괜찮은거 같기도 하고...



[아, 명찬이 넌 안돼]


빛나가 재빨리 잘랐다


[에?! 왜요]


명찬이 얼굴이 빨개져서 되물었다. 목소리는 멋지게 뒤집혀 있었다.


[넌 영능력이 있잖아. 너랑 만나면 딱 퇴마사 지정루트인데, 그러면 반대로 더 틀에 갇히는 거잖아? 영능력이 없는 남자랑 연애해볼거야]


[아니... ! 별로 아무렇지도 않지만, 저번에는 퇴마사가 아니라느니 그런말 해놓구서는 지금은 또 퇴마사가 되는 거에요!... ]


명찬은 뾰루퉁해져서 내밷었다.


지금까지는 퇴마사 아니라고 인정도 안해줘 놓구선...



[뭐야 삐졋어?]


빛나가 장난스레 웃었다.


[뭐, 좋아요, 연애도 하시고 하고싶은거 다 하라구요. 그리고 나서 다시 한번 자신이 진짜 하고싶은걸 찾아봐요!]


명찬이 힘차게 말햇다.


고개를 끄덕이는 빛나였다.


[좋아! 여기서 나가면 진짜 하고싶은거 다시한번 찾아볼게 ]


빛나의 힘찬 목소리에 명찬도 웃음을 지었다.


작가의말

월금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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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신의군대15 22.01.21 31 0 7쪽
» 신의군대14 22.01.17 29 0 8쪽
53 신의군대13 22.01.14 31 0 7쪽
52 신의군대12 22.01.10 29 0 7쪽
51 신의군대11 22.01.08 33 0 7쪽
50 신의군대10 22.01.07 32 0 7쪽
49 신의군대9 22.01.05 30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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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신의군대7 22.01.01 32 0 7쪽
46 신의군대6 21.12.31 33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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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신의군대3 21.12.25 39 0 7쪽
42 신의군대2 21.12.24 37 1 6쪽
41 신의군대1 21.12.22 37 0 7쪽
40 주살7 21.12.20 4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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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주살5 21.12.18 42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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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주살2 21.12.11 44 1 7쪽
34 주살1 21.12.10 44 0 6쪽
33 하얀유혹 17 21.12.05 49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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