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고등학교 퇴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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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헌앙
작품등록일 :
2021.09.3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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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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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6 블러드크리스마스편 -완결-

DUMMY

1

시간은 흘러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아침


오늘은 퇴마부에서 다 같이 아이스스케이트장에 놀러가기로 한 날이었다.


명찬이 스케이트장 앞에 도착하자 이미 빛나랑 현진 영은이 와 있었다.


[다들 와 있었네요]


[명찬이 너가 늦었으니까. 벌금 오천원이야!]


빛나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퇴마부원들은 재미있게 놀았다.


빛나는 아이스스케이트가 처음이라고 했다.


[아앗!]


계속 넘어졌다.


[아, 이게 뭐야 이런게 뭐가 재밌니?]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속도를 내서 타려고 했다.


명찬은 어릴적 타본적이 빛나보다는 좀더 빨리가고 있었다.


[못타면서 왜 자꾸 날 따라오려고 해요?]


[너한테 진다는게 화난다고!]


그러다 또 넘어지려고 했다.


명찬이 빛나 손을잡고 넘어지는걸 겨우 막았다.


[그러니까 잘 타지도 못하면서 빨리가려니까 넘어지는거에요, 초보자면 천천히 가야죠]


명찬이 빛나 손을 잡고 끌었다.


[나랑 같이 천천히 연습하면서 타요]


[어린애도 아니고 괜찮아!]


[빛나언니, 명찬이랑 같이 해요, 못하는건 부끄러운게 아니에요~]


현진이 웃으면서 명찬과 빛나들을 제치고 갔다.


현진이랑 영은이는 아이스스케이트타는게 굉장히 능숙했다.


[그래~ 먼저 간다~ 초보자는 초보자들끼리 놀라구 호호호]


영은이도 빛나들을 놀리면서 앞서 나갔다.


[저게 진짜!]


영은을 따라잡으려다 빛나는 또 넘어질뻔했다.


명찬이 빛나를 껴안다 시피 해서 겨우 멈췄다


둘은 계속 껴안다 시피 해서 구석으로 흘러갔다.


빛나는 얼굴이 빨개져서 외쳤다.


[야 저리가 뭐하는 거야]


[어쩔수 없어요, 여기서 떨어지면 나도 넘어질거 같다구요, 일단 구석까지 같이 가요]


명찬과 빛나는 구석까지 같이 떠밀려 갔다.


[같이 손잡고 가요, 또 넘어지지 말고]


명찬의 말에 빛나도 얌전히 손을 내밀었다.


둘은 손을 잡고 같이 스케이트를 탔다.


빛나는 손을 잡고 타면서 명찬이 의식되었다.


명찬도 마찬가지였다.


둘은 손잡고 말없이 스케이트를 탔다.


[아앗!]


그러다 넘어졌다.


빛나가 또 넘어지면서 명찬 까지 말려들었다.


[아, 또 넘어졌네]


명찬이 주저앉아 너털웃음이 나왔다.


[쿠쿳 ㅋㅋ ]


빛나도 웃음이 나왔다.


둘은 한동안 웃었다.


[이런것도 재밌죠]


명찬의 말에 빛나도 동감이였다.


[앞으로도 재밌는거 많이 해요. 퇴마활동도 하면서 같이 할 수 있잖아요]


[응 그래...]


빛나는 손을 내밀었다.


[손 잡고 같이 가자]


[ 응 ]


명찬도 손을 맞잡고 둘은 천천히 하지만 재밌게 스케이트를 탔다.



[아~ 재밌었다]


현진이 스케이트를 반납하고 돌아와 기지개를 켰다.


[이제 배고프네 뭐 먹으러 가야지]


영은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퇴마부 친구들은 재밌게 웃었다.


쿠쿵


갑자기 지면이 흔들렸다.


지진?


순간 명찬의 뒷골에 서늘한 느낌이 온몸을 옥죄는것 같은 감각에 휩싸였다.


고개를 돌려 빛나를 보니 빛나도 마찬가지인듯 했다.


[빛나누나! 이건 대체...]


그 때 영은이 쓰러졌다.


[영은아! 너 왜그래]


빛나가 영은이를 다급하게 안아들었다.


[아, 갑자기 현기증이...]


현진이도 무릎을 꿇고 쓰러졌다.


[현진이 까지?]


명찬이 현진을 부축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사람들도 다 지면에 쓰러져 있는 상태였다.


[이게 대체! 무슨일이죠?]


빛나역시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이었다.


[일단 현진이랑 영은이를 벤치쪽으로 옮기자]


명찬과 빛나는 둘을 벤치쪽에 눕혀놓고 밖으로 나왔다.


빛나의 예상대로 밖의 사람들도 다 쓰러져있는 상태였다.


[사람들이 전부다...]


명찬은 하늘을 봤다


하늘은 검붉은 장막에 싸인듯 빨개져있었다.


[결계... 결계야, 저건]


빛나가 하늘을 보며 떨린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큰 결계가 대체...?]


명찬이 말한 의문은 빛나도 같이 생각한 것이기도 했다.


[일단... 삼촌한테 가자! 뭔가 아시는게 있을거야]


빛나의 말에 명찬도 동의했다.


[현진이랑 영은누나는 어쩌죠?]


[지금은 어쩔수가 없어... 서두르자]


명찬과 빛나는 법령이 있는 월주병원으로 향했다


월주병원으로 향하면서 길을 지나는 명찬들이 본 월주구 사람들은 쓰러져 정신을 잃고 있었다.


[이게 대체...?]


[하늘을 덮은 결계가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지만 월주구 뿐만 아니라 전 서울 사람들이 다 이상태일지도 몰라...]


[아... 농담이죠? 설마 그렇게 까지...]


명찬은 말하려다 생각보다 더 심각한 사태가 벌어진것 같아서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월주병원에도 간호사와 환자들이 다같이 바닥에 쓰러진채로 의식을 잃고 있었다.


일행은 법령의 병실에 다다랐다.


법령은 피투성이가 된 사내를 간호하고 있었다.


그 사내는 구현문이었다!


[삼촌 이게 대체?]


[역시 너희들은 무사 했구나]


법령이 다행이라는듯이 빛나의 손을 잡았다.


[스님, 왜 다른 사람들은 다 쓰러졌는데 저랑 빛나누나는 괜찮은거죠]


[괜찮지는 않을거다. 다만 아직 결계의 힘이 약해서 버티는 거지]


법령의말에 명찬도 짚히는 구석이 있었다.


[영력이 약한 사람들이 먼저 쓰러진 거군요]


법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결계는 사람들의 생명력을 흡수하는 종류입니다...]


[구선생님! 정신이 듭니까]


법령이 현문의 손을 잡았다.


[예, 스님 잠시 정신을 잃은듯 합니다]


[스님, 현문아저씨는 대체?]


[나도 크게 다쳐서 나를 찾아온 현문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서 기를 주입해서 회복을 돕던 참이였단다]


[마철수의 짓입니다! 이 결계는...]


현문이 힘들게 말을 뱉었다.


[그게, 대체 무슨 말입니까?]


[어젯밤 총본산... 선건사는 정체불명의 괴물군단에게 습격당했습니다]


[괴물군단?!]


[괴물들은 영력을 반사하는 매끈한 피부를 가졌습니다]


[ ! 영적 기생충]


빛나와 명찬의 뇌리에는 이공간에서본 영력을 반사하는 괴물의 모습이 뇌리에 스쳤다


현문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괴물체의 특징은 명찬군들이 말해준 기생생명체 성체의 특징과 일치했습니다. 십중팔구 마철수가 어딘가의 이계에 숨겨놓은 수하들이겠지요]


[그래서 총본산은 어찌 된겁니까?]


[거의 괴멸상태입니다. 총본산에는 송년법회 준비를 위해 많은 영능력자들이 모여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당했습니다]



2


[이 결계는 타자화재마군을 현세에 소환하기 위한 의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문의 말에 명찬은 얼굴이 새하얘졌다.


타자화재마군은 500년 전 이자의 장군이 봉인했다던 강력한 악신이 아닌가.


[내가 여기까지 온것도 명찬이 너를 만나기 위해서였단다]


[저를요?]


[만약 악령이 서울시민 모두의 생명력을 흡수해서 현세에 다시 나타난다면 더이상 막을 방법이 없다. 다만 혹시 이자의 장군의 전생체가 깃든 명찬이 너라면... ]


현문은 명찬의 손을 잡았다.


[아직 어린 너한테 이런말을 할 염치는 없지만 이제 희망은 명찬이 네 안에 깃든 이자의장군의 영밖에 없다...]


말을 잇는 현문에 목소리에는 괴로움이 묻어났다.


자신들 어른들이 막아야 했을 마철수의 음모를 아직 성인도 안된 고교생에게 떠맡기는 꼴이라니...


하지만 이미 완성된 결계에서 천만 서울시민들의 목숨이 위협받고 있었다. 현문에게는 이 방법밖에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하지만 전생체가 각성하면 다시는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거잖아요! 그런건 말도 안돼요 무슨 방법이 있을거에요!]


빛나가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 나도 그런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시간이 없다. 천만 서울시민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 상황이야.]


[그래도 우리가 지금부터 가서 마철수를 막으면!]


그 때 순식간에 결계에서 오는 영적인 압력이 더 거세어 졌다. 동시에 상상도 못할 거대한 영력의 파도가 모든 영능력자들을 스쳐지나갔다.


마치 쓰나미!


비유하자면 작은 돗단배를 쓸어버리는 거대한 쓰나미같은 영력의 파동이었다.


[아!....]


빛나는 무릎을 꿇었다.


거부할수 없이 압도적으로 강한 영력이었다.


도저히 인간이 상대할수 있는 수준의 영력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명찬이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라는 건가...


빛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타자화재마군이 부활하려 하는건가! 더 이상 늦었다가는...]


그 때 명찬의 몸이 파랗게 빛났다


[앗! 이 느낌은]


전생체가 발현될 때의 느낌이었다.


명찬의 몸은 파란 빛의 기둥에 휩싸여들었다.


[대체 어떻게 된거에요! 명찬아!]


빛나가 외쳤다.


[이자의 장군의 영이 각성하려 하고 있는건가...]


구현문의 입에서 갈라진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


명찬은 이계로 이동되었다.


명찬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계지만 지금까지 악한귀신들이 만들어낸 이계와는 달리 파랗게 고요한 호수같은 곳에 따스한 빛이 스며들고 있었다.


비유하자면 천국과도 같은 느낌의 차분한 장소였다.


파란빛을 발하는 장군의 형상을한 다문천왕이 명찬을 바라보고있었다.


[당신이... 이자의 장군님의 영인가요?]


명찬이 물었다.


[그렇다. 소년 나는 타자화재마군이 부활하면 다시 환생해 그 악한 음모를 막기위해서 너의 몸을 빌어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그렇군요... 저도 타자화재 마군이 맘대로 날뛰는건 놔둘수가 없어요. 이 도시에는 소중한 부모님, 친구들. 그리고 퇴마부의 동료가 있어요!]


[그렇다. 그리고 네가 사랑하는 빛나양도 있지.]


장군의 영의 말에 명찬은 얼굴이 빨개졌다.


[그런것도 아는거에요?]


[나는 너와 일심동체 말하자면 너의분신이다. 네가 잘 모르는 너의 진심까지도 더 선명하게 알고있지]


명찬은 흥분이 좀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그렇다면 제가 왜 고민하고 있는지도 알겠네요. 전생체가 각성하면 난 어떻게 되는거죠?]


[어떻게 되는것도 아니다 단지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갈뿐. 이자의 장군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신격을 되찾고 지상의 위험을 멸한후 다시 천상계로 되돌아갈뿐...]


[어찌되었든 인간인 서명찬으로는 있을수 없다는 말이군요.]


[두려우냐. 죽음이 아니다. 신으로서 천상계에 군림하게 되는것이다.]


[두려운건 아녜요. 다만 빛나누나랑 이별해야하는게 좀 아쉽네요. 난 빛나누나가 퇴마사가 아닌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이 보고싶었거든요]


[다시 신으로 돌아가면 인간으로서의 그런 생각은 곧 잊혀질거다]


그러니까 인간의 감정이 모두 사라진다는게 두렵다는 것이다.


인간의 감정이 모두 사라진채로 인간이 아닌채로 신령이된다.


죽는것과 뭐가 다르단 말야.


하지만 명찬의 마음에도 어느정도 결심은 서 있었다.


애초부터 답은 나와있었다.


길준이와 같은 희생자를 다시 내지 않기위해 퇴마사가 되자고 다짐한 그 때부터...


[전 결심이 섰어요. 전생체로써 각성해서 타자화재마군의 음모를 저지하겠어요!]


이자의 장군의 영은 명찬이에게 다가왔다.


장군의 영이 명찬의 몸속으로 스며들었다.


명찬의 몸을 푸른빛이 감쌌다



다음순간 명찬은 다시 월주병원 법령의 입원실에 돌아와 있었다.


[명찬아 너 괜찮아??]


빛나의 걱정스런 목소리가 들렸다.


명찬의 온몸은 푸른빛으로 덮혀있었다.


명찬의 이마에는 이자의장군의 문양이 빛나고 있었다.


[명찬아, 아니, 당신은 이자의장군의 영이군요]


[그렇다]


명찬의 입에서 흘러나온 소리는 이미 인간의 것이 아닌 엄격한 신의 중후한 울림이었다.


[아, 일이 이렇게 되는구나]


법령이 회한의 한숨을 쉬었다.


명찬이 전생체라는것을 알았을 때부터 이런 사태가 벌어질 것을 어렴풋이 알고있었다.


그럼에도 귀신퇴치에 명찬의 힘을 빌린것은 자신의 욕심이 아니었을까...


귀여운 조카가 행여 다칠까 염려되어서 명찬의 전생체가 각성할 상황에 대해서는 애써 눈을 감고 있었던것이다.


[명찬이는 명찬이는 어떻게 되는거에요? 다시 무사히 돌아올수 있는거죠? 평소처럼]


빛나는 전생체를 붙잡고 눈물을 흘렸다.


[울지마라 소녀야. 명찬이는 다른 누구보다 너를 지키기 위해서 각성하는걸 선택한 것이다]


[나를 위해서라구요...]


[명찬이는, 나는 어느샌가 너에게 연심을 품은모양이더구나. 사랑은 강력한 힘. 명찬이의 그런마음이 내 힘을 더 강격하게 해줄것이다]


[여,연심이라니... 그런 구닥다리 같은말... 필요없어요! 명찬이, 명찬이는 어떻게 되는거에요, 이 가짜 신령아! 명찬이를 돌려줘!]


빛나는 전생체의 가슴을 마구 때렸다.


전생체의 몸에서 빛이나서 빛나를 튕겨냈다.


[시간이 됐다. 타자화재마군을 막아야해]


전생체는 창문을 통해서 밖으로 뛰어내리더니 그대로 하늘을 날아서 어디론가 날아갔다.


타자화재 마군이 있는 장소일 것이다.


[아... 하늘도 날수 있구나]


[신령이니까요...]


법령과 현문이 서로 벙쪄서 그런 대화를 나누는 사이 빛나는 일어섰다.


[가요! 이대로 명찬이를 내버려 둘수는 없어요. 무슨 방법이 있을거에요!]


빛나는 전생체를 따라갈 생각이었다.


일행은 주차장까지 내려왔다.


현문의 차를 타고 이동할 계획이었다.


병원 주차장까지 내려온 일행은


광현과 맞딱드렸다.


광현은 어깨에 거대한 혈도 허벅지에는 앤티크 리볼버 등으로 중무장한 상태였다.


[너 뭐야?]


빛나가 어이없어서 물었다.


[너야말로! 하늘을 보라고 완전 새빨갓잖아! 전화걸어도 다 받지도 않고! 무슨일이 일어난거지! 나도 간다!]


광현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아니... 넌 영력도 약해서 지금 서있는것만도 힘들잖아! ]


[빛나양! 논쟁할 시간이 없어. 일단 같이 출발하자! ]


현문이 빛나를 제지 했다.


[아, 하지만...]


[흥, 걱정말라고 이런날을 대비해서 장비를 잔뜩 맞췄으니까. 도움이 될거야]


광현이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3


전생체는 총본산의 본부를 향해 날아갔다.


총본산, 서울 중구의 선건사.


공중에서 바라본 절간의 중앙 마당에는 거대한 주술진이 설치되어있었다.


이 술식은 사방으로 뻗어서 지맥을 타고 서울을 사각형으로 둘러싸는 꼭짓점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 사각형의 안쪽지역에 강력한 술법이 전개되어 안쪽의 생명체들의 생명력을 흡수하는 죽음의 장막을 형성하고 있었다.


[구루여 침입자가 있습니다]


마철수 휘하의 귀신이 명찬이 곧 각성한 전생체가 출현한것을 알렸다.


[저녀석은 뭐냐, 더이상 우리를 방해할 영능력자는 없을텐데...]


마철수는 귀신들에게 명해 공중의 침입자를 해치우게 했다.


그러나 전생체는 지상에 내려와서 곧바로 푸른 불꽃으로 자신의 몸을 감쌌다


이윽고 거대한 푸른빛을 내는 무장과 같은 부처, 다문천왕으로 변한 전생체는 어린아이 손목 비틀듯이 악령들을 푸른 불꽃으로 태워버렸다.


[ 가, 강력한 영력... 신령이란 말이냐!]


마철수는 예상외의 강력한 적의 등장에 놀랐다.


자신을 방해하는 가장 강력한 적은 총본산의 영능력자들일것이라고 생각했다


24일 밤 총본산의 모든 영능력자들을 무력화한 지금 더이상의 장해물은 없을거라고 생각해온것이다.


[주작귀,백호귀,현무귀! 어떻게든 저 영을 막아라!]


마철수가 갈라진 목소리로 명령하자.


마철수의 부하중에서 가장 강한 4인방의 귀신들이 전생체를 향해 덤벼들었다.


각각 고대시대의 귀신들로 한명한명이 현대의 영능력자들은 상대하기 힘든 영력을 지닌 귀신들이었다.


4인방의 두목격인 청룡귀는 마철수가 대승빌딩에서 총본산 감찰부에 잡힐때 마철수를 호위하다가 소멸했다


가장 강력한 카드를 위장을 위해서 쓴 것이다.


총본산도 이 이상으로 강한 호위병은 없을것이라 생각해서 마철수에게 방심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런 강력한 귀신 셋이 덤벼들어도 전생체를 막을수는 없었다.


몇합 겨뤄볼수록 점점더 3인의 귀신이 밀려나갔다.


전생체가 손을 뻗자 순식간에 낡은 검이 나타났다.


경기도 함장산 수현사에서본 이자의장군의 낡은 검이었다.


검이 전생체의 손에 닿자 검은 강렬한 빛을 발하더니 금새 새것과 같이 날카로워 졌다.


전생체가 푸른 영력을 담은 보검을 휘두르자 3인의 귀신은 어쩌지 못하고 물러날수 밖에 없었다.


[안되겠다. 갑자기 이런 방해꾼이 나타나다니. 아직 시민들의 생명력을 완전히 흡수하지는 못했지만 너희 3체의 힘을 흡수해서라도 타자화재마군님을 빨리 불러들여야 겠다.]


[구루여 대의를 위해 모든걸 바치겠습니다]


[고의!]


[동의]


3체의 귀신은 마철수가 설치된 제단으로 흡수되어 갔다.


선건사의 재단에는 타자화재마군을 환생시키기 위한 재단을 마련해 두었다.


마철수는 천만 서울시민의 생명력을 모두 빨아들여서 타자화재마군을 부활시키려 한것이다.


하지만 강력한 적 앞에서 더는 어쩔수가 없었다.


불완전하더라도 타자화재마군을 현세에 부를 셈이었다. 아직 충분한 생명력을 흡수하지 못했다. 그래도 그나마 부족한 영력을 3체의 강력한 귀신의 영력을 흡수시킴으로써 부활자체는 성립할수 있으리라 본것이다.


[타자화재마군이여 당신을 불완전하게 부르는것을 용서해주십시오]


하늘에서 검붉은 번개가 번쩍이더니 선건사의 제단을 향해서 내리쳤다.


곧이어 강렬한 영기의 폭풍이 들이닥쳤다.


전생체에게는 알수가 있었다.


500년 전의 악의에 찬 영기


이자의 장군이 물리쳤던 타자화재마군의 영기였다.


[타자화재마군 다시 이 세상에 나온다면 내가 다시 벌해 저승으로 보낸다 일렀거늘! 어찌 다시 현세에서 나쁜짓을 꾸미려 하느냐!]


이자의 장군의 전생체가 엄하게 꾸짖었다.


[넌 무엇이냐 한낱 잡귀가 신에게 대항하려 하느냐!]


타자화재마군의 귀기스런 음성이 울려퍼졌다.


폭풍처럼 휘몰아치던 영기는 한군데 뭉쳐서 염라대왕의 형상을 한 귀기스러운 도깨비의 모습으로 변했다.


[지난 500년 동안 사람들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이 나를 받들어 신령의 경지에 이르렀다. 타자화재마군, 악령아 너를 상대하는건 한낱 인간도 잡귀도 아닌 평화를 바라는 민초들의 마음이다]


장군의 전생체는 손에쥔 보검을 휘둘러서 타자화재마군을 두동강 내었다.


[키야야야약!]


타자화재마군은 두동강으로 갈라졌지만 이내 다시 붙었다.


그리고 두손을 뻗쳐 사악한 영기를 전생체를 향해서 뿜어냈다.


전생체도 지지않고 푸른 영기로 맞상대했다.


쿠콰쾅


보통의 인간이라면 도저히 상대할수 없는 강한 영기가 맞부딫혀 마치 지진이 일어난듯했다.


[젠장 타자화재마군이 밀리는거 아냐?]


마철수는 초조해 졌다. 불완전하게 부활한 타자화재마군의 능력은 전생체보다 밀리는것 같았다.


마철수의 계획에는 타자화재마군의 능력이 필수였다. 완전한 부활을 위해 그동안 얼마나 기다렸던가.


완전한 의식을 위해서 일부러 날짜까지 영기가 충만한 날로 맞추고 꼼꼼하게 결계를 짠 끝에 서울시민을 전부 포식하고 타자화재마군은 완벽하게 부활할 터였다.


자신의 완벽한 계획이 물거품이 되어보였다.


게다가 저 전생체... 낮이 익다.


분명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던 고등학생들... 퇴마부... 한낱 귀찮은 꼬맹이들이라고 생각해서 내버려 두었건만...


미리 제거해 두었다면 이런일은...


너무 총본산의 행동만을 주시했다. 자신을 막을존재는 총본산의 영능력자들 밖에 없을거라고...


아니, 마음 한구석에는 아직 미성년자인 아이들까지 기를 쓰고 죽일필요가 있겠냐는 약함이 있었다.


어차피 아이들의 목숨은 연말까지다 좀 더 내버려 두지 뭐. 마음이 약해진것이다.


온갖 정념은 다 털어내기로 맹새했거늘... 자신의 수양부족이 원인이었다.


마철수는 땅에 엎드려 분함에 치를 떨었다.


[이제는 타자화재 마군이 전생체를 꺾고 하나하나 인간들을 먹어치우는 수밖에 없다... 가능하면 편하게 저승으로 가게해주려고 결계를 만들었건만!]


하지만 마철수의 바람과는 별개로 타자화재마군은 전생체에게 밀리고 있었다.


역시 현세에서는 500년간 착실하게 영력을 모은 이자의장군의 영에게 밀렸다.


[쿠아아아악! 내 힘이 완전했더라면, 분하다 현세에서는 내힘을 모두 발휘할수가 없구나]


마군이 외침에 전생체가 일갈했다.


[악령아 다시 저승으로 돌아가거라! ]


전생체가 푸른보검으로 다시 마군의 가슴팍을 두동강 냈다.


마군은 다시 합쳐졌지만 이미 힘을 많이 소진해서 패배는 명확해 보였다.


[몇번이고 다시 살아나더라도 다 베어 없애주마]


전생체는 계속해서 공격을 해 댔다.


콰지직


갑자기 검은 전격이 전생체를 감쌌다


마철수가 술법으로 전생체의 움직임을 막은것이다


[타자화재마군이여! 이대로라면 승산이 없습니다. 저승으로 전장을 바꾸어 방해꾼을 먼저 처리하십시오. 내가 반드시 다시 현세로 불러들이겠습니다]


현세에서는 모든힘을 발휘못하는 마군이지만 저승에서의 힘은 무한대에 가까운 힘을 쓸 수 있었다.


다만 한번 저승으로 돌아가면 다시 현세로 나오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미 서울시민의 생명력을 흡수하고 힘을 축적한 마군이었다.


어쨌든 이대로는 승산이 없다


마군은 전생체를 감쌌다


[너를 저승으로 데려가 혼내주마!]







4


마군은 전생체를 끌고 하늘로 솟구쳤다.


검붉은 하늘에는 검은 공동이 펼쳐지더니 마군은 전생체를 잡고 공동의 안으로 들어갔다.


어느새 마군과 전생체는 저승으로 떨어졌다.


검은 하늘에 푸른 태양이 떠있고 풀한포기 없는 황량한 대지가 끝없이 펼쳐진듯 햇다.


저승


저승에서는 마군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할수 있었다.


마군의 몸집이 순식간에 두배는 불어나서 전생체를 압박했다.


저승에서 아무 제약없이 힘을 쓸 수 있는 마군의 능력은 전생체를 웃돌고 있었다.


[넌 나를 이길수 없다. 이자의의 영이여! 넌 실패했다.]


마군은 귀기스런 목소리로 의기양양하게 지껄여 댔다


[과연 저승에서는 힘이 강력하구나. 악령. 하지만 이미 나는 목적을 달성했다. 네가 몇번이나 다시 부활해도 너는 저승에 갇히게 될 운명이다! 이미 너는 저승에 갇히지 않았느냐!]


장군의 전생체가 준엄하게 꾸짖었다.


[이제 네 힘을 다 빼서 다시 현세에 못나가기만 해도 내가 이긴 셈이다!]


[건방진놈 나는 불로불사다! 날 막을수는 없다!]


마군의 강력한 영력이 창처럼 전생체의 몸을 꿰뚫었다.


전생체도 지지않고 푸른보검을 휘둘렀다.


전생체 역시 현세에서는 주위에 피해가 갈까봐 미처 사용하지 못하는 힘을 맘껏 발휘했다.


신들의 싸움이었다.


주변의 땅이 갈라지고 산이 무너져 내렸다. 용암으로된 바다는 뒤집어졌다


전생체의 공격이 마군을 꿰뚫었다.


[악신아 너는 인간을 구원한다 하지만 인간들의 목숨을 헤치면서 다른 인간을 구원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구원이겠느냐!]


[네가 뭘 아느냐, 진정한 구원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낱 인간이!]


[다수의 행복을 위해 소수를 희생한다는 생각이 결국에는 너를 타락의 구렁텅이로 빠뜨렸다. 너는 악신이다. 네가 하려는 것은 구원이 아니라 살육이다]


[그렇다면 너는 위선자다 어떻게 인간들을 구원한다는 말이냐! 더럽고 타락한 인간들은 싹다 치우고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너의 그 새로운 세상이 아무죄없는 선량한 사람들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것이라면 나는 몇번이라도 다시 태어나서 너를 막을것이다!]


전생체의 계속된 공격에도 마군은 끄떡이 없었다.


오히려 사악한 영력이 더 배가 되었다.


[아무렇게나 지껄여 보아라 허나 아무 힘도 없는 네가 뭘 할수 있겠냐! 소멸해버려라!]


전생체가 마군의 몸을 붙잡았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영력을 강렬하게 불태우기 시작했다.


[설마 다시 나를 봉인하겠다는 것이냐!]


[내모든 영력을 소비해서 널 봉인하겠다! 설령 내가 사라지더라도 지상에는 정의로운 마음을 가진 퇴마사들이 있다. 네 생각대로 사악한 계획이 이루어진 일은 없을것이다!]


강렬한 영력의 빛이 전생체와 마군을 감쌌다


[으아아아악! 이놈 이자의 끝까지 나를 방해하는 것이냐 분하다!]


강렬한 빛이 저승을 태우듯이 내리쬐더니 이내 큰 폭팔이 일어났다.




===============================================


빛나와 현문,광현은 법령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선건사에 도착했다.


오면서 이미 타자화재마군의 강력한 영력을 느끼던 터였다.


하지만 빛나일행이 선건사에 도착할때 즈음해서 전생체와마군은 저승으로 싸움의 터를 옮긴 뒤였다.


선건사의 제단에는 마철수가 혼자서 멍하니 앉아있었다.


마치 넋이 반쯤 나가 보였다.


[마철수 저놈 또 무슨짓을 하려고!]


광현이 화나서 중얼거렸다.


[마철수! 드디어 만났군]


법령이 소리쳤다.


마철수가 법령에게 시선을 돌렸다.


[아, 월주사의 스님이시군]


[제정신인가! 서울사람들 전부의 목숨을 가지고 대체 뭘 하려고 하는건가!]


법령스님이 준엄하게 마철수를 꾸짖었다.


[내가 하려는건 구원이야. 나쁜짓이 아니라고 오히려 세상사람들에게 감사를 받아야하지]


[뭐라고?!]


이 무슨 말도안돼는 궤변인가


[타자화재마군의 힘으로 전 세계를 거대한 홍수로 쓸어버리는 거다. 그리고 선택받은 소수의 인류만 남겨서 타자화재마군님의 영도아래 영원토록 번성하게 만드는거다!]


마철수는 마치 큰 자비라도 배푸는듯이 자신의 계획을 털어놓았다.


[그,그런 말도안돼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단 말인가...]


법령은 마철수의 현실감 없는 계획에 현기증이 나는듯 했다.


하지만 그 현실감없는 일이 서울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과거에도 한번 있었던 대홍수. 한 번 가능했는데 두 번 못할리가 없지. 타자화재마군의 전능한 힘은 이미 신에게도 육박하고 있다!]


[그런일을 벌이면 사람들이 전부 죽는거잖아 그게 무슨 구원이야!]


빛나가 소리쳤다.


[모두 죽는게 아니다. 소수의 선량한 사람들은 살아남는다.]


[그럼 나머지 사람들은!]


[큰일을 하려면 소수의 희생은 따르지. 하지만 무의미한 죽음은 아니다! 그들의 죽음에도 의미가 있어. 새로운 인류의 정숙한 왕국을 세우는 주춧돌이 되는거다!]


빛나들이 볼때 마철수는 이미 미쳐있었다.


법령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사람들을 죽이는게 구원이란 말인가!]


[그렇다! 전세계 사람들을 이 사악한 세계에서 구원하려면 소수의 불가피한 희생은 따르는 법이다!]


[자네를 잘 대해준 성철스님마저 돌아가시게 한게 불가피한 희생이란 말인가!]


법령은 마철수에 의해 살해당한 월주사의 주지 성철스님이 생각나서 피가 거꾸로 솓는것 같았다.


[이 사악한 악귀! 너는 더이상 인간이 아니다 내가 벌해주마!]


법령은 소매에서 부적을 꺼내어 금방이라도 마철수를 덮칠듯이 했다.


[바보같은 땡중, 나한테 타자화재마군이 월주사에 봉인되어 있다는 걸 알려준게 성철이란 말이다!]


마철수의 일갈에 법령은 무릎이 흔들렸다.


[뭐, 뭐라고?!]


[성철역시 우리계획의 찬동자였다. 그는 나의 스승이였다. 내가 하려던 계획도 원래는 성철이 타자화재마군과 짰던 계획, 그러나 그 멍청이는 최후에 계획을 틀어 엎으려 했다. 성철은 배신자, 전 인류의 구원을 방해한 배신자가 된거다.]


[성철스님이...]


[아무리 전인류의 구원을 위한 일이라 해도 자신의 손에 피를 묻혀야 한다는 사실을 안 이상 겁이난 거겠지... 성철은 원래부터 통이 작은 위인이었으니까]


마철수가 성철스님을 매도 했다.


[아니, 성철스님은 자신의 하려는 행동이 죄라는걸 깨닫게 된거다, 너같은 미친 악귀와는 달라!]


법령의 술법이 마철수를 덮쳤다.


거대한 전격의 뱀이 마철수의 몸을 집어삼켰다.


[雷 爆 蛇 !]


[삼촌! 너무 무리하시면 안되요!]


빛나가 법령을 부축했다.


[음... 하지만 저자의 방자한 말을 계속 듣고있을수가 없구나...]


마철수를 집어삼킨 뱀은 이내 검붉은 영기에 부풀어 올라서 흝어져 버렸다.


마철수는 아무런 타격을 받지 않은듯 했다.


[가소롭구나. 나는 이미 타자화재마군에게서 인간으로서는 도달할수 없는 술법을 전수 받았다. 너희들이 내 상대가 될듯 하냐!]










5


새하얀 세계


명찬은 그 세계에 둥둥 떠 있었다.


[명찬아.... 명찬아....]


준엄하면서도 따스한 목소리가 명찬을 불렀다.


명찬은 곧 의식이 돌아왔다.


[나를 부르는 당신은...]


이 목소리는 푸른 다문천왕, 아니 이자의장군의 목소리였다.


[이자의 장군님?]


[그렇다. 정신이 드느냐]


[분명 방금전까지 저승에서 타자화재마군과 싸우고 있었는데 어찌된건가요?]


[내 힘으로 타자화재마군은 다시 저승에 봉인되었다. 이제 녀석은 저승에서 빠져나갈수가 없다. 그러나 나도 그 싸움에서 적잖은 타격을 입어서 더이상 영체를 유지할수 없게 되었다]


[그, 그럴수가 ... 장군님이 죽는다는 말인가요?]


[영체가 소멸하더라도 영원히 죽는것은 아니다. 다른 영체끼리 모여서 새 생명으로 환생하게 되겠지...]


[저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자신은 이자의장군의 분신... 자신도 죽게되는것일까.


명찬은 그런 불안감이 들었다.


[내 마지막남은 힘으로 너를 지상으로 보내주겠다. 아무래도 타자화재마군이 이대로 끝나지 않고 뭔가 불길한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을지 걱정되는구나. 지상의 남은일은 명찬이 너에게 맡기겠다]


[제,제가요? 제가 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본 타자화재마군의 무시무시한 영력을 본 명찬이었다.


자신이 살아서 현세로 돌아간들 그 계획을 막을수 있을성 싶지 않았다.


[걱정말거라. 네 속에 나의 힘이 깃들어서 네게 힘을 줄거다.]


[앗 장군님 잠깐만요...]


밝은 빛에 휩싸여서 명찬은 두눈을 감았다.


============================================




다음순간 눈을뜬 명찬은 선건사의 제단에 서 있었다.


[여긴... 현세?]


제단에는 마철수와 법령,빛나,구현문,광현이 대치하고 있었다.


[명찬아! 너 괜찮아?!]


빛나가 달려와서 명찬의 안위를 살폈다.


[예, 뭐 그런대로 괜찮아요]


의외로 명찬의 몸상태는 새로 태어나기라도 한것처럼 생기가 넘쳤다.


이것도 몇번이나 겪었던일 이자의장군의 힘인것일까?


마철수는 명찬을 노려보고 있었다.


[타자화재마군님은 어떻게 된거지. 네가 왜 현세에 나타난거야!]


괴성에 가까운 외침이었다.


[마군은 장군의 영에 의해서 소멸되었다! 네 계획은 이제 끝이야]


명찬의 말에 마철수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타자화재마군이 저승에 봉인되었단말이냐...]


[마철수! 자네 계획은 이미 틀어졌다! 그만 포기하게. 이제와서는 서울사람들을 다 죽여도 의미가 없잖은가!]


법령이 마철수를 설득하려 했다.


[아니! 아직 끝나지 않았어! ]


마철수는 섬뜩한 눈길로 명찬일행을 쏘아보았다.


[이런일이 벌어질걸 염려해서 내 몸에 마군의 일부를 이식해 놓았다!]


마철수는 몸을 감싸고 있던 코트를 열어졌혔다.


[이럴수가!]


마철수의 오른가슴팍에는 기괴한 촉수가 한데 엉켜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내몸의 마군의 일부를 매개로 해서 나 스스로에게 타자화재마군의 영을 빙의시킨다! 다시 마군이 현세하면 몇십,몇백년이 걸리더라도 힘을 축적해서 다시 대 홍수를 일으킬 것이다! 그때야말로 진정한 인류 구원의날!]


마철수의 몸에서 검붉은 기운이 뻗어져 나갔다. 기운은 하늘까지 날아올라갔다.


마철수의 주변에서 영기의 폭풍이 몰아쳤다.


[안돼! 저승에서 마군의 영을 불러오려는 수작이다!]


[이미 늦었다!]


마철수의 목소리는 이미 공포스런 마군의 목소리가 겹쳐져있었다.


[네이놈 전생체! 감히 날 방해하다니 네녀석 부터 숨통을 끊어주마!]


강렬한 영기의 폭풍이 명찬을 덮쳤다.


[명찬아 안돼!]


빛나가 안타깝게 외쳤지만 힘이 약해졌다고는 해도 타자화재마군의 공격을 인간이 막아낼수 있을리가 없었다.


[으아악!]


폭풍이 명찬을 덮쳤다.


그때였다.


명찬은 자신이 이자의장군의 보검을 손에쥐고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보검이 푸른빛을 발하며 명찬을 영기의 폭풍에서 지켜냈다.


명찬은 보검을 바로 쥐어잡았다.


보검을 휘둘러서 영기의폭풍을 튕겨냈다.


[아니! 더이상 전생체도 아닌 한낱 인간이 내 영력을 막아내다니!]


명찬은 보검을 틀어쥐고 마철수에 빙의한 마군을 상대로 겨누었다.


[이 보검에는 아직 이자의장군의 영력이 남아있어! 타자화재마군! 장군님은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나에게 이 보검을 맡겨서 현세에 보낸거야!]


[아악! 이놈 이자의 끝까지 날 방해할 셈이냐!]


마군의 힘이 어마어마하게 증폭되어서 명찬을 덮쳤다.


[마지막 싸움이다! 장군님의 영이여 저에게 힘을 주세요!]


명찬역시 지지않고 보검의 영력을 마군을 향해서 쏟아냈다.


무시무시한 어둠의 영력과 선한 영력이 부딫혔다.


[쿠아아악]


[이야압]


각 영력은 백중지세를 이루었지만 곧 명찬의 선한 영력이 밀리기 시작했다.


[크하하하 아무리 전생체의 힘을 받았다지만 한낱 인간이 신을 당해낼성 싶으냐!]


명찬은 계속 밀리기 시작해서 사악한 영력이 곧 명찬을 집어삼킬듯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크윽! 이대로 이대로 당할수는 없어!]


이 싸움을 보고만 있는 빛나,광현과 법령,현문은 애가 탔다


이대로 가면 명찬의 영력이 질게 뻔해보였다.


[삼촌 이대로 가만히 있을수 없어요! 우리도 명찬이에게 영력을 보태요!]


빛나가 먼저 나서서 명찬의 등에대고 영력을 보냈다.


제 몸상태는 아니지만 법령과 현문도 가만히 있을수 없었다.


법령과 현문도 차례로 빛나의 등에 손을 얹고 영력을 보탰다.


[젠장 나도 간다!]


광현은 혈도를 통해서 생명력을 영력으로 바꾼 힘을 보탰다


[크악! 모두들...]


방금이라도 삼켜질듯한 선한 영력은 조금이나마 힘을 되찾고 버텨내게 되었다.


[크하하하 너희 인간의 조그마한 영력이 더해진다고 해서 뭐가 어쨌단 말이냐. 죽음을 맞이하는 시간이 잠시 늦춰진것 뿐이야!]


마군이 비웃음에 명찬이 소리를 쥐어짜냈다.


[아무리 이길 가망이 없더라도 우리 인간은, 퇴마사는 끝까지 너에게 저항해 보이겠다! 얕보지마!]


명찬은 힘을 쥐어짜냈다.


[소용없다! 다 부질없는 짓이야 어리석은 인간들아!]


마군은 더 영력을 쏟아부었다.


그나마 버티던 명찬의 선한영력은 다시 밀리기 시작했다.


[크아아악!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버텨줘요! ]


소용없었다.


보검을 통해 나오던 장군의 영력은 이미 한계에 도달한듯 했다.


[명찬아! 넌 끝까지 훌륭하게 싸웠어! 난 네가 자랑스러워!]


빛나가 뒤에서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뭐에요, 난 퇴마사도 아니라면서요!]


[아냐! 넌 누가 뭐래도 훌륭한 퇴마사야! 우린 분명히 죽어서 천국에 갈거야. 그 때 다시 만나자 그 때는... 우리 .... ]


[좋아요! 나도 빛나누나가 좋아요! 현세가 아니면 천국에서 맺어지면 되죠!]


둘의 그런소리를 법령이 뒤에서 받았다.


[그래! 너희둘 내가 천국에서 너희 주례를 서주마! 다들 천국에서 보자!]


[그럼 나는 하객으로 참여하죠! ]


현문까지도 이승에서의 마지막 농담에 가세했다.


[이 인간들! 죽기직전에 뭔 개소리야!]


광현은 유일하게 정상적인 발언을 했다.



[유언은 다 끝났냐! 죽어라!]


타자화재마군이 마지막 힘을 발휘했다.







6


명찬일행의 마군의 사악한 영력에 삼켜지려는 찰라!


마군에게서 나오는 영력의 힘이 약해졌다


[?!]


마군이 빙의된 마철수의 몸이 말단부터 붕괴되어서 재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 이게 대체!]


[인간인 마철수의 몸이 저승에서 흘러나오는 타자화재마군의 영력을 감당하지 못하기 시작한거야! 기회는 이때다!]


구현문의 말과 동시에 명찬들은 온 영력을 발하기 시작했다.


[으아아아!]


선한 영력이 순식간에 악한 영력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타자화재마군은 강렬한 영력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말도안돼 신인 내가 인간에게 진다는 말이냐! 이건 말도안돼!]


[사라져라 악신!]


[내가 현세에서 사라지면 전 인류의 구원이.... 크아아악!]


[너의 구원따위 원하는 사람은 없어! 이야압!]


마철수의 몸은 선한 영력에 휩싸여서 재로 변해서 사라졌다.


[해냈다!]


명찬은 쓰러졌다.


[명찬아 괜찮아?!]


빛나가 쓰러진 명찬을 끌어안았다.


[앗... 보검이...]


명찬의 손에서 하얗게 불탄 이자의장군의 보검이 먼지로 변해서 하늘로 흩어졌다.


[아... 저 보검은 중요문화재였는데... ]


현문이 안타까워했다.


[그래도 보검은 자기 역할을 끝까지 해냈어요. 이제는 쉬게 해줄때가 된거죠]


명찬의 말에 현문도 고개를 끄덕였다.


[마철수 녀석 드디어 뒈졌나... 그래도 원수는 갚았다!]


광현은 죽인 친구들 준수,진규,한이를 생각했다.


[너희들... 이제 하늘에서 편히 지내라...]


광현은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검붉게 변한 하늘도 어느새 푸른빛을 되찾고 있었다.


[결계가 사라진건가...]


명찬은 자신의 뺨에 닿는 눈물의 감촉에 빛나가 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빛나누나...]


[정말 다행이야... 난 명찬이 너가 죽는줄 알고... ]


빛나는 울음을 그칠줄 몰랐다.


[울지마요. 이렇게 다시 만났잖아요...]


[응...]


빛나의 미소가 명찬에게는 눈부셨다.



- 사건으로 부터 한달 뒤 -


퇴마부원들은 퇴마부실에 모였다.


고문인 도덕교사 서덕배도 와 있었다.


[오늘은 다름아니라 저 오빛나를 대신할 차기 퇴마부의 부장을 발표하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빛나의 말에 명찬과 현진, 영은은 술렁였다.


[오오]


[뭐야 그래봤자 1학년생은 명찬이랑 현진이 두명밖에 없으니까 둘중 하나잖아]


영은의 핀잔에는 아랑곶 않고 빛나가 명찬을 바라보았다.


[다음 퇴마부장은 명찬이 너야!]


[에? 제가요? 괜찮아요?]


명찬이 현진이를 바라봤다.


[와아 축하해 명찬아]


현진은 박수를 치면서 축하해 주었다.


[난 당분간 퇴마활동에서 손을 땔거야. 그래도 마을을 위협하는 악귀들이 다 사라진건 아냐. 누군가가 마을을 지켜야지!]


빛나의 말에 명찬도 고개를 끄덕였다.


[흠... 그래도 책임이 무거운데... 내가 잘 할 수 있으려나]


[좋아 그럼 내년에도 우리 퇴마부가 잘 활동할수 있도록 매년 하는 화이팅을 외치고 활동을 시작하자!]


조용히 있던 서덕배선생이 외쳤다.


[좋아 명찬이 너가 선창해!]


빛나가 외쳤다.


[제,제가요! 흠흠... 그럼 퇴마부 이번년도 화이팅!]


[오오오오!]


퇴마부는 떠들썩하게 신년활동을 시작했다.


월주구의 평화는 목성고퇴마부가 계속해서 지켜나갈 것이다 쭈~~~욱!



= 목성고등학교 퇴마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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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ep05 전생체편 총합 22.01.28 33 0 28쪽
56 신의군대16 22.01.24 33 0 7쪽
55 신의군대15 22.01.21 31 0 7쪽
54 신의군대14 22.01.17 29 0 8쪽
53 신의군대13 22.01.14 31 0 7쪽
52 신의군대12 22.01.10 29 0 7쪽
51 신의군대11 22.01.08 33 0 7쪽
50 신의군대10 22.01.07 32 0 7쪽
49 신의군대9 22.01.05 30 0 7쪽
48 신의군대8 22.01.03 30 0 7쪽
47 신의군대7 22.01.01 32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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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신의군대4 21.12.27 37 0 7쪽
43 신의군대3 21.12.25 39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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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신의군대1 21.12.22 37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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