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고등학교 퇴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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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헌앙
작품등록일 :
2021.09.30 19:10
최근연재일 :
2022.01.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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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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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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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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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주살2

DUMMY

주살2


윤지가 명찬의 이름을 적었던 하얀 종이에 빨간 피로쓴듯한 글자가 나타났다.


이 자를 죽이면 되겠나?


[죽여주세요, 죽어도 싸요. 날 고통속으로 밀어넣었거든요]


윤지는 희열을 느꼈다. 귀신은 진짜로 있었다.


대가는 너의 영혼이다


윤지는 등골이 오싹해 졌다.


[영혼...? 영혼을 가져가면 어떻게 되는 건데요 지, 지옥에 가나요]


ㅇㅇ


현대적인 축약어를 쓰는 귀신이었다.


윤지는 조금 곤혹스러워 졌다. 전학생을 죽여서 없애버리고 싶다. 하지만 지옥에 가기는 싫다


[저... 영혼말고 다른건 없을가요? 지옥가는건 좀 무서운데...]


그럼 수명으로 할까?


귀신은 친절하게도 협상에 응해 주었다.


[수명이요... 수명... 얼마나 가져가시나요?]


50년


귀신이 또 친절하게 하얀용지에 빨간 글자를 써 주었다.


[오, 오십년... 좀 많지 않아요?]


사람 한명을 죽이는데 그정돈 받아야지


윤지는 손가락으로 시간을 세봤다.


[내가 지금 17세니까 50년 수명이 줄어들면... 원래 살 수 있는 나이가...]


만약 67세에 죽는다면 올해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다른건 없을까요? 좀 마일드 한 걸로 ]


그럼 진짜로 너한테 아무 피해도 없는걸로 할래?


귀신이 선심쓰듯 제안했다.


윤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딴 사람 목숨을 제물로 바쳐 2명


그럼 너한테는 아무런 손해도 없지


윤지는 숨이 턱 막혔다.


[두명을 죽게하라고요?]


ㅇㅇ


[누굴 죽여요?]



무슨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지. 이제야 좀 현실감이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전학생을 죽이자고 상관도 없는 타인을 두 명이나 목숨을 잃게 하라는 말인가


미쳤다.


정상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생각 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



너네 엄마, 아빠 어때?



거기다가 귀신이 쓴 글자가 윤지에게 공포감을 주었다.


엄마, 아빠를 죽이라고?


윤지는 갑자기 귀신이 무섭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저... 그냥 안하면 안될까요?]


귀신은 답이 없었다.


[그냥 제가 잘못생각한거 같아요. 귀신님 미안한데 그만 돌아가 주실래요?]


벌벌 떨며 말을 꺼낸 윤지의 기대와는 다르게 귀신은


싫은데


하고 답을 했다.


윤지는 눈물이 찔끔 나왔다.


[귀신님 제가 잘못했어요. 누굴 죽이다니 제가 바보였어요. 그냥 돌아가 주세요 제발요]


안돼, 안돼 여기까지 와서 공짜로 돌아가라고 누굴 놀리나


니 목숨이라도 받아가야 겠다


니 이마에 숫자를 새길거야 10일이다 너가 앞으로 살 수 있는 날짜는


[네?! 무슨말이에요, 귀신님 제발 용서해 주세요, 잘못했어요. 다신 안그럴게요 ]


윤지는 울며 매달렸다.


하지만 귀신은 다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윤지는 벌벌 떨면서 화장실의 거울 앞으로 다가갔다.


도저히 자신의 이마를 볼 용기가 안났다.


긴 앞머리에 가려진 자신의 이마를 들춰보려다가도 다시 침대로 돌아와서


끙끙대기를 1시간 째였다.


진짜로 자신의 이마에 숫자가 써져있는지 궁금했다.


없을지도 모른다. 그냥 귀신이 공갈협박을 했을지도 모르잖아


근데 진짜로 숫자가 써있으면 어쩌지 난 진짜로 죽는건가


그런생각에 계속 침대에서 혼자 끙끙거리다 보니 어느새 창밖이 밝아오고 있었다.


새벽 5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윤지는 손거울을 꺼냈다. 눈을 딱 감고 자신의 앞머리를 들추어 보았다.


붉은 글자로 10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윤지는 그대로 기절해서 쓰러졌다.



8시반 일어나라는 엄마의 타박에 윤지는 일어났다.


[얘, 넌 몇신데 아직까지 자고 있니. 학교 안가니?]


엄마의 날카로운 말소리에 깼다.


잔거 아닌데 . 기절해 있던건데


엄마에게 소리치고 싶었다.


[시간 없으니까 밥 먹지 말고 오늘은 그냥 가. 지각하겠다.]


죽도록 학교를 가기 싫었지만 엄마에게 등을 떠밀려 윤지는 학교로 향했다.


쉬는 시간에는 사람이 없는 화장실을 찾아가서 이마에 있는 숫자를 지워보려고 애썼다.


비누칠도 하고 이마가 빨개질 정도로 빡빡 문질러도 봤다. 숫자는 지워지지 않았다.


그래도 윤지는 애써 정신을 보호하려고 했다.


아마 그냥 장난일 수도 있어.


이마 숫자가 내일도 10일수도 있잖아


안줄어들 수도 있어


내일도 아마 그대로일 거야


그런 생각을 하자 그런대로 하루가 버틸만도 했다.


그러면서도 계속 내일 만약 숫자가 9로 줄어든다면 어떡하지 난 진짜 죽는건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아서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필기해야 하는데... 필기를 하나도 못했다. 눈물이 핑 돌았다.


선생님이 말하는걸 하나도 못 들었다.


오후에는 학원에 가야했다. 강남에 있는 대형 학원이다.


전학생도 그 학원에 다닌다는걸 안 건 최근이다. 학원에서도 전국모의고사에서 1등 했다고 크게 플랜카드에 이름을 적어서 홍보를 했는데


그애가 전학생 서명찬 이란걸 안건 시험에서 서명찬에게 1등을 뺏긴 후였다.


1등을 뺏긴후에 윤지의 머릿속에서는 서명찬의 모습이 지워지지 않았다.


말한번 해본적 없이 멀리서만 바라봤을 뿐이지만


이미 윤지의 머릿속에서는 서명찬은 비열하게 웃는 악마의 모습이었다.


악마.... 날 괴롭히려고 온 악마.


대체 왜 1학년도 다 끝나가는 시점에서 전학을 왔단 말인가.


잘 다니던 강남의 유명 사립고등학교에나 계속 다니지


날 알고 왔나? 날 괴롭히려고?


그렇다 자신을 괴롭히려고 온것이다. 비열하게.... 서명찬을 자신을 괴롭히려고 전학온 것이다.


아무이유 없이


아마도 그런 비열한 취미가 있는것이 틀림없다


한단계 낮은 학교로 전학와서 전까지 그 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하던 아이를 2위로 추락시킨다


그러고서 그 아이의 절망스런 얼굴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는게 틀림없다.


그런 악 취미 적이며 다른사람의 인생을 파멸로 몰고가는 취미가 있는 것이다.


악마다!


서명찬은 악마였다.


그의 악마스럽고 괴기스럽고 혐오스런 취미에 윤지는 몸이 떨릴듯한 분노와 공포를 느꼈다.


그리고 윤지의 의심은 확신이 되는 사건이 있었다.


학원 로비에서 구석에 웅크려서 커피를 홀짝이고 있는데 서명찬이 말을 건 것이다


[저기... 안녕? 같은 학교 다니지? 너가 말을 안걸어서... 친하게 지내자]


서명찬이었다.


날 알았어. 날 알아... 날 알고서 목성고에 전학온거야!


윤지가본 명찬의 미소는 비웃는것 처럼 보였다. 아니 비웃고 있었다.


나는 너때문에 이마에 숫자가 새겨져서 앞으로 9일 밖에 못사는데!



[너 공부 엄청 잘 한다면서. 얘기 많이 들었어]


명찬은 허락도 안했는데 옆에 앉아서 자기가 산 음료수 캔을 홀짝이기 시작했다.


[어... 응... 아니 공부는 너가 더... ]


[아냐,아냐, 이번엔 운이좀 좋았던거야, 최근엔 좀 바쁜일이 있어서 공부를 좀 못했어. 다음엔 잘 못 볼거 같아]


명찬은 윤지를 놀리고 있었다. 틀림없다


일부러 패배자인 윤지에게 와서 자신의 승리를 뽐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바쁜일이 많아 공부를 못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전교권에서 노는애가 바쁜일이 있어서 공부를 못해? 호박을 수박이라고 해라!!!


버럭 외치고 싶었다.


[어쨌든 같은 학원애랑 같은 학교 다니고 세상 참 좁다. 학교서도 친하게 지내자]


[어... 응...]


명찬은 생글생글 웃으며 자기 수업을 들으러 갔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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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신의군대11 22.01.08 33 0 7쪽
50 신의군대10 22.01.07 31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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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신의군대4 21.12.27 36 0 7쪽
43 신의군대3 21.12.25 39 0 7쪽
42 신의군대2 21.12.24 36 1 6쪽
41 신의군대1 21.12.22 36 0 7쪽
40 주살7 21.12.20 40 0 8쪽
39 주살6 21.12.19 41 0 7쪽
38 주살5 21.12.18 41 0 7쪽
37 주살4 21.12.17 39 0 6쪽
36 주살3 21.12.12 46 0 9쪽
» 주살2 21.12.11 44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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