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고등학교 퇴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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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헌앙
작품등록일 :
2021.09.30 19:10
최근연재일 :
2022.01.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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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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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군대10

DUMMY

10


명찬은 정후가 와서 잠시 휴식시간을 갖기로 했다.


아까부터 30분 이상 폐타이어를 메고 뛰어서 숨이 턱밑까지 올라온 상태였다.


공터 주변에 벤치에 정후와 나란히 앉았다.


[운동하는건 잘 되가?]


정후가 물었다.


[뭐, 그럭저럭. 아직 1명분의 일을 해낼수 있는건 아니지만... 노력하는 중이야]


[흐음 잘 되고 있다니 다행이네....]


정후가 가볍게 받았다.


[뭐야, 뭐하러 온거야? 학원 갔다가 피곤할텐데]


[그냥 너가 학원도 빠지고 뭐하는지 궁금해서 학원은 이제 안나오는 거냐?]


정후의 물음에 명찬은 답하기가 좀 어려웠다.


그래도 가야할길은 이미 정했다.


[뭐야 그렇게 공부 열심히 하더니. 어떻게 된거야?]


당연한 물음이었다.


지금까지는 명찬이 스스로 생각해도 열심히 공부한 편이었다


그걸 갑자기 내팽개치듯이 하고 운동비슷한걸 한다니 다들 의아해 하고 있을거다.


남들에게 퇴마에 관한걸 알리기도 힘들고 , 설사 이해한다 해도 퇴마사의 길을 가겠다는걸 받아들일수 있을까.


공부를 열심히 했던건 법관이 되어서 고통받는사람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일이지만 당장은 그 외에 길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10년정도 길다면 길지만 인생전체로 볼때 그리 긴 기간도 아니다. 그렇게 생각해서 공부에 집중해 온 것이지만


[ 지금은 공부보다 당장 해야할 더 중요한 일이 있어]


[더 중요한일?]


명찬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후에게는 그 모습이 확신에 차 보였다.


[지금 하지 않으면 돌이킬수 없는 나쁜영향이 생기니까. 내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야


그리고 공부는 아직 고1도 안 끝났는데 만회할 시간은 있겠지]


[멋진데 너 ]


정후는 옆에서 탄산음료를 마시며 웃었다.


[뭐야, 안 비웃냐. 입시경쟁에서 탈락자가 되는 길인데]


명찬이 씁쓸하게 하는 말에 정후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 진짜 자기가 하고싶은일에 열심히 하는거, 그게 제일이야. 남이 하라고 해서 열심히 하는 공부 따위보더 더. 자신이 하려고 하는일에 최선을 다하는것. 그게 멋진인생이잖아?]


[멋진인생??]


명찬은 약간 벙쪘다. 정후가 이런 소릴 할줄은 몰랐다.


옛날 부터 좀 겉늙은 녀석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정도일 줄은


[너 진짜 고등학생이냐? 다 늙은 철학자 같은 소리를 하고있네]


[뭐 임마? ㅋㅋ]


정후가 웃으면서 장난으로 명찬에게 주먹을 날렸다.


명찬도 웃으면서 받아쳤다.


아무도 이해 못할거라고 생각했다.


하물며 퇴마에 대해서 쉽게 말을 꺼내기도 힘드니까


그래도 정후의 말에 명찬은 크게 용기를 얻었다.


누군가가 이해해준다는것 만으로도 이렇게 큰 힘이 되는 것인가...


누군가가 이해해 주지 않아도 퇴마의 길을 걸으려고 했지만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약해지려고 할때 큰 힘이 된다.


따스하게 웃는 정후를 보면서 명찬은 정후가 친구라는게 큰 행운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틀 후


성진제약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학습에는 목성고에서 3명의 학생이 참가하게 되었다.


서명찬과 오빛나, 그리고 불향학생 일권이었다.


'보둔킬러'임종수가 일권의 학생증을 위조해서 일권 대신에 참석해 있었다.


전날 빛나는 퇴마부에 일권을 불러서 자세한 작전을 짰다


[성진제약의 시큐리티 프로그램은 생각보다 복잡해서 외부에서 침입하는건 어려울것 같아]


퇴마부에 불려온 종수는 그렇게 말했다.


[그럼 방법이 없다는 거야!]


[아니, 화내지 말고 들어보라고 밖에서는 무리지만 메인컴퓨터에 직접 방해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인트라넷 안쪽에서 방화벽을 무너뜨리면 의외로 쉽게 침입할수 있는게 대부분이라고...]


급하게 변명하는 종수의 말에 빛나는 미소를 지었다.


[뭐야, 간단하잖아. 빨리 결론부터 말해!]


[아니,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야. 메인컴퓨터에 물리적으로 접촉해야 하는데 방법이 있냐는 말이지]


[그걸 위해서 내일 견학에 널 데려가는거니까. 방법이라면 얼마든지 있지... 예를들면...]



====================



[여러분들 오늘은 진로체험으로 우리동네의 큰 회사들을 체험하러 온거니까 떠들지 말고 설명해주시는 인솔선생님들 말씀 잘 들어야 해요~!]


담당공무원의 말에 학생들이 대답했다.


[아, 반갑습니다. 성진제약의 이용원대립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우리 회사가 하는일을 설명드릴 건데요...]


설명을 맡은 회사원이 말하는 틈을 타서 종수가 슬며시 빠져나갔다.


[어디가니?]


공무원이 묻자 잠시 화장실 갔다오겠다고 둘러댔다.


[빨리 갔다와라]



종수는 학생들 사이에서 벗어난뒤 빛나가 건네준 부적에 적힌 주술을 발동시켰다.


은형의주술


예전의 보둔킬러의 옥탑방에 있던 주술과 비슷한 것인데


옥탑방의 방어주술이 건물전체에 적용되는 큰 사이즈라면 은형의주술은 사람 개인에게 적용되는 사이즈였다.


적용대상이 적어진 만큼 능력은 오히려 증가해서 바로 옆에서 사람이 지나가도 별 신경 안쓰게 되는 수준이었다.


종수는 화장실 변기칸에 들어가서 주위공간에 정신을 집중했다.


그럴듯한 복장을 한 연구원이 혼자가 되는걸 기다려 잠들게 하고 옷을 뺏으려 하는 게획이었다.


은형의 주술에 복장까지 비슷하게 갖춘다면 바로 옆에서 무슨일을 해도 사람들이 신경쓰지 못하고 지나칠 것이다.


어찌보면 도박에 가깝지만 가장 확실한 수단이기도 했다. 당당하게 정면에서 미리 준비해온 USB에 담긴 프로그램을 꽃아넣어서 보안시스템을 멋대로 조정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기다리다보면 분명히 혼자있는 사람이 걸려들 것이다.


솔직히 이렇게 위험부담이 따르는 일은 안하는게 종수의 주의였지만 이번만은 어쩔수가 없었다.


빛나가 총본산 감찰부에 넘기겠다는 협박도 있고, 어쨌든 귀신에 빙의한 자신을 구해준 것이다. 자신이 큰 위험에 빠지지 않는 선에서는 협조하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렇게 화장실에서 타겟이 올때까지 잠복이라니...


나름 큰 기업 화장실이라서 위생이 깔끔하다는 것이 그나마의 위안이었다.


종수는 계속해서 혼자 오는 사람이 있는지 살폈다.


곧 혼자서 볼일을 보러온 연구원이 있었다.


연구원이 소변을 다 보길 기다렸다 종수는 그 뒤로 다가섰다.


소변을 다 못보고 바지에 오줌을 지리기라도 하는 날에는 모든 계획이 틀어진다... 상상하고 싶지 않은 사태였기 때문이다.


[뭐, 뭐야?]


남성의 뒷덜미에 부적을 붙인다.


졸음의부적이었다.


남성은 곧 잠에 빠져들었다.


주술로 강제적으로 재운것이니 앞으로 두,세시간은 못 일어날 것이다.


그정도 시간이면 충분하다.



남성의 옷을 벗긴후 화장실 변기칸에 숨긴다.


누가 들어올수도 있으니 재빨리 끝내야 한다.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다.


연구원 복장을 한 종수가 옆을 스쳐도 신경쓰는 사람이 없다.


일견 성공인듯 했다.


어제 미리 조사를 해서 내부 구조는 어느정도 기억해둔 상태였다.


이대로 경비시스템을 관장하는 컴퓨터에 가서 자연스럽게 USB를 꽃아 넣기만 하면 된다.


종수는 심호흡을 하고 컴퓨터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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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신의군대13 22.01.14 31 0 7쪽
52 신의군대12 22.01.10 28 0 7쪽
51 신의군대11 22.01.08 33 0 7쪽
» 신의군대10 22.01.07 32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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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신의군대7 22.01.01 32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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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신의군대3 21.12.25 39 0 7쪽
42 신의군대2 21.12.24 37 1 6쪽
41 신의군대1 21.12.22 36 0 7쪽
40 주살7 21.12.20 41 0 8쪽
39 주살6 21.12.19 41 0 7쪽
38 주살5 21.12.18 42 0 7쪽
37 주살4 21.12.17 39 0 6쪽
36 주살3 21.12.12 46 0 9쪽
35 주살2 21.12.11 44 1 7쪽
34 주살1 21.12.10 44 0 6쪽
33 하얀유혹 17 21.12.05 49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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