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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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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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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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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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4화 그들의 책임

DUMMY

644화 그들의 책임


“답답하군.”


팔기 지휘관 구왈기야 오보이는 저도 모르게 중얼거린 말은 사정을 모르는 이가 보면 다소 아리송한 말이었다.


지금 그가 있는 곳은 개봉성 성벽 위였으니 사방이 탁 트여서 시야에 걸리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또한 주변을 보면 평지야 물길이 눈에 들어오니 답답함보다는 시원함을 느껴야 정상이라고 할 수 있었다.


허나 오보이는 여전히 답답함이 가슴에 들어차 있는 걸 느끼고 있었으니 이 답답함은 지금 그가 보는 풍경이나 있는 장소보다는 정세가 원인이었다.


지난 전투 이래 청나라 군사들은 녹영과 팔기를 가리지 않고 모두 개봉성에 들어왔다.


또한 전략 역시 그에 맞추어서 바꾸었으니 방어적으로 바뀌었다.


전쟁에서 패색이 짙어졌기 때문이 아니다.


기실 청나라 사람들 가운데 아직 전쟁에서 패했다고 여기는 이는 아무도 없다.


다만 어디를 찔러도 재미가 없다는 건 모두가 느끼고 있었다.


지지는 않았다.


싸우면 능히 이길 수 있다.


하지만 어디를 고르던 그 앞은 가시밭길이다.


“음?”


그러한 답답함을 느끼며 걸음을 옮기던 오보이는 문득 멀리서 명나라 깃발을 든 사람 하나가 홀로 개봉성을 향하여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하하, 용기가 참으로 가상하구나.”


암묵의 규칙이, 법도가 있다고 한들 정말 필마단기로 적진을 향해서 달릴 수 있는 이는 흔치 않다.


결국 그것은 보이지 않는 합의일 뿐이며 강제력이 없으니 언제 깨어져도 이상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소강상태에 접어든 전쟁을 다시금 격발하고자 사자를 구태여 잔혹하게 살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 걸 생각하면 지금 대동한 호위 하나 없이 이리 나아온 저자는 실로 용감하다고 할 수 있었다.


“나는 장수 주옥이라는 자로, 대명을 대표하여 대화를 청나라 사람들에게 청하고자 찾아왔다!”


개봉성 바로 바깥에 단기로 와서 외치는 말에 오보이는 마음이 동하니 슬쩍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수문장은?”

“아래에 있습니다.”

“그럼 먼저 가서 전하게.”


주변에 있던 팔기의 대답에 만족스럽게 웃은 오보이는 아직 대답하지 않은 아군을 확인하며 말을 덧붙였다.


“이 오보이가 대표하여 나서고자 하니, 그대는 가서 여러 전하께 상황을 전하라고 말이야.”



***



“명나라에서 사람이 왔다?”

“그렇습니다. 지금 바투루 오보이가 나가서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보이가 맞이하고 있다는 말에 보고를 들은 예친왕 아이신기오로 도르곤은 저도 모르게 눈썹을 꿈틀거렸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평정을 되찾은 그는 슬쩍 주변을 둘러보더니 말을 일렀다.


“성친왕과 지순왕을 청해라.”

“예, 전하.”


물러나는 모습을 바라보던 도르곤은 눈을 깊게 가라앉히며 생각에 잠겼다.


‘가장 쉬이 나올 말은 화친, 혹은 정전인가.’


이쪽에서 어느 선택지를 골라도 만족스럽지 않은 것처럼 상대방 역시 비슷한 상황일 가능성이 높았다.


바둑판에서 서로가 바둑을 둔다면 보통은 어느 한쪽이 나가떨어지고 크게 잃기 마련이니 아마도 이 일 역시 종국에는 그렇게 될 것이다.


문제는 지금 도르곤이 보기에 그 바둑판이 통상적인 것의 열 배, 아니 그 백 배는 족히 되어 보일 정도로 크다는 데 있었다.


그 거대한 바둑판 위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몇천, 몇만 수를 둔다.


그동안 소요되는 사람이며 물산을 생각하면 이는 그들이 그렇게 피하고 싶고 달가워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러니 어느 의미 이쯤에서 한번 숨을 고르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어찌 되었든 하나인 그들과 달리 저들은 하나가 아니니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그 사이에 틈이 생길 터였다.


아니 그럴 거라고 장담한다고 한들 그건 의미가 없었다.


사람과 사람에도 오해가 생기기 쉽거늘 나라와 나라 간이라면 그저 개인의 호불호만으로 항상 이끌 수는 없는 노릇, 언제고 저들 사이에 연대가 힘들어지고 갈라지는 때가 오는 것은 필연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문제는 언제, 어떻게, 얼마나 크게인지는 모른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그저 두고 보기만 해서야 나중에는 우리도 그 꼴이 나지 말라는 법도 없어.’

“전하, 성친왕 전하와 지순왕 전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깊이 생각하고 있던 도르곤의 귀에 말이 들리니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두 분을 안으로 뫼셔라.”


도르곤이 들려준 대답에 따라서 오래지 않아 성친왕 아이신기오로 요토와 지순왕 상가희가 안으로 들어서니 두 사람은 각각의 성미대로 입을 열어 인사를 건넸다.


“개인적으로는 목을 베자는 결론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강녕하셨습니까. 이 상 모, 예친왕께서 부르셨다고 들어 자리하였습니다.”


대뜸 서두는 물론이고 본론도 건너뛰어서 결론부터 입에 담는 요토와 서두조차 입에 담지 않고 조심스러움을 보이는 상가희의 모습은 실로 대비라는 단어 그 자체를 현실로 만든 거 같았다.


“일단 자리에들 앉으시오.”


감상도 잠시, 도르곤이 이르는 말에 두 사람이 자리했다.


말없이 시선을 교환한 도르곤은 길게 끌 거 없다는 얼굴로 일렀다.


“미리 말하지만, 지금 당장 무슨 결론을 내릴 것은 아니오.”

“결론을 내리지 않겠다?”

“······아직 결론을 내릴 일이 없다, 그 말씀이로군요.”


바로 눈살을 찌푸리며 반감을 드러내는 요토와 달리 상가희는 의도를 알겠다고 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요토는 잠시 생각하더니 으르렁거리듯 물었다.


“설마하니 밖에 찾아온 놈을 어찌하는 건 논의 대상도 되지 못한다, 그거요?”

“당연하지. 모두가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이 있다.”

“암묵적이라는 것은 굳이 지킬 필요가 없는, 명시되지 않은 규칙에 불과해!”


요토가 씩씩거리며 하는 말에 도르곤은 흔들리지 않고 되물었다.


“그러냐? 허면 초원에서 행하는 접대의 관습도 명시된 것이 아니니 지킬 필요가 없겠군?”

“!”


그건 다르다는 말은 차마 요토의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수긍하여 제 말이 틀렸다고 인정하기에는 아직 분이 가라앉이 않았으니 요토는 입을 다물고 그저 도르곤을 노려볼 따름이었다.


“이해는 한다. 한번 크게 밀릴 뻔했다. 비록 밀어내기는 했지만 판정승, 나쁘게 보면 판정패라고 할 수도 있지.”

“흥.”


고개를 돌리며 소리를 내는 모습은 인정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나 도르곤은 잘 알고 있었다.


요토는 부정하는 게 아니라 옳다는 걸 인정하고 있기에 못마땅함을 느끼고 있다는 걸 말이다.


“다음에 갚아줄 것만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 흐름, 마음에 들지 않겠지. 하지만 싫다고 해서 그저 물릴 수만은 없으며, 때때로 싫음을 잊고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 너라면 누구보다 잘 알 거라고 생각하는데.”


도르곤은 이렇게 말하며 서늘한 눈으로 다시금 입을 열었다.


“두 번에 걸친 황위 계승을 현명하게 대처한 너라면 말이다.”

“······제길.”


한 번은 선황 아이신기오로 홍타이지 시절에 그간 사이 나쁨을 잊고 아버지인 예친왕 아이신기오로 다이샨과 손을 잡음으로, 그다음은 당금 황제인 순치제 이아신기오로 푸린이 계승하고자 할 때에 얌전히 물러남으로 대했던 것을 이르는 말이었다.


여기서 더 감정대로 굴어보았자 그간 제가 걸어온 길을 부정하고 더럽히는 것이니 차마 그것만은 할 수 없던 요토는 제가 품은 분노와 불만을 내리눌렀다.


“그래, 일단 이야기는 들어보자고. 어떤 개소리를 들어도 골통 부수자고 정면에서 외치진 않겠다고 내 단단히 약조하지.”

“그 정도면 충분하다.”

“논의를 위한 자리가 아니었군요.”


요토에게 대답하여 준 도르곤에게 상가희가 하는 말이 들렸다.


그 말에 도르곤은 쓰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녀석, 크흠. 실례하였소. 내가 잠시 예의를 잊었군.”

헛기침하여 분위기를 바꾼 도르곤은 진중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성친왕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소. 그리고 본디는 그대도 어떻게 움직일지 대충은 예상할 수 있었지.”


요토의 일은 예상할 수 있다고 하면서 상가희의 일은 예상할 수 있었다고 한다.


얼핏 들으면 같은 말 같지만 이 두 가지 말에는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었다.


바로 전자는 현재도 그러함을 드러내었다면 후자는 과거에는 그랬다는 식으로 말하였다는 점이었다.


이 차이를 상가희 역시 알았으니 그는 도르곤이 이렇게 말한 이유도 금세 알았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다면 믿도록 하지. 왕작은 받은 이가 이언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믿겠소이다.”

“물론입니다.”


대답하면서 상가희는 문득 다른 생각이 들었다.


‘공유덕, 그 친구라면 아마도 달리 대답했겠지만 말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없는 공순왕 공유덕은 분명 같은 말에 다른 대답을 하였을 것이다.


다만 거짓을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니 그러한 표리가 없음이 도르곤을 어찌 곤란하게 하였을지 생각하면 일말의 아쉬움이 있기는 했다.


한 번쯤은 보고 싶은 모습이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지순왕.”

“크흠, 말씀하시지요.”


그렇게 생각하던 와중에 도르곤이 부르는 소리가 들리니 상가희는 혹여 제가 생각한 바를 도르곤이 읽었는가 싶어서 헛기침하며 대답했다.


“이는 내 예상이나 아마도 이번에 이야기가 오간 후에는 후송할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오.”

“후송, 입니까.”


도르곤이 건넨 말에 상가희는 씁쓸함을 입가에 머금었다.


“시기에 맞추어서 상태가 변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 아마도 천하 어디를 가더라도 모르겠지요.”

“변할 거요.”


단정지어서 말한 도르곤은 미안함을 담아서 말을 덧붙였다.


“이겨내거나, 그렇지 못하거나 할 때가 되었소. 이는 그대도 알고 있지 않소이까.”

“······.”


알고 있지 않느냐는 말에 상가희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물론 그가 말한 것처럼 머리로는 알고 있다.


하지만 사람은 안다고 해서, 예상하였다고 하여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 종종 있었다.


지금처럼 가까운 이의 죽음에 관한 일이라면 더욱 그랬다.


“······먼저, 아니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자리를 떠나서 거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하지만 이제부터 셋이 함께 명나라 사자를 맞이하고 판단해야 한다.


그 후에는 긴밀히 의논하여 어찌 대처할 것인지도 정해야 하고 말이다.


이는 이곳 개봉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그들의, 상가희의 책임이었다.


그러니 상가희는, 지순왕이라는 자리에 앉은 이는 돌아갈 수 없으며 그래서는 아니 되었다.


허나 상가희라는 개인으로서는 도무지 가만히 있기가 어려웠으니 그는 양해에 대한 대답도 듣지 않고 바깥으로 나갔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던 도르곤의 귀에 씁쓸함이 가득 담긴 요토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직접 보지 못했지.”

“······.”


지금까지와 달리 도르곤이 입을 굳게 다무니 요토의 앞뒤를 자른 말을 그는 기이하게도 금세 알아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직접 보고, 또 마지막까지 있었다고 했지? 어땠는지 기억합니까?”


기억하는가.


그 말에 도르곤은 자신 주변에 있는 풍경이 한순간에 일그러지며 바뀌는 걸 보았다.


그리고는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아 이제는 스스로 그날 오간 대화를 모두 말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른 도르곤은 다시금 보았다.


-복수심을 버렸건 아니건 이건 솔직하게 대답해 주시오. 당신은 청나라를 위해서 살 겁니까?

-물론이다. 대청은 영원불멸할 것이다.

-그래, 그 말을 가장 기다렸어.


숙친왕 아이신기오로 호오거와 마지막으로 한 대화를, 그리고 오늘까지도 그를 묶고 있는 다짐을 말이다.


“기억하냐고? 아마도 내가 죽기 전에는, 아니 죽어도 잊지 못할 거다.”

“그거참, 대단하면서도 두려운 일이군.”


요토가 내뱉는 말에 도르곤은 저도 모르게 쓰게 웃었다.


오늘 들은 요토의 말 가운데 가장 지혜 있는 말이라고 여기면서 말이다.


작가의말

[첨언 접대의 관습]

찾아온 손님을 찾아온 이들을 대접하는 관습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대부분 존재하는 관습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나라를 가리지 않고 손님을 제대로 접대하지 않는 것은 작게는 체면을 깎는 일이고 크게는 상종도 못 할 인간으로 취급받는 일, 혹은 그 이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관습을 어긴 이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례는 칭기즈칸의 아버지, 예수게이를 독살한 타타르족이 있습니다.

 

당시 몽골 풍습에 따르면 적대하여 들이지 않을지언정 일단 들였다면 손님으로 대우하며 보호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타타르족은 예수게이를 손님으로 받은 후에 독살하였습니다.

 

물론 당시 예수게이와 타타르족은 불구대천 원수라고 하여도 좋을 정도로 사이가 나빴다고 하나 이는 그러한 관계보다 우선하는 규칙, 혹은 법도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통용되었습니다.

 

때문에 나중에 칭기즈칸이 일어나서 타타르족을 몰살하고 그 유명한 수레바퀴 굴리는 일을 하였음에도 초원에 사는 이들 가운데 타타르족을 동정하는 여론은 없다시피 하였고 오히려 당연히 치러야 할 대가를 치렀다고 여기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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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 663화 내어주고 얻기 +2 24.08.21 72 11 12쪽
663 662화 달갑지 않은 방법 24.08.20 72 11 14쪽
662 661화 하늘 아래에 있는 세상 +2 24.08.19 70 12 13쪽
661 660화 아침에 다르고 저녁에 다르다 +2 24.08.16 85 11 13쪽
660 659화 밝기 전이 가장 어둡다 24.08.15 80 14 12쪽
659 658화 현재만이 전부가 아니다 +3 24.08.14 73 14 12쪽
658 657화 두 마리 토끼 +1 24.08.13 87 10 13쪽
657 656화 끼어들 준비 +1 24.08.12 79 12 12쪽
656 655화 공정한 땅 +3 24.08.11 80 11 13쪽
655 654화 천하를 가둘 울타리 +3 24.08.10 88 12 12쪽
654 653화 천자론 +6 24.08.09 87 12 12쪽
653 652화 대신할 수 있는 자리 +3 24.08.08 82 11 12쪽
652 651화 천하를 다스리는 자격 +3 24.08.07 86 11 14쪽
651 650화 언제나 진심인 사람들 +2 24.08.01 86 9 12쪽
650 649화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 +2 24.07.31 81 10 13쪽
649 648화 고장난명 +2 24.07.30 78 11 12쪽
648 647화 시작과 지속은 쉽지만 끝은 어렵다 +1 24.07.28 78 11 12쪽
647 646화 시시비비 +1 24.07.27 83 11 12쪽
646 645화 화전(和戰) +1 24.07.26 85 12 12쪽
» 644화 그들의 책임 +1 24.07.25 78 13 12쪽
644 643화 합의에 필요한 숫자 +1 24.07.24 79 12 11쪽
643 642화 내세울 만한 이 +1 24.07.23 83 13 12쪽
642 641화 빛이 보이면 다가간다 +2 24.07.21 93 14 12쪽
641 640화 스스로 서기 위하여 +2 24.07.20 90 14 12쪽
640 639화 고난 끝에 얻은 것은 +1 24.07.19 86 15 12쪽
639 638화 좋고 싫고는 중요하지 않다 +2 24.07.18 89 15 12쪽
638 637화 호언장담 +2 24.07.17 85 14 13쪽
637 636화 원동력 +1 24.07.16 83 13 14쪽
636 635화 버림받은 자의 각오 +2 24.07.15 77 14 13쪽
635 634화 뒤틀린 믿음 +1 24.07.14 94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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