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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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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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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삼파전

DUMMY

땅이 흔들린다.

저 멀리 있는 높은 건물들이 전부 무너져 내리는 것이 눈에 보인다.

주변의 땅에 크고 작은 균열이 생겼지만.. 지하로 무너져 내리지는 않았다.

제이콥은 자신이 지상으로 올라올 때 사용한 통로를 바라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검은 마나가 침식해 검게 물들었던 땅이 평범한 흙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 ...마녀의 짓인가.. “

약속한 대로 벨라가 모든 건물은 굉장히 잘 무너지도록 설계한 덕분에 지하의 거대한 진동만으로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있던 빌딩들은 전부 무너져 내렸다.

지하 전체가 무너져 내렸다면 세상은 전부 가라앉아 모든 인류가 한 번에 멸망했을 테지만..

뭐.. 어쩔 수 없다.

“ 제이콥. 준비는 끝났어. “

마커스가 옆으로 다가온다.

“ 정찰은 끝냈나? “

“ 그래. 인간들의 수를 보니.. 우리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다른 망령들이면 충분할 거야. “

이 또한 벨라가 지휘를 손에서 놓아버린 것 때문에 인간들이 정보를 공유하기 힘들어진 탓이다.

지상을 지하에 가라앉히지는 못했지만..

아직 인공태양은 떠 있다.

“ 좋다. 계획을 시작하자. “







-사라. 망령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어.

레일리의 통신과 동시에 수많은 곳에서 망령들의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사라는 깊게 숨을 내뱉으며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파멸의 마녀(벨라)를 대신할 준비를 한다.

“ 후우.. 지금까지도 힘들었는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거지..? “

지금까지는 정말 과거 인간들.. 라티안 일행들의 예측대로 정확하게 흘러갔다.

망령들의 총공격이 시작되기 전, 앨리스가 예견한 대로 지하의 지반을 흔들어 지상을 지하로 끌고 내려올 것이다.

이 순간에 모든 인류는 멸망했어야 했지만, 앨리스가 어떻게든 건물이 붕괴하는 선에서 멈출 수 있도록 만든다고 했다.

그리고 동시에 망령들이 지상을 점령하기 위해 공격할 것이라고 한다.

앨리스와 춘향의 연락이 닿지 않았는데도 작전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사라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 지난 한 달간 모든 사람을 도시 밖으로 나오게끔 유도했으며, 모험가들을 빈틈없이 배치해 전방위 공성전을 벌일 준비를 마쳤다.

말도 안 되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파멸의 마녀(앨리스)라는 이름값은 사라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대단했던 모양이다.

이제 전투는 실시간으로 확인하면 될 것이고..

라티안에게 벨라의 위치도 찾아주었으니..

다음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 아리나. 준비됐지? “

-그래. 거리가 너무 멀어서 날아올 때 부술 수밖에 없겠지만.. 일단 가능해.

아리나는 한 달간 단 한 차례도 쉬지 않고 마나를 모았다.

물론 처음 운용해보는 마법 방식인지라 저런 거대한 인공태양을 소멸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한다.

대신 날아올 때 벨라의 인공태양을 향해 아리나의 강력한 마나를 있는 그대로 쏴서 인공태양을 쪼개 지구에 부딪혔을 때 피해를 최소한으로 한다고 했다.

작전은 순조롭다.

사라는 살며시 미소를 띠며 구역별로 다가오는 망령에 대한 소식을 전달받는다.

“ 좋아.. 그럼 이제.... “

“ 사라님!! “

정말 오랜만에 귀에서 직접 울려 퍼지는 소리가 아닌 외부에서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란 사라는 눈을 두 번 깜빡인다.

오랜만에 인이어를 제거하고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향해 바라본다.

“ 무슨 일이죠? “

“ 망령이..! 망령이 여기에 왔어요!! “

이건 무슨 소리인가..

중앙 도시를 제외하고 가장 중심에 자리 잡은 이곳에 갑자기 망령이 나타났다는 게 무슨 소리인가?

계속 탐지기를 확인하고 있었는.. 데..

“ ..뭐야.. 왜 여기 망령이 있어? “

아까까지는 없던 망령을 표시하는 빨간 점이 사라가 있는 위치에 정확히 찍혀있다.

망령이 갑자기 이곳에 튀어나온 것도,

그런 망령을 처리하지 못하고 사라에게 보고가 들어온 것도.

전부 이해가 가지 않는다.

“ 사라님!!! “

또 다른 목소리가 사라가 있는 임시 지휘실을 향해 달려온다.

“ 알겠어요. 망령은 몇 마리죠? 지금 나가볼게요. “

“ 아니.. 그게 아니라.. 엘피아네 부대가 모험가들을 학살하면서 이쪽으로 오고 있어요!! “

“ ...뭐?! “

벨라의 직속 친위부대 중 하나인 엘피아네 부대가 움직였다는 건 에르티크 부대, 프렌첼 부대, 케리트 부대, 멜레인 부대까지 움직였을 가능성도 있다.

에르티크 부대의 대장인 크레인이 라티안과 전투하고 있었을 때부터 설마 싶었는데..

이렇게 단체로 움직여서 방해할 줄이야..

아무리 벨라를 따른다고 해도 그렇지 이대로 가면 자신들도, 모든 인류도 다 죽게 될 텐데 왜 벨라를 따르는 것인지 모르겠다.

사라는 급하게 자신의 무기인 채찍을 들고 임시 지휘실을 나선다.



“ 흥. 네 녀석들이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거지? “

“ 어디에 있든 그건 우리 마음이에요. 이제 죽으세요. “

“ ..여기서 대체 뭐 하는 거죠..? “

사라를 중심으로 오른쪽에서는 하얀 옷을 입은 엘피아네 부대의 사람들이.

왼쪽에는 검은 망령들이 있었다.

“ 제 이름은 조엘이에요. 반가워요. 그런데 지금 바쁜데 나중에 말 걸어 주실래요? “

사라에게 먼저 말을 건 것은 의외로 망령이었다.

사라를 따라오던 모험가 중에는 망령이 말을 하는 것을 보고 충격받았는지 뒤로 한걸음 물러난 사람까지 있었다.

“ 조엘. 우리의 계약대로라면 너는 지금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되지 않은가? “

“ 왜요? 지구를 부순다는 생각은 똑같으니 상관없을 텐데요? 어디에 있든 무슨 상관이에요? “

“ 아무데나 ‘ 요 ‘ 만 붙인다고 대화가 되는 줄 아는가 보군.. “

사라의 머리가 이 상황을 따라잡지 못한다.

엘피아네 부대가 지금 모험가들을 학살하며 이곳까지 왔다고 했다.

그러면 분명 적이다.

망령들이 모든 방향에서 모험가들을 죽이기 위해 달려오고 있다.

그러면 분명 적이다.

그런 두 그룹의 적이 사라의 앞에서 서로 물어뜯을 듯이 바라보고 있다.

“ ..이게 뭔데.. 뭐 하자는 건데..? “

사라는 긴장을 유지하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채찍에 전류를 흘려 넣기 시작한다.






특유의 노란 머리가 중력 따위 신경 쓰지 않는 듯이 자유롭게 움직인다.

갑자기 한 달 뒤에 계획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조금 당황했지만.. 뭐.. 상관없었다.

이미 준비를 마쳤었으니까.

지하에서만 준비됐으면 아무렴 상관없었지.

“ 벨라. “

“ 오? 크레인을 이기고 온 거야? 이건 좀 놀라운데..? “

라티안이 일곱 개의 검을 만들어 공중에 띄운다.

“ 큭큭.. 뭘 그렇게 급하게 구시나~ 아직 태양은 그대로인데. “

“ 네 녀석의 계획 정도는 이미 다 간파하고 있어. “

여전히 여유로운 벨라의 모습에 살짝 짜증이 난다.

라티안이 이 자리에서 벨라를 막아내도 이긴다.

벨라가 자신의 빛으로 만들어낸 인공태양을 떨어뜨려도 아리나가 막아준다.

어떤 상황에서도 이길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짜증 난다.

라티안은 검을 조종하며 달려나간다.

“ 얼마 전까지만 해도 쉴 새 없이 빈정대던 녀석은 어디 가고.. 훨씬 재미없는 녀석이 돼버렸네? “

-딱.

벨라가 손가락을 튕기자 주위에 하나둘씩 빛이 떠오르더니 크레인이 만들어냈던 빛보다 훨씬 더 빠르게 라티안을 향해 달려온다.

라티안은 그 궤적을 놓치지 않고 일곱 개의 검을 조종해 베어내려 한다.

“ 큿..! “

쉽게 잘려나갔던 크레인이 만들어낸 빛과는 다르게 한발 한발이 매우 묵직하다.

검이 빛과 부딪힐 때마다 라티안의 검이 조금씩 화염을 뿜어내며 뒤로 살짝 밀려났다.

정면에서 곧장 날아오는 빛 하나를 검으로 막자마자 오른쪽 어깨를 노리고 꺾어져서 오는 빛을 막는다.

동시에 왼쪽 허벅지를 향해 지면에 딱 붙어서 날아오는 빛을 바닥에 찍어버리며, 머리 위에서도 한 발 더 떨어지는 빛을 쳐낸다.

사각을 노리고 오는 공격도 막기 위해 라티안은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

점점 늘어만 가는 빛을 쳐낼 때마다 조금씩 주줌하게 되더니 라티안은 결국 자리에서 멈춰 수비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너무 빠르다.

강하다.

안 그래도 부상당한 신체로 아까보다 더욱더 강력한 공격을 막는 것은 너무나도 어렵다.

“ 큭큭큭.. 좋아 좋아..! 그 늙은이는 아니지만 살아 있는 동안 마지막 유흥거리로 그 제자의 팔다리를 찢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 “

-콰콰콰쾅!!!!!

벨라의 빛이 라티안을 노리다 땅에 부딪힐 때마다 갈라지고, 찢어지며 파괴된다.

이대로면 안 된다.

무조건 라티안이 지쳐서 패배한다.

지금 벨라의 빛은 최대한 라티안에게 있어서 까다롭게 하기 위해 전 방위에서 날아오고 있다.

피렌에게서 얻은 벨라에 대한 정보로는 근접공격을 할 수 있는 기술을 단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온몸에 빛을 두르고.. 한순간 정면에서 시야가 트일 때 달려나가 벨라에게 접근해 한방에 결착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단 한 번이면 되리라 생각한다.

라티안은 끊임없이 빛을 쳐낸다.

물론 다 쳐내지 못해 꾸준히 피해를 입고 있다.

발 한가운데도, 허벅지도, 팔도, 허리도.

계속해서 신체에 구멍이 생긴다.

‘ 타이밍.. 타이밍을.. 단 한 차례면 된다.... ‘

딱 한순간 벨라와 라티안의 사이에 딱 한 줄기의 빛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 지금..!!!! ‘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라티안은 전신에 빛을 감아 한순간에 나아간다.

단 한발의 빛은 라티안의 어깨를 꿰뚫겠지만.. 뭐 어떤가

이미 수많은 구멍이 생겨 몸에 감각도 없어진 마당에 한 발 더 추가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벨라 역시 깜짝 놀란다.

엘레케아의 마나를 이어받은 라티안은 분명 일곱 개의 검을 만들어내는 엘레케아의 기술을 사용했다.

보통 제자가 된다면 그렇게 한가지 기술에 적성이 생겨 크레인이 벨라의 빛을 따라 하듯, 그 한 가지 특성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라티안은 일곱 개의 검을 들고, 엘레케아의 빛을 두르고 엘레케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벨라에게 접근한다.

마치.. 엘레케아 그 자체를 상대하는 느낌을 순간적으로 받는다.

당황한 나머지 대처가 늦어진다.

벨라의 몸을 향해 라티안이 불꽃을 내지른다.

그러나 그때 라티안의 몸이 뒤집히더니 멀리 나가떨어져 버렸다.

“ 크윽...!! 무슨.. 일이..?! “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자신의 너무나도 빠른 속도에 라티안의 눈으로 볼 수 있던 것은 오직 벨라의 행동뿐이었다.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니..

그곳에는 제이콥이 다리를 들고 벨라의 옆에 서 있었다.

“ 늦었잖아? 이대로 당했으면 어쩔 뻔했어~ “

“ 흥. 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움직이지 않았잖은가? “

제이콥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벨라 역시 당황했었기에 제이콥이 없었다면 상처는 입었을 것이다.

“ ..뭐야.. 너희들... 한패였던 거냐..?! “

“ 킥킥킥.. 뭐야.. 다 안다면서 왜 이런 걸 몰라? 왜 굳이 동시에 계획을 시작하겠어? “

“ ... “

벨라가 아주 자연스럽게 제이콥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한순간 2대1이 된 이 상황에 라티안이 당황한다.

벨라만으로도 원거리에서 받아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근접할 수만 있다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제는 근접 전투에서 춘향급으로 강한 제이콥이 합류해버렸다.

벨라가 가지고 있던 아주 작은 빈틈마저 사라진 기분이다.

라티안은 이 자리에서 벨라를 막을 수단이 없다고 판단했다.

미안하게도 아리나에게 맡겨야 할 듯하다.

벨라는 여전히 라티안에게서 눈을 떼고 제이콥만을 바라본다.

“ 큭큭큭.. 뭐야.. 계속 기다려도 안 오길래 나와 손잡겠다고 속였던 건 줄 알았는데? “

제이콥은 반대로 벨라를 단 한 차례도 바라보지 않고 라티안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물론.. 눈의 형태는 보이지 않았다.

“ 나는..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

“ 킥.. 좋아 좋아.. 그럼 저 녀석을 잘 부탁해? 난 이제부터 빛을 떨어뜨릴 테니까. “

벨라가 뒤를 돌아 걸어가는 것과 동시에 제이콥은 앞으로 다가온다.

..아마 쉽게 놔줄 생각은 없나 보다.

벨라의 태양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아리나가 어떻게든 해줄 것이라 굳게 믿는다.

“ 미안하지만 지금은 이 너머로 보내줄 수 없겠군. “

제이콥을 무시하고 지나쳐 벨라에게 다가가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 ..그런 것 같네. “

라티안은 망설이지 않고 검을 만들어내 제이콥에게 달려든다.

불꽃으로 만들어낸 두 개의 검은 머리 위로, 두 개의 검은 발과 허벅지를, 하나의 검은 심장을 노리고 찌르며, 남아있는 두 개의 검은 반격에 대비해 아껴둔다.

제이콥 또한 그 움직임에 맞추어 머리 위의 검을 손으로 쳐내고 발을 빼며, 심장으로 향하는 검을 다른 손으로 움켜쥔다.

“ ...세계의 끝이 다가오는데도 끝까지 저항하는군. “

“ 이대로 끝날 리가 없잖아..!! “

라티안은 제이콥의 반격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연속으로 불꽃을 휘두른다.

아마.. 이런 공격으로 제이콥이 죽을 일은 없지만, 빈틈을 만들어 노리기 위해서 끝까지 공격한다.

“ 그래. 내 말을 들었으니 너희도 너희 나름 대비를 해 왔겠지. 그것도 네 녀석의 힘으로 벨라를 막는 방법이 아닌 또 다른 수로 말이야. “

라티안의 눈살이 찌푸려진다.

라티안의 검이 제이콥의 허벅지를 노리며 날아온다.

“ ..어디까지 알고 있지? “

“ 내가 직접 붙어본... 아리나.. 라고 했었나..? 그 녀석의 마나가 심상치 않더군. 성질은 다르지만 마치 파멸의 마녀를 보는 것만 같았지. 그리고.. “

라티안의 검을 가볍게 막아내고 피하며 머리가 돌아간다.

눈은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를 주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방향은.. 아리나가 있는 방향이다.

“ 그 녀석을 이용해 저 인공태양을 깨부술 계획을 짜고 있겠지. “

라티안은 자기도 모르게 불꽃에 힘이 들어간다.

-화륵.

“ 크크큭.. 감정이 너무 행동에서 드러나는 것 아닌가? 내가 떠보는 것이었으면 어쩌려고 그러나. “

“ 시끄러..!! “

망령들이 아리나의 계획을 알고 있다.

그리고 이 망령들은 벨라와 한패다.

분명.. 무슨 짓을 했을지도 모른다.

이걸 알려야 되는데..

그럴 상황이 아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 젠장..! “

“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인공태양이 부서지든 충돌하든 망령인 우리는 죽을 수밖에 없으니. “

라티안이 제이콥을 향해 휘두르던 검이 순간 멈춘다.

“ ...어? “

“ 잊었나? 우리는 태양에 대한 면역을 아직 갖지 못했다고 했을 텐데. “

벨라의 인공태양이 지구를 덮쳐도 죽는다.

아리나가 인공태양을 부수면, 진짜 태양의 빛이 지구에 내리쬐며 태양 빛에 면역이 없는 망령들은 죽는다.

지하로 도망치려고 해도..

이미 작전대로 앨리스가 지하를 막아버렸을 것이다.

“ ..그럼.. 뭐야.. “

“ 후후후.. 이미 아리나라는 녀석의 곁으로 벨라의 친위부대 중 하나가 도착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망령들도 도착했겠지. 그뿐만 아니라 다른 인간들도 우리에 의해서 죽어 나가고 있을 것이다. “

라티안이 공격을 멈추고 제이콥을 바라보자 제이콥은 그대로 다가오고 있는 인공태양을 바라본다.

“ 과연 누가 살아남을지.. 아니면 전부 끝날지.. 함께 지켜보지 않겠나? “


작가의말

오 해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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