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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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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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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5 먼저 떠난 별을 위한 기도

DUMMY

상대적으로 머리 회전이 가장 빠르며, 다양한 지식을 알고 있던 춘향은 어느 정도 이해한 모습이지만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는 대략적인 흐름만 알게 되었을 뿐 설명의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 전에 엘레와 만났을 때 언어가 통했던 것도,

지금 가레드와 언어가 통하는 것도 전부 신의 권능으로 부여받은 힘 덕분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은하라던지 좌표라던지 축이라던지 은하의 탑도 그렇고..

아무리 실시간으로 통역할 수 있다고 해도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들로 나열된 가레드의 설명을 피렌은 신의 권능이 완벽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 으음.. 뭔가 신의 권능이라는 것도 만능은 아닌가 보군. “

머리를 감싸 쥐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던 라티안이 피렌의 말에 활짝 웃으며 얼굴도 본 적 없는 최초의 신의 권능을 탓하는 것에 편승했다.

“ 맞아! 그렇지 않고서야 우리의 언어로 말하는데 못 알아들을 리 없어! “

“ 크으.. 훌륭하게 남 탓으로 돌려버렸구나..! 하아.. 다시 천천히 설명해줄게.. “

현재 라티안 일행은 이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가레드에게 두 번의 설명을 더 들은 뒤 춘향의 설명을 추가로 더 듣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이해시키는 데는 실패한 것 같지만..

“ 그럼 그냥 다 같이 가서 그 축인지 뭐시긴지를 폭파하면 되는 거 아냐? 가레드를 죽일 필요는 없잖아. “

가레드가 어느새 편해진 검은 마나로 만든 의자에 드러눕듯이 기댄다.

“ ..시간이 부족한 거야. 그동안에 레베른이 도착해버리면 수많은 사람이 죽게 돼. “

“ 한쪽이 미끼로 레베른을 끌어당기고 반대쪽에서 축을 파괴하면 되지 않나? “

이번엔 춘향이 턱을 괴고 책상에 엎어진다.

“ 레베른의 기술력을 웃도는 우주선이 없어서 무조건 다 따라잡히고 죽는다구.. “

“ ...우주는 넓잖아? 우주선은 쪼꼬만하구. 그게 걸릴 수가 있나? “

...

춘향과 가레드가 너 나 할 것 없이 서로를 마주 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난다.

“ 후으... 이 녀석들을 끌고 다니느라 정말 고생이 많겠군. “

“ 오늘따라 앨리스가 너무나도 보고 싶네.. 걔는 어떻게 이런 애들을 데리고 다녔대..? “

둘이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 어.. 그 어디가? “

“ 답답해서 바람 쐬러 나간다! “

“ ...설명은 끝났다. 결정하면 불러라. “

...

한순간 이 일대가 정적에 휩싸인다.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만 그 자리에 남아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다.

“”” 으왁! “””

춘향이 이곳을 벗어나자마자 검은 마나들이 흩어지며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가 앉아 있던 의자까지 사라져 한순간에 바닥에 주저앉게 되었다.

“ ..우리가 이상한 건가?? “

라티안이 머리를 긁적이며 피렌을 바라보았으나 아무것도 모르는 셋의 머리를 모아봤자 결국 모르는 답만 나올 뿐이다.

“ 우리가 우주에 대한 개념이 없다잖아. “

“ 그건 그냥 욕한 거 아니었어..? 진짜 진지하게 말한 건가..? “




“ 아우우.. 답답해.. 예전 같았으면 신경 쓰지 않고 나 혼자 일을 진행했을 텐데 말이지.. “

원래 춘향의 성격대로라면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가 뭐라 하든 신경 쓰지 않고 멋대로 가레드와 상의한 뒤 멋대로 결론을 지어 일을 진행했을 것이다.

다만 그러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

춘향을 동료로 받아주었다.

그리고 앨리스가 자신을 대신해 모두를 춘향에게 맡겼다.

라는 점 때문에 어떻게든 이해시키려고 했었으나..

“ 으으... 내 머리가 부서질 것 같아.. “

“ 죽는다는 것이 어려운 줄 알고 있었다만.. 이런 식으로 어려운 줄은 몰랐군. “

춘향과 가레드는 나란히 한숨을 내쉬며 우주를 바라보고 걸어가기 시작한다.

공기는 맑게 느껴지지만..

여전히 바람하나 불지 않는 이 조용한 숲이 음산하게 느껴진다.

“ ...근데 어디까지 따라오는 거냐 “

“ 응? 걍 생각 없이 걷고 있는데? 다 자란 아가들 육아는 처음이라서 머리가 깨질 것 같거든~ “

춘향은 진심을 절반 정도 담아 태연하게 말하면서 가레드의 행동을 관찰한다.

이렇게 말하는 거면 어딘가 갈 곳이 있는 느낌인데..

“ ...그건 그럴 만하군. “

가레드는 춘향의 그 절반의 진심에 공감해주고는 다시 나아간다.

가레드가 나아가는 방향은 이전에 나무 위에 있던 집이 아닌 숲속 안쪽 깊은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 오.. 여긴 어디야? 이런 데가 있는 줄은 몰랐네. “

그렇게 산책 삼아 가레드를 따라 나아가던 춘향은 숲속을 벗어나자마자 굉장히 넓은 공터에 육각형의 발판이 줄지어 박혀있는 기이한 장소에 도착했다.

“ ..아. 미리 말해두는데 함부로 밟지 마라. 그 순간 너희가 무슨 짓을 하든 도와주지 않을 거니까. “

가레드가 도와주지 않으면 절대 안 되는 상황인 춘향은 괜히 밟아보고 싶은 기분이 들었지만, 꾹 참고 가레드의 옆에서 무엇을 하는지 지켜본다.

가레드는 조심스레 가장 오른쪽 끝의 발판으로 가서 발판의 점들을 위에서부터 하나하나 손으로 짚는다.

그러자 점들이 차례대로 빛이 나기 시작하면서 하나의 별자리가 만들어지더니 사람의 얼굴이 희미하게 떠오른다.

“ 아하.. “

춘향은 단번에 이해하고 눈 앞에 펼쳐진 수많은 발판을 바라본다.

이곳은 죽지 못하고 평생을 살아가는 가레드를 남겨두고 먼저 떠난 이곳 사람들의 무덤이다.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별자리를 활성화하고 꺼지기를 반복하며, 가레드는 한 칸씩 이동한다.

“ ...나도 해도 돼? “

가레드는 의아한 눈빛으로 춘향을 한번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때 춘향의 눈빛을 보고 난 뒤에 고개를 끄덕여주자 춘향은 맨 처음 비석으로 돌아가 가레드가 하던 것처럼 별자리에 손을 대서 활성화를 시킨 뒤 지구의 방식으로 손을 모아 진심을 다해 기도한다.




가레드가 춘향을 마지막까지 기다려 준 뒤에 말을 건넨다.

“ ..대화할 때만 해도 상당히 장난기가 많아 보이던데. 생각보다 진지한 성격이군. “

춘향은 그런 가레드를 보고 평소의 춘향처럼 활기차게 웃어 보인다.

“ 너에게 있어서 소중한 사람들이었을 거 아냐? “

...

가레드가 아무 말도 없이 발판.. 아니 묘비를 바라본다.

그 모습을 보며 살며시 웃는 춘향의 얼굴에는 어딘가 씁쓸함이 담겨있었다.

“ 나에게도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 있었어! 정말.. 너무나도 소중한 사람들이었는데.. 내 실수로 소중한 사람들끼리 싸우고, 결국.. 행성까지 부서져 버렸지. “

“ ..레베른 녀석들의 짓이군. “

춘향은 고개를 끄덕이다 좌우로 흔든다.

“ 맞긴 하지만.. 아니야. 결국.. 그 쓰레기들이 아니었어도 한쪽은 무너졌을 거야.. 전부.. 내 잘못이지.. “

...

가레드는 묵묵히.

어딘가 쓸쓸한 눈빛으로 춘향을 바라보며 듣고 있었다.

“ 킥... 뭐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이니까.. 이제부터라도.. 많이 늦었지만 모두를 소중히 생각해 볼까 해! 그것이 잘못된 길이라도.. 이렇게까지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으니까! “

굉장히 씩씩하게 웃는 춘향을 보며 가레드가 씁쓸한 미소를 띄웠다.

“ 강하군그래.. 이제 내 차롄가? “

“ 음? “

춘향답지 않게 아무런 의도도 없이 혼자 한탄만 했을 분인데 갑자기 가레드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뭐.. 여기서 했던 말을 들어줬으니 이쪽도 들어주는 것이 맞겠지.

“ 우리는 마나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몸으로 태어났다. 그런 우리는 최초의 신께서 내려주신 권능을 대대로 이어가며 계속 빛을 이어간다는 사명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었지.. 그렇게 살아가는 와중에 우릴 공격하는 녀석들이 나타났어. “

춘향은 얼굴을 찌푸리며 머릿속에 떠오른 그 녀석들인가 싶어 물어보았다.

“ 레베른 또 걔네야? “

그러나 이번엔 아니었는지 고개를 좌우로 돌린다.

“ 아니. 이 우주의 쓰레기들은 레베른이 전부가 아니야. 아무튼.. 우리는 마나가 없었기에 전투를 할 방법이 없었다. 그렇게.. ‘ 인도하는 첫 번째 빛 ‘ 은 그 쓰레기들의 손에 넘어갈 뻔했지. “

“ 오호.. 흥미로운 이야기네. “

‘ 뻔했지 ‘ 라는 마지막 말과 지금 이렇게 가레드가 살아있는 것을 보면 이겨낸 것이다.

마나도 없는 인간들이 마나를 가진 녀석들을 상대로 이겼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롭게 들렸다.

“ 네가 생각하는 전개는 없었다. 우리는 패배하고, 최초의 신의 장난감.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개입해 몰아낸 것이니까.. 살아남은 사람들은 죽은 사람들을 이곳에 묻어주고, 우리끼리 어떻게든 사명을 이어가고 있었지. “

장난감...?

춘향은 자신이 알고 있는 장난감의 뜻이 맞는지, 통역 오류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지만..

지금 당장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 일단은 마음속에 담아두기로 한다.

“ 그러다 내가 부탁했어.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나를.. 최초의 신. 당신의 마나를 나에게 달라고 했지. “

“ ..오.. 마나가 없어서 오래 살지도 못하고 외계 침략에 대해 방어도 못 하니까.. 마나를 달라고? 그것도 최초의 신이라는 녀석한테? “

가레드가 고개를 끄덕인다.

“ 그 녀석은.. 이름 그대로 이 은하 최초의 신이니까.. 그런 녀석의 마나라면 무한히 살아가며 지켜낼 수 있다고 생각했지. 그 마나가.. 이 행성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할 줄.. 몰랐을 뿐.. “

가레드는 하늘을 보며 그날을 회상한다.

최초의 신이 정말 순수하게 악의 없이 건네준 마나가 이 땅에 닿자 한순간에 퍼져나가고 그대로 굳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땅이 되어버릴 줄은 최초의 신조차도 몰랐을 것이다.

심지어 직접 마나를 받아들인 가레드를 제외한 모든 인간은 그 마나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전부 죽어버리고 말았다.

“ ...오직.. 직접 그 마나를 받아들인 나만 살아남았지.. “

“ 킥.. 재밌네.. 너도 나처럼 실패한 사람이구만? “

모두를 지키려다 모두를 죽였다.

모두를 위해서 행동하다 모두를 죽였다.

그리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속죄하며 앞으로를 살아간다.

“ 뭐.. 그런 셈이지.. 그런데 하필.. 우리 일족은 선천적으로 마나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었을 텐데 마나는 나를 마음에 들어 했나 보더군.. 덕분에 이 마나는 내 몸속에 들어오지는 못하고 육체에 달라붙어 자신들이 흡수당할 때까지 내 시간까지 멈춰놓았지. “

가레드가 그대로 손을 들어 움직여 보인다.

춘향이 느끼기에는 그냥 마나가 없는 손이 움직이듯 보였지만 가레드에게는 다르게 보인다.

딱 자신의 육체를 제외한 모든 부분.

모든 공기, 모든 공간이 전부 최초의 신이 건네준 마나가 달라붙어 가레드의 몸을 건네받은 그 상태 그대로 흐르지 않게 막고 있다.

“ 음? 잠깐만.. 그러면 내가 건드려도 안 죽는 거 아니야? 널 죽여달라며? “

“ 걱정하지 마라. 내 몸은 ‘ 최초의 신이 퍼트린 마나 ‘ 가 닿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멈춘다. 즉, 마나가 없는, 다른 마나가 닿으면 내 마나는 그대로 흐르고 있지. 너만큼은.. 내 목을 베어낼 수 있을지도 몰라. 참고로 다른 녀석들은 아무도 날 죽이지 못해. 이 은하의 마나 전부는.. 최초의 신에 의해 파생된 마나니까. “

항상 궁금했던 것이 다른 사람의 입에 의해 어이없게 해결되었다.

마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그 부분에 대해 춘향 혼자서 하늘을 보며 생각해본 적이 자주 있었다.

모든 것은..

최초의 신 그 한 명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인가...

물론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직접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만날 일은 없겠지.


이곳에 온 지 시간이 꽤 지났다.

춘향은 문득 돌아가 볼까 생각하다 가레드에게 물어보았다.

“ 흐음.. 근데 진짜 죽어도 괜찮겠어? 너가 죽지 않고 해결할 방법은 없으려나? “

죽일 수 있다고 한다면 사실 죽이는 건 이미 수십 번 사람을 죽여본 춘향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지금까지 같이 다녀본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라티안, 피렌, 아리나는 절대 가레드를 죽이는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춘향은 이제 동료라고 생각해주는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를.

앨리스의 부탁을 배신하고 싶지 않았기에 이들을 따를 수밖에 없다.

서로의 가지고 있는 지식 또한 다르기 때문에 라티안 일행은 이런 가레드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둘의 의견 차이는 절대 좁혀지지 않을 것이다.

“ 나는.. 모두를 죽인 죗값을 더 많은 사람을 살리는 것으로 치르려고 한다. 나를 죽이고.. 레베른에 의해 학살당할 수많은 사람을 지켜내고 싶어. “

물러설 마음은 없어 보인다.

과연.. 이 상황 속에서 멍청이들은.. 아니.. 라티안, 피렌, 아리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으.. 과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촉촉해지던 눈가가 한순간에 찡그려진다.

“ ...에휴.. 그래. 산책도 충분히 했으니 이제 돌아갈까? “

춘향은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가레드는 여전히 별을 바라보고 있다.

“ 돌아가기 전에.. 내 소중한 가족들을 위해 별자리를 만들어 주었으니, 나도 너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별을 그리는 것을 허락해 주겠나? “

춘향은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나야 고맙지! 아! 하는 김에 우리 행성의 방식도 알려줄게! 따라 해봐 봐! 자 이렇게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고.. “


작가의말

.5 오랜만이네요!

저도 글을 써나가면서 너무나도 많은 사람을 죽였었죠..

그들에게 기도를 올릴 겸 찾아왔다가 가레드와 춘향에게 붙잡혀서 조금 오래 있었네요.

그래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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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201. 은하의 중심부 23.06.12 258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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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189. 매달린 사람 23.05.31 256 1 13쪽
195 188. 술 23.05.30 255 1 13쪽
» 187.5 먼저 떠난 별을 위한 기도 23.05.30 257 1 14쪽
193 187. 우주와 은하 그리고 레베른 23.05.29 254 1 13쪽
192 186. 단 한명을 위한 섬 23.05.28 257 1 13쪽
191 185. 수상한 섬 수상한 아이 23.05.27 254 1 13쪽
190 184. 은하수 23.05.26 25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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