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해피엔딩?
그날 밤, 마을에 있는 저수지에 이계승은 혼자서 외롭고 수심이 깊은 듯 저수지 앞정자에 서서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지. 이계승이 이곳에서 만나자고 하는 이유는 있었어. 이 마을에 있는 저수지는 주변에 공동묘지 가 있어 와 여우와 곰 그리고 호랑이가 자주 출현해 시체를 파 먹거나 사람들 습격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은 무서워서 아무도 밤에 이곳에 오지 않았지. 하지만 그 사실은 이제 뜬 소문일 뿐 이제는 쥐 한 마라도 안 보이는 그저 쓸쓸하고 조용한 저수지의 정자일 뿐 이였다. 그렇기에 노승과 만나 몰래 이야기 하기 좋은 장소라 판단 한 이계승은 노승 에게 동전 꾸러미에 여기서 만나자는 편지와 함께 던져 줬고. 그렇게 이계승은 기다리고 있었을 뿐 이였어.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던 중
스님 :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대감님, 그러고 보니 공부만 하셔서 학식만 높은 줄 알았더니 연기도 상당히 높습니다. 이거 마당 놀이 패 광대보다 연기를 잘하니
저 또한 놀랐습니다.
이계승 : 아닙니다. 어서 오시죠. 그래도 여기까지 모셨는데 이리 와주신 거 보면 제 무례함을 용서 한 거로 알겠습니다. 그래도 정중하게 말 올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제 무례를 용서 해주십시오.
스님 : 아닙니다 대감님. 저 또한 사정을 알고 있는데 그 정도의 눈치는 있습니다. 소인을 너무 과소 평가 하지는 마십시오.
이계승 : 그런데 스님 어떻게 그 일을 아셨습니까? 스님께서 그 이야기를 하셨을 때 마치 천리안이라도 달아 놓은 사람 마냥 꿰뚫어보시니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스님 : 이유야 말해봐야 믿지 못하시겠지만. 제가 그때 공양 받을 때 사랑방 안채에서 어떤 할머니 분이 울고 계신 목소리가 들렸고 한참 뒤에 모습을 나타내더니.
"아이고 저 곰탱이, 지 막내딸 팔아서 집안 다 말아 먹겠네." 하며 있는 것을 보고 위험한 상황인 것을 알았습니다.
이계승 :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스님께서 알겠지만 나는 유교를 배우는 유교 학자라 그런 것을 잘 안 믿습니다. 그래도 한번 물어 보겠습니다. 혹시 그 할머니가 어떻게 생겼습니다.
스님 : 그저 평범한 단아하게 생긴 노파였습니다. 특히, 머리에는 단아하게 진 분홍 색 매화 꽃 빗장식 과 은비녀를 꽃고 계셨습니다.
이계승은 스님의 본 할머니의 모습을 묘사하며 이야기 하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이계승 : 그 할머니가 그렇게 말씀하셨다고요? 곰탱이요?
스님 : 네, 그리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대감님이 고민 인 게 무엇 인지요 자 이제 저에게 한번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까? 종교와 신분을 벗어 던지고 한 사람의 고민으로
말씀해주십시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스님이 정중하게 말했고 이계승은 한 숨을 쉰 후 저수지를 바라보며 어쩔 수 없이 다 털어놓았지.
이계승 : 사실은 지난번 우리 집에서 선배들을 모시고 연회를 했었죠. 그런데 내 선배인 관리 분이 제 아내부터 딸까지 술 시중을 들라 하며 요구를 했고 나는 관리 분들에게 마음이 들게
해야 돼서 어쩔 수 없이 술 시중을 들게 했습니다. 그러던 중 고참 선배 관리가 나의 막내 딸을 보더니 갑자기 자신의 아들하고 혼례를 시키고 싶다고 하는 것 입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그 선배 관리는 집엔 딸만 있지 아들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분명이 음모가 있겠다 싶은데. 그렇다고 거절하기에는 관리의 법도 가 있기에 그걸 저버릴 수
없습니다. 스님 이런 상황엔 좋은 방법이 있겠습니까?
이계승이 마음을 털고 스님에게 이야기 하자 스님은 염주를 만지면서 고민을 하던 중 한 가지 계책을 내놓았다.
스님 : 계책이 하나 있지만 이게....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꽤 나 위험한 일 일수도 있고요.
이계승 : 일단 한번 들어 보죠. 지금 찬 밥 더운 밥 가릴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스님 : 우선 그 선배 분이 어떤지는 알고 계시겠지만 지금 저 분에게 따님을 보내면 분명하게 강제로 첩으로 들이겠지요 그건 아실 거라 생각 합니다.
하지만 저 또한 그 선배 관리 분이 어떤지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 사람 성품이 역겨워서 가기도 싫을 정도이지요. 그렇다고 지금 당장 고운 딸을 줄 수도 없을 것입니다.
우선 이렇게 하는 건 어떻겠습니까? 이리 가까이 오시죠.
스님은 이계승에게 조용히 다가가서 귓속말로 이야기 하자 이계승은 놀라며 화내며 말했다.
이계승 : 아니 스님! 이게 무슨 괴상망측 한 이야기 입니까... 그리고 과연 그게 먹일 것 같소? 아무리 음탕하고 못된 놈이라 할지라도 관리는 관리 이분도 학식이 높고 머리가 좋아
그렇게 속아 주질 않을 것입니다. 이런 무모하고 요망한 이야기는 안되 옵니다.
스님 : 하지만 지금은 이 방법 뿐입니다. 어쩌겠습니까 대감? 그리고 또한 이 방법이 제일 깔끔하고 확실합니다.
이계승 : 그래서 스님께서는 이렇게 절 찾아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스님 : 이유를 찾으신다면. 딱 지금 대감의 상황이 이 관리분 이 받아야 될 죄의 순서가 맞아야 합니다. 이 관리도 너무 패악질에 난폭하고 사람을 하대하면서 괴롭히는데 벌을 받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특히, 본인하고 가장 옆에서 힘들 사람이 눈물이 보입니다. 이제 저 자도 벌을 받을 때 입니다. 대감.
이계승 : 일단 알겠소 나에게 시간 좀 주시오.
스님 :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대감. 신중하게 잘 생각 해 주십시오.
스님은 대감에게 인사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계승은 점점 고민이 더 깊어서 가고 있었다. 다음날 밤 이계승은 결심한 듯 딸과 아내를 불렀고 딸과 아내가 오자 진지하고 진중한 표정으로
둘을 바라보며.
이계승 : 여보, 딸. 너도 소문으로 들어서 알겠지만. 우리 집이 크게 곤란한 일이 생 겼다.
딸 : 역시 그 소문이 진실 이였군요, 아버님 전 얼마든지 준비 되었습니다. 너무 심려 마시 옵소서 아버님.
아내 : 아이고 그런 말 하지 말 거라. 거기가 어디인 줄 알고 그러냐? 내가 부른 건 그런 게 아니 란다.
딸 : 네 거기 갔던 아녀자들이 죽어서 나갔다지요 특히 신부로 온 여자들이 죽어서 주검이 된 것도 봤으니까요. 그런데 다른 이유로 불렀다는 건 무슨 좋은 생각이 있으신 건가요?
이계승 : 지금이 때가 된 것 같구나. 자 이걸 받거라.
하며 붉은색 복건 과 이상한 나무 가면을 주며
이계승 : 우선 이 복건은 나중에 너가 도망갈 때나 위험할 떄 이 복건을 가지고 시장에 있는 나무꾼들에게 물으면 똑같은 복건을 찬 사람을 찾게 될 것이다.
모른다고 하면 항상 복숭아 나무를 장작으로 파는 사람이 어디 있는지 찾거라 그럼 쉽게 찾을 수 있단다. 이걸 들고 서둘러 가거라 그리고 반드시 잘 살아야 된다. 그리고 이 가면
이 가면에 너의 얼굴을 쓴 뒤에 나에게 피 한 방울 찔러 이 가면에 묻이거라.
딸을 시키는 대로 가면을 한번 쓰고 벗더니 바늘을 손가락을 찔러 피 한 방울을 떨어뜨려 바르고 그 가면을 아버지에게 줬다.
그리고 딸은 집을 내보내 그렇게 수 소문을 통해 알게 되어 차주명을 찾게 된 것이다.
차주명 : 아.... 그런 복잡한 사연이... 그러고 보니 아까 말씀한 물건 중에 가면이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금비 : 그 가면은 어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이후엔 가족들의 얼굴은 한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차주명 : 아가씨, 그 동안 힘들게 사셨군요...
어머니 : 그래 어서 금비아 안으로 들어 와라 오느라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시장하지? 밥먹자구나.
이금비는 차주명과 이렇게 같이 살게 되었고 오래 같이 살다 보니 농사도 집안일도 어머니 봉양 하는 일도 척척 잘 맞았고 그러면서 서로 사랑을 하며 결혼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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