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변명은 용서 되지 않는다.
해도 뜨지 않은 아침. 상수는 일찍 출근했고
세아 누나는 카운터에서 졸고 있었다.
상수 : 누나 일어나세요.
세아 : 어? 상수야··· 왔어?
미아 : 안녕하세요.
세아는 일어나서 얼굴에 흘린 침 닦고
세아 : 상수야 미아는 첫 출근이니까 잘 부탁하고..
상수 : 알겠으니까 몸도 안 좋은데
집에 들어가세요.
세아는 눈이 퉁퉁 부은 채로 편의점을 나가자
상수는 미아에게 조끼를 입혀주며
상수 : 이제 처음으로 인간처럼 일하는 첫날이니까
사고 치지 말고 제 옆에서 하는 거 따라 하시면 돼요.
미아 : 네 상수씨.
상수 : 일단 여기 있어 봐요.
상수는 우선 편의점을 한번 둘러보더니 창고로 들어가
상자 몇 개를 가져왔다.
그리고 상자를 일일이 칼로 다 연 뒤
미아를 보며 말한다.
상수 : 미아 씨. 일단 이 그림과 같은
위치에 있는 이걸 요렇게 두시면 돼요. 알겠죠?
상수는 과자 하나를 집어 진열대에
놓으며 말했다.
상수 : 간단하죠? 전 청소 하고 있을 테니까
정리부터 해봐요.
미아 : 네.
상수는 대걸레질 하는 동안 미아는 상수가 알려준
대로 과자를 진열대에 놓고 있다.
상수 : 참... 저렇게 보면 바선생이
아니라 사람 같은데..
미아 : 네? 무슨 말을 했는데?
상수 : 아니에요. 하하하. 하던 일이나 하죠.
오전 진열대 정리하고 나서 상수와
미아는 둘이서 카운터에서 서 있었다. 그리고 미아는
조용한 편의점이 서먹한지 상수의 눈치를 보며
미아 : 상수씨 이렇게 서 있기만 하면
되나요?
상수 : 아직 손님이 없을 때는 자유시간 이긴 한데··· 흠···.
미아 : 왜요?
상수야 핸드폰 게임이나 웹소설, 웹툰을
보면서 시간을 때우지만 미아가
보는 앞에서는 뭔가 자신이 시간을 떼우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애매했다.
미아 : 상수 씨는 정말 힘들겠어요.
아무것도 안 하고 이렇게 서 있기만
하니까요.
상수는 오히려 계속 미아를 세우자
무안한지 의자를 하나 더 가져온 뒤
상수 : 앉아도 괜찮으니까 일단 우리 앉죠?
미아 : 네 상수씨.
집에서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거나
각자 다른 일을 했기에 어색하지
않았지만, 편의점에서 가까이 앉아
있는 게 어색했다.
미아 : 상수씨··· 저 있잖아요.
미아가 이야기 하던 중 ‘딸랑’ 하며
종이 울리며 문이 열렸다.
상수 : 어섬쇼..
미아 : 어섬쇼···
상수의 말을 따라 하자 상수는 당황하며
상수 : 미아씨 아까는 제가 혀가
꼬여서 이렇게 말했지, 사실은
‘어서 오세요’ 라고 정중하게 이야기
해야 합니다.
미아 : 아! 그런 거였어요? 알겠어요.
여성 손님이 스푸 라이트와 매운맛
감자칩을 가지고 온 뒤
손님 : 그거 하나 주세요.
상수 : 아 낙타 담배요.
상수는 능숙하게 바코드를 찍은 뒤
낙타 그림이 그려진 담뱃갑을 가져와 찍었다.
그리고 결제까지 완벽히 했고 손님이 가자
상수는 정중하게 인사 한다.
상수 : 안녕히 가세요.
미아 : 안녕히 가세요.
상수는 미아의 곧 잘 따라하는 행동에
칭찬으로 머리를 쓰다듬으며
상수 : 잘했어요 미아씨. 이렇게 보면
힘든 거 없어 보이죠?
미아 : 네! 그리고 이거, 신기하게 몇 번 대니까
일이 끝나는 게 신기했어요.
상수 : 그래요 사실 복잡한데, 미아 씨는
머리가 좋으니까 금방 배우실 겁니다.
사실 미아의 배우는 속도와 쓰는 속도
가 다르긴 했다. 이제 미아와 있는 시간
이 3달이 지났는데 벌써 혼자서
샤워부터 설거지 청소 그리고 글도 쓰고
외울 정도이니까 말이다.
상수 : 사실을 그 배우는 속도가 금방
배우니까 무섭네요.
미아 : 아니에요 다들 바선생이 똑똑하다 생각하지만
그렇진 않아요.
상수 : 아···그렇구나..
미아는 상수와 오랜만에 있는
둘의시간이다 보니 진지하게 물어봤다.
미아 : 상수씨 물어볼 게 있어요.
상수 : 네···물어보세요···
사실 이때까지는 미아가 나에게 마음에 담긴 말을
하나 싶어서 기대감이 들었다 하지만
미아는 의외의 말을 한다.
미아 : 아.. 저··· 아니에요. 그 보다 현지를 빨리
구해야 될 것 같아요.
우리 오빠가 지켜보고 있는데 이번에도
큰일이 난 것 같아요.
상수 : 현지가?
미아 : 그리고 그 여자 뭔가 이상해요.
만난 사람마다 죽거나 아니면 기절하니
까 뭔가 있어 보여요.
상수 : 하긴 그래요 여기서 오래 살았지
만 지수라는 여성을 그때 처음 봤고
모든게 수상했어요.
미아 : 확실히 수상하긴 했어요.
나중에 잠입을 하던가 해야 되겠어요.
둘이 이야기 할 때 또 ‘딸랑’ 하는
종소리가 들렀고 들어온 건 연석 이형
이었다.
상수 : 연석이 형 안녕하세요.
연석 : 상수야 안녕~ 좋은 아침.
미아는 오히려 연석이 들어오자 말
수가 줄어들며 상수의 뒤로 숨었다.
그 모습에 연석은 미아를 보며 말한다.
연석 : 안녕하세요 이 여자 분은 누구니?
상수 : 미아라고 제 사촌 동생이에요.
연석 : 아 그래? 안녕하세요 미아 씨
연석 이라고 합니다.
미아 : 미···미아라고 합니다...
연석의 친절에 미아가 겁을 먹고
상수의 뒤로 숨자 상수는 연석에게
상수 : 미아가 낯을 가려서 죄송해요 연석이 형.
연석 : 아니야 내가 낯을 가리는 걸 몰랐어.
죄송해요 미아 씨.
미아 : 아··· 아니에요..
연석 : 난 간다. 수고해.
상수 : 안녕히 가세요 연석이 형.
연석이 형이 나가자 미아는 경계를
풀었다. 그리고 미아의 이상한 행동에
상수는 의아하며.
상수 : 미아 씨 왜 그러신 거예요?
미아 : 저 그게···상수 씨에겐 죄송하지
만, 냄새가 났어요···.
상수 : 무슨 냄새요?
미아 : 피 냄새요. 확실히 저 사람이에요
현지를 납치한 사람은 저분이에요.
미아의 확신한 말에 상수는 그저 말
없이 연석이 형이 나간 문을 바라보기만 했다.
★★★★★★★★
현지는 계속 묶여 있는 체 바닥에 눞혀 있었고
이제는 희망이 없는 듯이 죽은 눈으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현지 : 이렇게 난··· 죽는 건가···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말하고 싶은 것도... 있는데..
현지는 벅차오르는 감정에 참고 있던
눈물을 흘렸다. 그때 어디선가 샤샤 삭
하며 뭔가 기어 왔다. 자세히 보니
바 선생이자 깜짝 놀라며
현지 : 으... 읍... 읍!! 읍!!!
현지는 몸부림을 치면서 피하지만
바선생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바닥에
몸을 비비며 줄을 끊었고 등 뒤에 있는
돌돌 말린 종이가 떨어지며 현지
앞으로 굴러왔다.
현지 : 으음... 이게 뭐니?
종이를 손에 잡자 돌돌 말린 종이를
펴자 종이에는 단 한마디만 적혀져
있었다.
[이제 곧 구해주러 갈게 너구리야.]
이 종이의 글자를 읽자 누구인지
알겠다는 듯이 다시 한번 정신을 차리며
어떻게 살아나갈지 고민하고 있었다.
한편 상수와 미아는 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오늘 수고한 미아에게 다정하게
말했다.
상수 : 고생했어! 미아야. 첫 출근 인데
어때?
미아 : 재미있었어요.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가족들하고 이야기 하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사람들 만나며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뭔가 일을 할 수가
있으니까 재미있어요.
상수 : 그렇지? 앞으로 적응 할 때까지는
나랑 같이 일하니까 부담 느끼지
말고 같이 재미있게 일해요.
저녁밥을 먹고 있는데 책상 위로 올라
오는 한 마리 바선생을 보자 상수는
당황했다.
상수 : 히이잌··· 미아씨 이번엔 누구에요?
미아 : 왜 그래요? 아···오빠 어서 와요
그래서 전달했어요?
미아는 바선생을 보며 진중하게 이야기
하는 모습에 상수는 당황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책임감이 있는 모습을 보며
상수는 잠깐 생각에 잠긴다.
상수 : 그래, 내가 오히려 바선생이라는
프레임에 씌워서 미아를 오해를 한계
아닐까? 사실은 미아의 능력은 나보다
더 많을지도 몰라.
상수의 고민하며 뚱한 표정에 미아는
걱정하듯
미아 : 왜 그래요 상수씨? 속이 안 좋으
세요?
상수 : 아···아니야 우선 우리 밥부터
마저 먹자.
미아 : 네, 오늘 시장에서 사 온 젓갈이
맛있어요.
상수와 미아는 오붓하게 밥을 먹는
저녁 시간 때 연석은 집으로 돌아왔다.
때마침 지수는 연석의 방 문을 노크를
하며 들어왔고 지수는 우물쭈물 하며
이야기한다.
지수 : 저··· 허니··· 할 말이···
연석 : 왜? 내방에 함부로 들어오지
말라고 했잖아 무슨 일인데?
연석은 배달하는 동안 땀 흘린 상의
옷을 벗고 있었고 연석의 바른 복근을
가진 몸매이지만 몸 곳곳에 상처와
흉터가 많았다.
지수 : 다른 게 아니라. 현지가···요즘
밥을 안 먹는데 말이죠.···
연석 : 하··· 진짜 그것 하나조차 못해?
네가 하는 게 뭔데 도대체? 집에서 내
작품들 감시하면서 관리하라고 했잖아?
지수 : 그렇긴 한데, 현지가 우리 허니를
보고 싶다고 해서..
연석 : 아... 그래? 하... 하하... 하···
연석은 실소 하면서 웃더니 갑자기
옷을 바닥에 내팽개치더니 지수의 얼굴
을 잡고 벽으로 밀어붙였다.
연석 : 그래서 시발 나보고 저 어린년
부탁 들어 달라는 거야? 알아서 하면
얼마나 좋아! 얼굴도 못생긴 게 어디서
함부로 명령이야.
지수는 연석의 행동에 울음을 터뜨리자
연석은 충격을 받은 듯 바로 손을 풀고
바닥에 쭈그려 앉으며
연석 : 미안해···지수야... 미안해···내가
잘못했어..
연석이 울며 애원하듯 무릎을 꿇고
울자 지수는 그런 연석을 앉으며 달래
준다.
지수 : 허니... 괜찮아··· 지금 괴롭힐
사람이 없어 괜찮아... 진정해 허니.···
연석 : 지수야···미안해···내가 잘못했어..
지수 또한 연석의 이런 행동을 이해
했고, 받아 주듯 그저 연석을 앉아주며
눈물을 닦아줬다.
★★★★★★★★★★★★★★
연석의 화장실엔 연석이와 지수 둘이서
욕조에서 서로를 앉으며 목욕하고
있었고 오랜만에 연석이 좋아하는
로맨틱 오션인 카멜리아 향이 퍼졌고
또한 욕조에서 올라오는 안개는 더욱더
로맨틱한 무드를 올려주고 있었다.
지수 : 허니, 진정 됬어?
연석 : 응.
지수 : 그럼 나 물어 봐도 돼?
지수가 물어본다고 하자 뒤에 있는
연석은 잠깐 굳어졌긴 했지만, 자신이
아까 한 잘못이 있는지 얌전하게
질문을 받기로 한다.
연석 : 으... 응···물어봐.
지수 : 허니는 어떤 여자를 좋아하는 거야?
연석 : ···..
지수의 질문에 한 번 더 머리를 얻어
맞은 듯 멍해졌고 연석이 질문에 뜸을
들이자 지수는 연석에게 사과한다.
지수 : 혹시나 트라우마를 건든 거면
미안해.
연석 : 아니야 어떤 여자라고 물어보면
이상형 말하는 거야?
지수 : 그런 것도 있지만···
연석은 지수의 질문에 대해 알아채고
있었다는 듯 한숨을 쉬며 말한다.
연석 : 휴··· 당연히 우리 지수 같은
여자를 좋아하지.
지수 : 그럼 아까 화낼 때 왜 나보고
못 생겼다고 했어?
그 질문에 연석은 지수를 끌어 않으며
연석 : 못생겼다고 말한 건 인정해
미안해 하지만 넌 내가 원하는 이상형
의 아니라 화가난 상황에서 못생겼다고
생각해서 말한거야. 하지만 작품은
작품이고 내 사랑은 내 사랑이야
나는 사랑은 못생기더라도 내 사랑을
온전히 받아 줄 수 있는 여자 너 지수를
사랑해.
연석의 대답에는 지수는 탐탁지 않았다.
그래도 뭔가 일리 있는 이야기에
지수는다시 한번 더 물어본다.
지수 : 그럼 지하실은 왜 그러는데?
연석 : 말했잖아. 나의 취미이자 나의
뮤즈를 찾는 거라고. 뮤즈는 나의
완벽한 이상형이지만 매번 부서지고
없어져. 하지면 넌 그렇게 부서지지 않
고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잖아?
너는 나의 뮤즈와 다른 거야.
지수는 연석의 말은 이해를 못했다 하
지만 연석의 사랑만은 믿음이 생겨
고개를 돌려 키스했고.
지수 : 허니는 말 진짜 못 한다. 하지만
이번엔 용서 할게. 난 아직도 사랑
하니까.
연석은 지수와의 키스에 잠시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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