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바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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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트사주
그림/삽화
운봉트사주
작품등록일 :
2022.12.12 13:45
최근연재일 :
2024.09.19 19:59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514
추천수 :
1
글자수 :
92,378

작성
24.08.2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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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6화 사람은 바램을 가지고 있다.

DUMMY

“이노무 자식이!”


남자의 거칠고 매서운 손바닥이

남자아이의 뺨에 정통으로 맞았다.

그리고 남자아이는 쓰러지며 바닥에

뒹굴었다.


“내가 여기다 쓴 돈이 얼마인데

이것밖에 못 해!”

“여보... 진정해요. 그래도 우리

연석이가 놀러 다닌 것도 아니고.”

“아니 그럼 성격이 왜 이 모양인데!

유일하게 그놈의 국어가 문제잖아 국어!”


성적 이야기가 나오자 어린 연석은

아버지를 노려봤다.


“뭐 이놈아! 어딜 아버지를 노려봐!

이놈이 덜 맞아서 미친 거야 그래

한번 어디 죽어보자!”

“여보 제발 그만 해요.”


연석은 아버지의 폭력에 못 이겨 집을

나갔고 갈 곳도 없이 놀이터에서

그네에 앉아서 혼자 있었다.


“휴··· 부럽다...”


날이 저물며 애들은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집에 가고 집에서 밥 짓는 냄새가

풍겨 올 때 연석은 주린 배를 잡고

그네를 타고 있을 때.


“연석아 역시 여기 있었구나.”


상냥하고 부드러운 여자의 목소리가

연석의 귀에 들려왔다.


“지수 누나?”

“연석아. 누가 밤늦은 시간에

나오래? 나쁜 사람들이 너 잡아가면

어쩌려고.”

“잡아가라고 해요. 아버지한테 맞는

것보다 나아요.”


지수누나는 연석의 얼굴을 확인

하더니 놀라며


“연석아, 얼굴이 왜 이 모양이니?

괜찮아?”


지수누나는 자신의 손수건으로 연석의

얼굴을 닦아줬다. 확실히 과거의 지수

누나는 지금의 지수와는 달랐다. 과거

의 지수 누나는 연석의 과외 선생님이

자 친한 누나였고 또한 연석의 첫사랑

이다.


“괜찮아요. 또 엄마가 연락해서 찾아

달라고 한 거죠? 이번에는 진짜

집으로 안 들어갈 꺼야.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요.”

“연석아. 어머니가 걱정하고 또 아버지

가 홧김에 말한 거지 너에게 함부로

말하지 않았을 거야.”

“맨날 화만 내서 홧김에 자기 아들 때리

는 게 정상인가요. 저 집구석 진짜

들어가기 싫다고요.”


연석의 말에도 일리는 있었다. 아버지

와 어머니는 같이 부동산을 운영하면서

일이 바쁘기 때문에 연석과의 시간이

줄었고, 심지어 부모님은 연석이 의대

갈 목표를 세우며 이 학원 저 학원 심지

어 과외까지 하며 공부 열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그저 연석은 학교 끝나고 

피시방에서 라면 먹고 게임을 하며 노는 

평범한 삶은 원했다.


“게다가 이번에는 국어 성적이 안 좋았

다고 맞았어요.”

“왜? 국어점수가···80점이잖아?”

“다른 점수는 90점대 이상인데 국어

점수가 마음에 안 든대요..”


연석의 말에 지수누나는 착잡한

마음으로 연석의 손을 잡고 눈을 바라

보며 말한다.


“그래도 넌 충분히 노력했고 누구에게

는 80점 또한 좋은 점수야. 노력했다는

것이 중요하단다.”

“왜요?“

“나중에 어른이 되면 알게 될 거야.”


10살 연석은 지수누나의 말에 공감은

안갔다. 하지만 이 말은 연석의 머리에

남아 연석의 인생 명언이 되었다.


“연석아, 배고프지?”

“아... 아니,요. 안 배고파요.”


연석의 배는 눈치가 없는지 꼬르륵하는

배곯는 소리에 지수 누나는 눈 웃음을

지으며.


“오늘 우리 집에 집에서 라면 먹으러

가자.”


지수 누나는 연석의 손을 잡고 본인의

집으로 데려가자 연석은 그저 지수

누나의 손을 잡고 따라갔다.


★★★★★★★★★★★★★★★


지수누나의 손을 잡고 들어간 집은

작고 초라한 반지하 방이었다.

훗날 상수의 자취방이 되기 전의 집이다.


“연석아 지금 있는 라면이 안산탕면

밖에 없는데 괜찮겠지?”

“네, 저 그 라면 좋아해요.”


연석이 라면을 좋아한다.

가리는 것도 없다. 모든 라면은

맛있다. 집에서 라면 먹으면 건강에

안 좋다고 어머니가 안 끓여주는 덕에

뭔가 라면을 먹었을 때 금기를 깨지만

혀에 감도는 맵지만, 감칠맛이 도는

느낌과 아직도 잊지 못하는

지수누나의 라면 맛 때문에 어릴 때나

성인이 된 지금도 라면을 좋아한다.


“연석아, 비켜.”


지수는 라면 냄비를 들고 작은 상 위에

올려놨다. 별거 없이 파와 계란만

들어간 라면이지만 연석은 급하게

라면을 크게 한 젓가락 뜨며 입으로

후후 불며 먹었다.


“연석아, 체하겠다 천천히 먹어.”

“맛있어서 그래요.”

“안 뺏어 먹으니까 천천히 먹어.”


연석은 지수누나와 라면을 다

먹고 배가 불러 트림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꺽”

“맛있게 잘 먹었구나.”


그 모습을 본 지수누나는 웃으며

연석의 얼굴을 봐줬지만,

연석은 그저 부끄러워 얼굴도

제대로 못 들고 있었다.


“어머 이게 뭐야. 연석아 잠깐만.”


누나는 옷장 서랍을 열더니 연석의 볼

에 상처를 밴드를 붙이며 당부하듯

말한다.


“다시는 다치면 안 된다.

얼굴에 흉이 지면 잘생긴 얼굴

망가지니까.”

“네···.”


지수누나가 붙어준 밴드를 만지며

지수누나의 따뜻함을 잠시라도 더

느끼고 싶었다.


“연석아.”

“네 누나?”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

“나는 간호사가 되고 싶어.”

“왜요?”


연석의 의아한 질문에 지수는 한숨을

쉬며 말을 이어갔다.


“원래는 누나도 의사가 꿈이었다.

그런데 누나는 여유가 없어. 그나마

간호사라는 꿈을 갖게 도와주고 있는

게 이 과외로 돈 벌어야 된 거야.

그래도 고맙지, 나같이 부모도 없는 고아

를 믿고 과외를 해주신 거라서.”


왠지 지수누나의 무거운 말에 연석은

누나 앞에서


“그럼 내가 의사 할 게 그래서 병원

차리자!”

“흠···연석이 꿈이 생긴 거야?”

“응! 의사가 될 거야. 의사 되어 누나

와 같이 옆에서 도와줄 거야.”

“그래? 흠···앞으로 성인이 돼서 군대

다녀오고 의사 면허 따고 하다 보면

25년 걸리겠네. 그럼 나 그때는 45살

인데?”

“누나가 몇살이던 괜찮아! 내가 한다고

하면 할 거야!”

“그래 알겠어! 기다려 볼게. 그래서

열심히 공부해 그리고 이건 이번에

시험 잘 보면 선물 준다고 했잖아?

그래서 주는 선물이야.”


지수 누나는 연석을 껴안으며

포옹하였다. 연석은 지수 누나의

따뜻한 품을 느끼자 부끄럽지만,

처음으로 가까이서 느끼는 지수

누나의 품 안이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니까 힘내 연석아. 힘들면 누나

에게 오고.”

“네..”


그렇게 둘이서 포옹하고 있을 때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고 지수 누나는

연석의 손을 잡고 집 앞 현관까지 나왔다.

사실 이때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지수 누나가 있다는 것에 용기가

생겨 현관까지 왔었다.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화장실에서 목욕

하면서 지수의 손을 잡고 있었다.


“그래서 허니, 누굴 생각하고 있었어?”

“옛날 생각, 가끔 생각나더라고.”

“그 지수라는 누나 생각했구나.”

“······.”


지수는 뾰로통한 표정으로 연석을 보며


“그래서 진심으로 말해줘. 그 누나야

나야?”

“당연히 너야. 어차피 다시 만날 수도

없어.”

“그래도 똑똑하네! 이래야 내 허니지”

"그런가. 사랑해 지수야.“

“나도.”


★★★★★★★★★★★★★★★


한편 미아와 상수는 연석의 빌라

앞에서 있었고 미아의 어깨인 오빠인

바 선생도 같이 있었다.


“상수씨... 여기예요. 이제 어쩌죠···?”

“흠···들어갈 방법이 없는데··· 흠···

혹시 오빠분에게 이 쪽지를 묶어서

현지에게 보낼 수 있을까 물어봐

주실래요?”

“상수씨 그냥 말해도 되요 우리는

사람의 말도 알아들어요. 그리고

오빠가 할 수 있데요.”

“아, 그럼 잠시만..”


상수는 쪽지에 몇 마디를 적고

미아에게 줬다. 하지만 미아는

의아하며


“상수씨 이걸 왜 저에게 줘요?”

“제가 아직은 오빠분··· 한데 적응이

안 돼요.”

“아···그러면 제가 해야죠. 그리고

이제 가족인데 너무 안 좋게

생각하지 말아요.”


미아는 상수의 쪽지를 받았고

능숙하게 묶었다. 그러더니

바 선생은 샤사삭 하며 연석의

빌라로 들어갔고 상수는 그저

다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현지는 포박당한 채 벽에

기대 앉아 있었고, 때마침 뭔가

오는 기척에 한 번 쳐다봤더니,

바 선생이었고, 현지는 오히려

놀라지 않고 기다렸다는 듯이

보았다.


오빠 바 선생은 등 뒤에 있는

쪽지를 현지에게 전달해 주려고

바닥을 비빈 적 이더니 쪽지가

떨어져서 자리는 떠났고 현지는

기어간 뒤 쪽지를 확인했다.


“이건··· 역시 그 방법이구나..”


현지는 뭔가 알아챘다는 듯이

최대한 피폐해진 척 연기를

하며 벽에 기대서 앉아 있었다.


한편 미안하고 상수는 집에

들어가서 조용히 서로의

잠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저··· 저기 말이야 미아.”

“네..”

“안 자고 있었구나.”

“잠이 안 와서요.”


서로가 잠자리는 따로 자는지도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오늘만큼

잠이 안 온 적은 처음이다.


“미안해 미아야.”

“네?”

“미안해. 이번에 현지

구하자고 위험한 일을

벌여놔서.”

“···.”

“나도 이럴 때 보면 쓰레기 같고 내

머리가 멍청한 게 잘못이지만 이것 밖에

생각이 안 났어.”

“···...”


상수의 진심 어린 사과에 미아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고 그 상황이 상수는 마음에

걸렸다.


“지금이라도 안 하고 그냥 경찰에 신고

하자. 뭐 안 되면 마는 거지.”

“화난 거 아니에요. 그저 궁금해서

그래요 그렇게 현지가 중요해요?”

“그건 무슨 말이야?”


미아는 크게 한숨을 쉰 뒤 다시 침착하게

말을 한다.


“상수 씨가 적은 쪽지는 뭔지 몰라도

내가 그 작전에서 필요하고 또 위험할

수 있겠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내가 상수

씨와 현지의 관계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

모른 것 같고 그때 만큼은 내가 상수 씨와

현지 사이의 걸림돌인 것 같았어요.”


미아의 말에 어느 정도 이해한 상수는

말을 더듬으며 얼버무리듯 말은 한다.


“아... 아니, 현지랑은 그런 관계가

아니야. 진짜로 나랑 현지의 나이

차이가 얼마나 나는데 이거 잘못하면

범죄라고.”

“알아요. 하지만 뭔가 현지와 상수

씨의 관계를 알아갈 때마다 점점

서운해요.”


이번에야말로 진짜로 미아의 뜻을

알아챈 상수는 미아에게 다정하고

수줍게 말한다.


“미···미아야..”

“···.”

“일단 내가 그런 무모한 계획을 세워서

미안하고 그 계획을 따라줘서 고마워.

나 같은 사람이 뭐라고... 사실 너를 처음

봤을 때 내가 너란 바선... 아니 너랑 같이

살고 있다는 게 복이었어.”

“···.”


“그래서 말인데··· 이번 계획만 성공하면

내가 미아 소원 들어줄게.”

“네?”

“말만 해. 내가 들어줄 수 있는 소원은

들어줄게... 이건 진심이야.”

“···.”

“그럼 전에 가보고 싶었다는 놀이동산에

가볼까?”

“네?”

“놀이동산에 가자고 저번에 나랑 같이

유튜브 볼 때 놀이동산에 가보고 싶다고

했잖아. 가자고... 놀이동산.”

“진짜로요.”

“그래. 진심이야. 내가 너무 미아에게

소홀했던 것 같아.”


상수의 진심을 듣자 미아는

당황한 듯 헛기침을 하더니 쑥스러워

하며 떨리는 목소리였다.


“상··· 상수씨 그럼··· 놀이동산 가요?”

“그럼. 미아도 가보고 싶다고 했으니까.”

“나를 위해서?”

“응. 재미있게 놀고 오자.”

“아···알았어요.”


미아는 오히려 상수의 대담한 데이트

신청에 당황스럽긴 했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고 기분이 좋았다. 


“나하고 상수씨 둘 만이서··· 헤헤.”


미아는 오늘따라 잠을 빨리 자서 놀이

공원에 가는 날로 가고 싶다 생각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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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9화 구출작전 24.09.19 1 0 11쪽
21 8화 잠깐의 휴식시간 24.09.05 8 0 12쪽
20 7화 주사위는 던져졌다 24.08.28 7 0 12쪽
» 6화 사람은 바램을 가지고 있다. 24.08.22 8 0 11쪽
18 5화 변명은 용서 되지 않는다. 24.08.19 10 0 12쪽
17 4화 미아는 정말 대단했다. 24.08.05 11 0 9쪽
16 3화 본격적(?)인 시작이다! 24.07.11 12 0 9쪽
15 2화. 변화 24.06.24 9 0 9쪽
14 1화. 납치 24.06.17 10 0 10쪽
13 --------------------------시즌2 : 프롤로그---------------------- 24.05.21 11 0 6쪽
12 12화 인연의 시작은 갈등. 24.05.07 15 0 10쪽
11 11화. 해피엔딩? 24.05.02 18 0 8쪽
10 10화 드러나는 정체. 24.04.29 23 0 13쪽
9 9화 그날의 기억 23.02.10 27 0 5쪽
8 8화 미행 23.01.30 21 0 5쪽
7 제7화 첫데이트 23.01.05 23 0 7쪽
6 제6화 나도 나름 패션 천재?? 22.12.29 21 0 6쪽
5 제5화 둘만의 탐구생활 22.12.23 37 0 10쪽
4 제4화 새로운 전환점 22.12.22 28 0 8쪽
3 제3화 나는 아직도 새로운 생활에 적응이 안됬다..... 22.12.16 46 0 11쪽
2 제2화 그녀가 나에게 다가와... 22.12.13 57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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