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바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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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트사주
그림/삽화
운봉트사주
작품등록일 :
2022.12.12 13:45
최근연재일 :
2024.09.19 19:59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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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
추천수 :
1
글자수 :
92,378

작성
24.08.0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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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4화 미아는 정말 대단했다.

DUMMY

상수와 미아는 방에서 연락이 오길 기다리며 하염없이 유튜브의 새로 고침만

돌리고 있었다. 사실 바 선생이라 신용을 못 한다. 상수의 생각엔 아무리 그래봤자 벌레일 뿐이고, 정확해봤자 얼마나 정확할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상수 : 후···.

미아 : 상수 씨, 왜 그래요?

상수 : 아니에요. 신경 쓰지 말아요.

미아 : 왜요? 무슨 일 있으신가요?

상수 : 사실은··· 미아 씨 불편하게 듣지 말아요. 의심이 돼서 그래요.

미아 : 네? 어떤 의심이요?

상수 : 사실 바 선생들이라고 해봤자 정보가 얼마나 정확하고 신뢰감이 있겠어요.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한 것 같아요.

미아 : 그래요? 인간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정확해 봐야 우리는 벌레라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벌레와 사람을 따로 봐요. 매번 하는 일에 대해 성실함과 그리고 이 정보를 받은 사람의 입장에서의 믿음은 인간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않나요? 우리는 수만 년 동안 일을 해왔고 성실하게 했어요. 믿어 주세요.

상수 : 아... 아까 수만 년 동안 하셨다고 하니까 그 성실함을 한 번 믿어 볼게요.

미아 : 그래요. 기다려 봐요.


상수와 미아가 대화하는 사이에 컴퓨터 책상으로 바 선생 한 마리가 왔다.


미아 : 오빠 왔어?

상수 : 오빠요?

미아 : 네, 432번째 오빠예요. 저하고 같은 나이인데 1분 빨리 태어난 오빠예요. 숫자도 같아서 자주 만나던 오빠예요. 요즘엔 다른 건물을 이리저리 돌아다닌다고 보질 못했는데···

상수 : 아··· 그렇구나... 눈물겨운 상봉이네요.

미아 : 그런데 오빠 어쩐 일이야? 이곳엔 잘 안 왔잖아?


미아는 책상으로 다가와 오빠하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상수는 이제 적응이 됐는지 별 감흥도 없었다.


상수 : 그래 적어도 나한텐 다가오는 건 아니잖아··· 어휴..

미아 : 응, 오빠 알았어. 수고했어, 오빠.

상수 : 뭐 알아낸 거 있어요?

미아 : 네, 현지 씨 위치 찾은 것 같아요.

상수 : 그래요? 그럼 어서 경찰서에 연락해··· 아···


솔직히 상수가 경찰에 연락해서 ‘내가 바 선생을 통해서 알아냈습니다. 실종자 현지의 위치는 여기입니다.’ 해봤자 경찰 입장에서는 정신 나간 소리라고 생각할 게 뻔했고 그때 상수는 잠시 머뭇거리며 생각했다. 미아는 상수를 보며


미아 : 상수 씨 왜 그래요? 현지 씨 찾는 거 아닌가요?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상수 : 아... 그게··· 일단 한 번 그 건물로 가본 다음에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미아 : 왜요?

상수 : 그래야 정확해서 신고할 때 도움이 되죠.

미아 : 네, 알겠어요. 일단 주소는 알고 있으니까 저 따라서 와주세요.


상수와 미아는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쌀쌀한 날씨에 몸이 살짝 움츠러들었지만, 그래도 어디선가 있을 현지를 생각하니 걱정이 된 상수는 힘내서 미아와 함께 가고 있었다. 그렇게 미아와 오빠의 안내를 받아 추운 날씨에도 현지를 찾아내겠다는 목적을 향해 가던 중 미아가 멈추더니.


미아 : 상수 씨, 여기예요.

상수 : 네? 여기라고요? 여기는..


도착한 곳은 연석이 형 빌라였다. 연석이 형은 사실 부모님이 부동산 사업을 하시면서 엄청난 건물주이기에 한 동은 본인의 집처럼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석이 형이 이 동네에서 제일 부자이지만 부모님의 백이나 덕을 보는 것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만 이겨내는 모습에 상수 또한 연석이 형을 인정하며 존경했다. 오히려 미아의 안내가 석연치 않았다.


미아 : 상수 씨 왜요?

상수 : 여긴 연석이 형 집인데요?

미아 : 네? 사람 집이 이렇게 크다고요? 사람은 정말 알다가 모르겠네요.

상수 : 그건 아니에요. 진짜 현지가 여기 있다는 거죠?

미아 : 네, 우리 오빠의 정보력은 이 구역에서는 최고라고 인정해요.

상수 : 그럼 일단 우리가 먼저 확인해 봐요.


상수와 미아는 현관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뒤에서 느껴지는 살의와 압박감에 화들짝 놀라 뒤를 봤다. 뒤에는 단발의 어떤 여자가 있었다. 하얀색 단발에 미아랑 비교해도 뒤지지 않은 모델급의 몸매. 그리고 그녀에게서 풍겨오는 음침하고 위험한 기운과 살기, 달콤하면서 향기로운 향이 주변에 퍼졌다.


지수 : 안녕하세요 혹시 빌라에 무슨 볼일 있으신가요?

상수 : 아··· 저... 여기 연석이 형···

지수 : 혹시 연석이 형 친한 동생분 아니신가요? 편의점에서 일한다고.

상수 : 아··· 네···

지수 : 혹시 옆에 있는 분은 누구신지···


미아는 지수를 경계하며 상수의 뒤에서 숨어서 노려보고 있었다.


상수 : 아, 제 사촌 동생 미아라고 합니다. 외국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왔어요.

지수 : 아 그래요? 안녕하세요. 전 지수라고 해요.

미아 : 아··· 아··· 안녕··· 하세... 요..


지수의 인사에 겨우 인사만 하고 뒤로 숨었다.


상수 : 죄송해요. 미아가 낯을 많이 가려서요. 지금 연석이 형 집에 있나요?

지수 : 아... 여기 집 주인 아들이요? 오토바이 타고 어디로 가던데요? 저도 밖에 나오자마자 본 거라서 자세하게는 잘 모르겠어요.

상수 : 아··· 알겠어요. 지금 들고 계신 짐도 무거우실 텐데 너무 붙잡고 이야기한 게 아닐까 해요. 날도 추운데요. 어서 들어가 보세요. 감사합니다.

지수 : 네 이웃사촌이니까 나중에 자주 봐요.


지수는 그렇게 현관으로 들어갔고, 미아는 아직도 지수를 경계하고 있었다.


상수 : 미아 씨 이제 집으로 돌아가요. 현지가 여기 있어도 지금 연석이 형이 없는데 이야기하고 우리가 강압적으로 들어가봤자 우리가 범죄자가 되니까요.


상수와 미아, 그리고 미아 어깨 위에 있는 오빠까지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따뜻한 기운이 온몸을 녹이자 이대로 누워서 자고 싶은 정도였다. 상수와 미아는 침대에 기대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상수 : 그래도 미아가 안내해주는 거 보니까 확실하게 능력은 인정하고 싶네요.

미아 : 그렇죠? 그런데 말이에요. 연석이란 분 어떤 사람이에요?

상수 : 미아 씨 왜요?

미아 : 뭔가 모르게 기분이 나빴어요. 감각이 뭔가 여기는 위험한 곳이야 라고 했으니까요. 특히 그때 봤던 그 여자가 제일 기분이 나빴어요.

상수 : 저도 느꼈어요. 그런데 연석이 형은 원래 세를 받거나 아니면 여동생은 없을 텐데?

미아 : 흠··· 뭔가 달라 보였어요. 사람이 아닌 느낌이었죠.


한편 지수는 상수와 미아와 이야기를 나눈 뒤 사라지는 모습을 보자 안심한 듯 지하로 내려갔다. 역시나 그곳에 현지뿐만 아니라 여러 납치된 사람들이 감금되어 있었다. 각 방에 한 명씩 감금되어 있었다. 한 명은 이미 정신이 상실된 듯 그저 천장만 보고 누워 있었고, 한 명은 바닥에 자기 피로 계속 무언가 적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현지는 손과 발이 묶인 채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 상황을 모니터로 보고 있는 지수는


지수 : 후후... 다들 얌전하게 있어 주네요. 하긴 먹이들이 발버둥 쳐봤다죠. 이제 식사 시간이니까 준비해보죠.


식사 준비를 위해 자리를 떠났다. 각자 식사를 차례대로 주다가 이제 현지 차례가 되었는데.


지수 : 자, 일어나세요. 아가씨.

현지 : 후후후..

지수 : 뭐가 그렇게 웃겨요?

현지 : 벌써 오셨네요. 상수 씨가.

지수 : 상수 씨요? 당신은 여기서 못 나가요. 나오더라도 당신의 온전한 정신은 없겠죠. 나한테 협조한다면 다르지만요.

현지 : 협조라고요? 당신에게 협조할 이유가 있나요?

지수 : 그렇죠. 협조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부모님 그리고 오빠에게는 좋지 않을 거예요.

현지 : 뭐라고요?

지수 : 이곳은 우리들만의 영역이에요. 당신 같은 약한 인간이 함부로 도전할 상대가 아니라고요. 게다가 내 손 안에 당신의 부모님 그리고 오빠의 생사가 결정되죠. 이게 무슨 말인지 알겠죠?

현지 : 당신... 정말 악마야..

지수 : 악마? 그래 나보고 악마라 불러줘. 그 말 한마디가 나한텐 칭찬이니까. 자, 밥 먹어요. 당신이 고문을 견딜 힘을 줘야 하니까. 하하하···


지수는 현지의 식사를 던지듯이 두고 자리에서 나갔다. 현지는 그동안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고, 지수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고 있었다. 더구나 지수의 정체 또한 이해할 수 없었다. 몇 번의 탈출 시도를 했으나 매번 실패하고, 이제는 모든 희망이 사라져버린 듯했다. 하지만 상수와 미아의 도움으로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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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9화 구출작전 24.09.19 1 0 11쪽
21 8화 잠깐의 휴식시간 24.09.05 8 0 12쪽
20 7화 주사위는 던져졌다 24.08.28 8 0 12쪽
19 6화 사람은 바램을 가지고 있다. 24.08.22 9 0 11쪽
18 5화 변명은 용서 되지 않는다. 24.08.19 11 0 12쪽
» 4화 미아는 정말 대단했다. 24.08.05 12 0 9쪽
16 3화 본격적(?)인 시작이다! 24.07.11 14 0 9쪽
15 2화. 변화 24.06.24 9 0 9쪽
14 1화. 납치 24.06.17 11 0 10쪽
13 --------------------------시즌2 : 프롤로그---------------------- 24.05.21 12 0 6쪽
12 12화 인연의 시작은 갈등. 24.05.07 15 0 10쪽
11 11화. 해피엔딩? 24.05.02 19 0 8쪽
10 10화 드러나는 정체. 24.04.29 23 0 13쪽
9 9화 그날의 기억 23.02.10 27 0 5쪽
8 8화 미행 23.01.30 22 0 5쪽
7 제7화 첫데이트 23.01.05 24 0 7쪽
6 제6화 나도 나름 패션 천재?? 22.12.29 21 0 6쪽
5 제5화 둘만의 탐구생활 22.12.23 37 0 10쪽
4 제4화 새로운 전환점 22.12.22 29 0 8쪽
3 제3화 나는 아직도 새로운 생활에 적응이 안됬다..... 22.12.16 47 0 11쪽
2 제2화 그녀가 나에게 다가와... 22.12.13 58 0 14쪽
1 제 1화 가면 바선생 22.12.12 108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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