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본격적(?)인 시작이다!
씻고 나온 상수는 방으로 들어오자 상을 차리며 기다리고 있는 미아를 보며
상수 : 미아씨 기다리지 말고 먼저 먹고 있죠.
미아 : 아니에요 상수씨, 같이 먹고 싶어서 기다렸죠.
상수는 상에 앉아서 봤다. 밥은 가득 담은 고봉밥 과 비닐만 뜯은 체 올려져 있는 밥상
이지만 그래도 미아의 사랑과 마음이 담겨있는 밥상이고 오히려 자신이 밥을 만들어줘서 차려야 되는데 미아에게 일을 부탁한 게 마음에 걸렸다.
미아 : 이제 먹어요 식겠어요.
상수 : 응, 알았어 같이 먹어요.
상수와 미아는 조용히 밥을 먹고 있었다 예전에 활기차고 재미있게 말해주던 상수가 갑자기 변하자 미아는 조심스럽게 이야기 한다.
미아 : 저기 상수씨, 혹시 걱정되는 일 있어요?
상수 : 왜? 어...어? 무슨 말 했어?
미아 : 요즘 상수씨 갑자기 변했어요. 무슨 일 있는가 해서요.
상수 : 아···아니.···
미아 : 이야기 해봐요. 제가 도와줄 수 있으면 최대한 도와 드릴게요.
상수 : 그게··· 현지 알지? 저번에 카페에서 봤던.
미아 : 네, 카페에서 봤던 그 귀여우신 분 맞죠?
현지 이야기 하려고 하자 상수는 수저를 내려놓고 미아에게.
상수 : 현지가 실종됐어.. 분명히 집으로 가던 중이라고 세아 누나는 말했는데 현지가
아직도 집에 안 왔다고 하네.
미아 : 어머나. 저런··· 말씀해 주시죠. 이런 일이..
상수 : 아직도 살아있나 걱정이야.
미아 : 이런 일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죠. 이건 제가 할 수 있어요.
미아의 말에 상수는 궁금증이 생기며 미아에게 물어봤다.
상수 : 무슨 말이야?
미아 : 제가 바 선생 이잖아요. 상수씨는 모르겠지만. 이 아파트, 이 동네 넘어서
이 나라에 모든 퍼져 있는데. 우리 바선생 이라고요.
상수 : 그렇게 들으니까 소름이다 끼치네.
미아 : 걱정 마세요. 잠깐만 있어 봐요. 아로로로롤로~
미아가 의미심장한 소리로 외치며 방 문을 닫고 나가자 상수는 궁금했다.
미아가 무슨 자신 만만한 기세로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지 궁금해서 방 문을 살짝 열어봤다.
아니나 다를까 자신의 가족들을 부른 것이다. 그리고 미아는
미아 : 저기 가족 분들 긴급 상황이에요 내 말 잘 들어주세요.
미아는 진중한 모습으로 바 선생에게 둘러 쌓여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그 모습이 소름 돋기는 하지만
그래도 미아의 모습에 색다르게 보였다. 마냥 모르기만 한 바보가 아닌 당당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든든하게 의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수 : 그래 내가 미아를 너무 바보로만 본 게 아닐까? 이거 내가 미안해지네.
그렇게 바선생 들이 해산하고 미아는 방으로 들어오며
미아 : 일단 우리 가족들에게 수 소문 해서 알아 보라고 했고 조만간 있으면 알려 줄 거에요.
상수 : 그런데 수 소문이라니? 정보?
미아 : 네, 우리는 정보로 먹고 살기도 해요 이곳 저곳 우리가 없는 곳이 없어서 정보를 팔면서 먹고 살아요. 그래서 우리는 하늘에 있는 신들 빼고 다 알고 있다. ‘정보꾼’ 이겠어요. 우리는 다 알고 있답니다. 상수씨의 부모님하고 심지어 예전에 숨겼던
야한 만화책 하고 그거 보면서 뭘 했는지 까지요 후훗.
미아의 말에 오히려 상수는 굳었다. 심지어 나만 알아보는 장소에 묻은 야한 동인지 만화책 보면서 했던 행동까지 다 알고 있다는 점에서 무섭게 느껴졌다.
상수 : 아···그래··· 어···음.···
미아 : 기다려 봐요. 자 밥 먹죠.
상수 : 아니야. 밥 맛이 없어졌어. 그리고 가족 분들이 고생하는데 남겨 줘야지.
미아 : 아니에요 요즘은 적게 만 가지고 가도 돼요 그래서 제가 따로 뺐잖아요.
상수는 따로 뺀 접시를 봤다. 전 한 개 치킨 한 조각 순대 한 개 간 한 개 등등
큼지막한 조각들만 놓여 있는 접시를 보아하니 여러 복잡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미아 : 걱정 마세요 우리 가족들의 규칙은 ‘항상 자신이 받을 것만 받자.’입니다. 상수 씨네 냉장고에 들어가거나 하진 않아요.
상수 : 다른 데는 들어간다는 거잖아.
미아 : 그건 가족들마다 틀려서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 가족들은 안 해요.
상수 : 아···그냥 알고 싶지 않은 걸 또 알아 버렸어.···
그렇게 미아와 이야기 하던 중 컴퓨터 책상에 한 마라 의 바선생이 올라왔고
그때 상수는
상수 : 왐마 깜짝이야! 바선생!
미아 : 네? 아··· 아빠! 갑자기 오지 마요. 상수씨 놀랐잖아요. 상수씨 우리 한데 공포증 있단 말이야. 그런데 무슨 일이야? 응···응.···
바선생이 날개를 비비고 이상한 끼익 뀨~ 하는 소리에 상수는 오히려 공포감이 들었지만 미아는 그 말을 듣고 알아듣는 듯 이야기 하고 있었다. 상수는 그저 구석에서 쪼그려 앉아 있었다.
미아 : 그래요? 흠···그러면 그냥 마을로 범위를 확대해요 치킨 각 부족들에게 치킨 한 조각 하면 단가는 맞잖아요. 어자피 여기 부족들이 12 부족인데 지금 남아 있는 것도 12 조각 이니까 괜찮겠죠? 그럼 잠깐만요. 상수씨.
상수 : 네···미아..씨.···
미아 : 지금 범위를 확대 해야 된다고 부족으로 움직여야 되는데 치킨 한 조각으로 하려고 해요.
상수 : 그러지 말고 순대도 준다고 해요. 어차피 저 입맛이 없어 졌어요.
미아 : 그래요? 고마워요 상수씨. 아빠. 순대까지 얹어서 준다고 부족들에게 전해 주세요. 소식은 아직 이네요. 네··· 흠··· 그렇죠? 알겠어요. 쫌 있다가 배급 시간 때 봐요 아빠.
그렇게 바선생이 사라지자 상수는 공포심이 풀며 상 앞으로 가지만, 그래도 있을
바선생에 무서움을 느끼며.
상수 : 미아씨, 가신 거 맞죠?
미아 : 네, 부족들 하고 이야기 하러 갔어요.
상수 : 아.. 네···
미아 : 그래도 제 멋대로 이야기 했는데 받아 주셔서 고마워요.
상수 : 아니에요. 그래도 도와주시는데 이 정도는 해야죠.
상수 : 역시 상수씨. 그럼 쫌 있으면 배급 시간이니까 이 치킨하고 순대 가져 갈게요.
그리고 방 문을 절대로 열면 안돼요.
미아는 치킨과 순대를 가져갔고 그렇게 몇 분 동안 안 들어 오더니 방 문이 열리며 미아가 들어왔다.
미아 : 다 끝났어요. 상수씨.
상수 : 네. 미아씨··· 이번엔 스케일이 크네요.
미아 : 네..... 아마 그 현지라는 분이 우리 영역 안에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정보가 없어
서 부족들에게 힘을 빌려야 됐나봐요.
상수 : 네···
미아 : 상수씨 오늘 따라 더 피곤하고 몸이 안 좋아 보여요 제가 정리 할 테니까 방에서 쉬세요.
상수 : 아니에요 미아씨가 차려줬는데 그래도 내가.. 아..아앜···
상수가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지자 미아는 걱정돼서 상수의 품으로 들어와 부축 해줬다.
미아 : 거 봐요. 아직 힘이 없는데. 방에서 쉬세요 제가 치울게요.
미아는 상을 가져갔고 부엌에서 물이 틀어지는 소리가 들리며 정리 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상수는 걱정이 돼서 방문을 열어보니 미아는 어디서 봤는지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고무장갑을 끼며 설거지 하는 모습이 마치 갓 결혼한 새댁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상수 : 참 저렇게 보면 미인인데 바선생 이라는 게 아깝단 말이지. 어흐··· 또 상상 했어.
상상한 상수는 그대로 바닥에 누웠고 미아는 상수를 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에 살짝 부끄러웠다. 아름다운 미소에 마음이 살살 녹고 있었다.
미아 : 기다려요 상수씨. 우리 디저트 먹어야죠.
상수 : 아 맞다 그랬지.
미아 : 미리 배급은 했으니까 우리만 먹으면 돼요. 차려줄 테니 기다려요.
상수 : 아···네···
한편 현지는 어떻게 빠져나가야 될지 생각을 하며 자신의 손목에 묶여있는 케이블 타이를 끊기 위해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주변을 보던 중 부릉부릉 하는 바이크 소리에 입에 물려있던 천을 벗기며 막혀 있던 입을 열었고. 그때 현지는 필사의 힘으로 고함을 지르며
현지 : 여기 사람 있어요! 살려주세요!
고함을 질렀지만 오는 대답은 고요한 정적 뿐 이였다. 그 정적이야 말고 현지 입장에서
절망 이였고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상황에 찬 바닥에 누우며 울면서 이야기 할 뿐 이였다.
현지 : 제발 누구라도 좋으니까 살려줘.. 제발···
그 모습을 가스 파이프를 타고 다닌 한 마리의 바선생이 보더니 샤샤샥 하며 조용하고 신속하게 이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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