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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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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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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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아담이 뒤를 받쳐주며 부족한 곳을 메워주지만 농민군의 숫자가 워낙 많고 의외로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피터는 이번에 토마스 스컨처럼 웰싱엄 농민군도 동부 세력에서 파견된 지휘관들이 군대를 이끌 수도 있다는 것에 생각이 닿았다.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농민군이 굶주린 폭도가 아니고 피터의 부하들을 상대로 대등하게 싸우는 것 자체만으로 걱정될 일은 분명했다. 피터는 뒤이어 범죄자를 추격하기 위해 떠나 있는 토마스가 보낸 전령도 만났다.

토마스는 범죄자를 체포했지만 자신이 추격하던 무리가 70 ~ 100명 규모로 무리를 지어 옮겨 다니며 각지를 노략질하고 있음을 알렸다. 병력을 모아서 추격해 격멸해 버리고 싶다는 토마스의 뜻을 받아들이고 필요한 군자금을 내줬다.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피터는 써스톤에서 온 서신을 뜯어보았다. 서신에는 에반 롱포드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 현재 에우스턴에 머물면서 벤자민 프리스터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10만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희망과 함께 걷고 있던 에반 롱포드는 모든 것을 내던지고 동쪽으로 갔구나. 조엘처럼 다시 서부의 왕이 되어 정당한 왕좌를 차지한다고 선언하면서 말이야. 그놈의 왕좌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하는 것이야? 무덤에 사는 새가 정말로 많구나.’

그러고 보면 피터도 무덤에 사는 새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불태우고 죽여 버린 자들에 대한 복수도 끝나고 이제 조금은 본인의 명백한 운명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무덤에 사는 새, 그것은 벗어날 수 없는 나에게로 오는 길, 바로 그것이군.’

끝도 없는 전쟁은 영웅보다는 떠돌이를 더 많이 만든다고 한다. 피터는 자신의 여정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그 끝을 알 수 없지만 선택의 순간 결코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러고 보면 전에 누군가 말을 했었군. 어디에서 보았는지 기억나지 않네. 분명 이렇게 말했지.’

불안함은 내 마음대로 없앨 수 없고 아마 미래를 보는 눈이 생기지 않는 이상 평생을 불안하게 살 것이다. 그것은 어쩔 수 없지만 나 자신을 잃어버릴 만큼 무너져 보면 불안함에 무너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것이 쉽지 않겠지만 그 동안 고생하고 많이 불행했을 나 자신에게는 그래도 괜찮다는 말을 남기고 싶어.’

잠깐 스스로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갈 무덤에 사는 새들을 바라본 피터는 일단 자신의 앞에 놓인 일을 정리하고 조슬린과 조나단을 찾아가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지독하게 돌바닥을 달구고 있던 한 여름의 열기가 조금은 물러나고 가을이라는 이름이 지평선 너머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아직 북쪽에서 전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토마스로부터 범죄 집단을 추격하고 전투를 시작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마음 같아서는 피터가 직접 북쪽을 올라가서 농민군을 쳐부수고 싶었다. 하지만 피터가 모든 일을 나설 것 없이 저런 규모의 전쟁은 신하들에게 일을 맡겨서 직접 해결하도록 맡기는 것도 중요했다.

다만 지금은 조나단의 영지가 된 빈돌 도시를 가을 수확 전에 찾아가 확실히 자신의 지배지역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현재 제롬이 관리자로 파견되어 있다고 했는데 현지 유력자들의 본격적인 협력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피터의 방문이 필요했다.

피터가 다시 영지 순행에 나설 것이 예정되니 조슬린은 기분 나빠하는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함께 저녁을 먹을 때 필요해서 피터가 움직이는 것은 이해하지만 전쟁을 위해서 멀리 떠다니는 것을 걱정했다. 조슬린이 물었다.

“피트는 집에서 편하게 있어 본 날이 얼마나 되는 거에요? 매일 전쟁을 하러 가고 어디를 가봐야 하고 말이죠. 어디를 방문해서 일을 처리하는 것은 그렇지만 전쟁은 정말 걱정이 많아요. 가서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어디를 가든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것은 정말로 내가 살아있도록 해줘. 조이가 이곳에 있으니 말이야.”

“말은 너무 잘해요. 피트. 아참, 이것은 진짜 만약에 어떤가 물어보는 것이에요. 단순한 가정이니 화내지는 말이요. 그냥 솔직하게 말해 주면 되는 거에요. 화내지 않을 꺼죠?”

“말해줘. 조이가 원래 남자였다고 해도 화내거나 하지 않겠어.”

조슬린은 어이없어 웃더니 자신의 와인잔을 집어들어서 한모금 마셨다. 잠깐의 침묵이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지만 피터는 차분히 조슬린이 무슨 말을 할지 재촉하지 않고 기다렸다. 조슬린은 피터의 눈치를 살펴보더니 질문을 꺼냈다.

“만약에 피트는 그 여자가 죽거나 하면 또 다른 여자 만날 꺼에요?”

“음, 단순히 만약이라고 해도 몹시 기분 좋지 못하고 듣기만 해도 화를 낼 물음이기는 하네. 하지만 방금 약속했으니 화를 내지는 않겠어. 내 생각에는 슬퍼하다가 또 다른 여자를 만나기는 할 것 같아.”

“어이쿠, 여자가 그렇게 좋아요? 그 여자가 없으면 죽고 못살 것 같더니 또 다른 여자를 구한단 말이죠.”

“사람의 일이라는 것은 지금 한가지로 단정을 지을 수는 없더군. 나도 테사가 죽은 이후에 그냥 세상이 다 끝나 버린 줄 알았어. 그리고 나를 그렇게 증오하던 로미를 만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조이하고 결혼하고 존을 낳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지. 신께 빌린 목숨의 기한이 언제인지 모르고, 신께서 예비하신 운명이 기록된 페이지를 미리 볼 수 없어. 사람의 앞을 알 수 없듯이 그때마다 자기합리화만이 나를 지배할 것이라고 생각해.”

첫 번째 결혼이었던 테사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없었고 이것이 자신의 죄악으로 벌어진 일이며 평생 자식이 없을 것으로 믿었다. 그런 피터는 차분하게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자신에게 아이가 태어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음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조이가 내게 존을 안겨 주면서 모든 것은 하나로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조이는 내게 정말 귀한 선물이야. 나의 축복이고 희망이야.”

“아아, 진짜 피트, 너무 말을 달콤하게 잘 해요. 진짜 말하는 것을 보면 대체 이제까지 만난 여자가 얼마나 되요? 이곳저곳 다니면서 하룻밤 보낸 여자가 얼마나 되요? 솔직히 곳곳에 여자를 하나씩 두고 있죠? 뭐, 돈이면 얼마든지 새로운 여자로 바꿔 다닐 수 있으니 말이에요. 솔직히 멀리 전쟁하러 다니는 군인이 돈이든 칼이든 여자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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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네요...계속 일 더하기 일은 더 많은 일이네요...


Next-87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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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3 24.09.05 35 2 14쪽
54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9.04 29 2 9쪽
54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9.03 31 2 13쪽
54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9.02 32 2 7쪽
54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9.01 33 2 8쪽
54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31 38 2 9쪽
5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30 35 2 14쪽
54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9 34 2 8쪽
54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8 41 2 17쪽
54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7 29 2 10쪽
54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6 35 2 10쪽
53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1 24.08.25 40 2 7쪽
53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4 38 2 7쪽
53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2 38 3 9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1 43 3 7쪽
53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0 47 3 7쪽
5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19 44 3 10쪽
5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18 47 3 6쪽
5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17 41 3 8쪽
5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1 24.08.16 46 3 8쪽
53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15 45 3 6쪽
52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14 46 3 9쪽
52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1 24.08.13 61 3 7쪽
52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12 56 3 9쪽
52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3 24.08.11 55 3 7쪽
52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10 44 2 9쪽
52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 24.08.09 52 3 7쪽
52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08 54 3 8쪽
5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06 69 3 7쪽
5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05 57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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