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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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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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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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누구?”

순간적으로 누군가 가슴을 무거운 체중으로 짓누르는 것 같았지만 피터는 표정의 변화 없이 침착하게 대답했다. 에드먼드는 피터를 보며 확신에 가득과 의혹이 교차한 얼굴로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아,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피터 그 녀석이 겨우 6, 7년 남짓한 시간이 지나 한 지역의 백작, 백왕(伯王)이 되어 내 앞에 있을 수는 없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잭슨의 잭?”

“나는 8년 전에 잭슨빌에서 살고 있었어.”

“그런데?”

애써 모르는 척 하는 피터에게 에드먼드는 본인은 먼저 잭슨빌이 동부 세력에게 공격받아 불타기 전에 초소에서 도망쳐 버린 잭이라고 밝혔다. 그곳에서 조나단 고스포트와 피터 형제와 만나 동부 세력이 공격해 온 사실을 알렸음을 기억했다.

“잭슨빌로 도망치고 싶었지만 너무 무서워서 숲에 있는 사냥꾼 오두막으로 도망쳤어. 며칠을 그곳에서 웅크리고 있다가 겨우 돌아와보니 잭슨빌은 불타고 다 죽었더군. 토마스 바 나리를 비롯해서 사람들 모두 다 머리가 잘려 있었어. 아아, 나는 며칠 더 숨어 있다가 웰싱엄 남쪽에 있는 이모 집으로 갔고 그곳에서 지금까지 살았어. 이모는 나를 양자로 받아들여 주고 에드먼드라는 이름으로 고쳐 불러 주셨어.”

“그래?”

“아아, 귀족 놈들의 영웅 놀음에 죽어나가는 것은 우리 같은 보통 백성들이야. 그놈들은 대의니 명분이니 무엇이든 말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어떤 이유든 만들어 권력을 가져 해쳐먹고 싶다는 것뿐이니 말이지.”

“이곳까지 오는 동안 충분히 고통을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너를 탈취하려던 놈들까지 있었다고 하니 너를 살려 두는 기간만큼 근심이 함께 하겠군. 요즘에 이리저리 나를 노리는 놈들이 많아서 걱정인데 그런 우려와 함께 할 수는 없지. 더 이상 고통을 주지는 않도록 하지.”

피터가 눈짓을 보내니 옆에 있던 호위병이 다가서 단검으로 에드먼드 어무빙, 아니 본래 잭슨빌의 잭이었던 남자의 목을 잘랐다. 잭슨빌의 잭은 목에서 물을 뱉어내며 자신의 피에 익사했다. 피터는 온갖 생각이 들었지만 태연함을 유지하려 애썼다.

‘잭.’

잭슨빌이 찰스 프리스터에게 공격을 받고 불타고 혼란한 와중에 실종된 잭에 대한 기억은 피터도 저 멀리 지워 놓고 있었다. 지금 다시 만나게 되니 반갑다는 것보다 스스로 고스포트라는 이름이 두렵고 걱정되었다.

다른 방법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피터는 쉽고 빠른 방법을 선택했고 이렇게 잭슨빌의 잭의 여정이 마무리되었다. 오래지 않아 군영에서 병사들과 함께 더스티가 도착했는데 에드먼드 어무빙이 죽어 있자 당황했다. 피터가 태연하게 말했다.

“미안하네. 디디. 가만히 생각해 보니 돌아오는 도중에 이놈을 탈취하려는 일이 여러번 있었다고 했지. 살려 두는 만큼 또 소란이 일어났을 것 같아서 서둘러 처리했네. 이벨린도 그렇고 감시 초소에서 나를 노리던 놈들도 있었는데 또 불필요하게 누군가 죽거나 다치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네.”

“알겠습니다. 백작님. 제가 정리하겠습니다.”

“고맙네. 디디.”

“알겠습니다. 백작님.”

더스티가 병사들과 함께 에드먼드 어무빙의 유해를 끌고갔다. 피 웅덩이는 삽으로 흙을 떠서 덮어 버렸다. 이것을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던 피터는 다시금 잭슨빌의 잭에 대해서 떠올려 보려 애썼다. 우습게도 제대로 기억이 나는 것이 없었다.

만약 에드먼드 어무빙 아니 잭슨빌의 잭이 지금 이 자리에서 피터를 알아보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해 보았다. 그렇지만 변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잭이라고 해도 농민 반란군 지도자로 사로잡혀 온 것이니 죽음을 피하지 못한다.

그냥 더스티에게 맡겨 다시 볼일도 없이 고문을 가해 죽여 버리면 될 일이다. 굳이 호위병에게 죽여 버리라고 한 것은 자신을 알아본 잭이 너무나도 두려웠기 때문이다. 피터는 정말로 스스로가 부끄러웠다.

‘나는 대체 어떤 괴물이 되어 버린 거야.’

자신을 기억하고 있던 사람을 직접 죽여 버린 피터는 정말로 본인에게 놀랐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현재를 지키기 위해서 옛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을 하나라도 줄어드는 것이 편했다. 다시금 피터 스스로에게 물었다.

‘지킬 것을 위해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 아니 겨우 다시 알게 된 잭을 이렇게 죽여 버리다니 말이야.’

애써 자신이 직접 죽인 것이 아닌 남의 손을 빌려 죽였다는 것으로 자기합리화만 자꾸 매달리는 것이 너무 서글펐다.



북쪽에서 전투를 끝낸 사람들이 도착하면 피터는 환영을 마친 후 즉시 빈돌 도시로 출발하기로 했다. 현지에서 올라온 유력자들의 요구 사항과 답변이 정리되었다. 피트는 자신 소유의 롱쉽 2척을 움직여 갈 것이다.

40명의 호위병들과 로즈마리가 동행할 것이며 타운필드를 제외하면 피터 소유의 영지를 움직이는 것이니 이동에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했다. 피터는 출발 예정일을 빈돌 도시로 통고하는 한편 현지에 가서 해야 할 일을 정했다.

빈돌 도시는 잠깐 방문하는 것이 아니고 조나단의 영지로 제대로 관리되어야 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었다. 이 사이 피터는 계속해서 스톰빌에서 머물며 일상을 보냈는데 어느덧 여름의 흔적은 사라지고 본격적인 가을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다.

시간이 흘러갔지만 피터는 로즈마리와 함께 개인적인 체력 훈련과 기본 전투 훈련을 계속했다. 덕분에 주전자 종이나 벙어리 종도 예전만큼의 무게를 들어올릴 수도 있고 횟수도 채울 수 있었다.

평균 5번을 대련했는데 피터는 마지막 한 번을 겨우 이기거나 모두 패배했다. 로즈마리의 실력이 계속해서 상승하니 피터는 티버톤 가문으로 유학을 보내 실력을 더욱 늘리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피터는 로즈마리와 떨어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유학을 보내는 일은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이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함께 실력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전투 훈련이 끝나면 피터는 로즈마리나 조슬린과 함께 책을 읽었다.

바닥에 막대기로 글을 써보며 문장을 해석하고 단어를 익히는 일도 반복을 했는데 공부를 오래 했다. 하지만 아직도 실질적으로 문맹(文盲)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은 읽기는 해도 단어와 뜻,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 못하는 것이 많았다.



다행히 예정된 시간에 북쪽에서 농민군과 맞서 싸운 매튜, 헤롤드가 돌아왔다. 필립과 아담은 먼저 자신의 근거지로 돌아간 후 곧 피터를 만나러 올 것이다. 피터는 두 사람과 함께 온 용병들을 포상하고 해산시켰다.

먼길을 서둘러 달려온 용병들은 크게 기뻐하며 흩어졌고 절반은 스톰빌에서 사용을 했다. 음식과 술을 먹고 마시고 창녀들은 가랑이가 부어 더 이상 손님을 받기 어려울 정도로 업소는 전에 없는 호황을 누렸다.

도박장에가서 가진 재산을 모조리 탕진한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것은 피터가 상관할 것은 아니었다. 피터는 특히 매튜에게 충성을 증명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크게 연회를 베풀어 고생한 사람들을 위로한 피터는 2일 뒤 빈돌 도시로 떠날 것을 예고했다.

한창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토마스의 추격을 받는 스컬 콜렉터 빌의 도적단에 대한 보고가 올라왔다. 토마스는 도적단을 끝까지 추격해서 모두 격파했는데 그 지역이 우드퍼드 요새 근처였다.

토마스는 빈돌 도시로 포로와 사로잡은 도적단 두목을 옮길 것이고 그곳에서 선박을 이용해서 귀환하고 싶다는 의향을 보내왔다. 피터는 기꺼이 허락하며 자신이 빈돌에 도착할 때까지 머물며 휴식하고 재정비 할 것을 당부했다.



해야 할 일이 마무리 되자 피터는 조슬린에게 영지의 대리 통치를 맡기고 빈돌 도시로 출발하려 했다. 가볍게 꾸린 개인짐과 갑옷을 비롯해서 전쟁에 나가는 장비들을 착용하거나 소지하니 조슬린이 주저하다가 말했다.

“빈돌을 다녀오면 곧 수확이 있겠네요. 영지에서 첫 수확이 되겠군요.”

“그렇게 되겠지. 얼마나 거두게 될지 몰라도 그래도 식량 문제를 조금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야.”

“아참, 미리 말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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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네요...할머니 할아버지, 벌초 하고 웅...;;


Next-96



그나저나 오늘은 아침부터 벌초하러 다니느라고 폭염 주의보 내렸는데 산을 올라갔더니...너무 피곤해서 좀 누웠다가 그냥 잠들었네요...; 피곤하기는 해도 정신없이 푹 잠을 자서 다행입니다...;

이제 다시 좀 일찍 잠을 자고 내일 조카 녀석 돌보기를 하러 가야겠습니다. 이제 4살인데 진짜 고집이 참...;; 건강 조심하시구요. 즐거움이 함께 하는 주말되세요...^^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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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9.04 29 2 9쪽
54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9.03 31 2 13쪽
54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9.02 33 2 7쪽
54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9.01 33 2 8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31 39 2 9쪽
5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30 35 2 14쪽
54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9 34 2 8쪽
54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8 41 2 17쪽
54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7 29 2 10쪽
54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6 35 2 10쪽
53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1 24.08.25 40 2 7쪽
53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4 39 2 7쪽
53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2 39 3 9쪽
53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1 43 3 7쪽
53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0 47 3 7쪽
5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19 44 3 10쪽
5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18 47 3 6쪽
5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17 41 3 8쪽
5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1 24.08.16 46 3 8쪽
53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15 45 3 6쪽
52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14 46 3 9쪽
52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1 24.08.13 62 3 7쪽
52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12 56 3 9쪽
52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3 24.08.11 55 3 7쪽
52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10 44 2 9쪽
52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 24.08.09 52 3 7쪽
52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08 54 3 8쪽
5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06 69 3 7쪽
5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05 57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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