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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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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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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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휴양 저택은 강이 내려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정말 휴식을 위해서 만들어진 곳이었다. 안뜰 즉 중정(中庭)에는 두 사람만을 위한 수영장도 있고 침실도 꽤나 크고 깨끗했다. 관리인도 따로 있어서 신경 쓸 것은 없었다.

호위병들이 저택을 지키고 있을 때 두 사람은 서로만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수영장에 물이 채워지고 피터는 로즈마리와 함께 의복을 벗고 몸을 담갔다. 피터는 헤엄을 칠 줄 몰랐지만 로즈마리는 능숙하게 한쪽으로 길게 이어진 수영장을 여러 번 오갔다.

시기적으로 가을이기 때문에 찬물에 오래 몸을 담그기 어려웠는데 수영장의 물은 미지근해서 오래 놀기도 좋았다. 계속해서 수영을 하던 로즈마리는 몸을 담근 상태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피터 옆에서 멈춰서서 즐겁게 웃었다.

“우와! 너무 좋다. 여기.”

“나도 좋네. 여기 이쪽으로 와서 앉아줘. 로미.”

“어, 고마워 피트.”

“이쪽이야.”

피터는 준비되어 있던 수건 중 하나를 깔아 놓았고 로즈마리가 다가오니 허리를 잡고 들어 올려 벽에 걸터앉게 했다. 양쪽 발만 물에 넣고 있는 로즈마리의 앞쪽으로 움직여 무릎을 양손으로 매만지고 있던 피터가 물었다.

“수영을 아주 잘하네? 로미는 강이나 바다에서도 지금처럼 할 수 있어?”

“아, 얕은 개울에서는 해본 적 있는데 강이나 바다는 아니야. 내 실력으로 강이나 바다에 떨어지게 된다면 허우적거리다가 금방 익사해 버릴 꺼야.”

“나도 지금처럼 자주 작은 바다의 군마와 바다의 마차를 타게 될 것임을 알게 되었다면 수영을 배웠을 텐데 말이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피트.”

로즈마리는 무엇을 배우는 것은 늦지 않았다면서 가르침을 받을 것을 바랬다. 피터는 차분하게 로즈마리의 양쪽 무릎에다가 키스를 했다. 무엇이든 배울 수 있다고 하면서 로즈마리는 언제 수영을 배웠는지 물었다. 로즈마리는 잠깐 주저하다가 멋쩍게 대답했다.

“아, 길버트에게 배웠어. 피트.”

“그래? 어떻게 배운 거야?”

“아, 도시 밖에 있는 잔잔한 개울에서 수영을 배웠어. 가슴 정도 닿는 곳에서만 해봐서 개울이나 이런 곳에서는 할 수 있는데 바다나 강은 익사할 것이라고 한 거야. 발이 닿지 않으면 무서워.”

“하기야 그러면 너무 자신감을 가지고 무리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군.”

피터는 다시 로즈마리의 무릎과 허벅지 쪽에 키스를 했고 자신의 어깨를 잡고 다시 수영장의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로즈마리가 물에 들어오니 피터는 오른손으로 허리를 감싸고 왼손으로 머리 뒤를 잡고 키스를 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연달아 8번 즐거운 시간을 보낸 피터는 로즈마리가 너무 피곤해 하니 자정이 되기 전 멈추고 함께 잠자리에 들었다. 로즈마리는 금방 잠의 축복에 빠져들었고 피터는 한참 옆에서 같이 누워 있다가 조심히 몸을 일으켰다.

침실 밖에 있는 화장실을 찾아가 소변을 본 피터는 로즈마리 옆으로 돌아오려다가 천천히 수영장이 있는 곳으로 나왔다. 저택 관리인이 곳곳에 등잔을 켜 놓아서 움직이는데 딱히 문제는 없었다.

가만히 수영장 옆에 있는 의자에 앉으니 아래쪽으로 별빛을 품고 있는 강물이 어두운 거울처럼 빛나고 있었다. 어둠에 사로잡힌 강과 바다를 여러 차례 기억에 담았지만 지금 검게 색칠된 강물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저런 것이 아름다운 것을 보면 내가 로미하고 함께 있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군.’

그러고 보면 로즈마리와 여러 차례 밤을 보냈지만 이렇게 편안하게 있던 것은 처음이라는 생각을 했다. 잭슨빌의 가을은 언제나 얼음을 품고 있는 바람으로 시작하는데 이곳 빈돌은 아무 것도 몸을 감싸는 것이 없어도 춥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잭.’

잭슨빌의 잭이 무슨 과정을 거쳐 에드먼드 어무빙이라는 이름으로 농민 반란군에 가담했는지 알 수 없었다. 단순한 가담자가 아니고 농민군 지도자가 되었고 매튜와 헤롤드의 증언에 의하면 매우 뛰어난 군 지휘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했다.

물론 잭이 자신의 신하가 될 수는 없겠지만 그렇게 단번에 죽여 버린 것이 너무나도 후회되었다. 하지만 잭이 살아 있으면 피터에게 유리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피터 고스포트라는 이름은 지금의 피터를 한 순간에 추락시킬 수 있다.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을 후회하지 않은지 물어보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지만 확신이 없구나.’

할 수 있다면 하루하루 현실의 삶에 젖어들어 오늘 그리고 길어야 3, 4일 정도만 걱정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현재의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지는 않았다. 이곳저곳에서 눈치를 봐야 하지만 자신의 영역에서는 왕 그 자체로 군림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잭의 말대로 내가 피터 고스포트라는 것을 믿을 사람이 아무도 없구나.’

잭슨빌의 피터 고스포트가 7, 8년 동안 피터 샘란이 되어 백작이고 백왕(伯王)이 되었다는 것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물론 이제 지난 사람이 된 로버트 프리스터와 그랜드 소드 마스터 도널드 티버톤 같은 사람들은 피터가 본래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조심하자.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

피터는 잭을 죽임으로서 자신의 안전을 도모한 것이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이라고 스스로 믿고 싶었다. 계속해서 자기 합리화가 스스로에게 매달리며 모든 것을 지배하려 하고 있을 때 안쪽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뒤돌아보니 로즈마리가 가운 차림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피터는 자신의 옆으로 다가온 로즈마리를 끌어 당겨 무릎 위에 앉게 했다. 로즈마리의 목 뒤에 왼손을 얹어 자신쪽으로 끌어 당겨 키스를 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입술과 혀의 느낌이 너무나도 좋았다.

“잠이 안와? 내가 코를 심하게 곯았어?”

“아, 아니야. 이것을 진정 시키고 있었어. 로미가 잠들어 있는데 욕심만 채우고 싶지 않았어.”

“잠을 푹 자게 해주려는 것 정말 고마워. 피트. 그런데 진짜 어떻게 참는 거야? 이것은 이렇게 정말 정직한데 말이야.”

“로미가 잠을 더 잘 자고 푹 쉬면 나를 더 좋아해 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참는 거야. 이제 일어났으니 조금 진정시켜 주겠어?”

피터는 자신의 무릎에 앉은 로즈마리의 그곳에 그것이 더욱 거세게 힘을 내며 안으로 밀고 들어가려 한다는 것을 느꼈다. 로즈마리는 이제 참지 않아도 된다며 피터의 그것을 왼손으로 잡고 그 끝을 그곳에 맞춘 후 천천히 무릎을 완전히 내렸다.

입이나 손으로 자극이 없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로즈마리의 눈길만큼 그것을 감싸는 따뜻하고 축축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 피터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는 로즈마리의 허리와 엉덩이에 손을 얹었다. 로즈마리는 피터의 목을 감싸 안고 키스를 하며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빈돌에서의 일정은 모두 마무리 되고 피터는 이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제롬을 비롯해 모두의 배웅을 받은 피터는 롱쉽에 올랐다. 우드퍼드 요새에 미리 전령을 보내 자신의 방문을 알렸고 강 건너편에 브로디의 사람들이 마중 나와 있을 것이다.

롱쉽에 오른 피터는 로즈마리가 주로 앉는 자리에 몸을 붙이고 있으니 자신도 그 옆으로 다가서 앉았다. 토마스와 그 수하들도 함께 돌아가니 롱쉽 한 척이 추가되어 3척의 배는 천천히 항구를 빠져나왔다.

롱쉽들은 오래지 않아서 빈돌 도시 북쪽에 있는 작은 항만 시설에 닿았다. 기존에는 없던 항구 시설들로 빈돌 도시를 보다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이번에 브로디가 건설하고 있는 것이기도 했다.

부두에 배를 묶어 둬서 굳이 하체가 물에 젖을 필요가 없던 피터는 마중 나온 브로디와 만났다. 오래간만에 보는 브로디와 인사를 마친 피터는 마중 나온 사람들 그리고 호위병들과 함께 조랑말을 타고 우드퍼드 요새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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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명백한 운명도 마무리 되네요...이제 내일 엔딩 마지막 편 연재됩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리겠습니다. 모두 독자분들의 응원 덕분에 끝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Next-00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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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3 24.09.05 35 2 14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9.04 29 2 9쪽
54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9.03 31 2 13쪽
54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9.02 32 2 7쪽
54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9.01 33 2 8쪽
54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31 38 2 9쪽
5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30 35 2 14쪽
54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9 34 2 8쪽
54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8 41 2 17쪽
54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7 29 2 10쪽
54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6 35 2 10쪽
53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1 24.08.25 39 2 7쪽
53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4 38 2 7쪽
53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2 38 3 9쪽
53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1 42 3 7쪽
53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20 47 3 7쪽
5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19 44 3 10쪽
5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18 47 3 6쪽
5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17 40 3 8쪽
5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1 24.08.16 46 3 8쪽
53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15 45 3 6쪽
52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14 46 3 9쪽
52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1 24.08.13 61 3 7쪽
52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12 56 3 9쪽
52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3 24.08.11 55 3 7쪽
52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10 44 2 9쪽
52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 24.08.09 52 3 7쪽
52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08 54 3 8쪽
5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06 69 3 7쪽
5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I 24.08.05 57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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