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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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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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도어가 대통령이 된 후(2)

DUMMY

부커 T.워싱턴, 그는 흑인 인권 신장을 위해 활동하는 인권 운동가다.

문제는 그가 흑인이라는 점이다.


그가 흑인이기에 그를 백악관에 초대하는 순간 많은 인종차별주의자가 반발할 것은 분명했다.

그러니 그를 초대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었다.


“그를 초대하는 순간 흑인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많은 이들이 반대할 것입니다.”

“내가 그자를 초대하고자 한 것은 그자를 통해 남부의 민심을 사로잡기 위함이었다.”

“그렇다면···.”

“그래, 그를 초대하는 것으로 그런 문제가 생긴다면, 그를 초대하지 않도록 하마.”


시어도어가 그렇게 내 판단을 받아들인 것에 작게 한숨을 내쉬는 그때.

시어도어가 웃음을 지으며 내게 질문을 던졌다.


“물론 이렇게 되었으니, 이를 대신해 남부의 민심을 우리 편으로 돌릴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이안, 너는 어떤 방법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이 질문을 듣고 잠시 당혹스럽게 여기는 그때였다.


[남부 놈들을 지원한다고 해도 놈들은 공화당을 지지하지 않을 거다.]

[...공화당을 지지하지 않을 거라고? 대체 왜?]

[이미 러더퍼드 헤이스 대통령이 그렇게 했지만, 놈들은 민주당을 지원했거든.]


그러니 그들을 지원한다고 미국 남부 주의 시민들이 공화당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나는 시어도어에게 이를 알렸다.


“과거 러더퍼드 헤이스 대통령이 그리했음에도, 민주당을 지원한 것을 보면 그들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어떻게 한다면 남부 주가 공화당을 지원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럴지라도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시듯 미국은 선거인단을 바탕으로 하는 나라니까요.”


미국의 선거인단 제도 덕분에 남부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이상 시어도어는 남부의 표를 획득할 수 없다.


이를 알기에 나는 시어도어가 남부의 표를 받을 가능성이 적다고 이야기했고, 시어도어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난 그런 시어도어를 보며 시어도어가 해야 하는 일들을 이야기했다.


“그러니 지금 해야 할 것은 크게 세 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세 가지?”

“공화당을 통제하는 것, 해군의 힘을 늘리는 것 등이겠죠.”

“공화당을 통제하는 방법은 얼마 전 뉴욕 주지사 시절에 썼던 방법을 사용한다면, 놈들이 쉽게 나를 상대하지 못할 거니 상관 없다,”

“이미 한 차례 썼던 방법이니, 알 사람도 많을 겁니다.”

“뭐, 그 경우에는 다른 방법을 사용하면 되겠지. 지금은 마크 한나와 협력하기로 했으니 문제될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하나네요.”

“그래, 강력한 해군! 지금부터 강력한 해군을 만들 준비를 해야겠지.”


시어도어는 지금 당장이라도 해군을 늘리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인지, 의회에 해군 예산을 늘리겠다는 등 많은 이야기를 꺼냈지만.


내 생각에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제 생각에 지금 가장 중요한 곳은 콜롬비아입니다.”

“콜롬비아?”

“콜롬비아에 진행 중인 내전에 대해 아십니까?”


지금 콜롬비아는 1899년부터 내전이 진행 중이었는데, 현재는 내전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국가들이 엮여 있었다.

나는 이를 언급한 것이다.


“...콜롬비아 내전이라면 들어본 적 있다. 그러니까 이 내전에 참전해 콜롬비아를 도우란 말이냐?”

“아니요. 조금 다릅니다. 지금까지 프랑스 소유에 있는 파나마 운하 사업권을 사들이고, 파나마를 독립시켜 파나마 운하를 가지자는 말이었습니다.”


미국은 이 내전을 바탕으로 콜롬비아에서 파나마를 독립시킨 후 파나마 운하를 확보한다.

이를 통해 미국의 해운이 이전보다 강력해진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러니 지금 당장 그들의 내전을 끝내고, 파나마를 독립시킨다면.

분명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했다.


“파나마 운하를 가지라···.”

“파나마 운하가 만들어지는 순간, 바다를 통해 운송하는 것이 쉬워질 것이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전함의 운송도 쉬워질 것이니.”

“네, 경제는 물론 아시아, 대서양 방면으로 나눠진 함대를 쉽게 통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시어도어는 내 말을 듣고 흡족한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난 그 표정을 보고 그가 지금 내가 한 말에 만족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아직 남아 있었다.


“또한 저희는 이 내전을 통해 파나마만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파나마만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기회에 다른 남미 국가들을 견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콜롬비아 내전에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과테말라 등 여러 국가들이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니 그들에게 미국의 힘을 경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가능성이 컸다.


“남미 국가 중 참전하지 않은 국가들이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할지라도 미국이 참전한 순간 많은 국가들이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놈들이 미국의 힘에 대해 알게 된다면.”

“네, 당신이 원하는 미국의 패권주의가 성립될 것입니다.”


시어도어는 내 말을 듣고 만족한 것인지 허허 웃음을 지었지만.

이내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인지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문제는 미국에 그리 많은 전함이 없다는 거다. 지금 당장은 우리가 이길 수 있겠지만, 놈들이 우리의 힘에 대해 알게 된다면?”


미국의 전함은 메인이 불탄 후 많이 늘긴 했지만, 아직도 부족했다.


시어도어는 이를 걱정했고.

나도 이를 알지만, 시어도어의 걱정에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남들에게 공포를 줄 수 있는 전함을 만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남들에게 공포를 줄 수 있는 전함?”

“남들보다 먼 사거리를 가져서, 놈들이 맞추지 못하는 거리에서 공격하는 전함을 만드는 겁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전함은 드레드노트.

1910년대 해군을 뒤바꿔놓은 전함이었다.


“...그런 것을 만든다고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거다. 아니, 그런 전함을 만든다고 해도 맞추지도 못할 거다.”

“아뇨. 맞출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컴퓨터를 사용한다면 말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컴퓨터라는 개념과는 다르지만.

지금 시대에도 컴퓨터라 부를 수 있는 물건들이 존재했다.


미분, 적분을 하는 기계들부터.

사거리를 측정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기계까지.

여러 기계들이 존재한 것이다.


“그렇지만 문제가 있다. 사거리가 긴 전함을 만들기 위해선 자연스럽게 주포가 커질 것인데, 그렇다면 전함의 속력이 느려질 거다.”

“움직이지 못하는 해안포나 마찬가지가 될 거란 말씀이죠?”

“그래, 그러니 이를 해결해야 하는데 방법이 있느냐?”

“네, 방법은 있죠. 얼마 전 빅토리아 여왕의 앞에서 그 기행을 저버린 배를 아십니까?”

“...그 배의 속도가 빠르니 그 배에 들어있는 엔진을 이용하자?”

“그렇습니다.”


그 배 안에 들어있는 엔진은 지금 사용하는 증기기관과는 다른 엔진.

증기 터빈이라 불리는 강력한 엔진이었다.


이 엔진이 도입되는 것으로 드레드노트의 가장 중요한 속도가 완성되었다.


“그렇다고 해도 문제가 있다. 사격 통제, 속도, 주포 등 모든 것이 된다고 할지라도 그리 큰 전함을 만들 기술력이 지금 미국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

메인을 시작으로 많은 전함을 만들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미국은 전함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그게 가장 큰 문제지만, 지금부터 만들기 시작한다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어차피 제가 말한 것은 시범작이니까요.”

“...그래, 일단은 알겠다.”


그렇게 시어도어가 드레드노트에 대해 알게 된 후, 그는 의회에 이를 이야기했고.

그는 나를 통해 알게 된 말들을 통해 대부분의 답변을 넘길 수 있었지만,


단 하나의 답변 만큼은 답하기 어려웠다.


“그런 전함을 만든다면 분명 지금보다 3배는 더 돈이 들 겁니다! 그런 전함을 만들라는 것입니까?!”


전함, 그것은 지금도 돈을 먹는 괴물이지만.

드레드노트는 그것보다 더한 돈을 먹는 괴물이다.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신기술들을 동원하는 것이니 당연한 일이었지만.


어쨌건 국회에서는 최대한 적은 예산을 주고 싶어하니.

이런 돈만 많이 나가고 실용성이 없어보이는 전함을 만들고 싶지 않은 것이다.


“차라리 전함 세 척을 만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일단은 시험용으로 하나를 만드는 것은 어떻소. 저 열기구도 그렇고 많은 물건이 군에 도입되기 전 시기를 받았던 것처럼 나도 이 물건이 그런 물건이라고 생각하오.”

“...시범용이라면 좋습니다. 전함은 아니지만, 거대한 주포 하나를 올린 함선을 만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거대한 주포 하나를 올린 함선이라... 그게 가능하겠소?"

"속도, 사격 통제, 사거리. 이 모든 것을 충족하는 함선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만 판단하면 되는 문제 아닙니까."


그렇게 드레드노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할지에 대한 의문을 확인하기 위한 함선이 제작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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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FBI가 만들어진 것으로 생긴 변화 +1 23.06.04 1,491 24 9쪽
29 FBI 설립(2) +1 23.06.03 1,453 24 10쪽
28 FBI 설립(1) +2 23.06.02 1,551 26 9쪽
27 파나마 운하 건설 +3 23.06.01 1,469 24 9쪽
26 말도 안 되는 제안(2) +2 23.05.31 1,473 28 9쪽
25 말도 안 되는 제안(1) +3 23.05.31 1,501 29 10쪽
24 베네수엘라 위기(3) +1 23.05.29 1,490 26 9쪽
23 베네수엘라 위기(2) +1 23.05.28 1,498 24 9쪽
22 베네수엘라 위기(1) +1 23.05.27 1,577 24 9쪽
21 파나마 운하 토지 협상 +2 23.05.26 1,614 26 10쪽
20 모건의 협상 제안 +1 23.05.25 1,652 24 9쪽
19 모건을 향한 도발(1) +2 23.05.24 1,747 26 9쪽
18 콜롬비아와의 협상 +1 23.05.24 1,781 30 9쪽
17 파나마 운하냐 니카라과 운하냐 +1 23.05.22 1,856 26 9쪽
16 드레드노트 제작을 위한 여정 +1 23.05.21 1,981 31 9쪽
» 시어도어가 대통령이 된 후(2) +4 23.05.20 1,999 32 9쪽
14 시어도어가 대통령이 된 후(1) +2 23.05.19 1,992 36 9쪽
13 매킨리 암살 +1 23.05.18 1,953 36 10쪽
12 시어도어 루스벨트 부통령(1) +2 23.05.17 1,967 36 9쪽
11 뉴욕 주지사 선거(3) +1 23.05.16 2,006 34 9쪽
10 뉴욕 주지사 선거(2) +1 23.05.15 2,040 38 9쪽
9 뉴욕 주지사 선거(1) +3 23.05.14 2,201 38 9쪽
8 보드게임 +5 23.05.13 2,144 45 11쪽
7 시어도어의 양아들이 되었다. +1 23.05.12 2,303 41 11쪽
6 미서전쟁(2) +3 23.05.11 2,231 43 11쪽
5 미서전쟁(1) +5 23.05.11 2,427 44 12쪽
4 시어도어 루스벨트와의 만남 +2 23.05.10 2,726 42 13쪽
3 알프레드 마한과의 만남(2) +1 23.05.10 3,110 41 11쪽
2 알프레드 마한과의 만남(1) +6 23.05.10 5,056 51 13쪽
1 프롤로그 +6 23.05.10 5,977 66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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