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근자 수선지로(無靈根者 修仙之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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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키
작품등록일 :
2023.08.02 18:20
최근연재일 :
2023.10.0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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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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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연꽃 (3), 동방청목 (東方靑木)

DUMMY

 쾅!!


 거인형삼은 원영기면서 계속해서 자기 공격을 버텨낸 정민보다 다른 화신 수사를 먼저 없애는 게 낫다 생각한 건지, 


 거대한 두 눈 허상에 금화신(金化神)이 무력화된 자들부터 먼저 공격했다.


 쾅!!!


 수사의 원영이 그러하듯 그게 자란 화신도 생명 그 자체나 마찬가지다.


 그들은 이제 움직이지 않는 자기 화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움직일 수 없는 것이다.


 ‘인원이 어느새 반 밖에 안남았어···!!’


 쾅!!


 ‘공격이 약해졌나?!’


 두 눈 허상을 유지하는 게 힘에 부치는지 곧바로 다시 공격 대상을 금원영을 가진 정민으로 바꾼 거인형삼은 청제우의와 태행산맥만 남은 그의 방어 법보를 하나도 무력화 시키지 못했다.


 ‘청제우의 첫 방어막이 깨지고 태행산맥도 금이 갔지만···!’


 금원영의 그것과 함께 중첩해서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던 금행 보조 방어 법술 금강(金剛)을 무영순(無影順)이 대신 했는데,


 수위가 내려가는 걸 감수하고 삼매진화 쓰듯이 무영순을 무리해서 사용한다면, 이런 방식으로 최대 두 번은 더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좋아! 놈의 영식이 어느새 삼분의 이 제압 되었어. 이제 가속이 붙을 거다.’


 영식끼리의 싸움은 그 힘이 달리는 쪽의 힘이 적어질 수록 더 빠른 속도로 제압 당한다.


 쾅!!


그때, 산삼은 자신조차 무리를 가게 만드는 눈 허상을 어떻게든 덜 쓰고 싶었는지 원래 팔을 휘두르던 주기보다 훨씬 빨리 휘둘렀고,


 펑!!


 ‘···?! 아!! 진군들이!’


 정민이 계속해서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 상대의 공격 예측이 편해지자, 천맹 진군들이 합심해서 방어 법술과 법보들을 보태 주었다.


 우어어어어


 쿠구구구구궁···


 결국 영식 소멸로 인한 탈력감을 견디지 못한 거인형삼은 낮게 깔린 공명음을 내듯 비명을 지르더니, 이내 움직임을 멈추고 쓰러졌다.


 “해, 해냈습니다! 믿을 수가 없어요!!”


 산삼의 패배가 결정 되자 첫 외부 일행이었던 오른쪽 눈 흉터를 가진 여성 수사의 함성을 시작으로···.


 “과연 수선대능님이십니다! 일곱 번이나 무지인삼의 공격을 견뎌내시다니요!”


 “모든 화신 초기 대수사들이 한두 번만에 납작한 피곤죽이 되어 버렸는데···!!”


 “여기서 직접 지켜보지 못한 그 누구에게라도 이 사실을 말한들 이것이 원영기 수사의 실력이라고는 믿지 못할 것입니다!”


 “수선대능님이 모든 화신기 수사들 중 제일 수사십니다! 아니, 우주 제일 수사라고 해도···!”


 천맹 진군들을 비롯해 살아남은 다른 인원들까지 모두 빠짐 없이 그에게 온갖 감언이설을 내뱉으며 청산유수처럼 치켜 세웠지만,


 도와준 진군들을 뺀 나머지 수사들은 내심 그가 마지막 공격에 죽었길 바랐을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일곱 번이나 거의 연속으로 표적이 되었는데, 한 번도 도와줄 생각을 안해?’


 그들은 적어도 청년이 거인형삼의 표적이 된 게 확실시 된 여섯 번째나 일곱 번째 공격에서라도 그를 진군들처럼 도왔어야 했다.


 ‘자기들도 내가 죽길 바란 진의를 숨기지 못한 셈이니, 내가 어린 데다 놈들보다 저계수사니까···.’ 


 ‘이런 극적인 순간에 고계 수사들에게 환대 몇 번 받으면 감정을 주체 못해서 그걸 잊을거라 생각해서 이러나 본데···.’


 이런저런 각자의 생각을 밝은 표정 밑에 숨긴 채로, 이제 정민 일행은 무력화 된 거인형삼에 다가갔다.


 “그런데 이렇게 거대한 크기의 영삼(靈蔘)을 한 뿌리 통째로 단약으로 조제 해야만 효과가 있다니···.”


 “허허, 그 누가 행성만한 크기를 가진 삼이 단약 재료라고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금색 장포를 입은 한 노인 수사가 자기 긴 흰 수염을 쓰다듬으며 한마디 해 눈썹을 꿈틀대며 좌중을 지긋이 쳐다봤다.


 ‘표정에서 욕심을 숨기지 못하네. 혼자 가지고 싶어서 안달이 났구나.’


 하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약방이 존재 한다는 것은 어쨌든 거인형삼을 단약으로 만든 사람이 있단 말이었다.


 ‘그런 약방을 실제로 따른다는 건 개벽한 지 얼마 안 된 우리 우주 내에서는 어림도 없을 것 같고, 어쩌면 우연히 상계(上界) 약방이 굴러 들어온 것일 지도···.’


 상계 천재지보 태음정화나 태양정수석도 천맹에 있는 판이니, 상계 약방이 어떤 이유로 하계로 유출되는 게 가능성 낮은 일은 아니었다.


 “도우들, 우리는 아마 모두 같은 약방 덕분에 거인형삼을 찾아 이 비경에 온 것일 테지요?”


 결국 단 하나 뿐인 거인형삼의 행방을 두고,


 “···약방이 거짓일 가능성은 없습니까? 그러면 삼의 크기가 이렇게 거대하니, 인원 수대로 균등하게 나누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 거취를 정할 물밑 작업이 한 수사의 입에서부터 시작 되었다.


 “北海若曰 북해의 신 북해약이 말하기를


 牛馬四足 소나 말이 네 발을 가지고 있는 것을


 是謂天 자연이라 말하고,


 落馬首 말의 머리에 고삐를 매거나


 穿牛鼻 소의 코를 뚫는 것을


 是謂人 인위라 말하는 것이다.”


 “···도우께서는 그러면 행성 크기 삼을 입에 삼킬 단약으로 만드실 수 있단 말입니까?”


 “어쨌든 이 산삼은 사람 입에 들어가 있으라고 사람 모양인 것인데, 안 될 게 어디 있겠습니까?” 


 다른 여성 수사가 성현의 고사를 인용해 무조건 약방 그대로 한 뿌리를 통째로 단약 한 개로 조제할 수 있어야만 의미가 있는 것이라 간접적으로 말하자 결국 다 같이 갑론을박을 벌이게 되었다.


 그때,


 “도우들, 솔직히 저 소요진군, 아니 수선대능이 이번 전투에서 가장 크고 결정적인 공헌을 한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민 역시도 자신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틀림 없는 사실을 언급하며 지분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천맹 진군들을 제외한 나머지 여섯의 시선이 그에게 쏠리며, 일부는 입꼬리가 잠시 살짝 내려가기도 했다.


 “···수선대능의 말씀은···?”


 “만약 제가 다른 수사들처럼 한두 번의 공격도 견디지 못해 비명횡사 했다면, 지금 여기 계신··· 저를 제외한 아홉 분 중 몇 분이나 살아계실 수 있었겠습니까?”


 “화신기 대수사분들의 격에 맞게 섭섭하지 않게, 아니! 넘긴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만큼 챙겨 드릴 테니, 이 거인형삼은 우리 천맹의 물건으로 합시다.”


 ‘사실인데 자기들이 어쩔거야? 내 실력이랑 법보 갯수도 봤을 텐데.’


 ‘방어 법보가 그렇게 많으면, 자기들을 공격할 공격 법보도 그만큼 많다고 바보가 아닌 이상 추론할 수 있지.’


 겉으로는 대범한 대협, 청년의 표정을 하며 속으로는 그들의 감정이나 손놀림, 얼굴 표정, 찰나의 순간 잡힌 미세한 찡그림 등 반응을 보던 그는 거인형삼이 자신의 것임을 선언했다.


 ‘그리고, 돈이야 넘쳐나니까. 거래로 유혈사태 없이 얻을 수 있으면 손해라고 할 수도 없어.’


 그는 실제로 말뿐 아니라 자기가 거인형삼의 지분 대부분을 아무 대가 없이 주장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실제로 그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주려는 마음도 가졌다.


 ‘싸우게 되면 진군들이 여기서 더 죽을 수도 있다. 최근 수십 년간 진군의 수가 너무 줄었어. 천맹 내 위성 은하들과 세력 균형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은 안돼.’


 “수선대능님의 선전 덕분에 여기 계신 많은 수사들이 반수나 살아남은 것은, ‘어쩌면’ 사실이겠지요.”


 조금 전 고사를 인용해서 거인형삼을 절대 나누어서 안 된다고 주장한 여성 수사는 이번에는 정민의 공을 깎아 내리기 시작했다.


 “···어쩌면?”


 “아니, 수사께서는 어찌하여 그 명백한 사실을!···”


 스윽


 열염이 여성 수사의 발언에 정민 대신 노호를 내지르려 하자, 정민이 오른손을 들어 열염을 제지했다.


 “어쩌면이라···. 그러면 수사께서 말씀해 보세요. 어째서 여기 있는 수사들 모두를 살린 저 수선대능의 공헌이, 그세 어쩌면이라고 격하당할 정도가 된 것입니까?”


 이제 그들 사이의 호칭은 존칭인 도우 대신 수사가 되었고 남몰래 출수 준비를 하는 수사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제 말은···. 결국 수행계는 실력과 경지에 의해 모든 것이 좌우 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화신기 수사와 동급이라 해도 결국 원영 수사.”


 “거인형삼 같은, 기혈을 튼튼하게 하는데 무엇에 비할 수 없는 천재지보는 원영기보다 화신기 대수사들이 쓰는 것이 훨씬 더 효험이 좋겠지요?”


 그녀가 숨김 없이 자기 의도를 드러내자 천맹과 나머지로 진영이 명확히 나뉘어 4 대 6의 구도가 되었다.


 ‘아무리 내가 원영기라서 밑보이는 게 있어도 그렇지··· 아까는 날 구해주지도 않고, 이제는 아예 내 공을 이런 식으로까지 깎아내려?’


 “그러면 화신기이신 수사께 기혈을 강건하게 할 기회를 드릴 테니”


 그래서 정민은 그녀의 말대로 어떤 특별한 기회를 주려했다.


 화르륵


 “저승에서 그 효험 한 번 보세요.”


 “꺄아아아악!!!”


 저세상에서 새 몸을 얻어 처음부터 기혈을 튼튼하게 할 천운 말이다.


 ‘아예 재까지 안남길 생각으로 무원영 수위를 초기까지 낮춰서 쓴 건데, 화신이 살아남아?’


 하지만 그녀의 기혈은 애초에 동급 수사들보다 강건 했는지···.


 삼매진화가 화신 초기인 그녀의 화신까지는 제대로 없애지 못하자 그녀가 천교임을 알게 된 청년은 전력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원영기 꼬맹이에게 수선대능이라는 천명(天名)을 불러 주면서까지 오냐오냐 해줬더니, 꼬마 눈에 어르신들도 보이지 않나 보구나!”


 “실력이 전부인 게 수행계라면서? 그러면 원영기 한 명을 화신기 셋이 상대하는 네놈들이 본 진군보다 한참 아래라는 것 아닌가?”


 “뭐, 뭐, 뭬야?!?”


 천맹 진군 세 명은 이미 각자 상대 진영 수사들을 한 명씩 맡아 교전하고 있었고,


 화신만 남은 여성 천교 수사를 포함해 나머지 세 명이 정민의 상대가 되었다.


 ‘다행히 한 명만 천교. 내가 거인형삼 공격을 혼자서 다 받아내느라 도행이 낮아진 상태지만 무리하면 어떻게든 이길 수 있다.’


 ‘다만 진군들이 아까 나를 도와주느라 방어 법보가 많이 없는 상태··· 빨리 끝내고 도와줘야해.’


 정민과 상대하고 있는 수사들은 그가 거인형삼과 싸울 때부터 계속해서 새로운 수단을 꺼내자 크게 경계를 하며 섣불리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저게 진정 원영 후기라고?!  화신 중기라고 해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터인데!!’


 ‘하지만 우리는 어쨌든 셋이고, 녀석은 수위도 낮아진 상태. 조심히 대응하면 이길 수 있다!’


 심지어 그저 둔술의 일종 같아 보였던 어화술도 알고보니 화신 초기 수사의 몸을 재도 안 남기고 태워버리는 무시무시한 화마를 숨기고 있었으니 말이다.


 ‘영식은 또 뭐 이렇게 강해?!’


 ‘혼자나 둘이었으면 영식으로조차 이기지 못했겠군···!’


 서로 법술과 법보를 조심히 수인을 맺거나 전개만 해놓는 것과 별개로, 영식은 이미 서로 제압을 시도하고 있었다.


그들은 처음으로 정민의 영식과 맞붙으며 그 힘을 느끼게 되자 다시 한 번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래도 그들은 셋이고 한 명은 천교이기에 힘이 빠진 정민을 상대로 낙승을 예승하고 있었는데···.


 “주인님, 이 혼(䮝)이 거들겠습니다!”


 “···?!”


 “···!!!”


 화신 초기 두 명 수준의 영식을 지니고 환술을 부릴 수 있는 뿔 네 개 달린 영양 영수, 혼이 나타나 그들에게 거들어 주었다.


 “!! 저 영수도 영식이 녀석만큼은 아니지만 강대합니다! 법술과 법보로 싸워야 합니다!!”


 “그건 누가 져준다 했지?”


 콰르릉··· 쾅!!


 휘이이잉


 푹


 “···!!!!”


 건곤척, 기령 휘선, 기령 창주가 그들을 기습하고 태행산맥이 최대치 이상의 법력이 불어넣어져 깔아뭉개자 모두 단말마도 남기지 못한 채 허무하게 세상을 떠났다. 


 이후 천맹 진군들을 상대하던 자들까지 제압을 도와주고, 거인형삼은 천맹의 몫이 되었다.


 ‘··· 난 정말로 충분한 대가를 지급하고 가장 공헌을 많이한 자로서 이 산삼을 차지할 권리를 얻으려 했는데, 애초에 놈들은 아무도 상대와 협상할 마음이 없었어.’


 그들은 청년이 거인형삼의 공격을 홀로 받아낼 때 한 번도 도와주지 않았을 뿐더러, 출수 준비도 미리 하고 있었다.


 그의 의식으로 몰래 그 낌새를 알아채지 못했다면 기습을 당하는 것은 정민이 될 수도 있었다.


 “진군들. 천맹으로 복귀하면 포상금은 충분히 지급하겠네.”


 이제 일을 마친 네 명의 시선은 다시 거인형삼으로 향하게 되었다.


 ‘열한초(熱寒草)와 이 행성 만큼이나 거대한 삼을 한입에 삼킬 수 있는 단약으로 만든다라···.’


 약방에 써있는 조제법으로는 열한초의 열기와 한기로 거인형삼을 둘러싼 뒤, 품질이 매우 높은 진화(眞火)를 이용해 달이듯 졸이면···.


'다만 줄인다고 해도 그게 행성 크기로부터 사람 손 크기까지 줄인다는 말일 줄은 몰랐지... .'


 산삼이 알아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다가 크기가 사람 손보다 작은 크기로 줄어들고, 그때 이파리를 딴다고 했다.


 ‘즉, 일반 약방과 달리 약재를 빻거나 좋은 풍수를 찾는 과정은 없다는 건데···.’


 화르륵


 정민은 한 손으로는 정수로 연화를 해서 수위가 낮아지는 걸 늦추고, 삼매진화의 화력을 영초들이 타지 않게 최소한으로 줄인 뒤 조제를 시작했다.


 ‘혹시 몰라서 열한초를 많이 가져와서 다행이야.’


 스스스슥···


거인형삼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한 끝에, 몇 달이 지나자 사람 손보다 크기가 줄었고, 거기서 더 작아지지 않았다.


 ‘지금이구나!’


 이 약방의 또 다른 핵심인 팔지인면과(八指人面果)의 여덟 손가락, 즉 뿌리는 진작에 달여졌다.


 퐁


 이어서 이파리와 산삼이 뭉쳐져 된 청록색 단약이 그 눈앞에 나타났다.


 콰르르릉 쾅!!


 품질 높은 단약을 만들어 냈다는 증거로 천뢰가 그 단약을 향해 내리쳐 완성을 알리고···.


 그의 입 안에 그대로 들어갔다.


 ‘···!! 기혈이 강해지는 속도도 빠른데, 수위가 채워진다!’


 이제 그의 기혈은 명백한 화신기 수준이 되었고, 이 단약에 아무도 예상치 못한 효과가 더 있었는지···.


 토행과 금행의 상극 중용인 목행이 스스로를 희생해 토원영(木克土, 목극토)과 금원영(金克木, 금극목) 수위가 채워지기 시작했다.


 ‘이래서 목행을 가지거나 중요한 역할을 한 영물들이··· 모두 때가 되었을 때 스스로를 죽였던 것이구나!!’


 하라어 내단이 수기에서 금기로 이행(移行)하는데 필요한 것도 목기였으며,


 무간묘화나 청제잠 같이 본원영근이 목영근인 영초나 영물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때, 정민의 뇌리에 뭔가 번뜩이더니 화신기가 수사로서 도달할 수 있는 최대 경지인 이 하계 수사들에게 허락되지 않은 어떤 깨달음이 찾아왔다.



 '二、둘째, 肝藏魂 간은 혼을 숨기며’ 


 그것은 사람의 장기인 간에 대한 것이기도 했고, 무간묘화(無肝卯花)가 오직 정민에게만 자기 간, 즉 꽃의 암술과 수술을 허락한 이유이기도 했다.


 ‘後天爲遊魂,先天爲仁 후천에 유혼, 선천에 어짊(仁, 인)’


 ‘空於喜 비어있음에 기뻐하며


 則魂定,東方青木之木氣朝元  혼(魂)이 안착하니,  동방청목의 목기가 조원한다.’


 또한···


 혼의 움직임과 안정을 주도하는 동방청목(東方靑木)의 목기조원(木氣朝元), 


 즉 ‘화신기 위의 경지’의 깨달음 중 일부이기도 했다.



‘단약이었던 것’은 이윽고 형태가 다시 작은 거인형삼의 형태로 바뀌더니 소양(小陽)인 목행(木行)으로서, 소음(小陰)인 금원영의 반대편,


 그의 몸속 동쪽에 자리잡아 팔지인면과의 뿌리를 자기 뿌리삼아 푸르른 나무가 되었고···.


 나무는 정민의 네 번째 영근, 동방청목(東方靑木)이 되었다.


작가의말

다행히 어제 일은 예상보다 빨리 끝나 오늘도 업로드가 가능 했습니다.


내일은 아침과 정규 업로드로 나뉘어 2회 연재가 됩니다.


모두 긴 추석 연휴를 한 주 앞두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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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102. 수신(水神) 사한(司寒) 현명(玄冥)에 맞서다 (1) 23.10.02 194 5 14쪽
102 101. 사람의 얼굴을 하고 용 두 마리를 밟는 새 (2) 23.10.01 211 6 14쪽
101 100. 사람의 얼굴을 하고 용 두 마리를 밟는 새 (1) 23.10.01 245 7 13쪽
100 99. 상고(上古) 약원(藥園) (2), 을목지기(乙木之氣) 23.09.30 236 5 15쪽
99 98. 상고(上古) 약원(藥園) (1) 23.09.30 232 6 13쪽
98 97. 성계(聖界) 23.09.29 212 6 12쪽
97 96. 신비조직 성림(聖林) 23.09.29 222 7 14쪽
96 95. 여름 모양 목걸이, 천지일월(天地日月) 23.09.28 234 6 13쪽
95 94. 우주제일(宇主第一)수사의 붓질 23.09.28 242 6 13쪽
94 93. 법칙(法則) - 영역(靈域), 창생청제청체(昌生靑帝淸體) 23.09.27 251 8 13쪽
93 92. 도심, 연목구어(道心, 緣木求魚)를 파쇄하다 23.09.27 256 5 12쪽
92 91. 칠칠치 못하구나 23.09.26 252 7 14쪽
91 90. 천도(天道)는 정해졌고 합도(合道)는 무망(无望)하다. 23.09.25 280 10 16쪽
90 89. 하은의 기연과 비밀 +1 23.09.24 303 9 15쪽
89 88. 연꽃 (4), 아미타정인(阿彌陀定印) 23.09.24 298 10 14쪽
» 87. 연꽃 (3), 동방청목 (東方靑木) 23.09.23 283 11 16쪽
87 86. 연꽃 (2), 두 눈의 이상한 힘 23.09.22 296 10 13쪽
86 85. 연꽃 (1) 23.09.21 307 9 15쪽
85 84. 내가 없는 사이에 감히, 영수(靈獸) 혼(䮝) 23.09.21 272 8 12쪽
84 83. 신재월(神在月)에 내리는 봄비 23.09.21 245 8 24쪽
83 82. 유명반도(幽冥半島), 귀도제군(鬼道帝君) 23.09.20 279 9 13쪽
82 81. 신무월(神無月) 23.09.20 292 10 18쪽
81 80. 은하조차도 내겐 동천(洞天), 태행산맥(泰行山脈) 23.09.19 317 8 12쪽
80 79. 감히 수선대능(修仙大能)의 명을 (2) 23.09.18 298 8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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