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근자 수선지로(無靈根者 修仙之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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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키
작품등록일 :
2023.08.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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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3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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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98. 상고(上古) 약원(藥園) (1)

DUMMY

 “나와 불로 겨룰 생각을 하다니.”


 화르륵


 모여있던 정민 일행을 마치 화행 보호막처럼 감싸듯 둥글게 퍼져서 보호한 황금색 날개 신조,


 금붕은 삼매진화를 내뿜어 검붉은 화마를 내뿜은 적을 세상과 이별 시켰다.


 ‘목영근의 목생화는 말 그대로 순행 상생이라서 금붕을 이런 식으로 써도 수위가 덜 낮아지네.’


 수십년 간 화신 초기에 가깝게 회복 되었던 동방청목은 원영 대원만이 되었다.


 “현성선인님! 빈 공간에서 나온 놈이 도망갔습니다!”


 “한 출구에서 여럿이 나오면 될 것을 굳이 여러 방향으로 왔단 것은 한두 명이 아니고 다수란 것인데···.”


 “유인하는 함정일 수도 있으니 지금 추격하는 것은 삼가야겠습니다.”


 ‘빈 공간’이 성계로 향하는 계역통로인 게 거의 확실시 된 이상,


 그곳으로 비승할 필요 없는 정민 일행으로서는 굳이 위험을 자초해 당장 들어가기보다 놈들을 처리한 후 계역통로의 특징을 알아내면 되었다.


 “계역통로라는 게 보이지도, 감지 되지도 않는 것일 줄은 몰랐습니다.”


 “적어도 약간의 소득은 있는 셈이 아닙니까?”


 계역통로가 일반 비경 입구처럼 세계의 풍경이 보이는 식으로 열린다고 알고 있었으면,


 넷 중 누구도 평생이 지나도록 이 개념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었다.


 “그렇지요. 게다가···. 일단 가장 확실한 계역통로가 이곳이니 몇 달이고 몇 년이고 죽쳐봅시다.”


 계역통로 앞에서 무기한으로 기다린다. 


 정민이 여태까지 일행을 이끌어 왔던 지시들보다 상당히 무식한 방법이기에 일행은 표정에서 의문을 지우지 못 했다.


 “제 말은, 살아 돌아간 놈이 완전히 넘어오기 직전까지 놈들은 우리가 이곳에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그렇단 말씀은···?”


 “즉, 서로 보지 못하는 건 같은 상황이니, 계역통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놈들이 아니라면 이 통로들을 버리거나, 언젠가는 다시 같은 곳으로 와야한다는 소리입니다.”


 무엇보다 그들도 중요한 일이 있을 테니 이 비경 세계로 넘어왔을 터였다.


 “현성선인님의 말씀을 따라야겠습니다!”


 ‘극상품 은신술 부적을 만들 수 있으면 극상품 부적용 종이가 아까워도 계속해서 쓰고 있을 텐데. 아쉽게 됐어.’


 극상품 은신술 부적을 쓰면 계역 통로를 통해 넘어오는 적들 중 적어도 화신 초기 수사까지는 확실히 속여넘길 수 있을 테지만,


 그런 부적을 실패 없이 자유자재로 그릴 수 있는건 부술진군 수준의 서예 실력을 가진 수사뿐이었다.


 ‘그렇다고 가만히 죽치고 있기도 그렇고, 이곳에선 영기 연화도 못 하고, 연화를 억지로 하자니 정수를 꺼내기도 뭐하고··· 뭔가 할 게 필요한데···.’


 ‘아! 창주와 대련을 해볼까? 기령한테 무술을 배우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


 수선지로를 걷는 동안 할 일이 산적해 있어서 자기보다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가진 창주라는 훌륭한 스승에게 그것을 배울 생각을 못 했다.


 ‘무초식으로 초식의 형(形)을 유지하는 것보다 더 강하고 고차원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지금의 창주라면, 충분히 내 스승이 될 수 있어.’


 말을 하지 않는 법상인 창주와 정민은 몇 년간 대련을 했고, 그것만으로도 무초식의 묘리에 대해 얼마간 상승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얼마 뒤,


 화르르륵


 “놈들이 아직 우리가 있을 거라고 예상은 한 것 같으나, 다 제압하리라곤 상상도 못한 것 같습니다.”


 “······.”


 짧은 교전 시간, 화신 초기 수사 수십을 비롯한 중기 수사 몇 명 대부분이 그의 삼매진화나 다른 기습 공격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정민 일행은 중기 수사 한 명씩을 먼저 도맡아 그가 우세를 점하는데 거들어 줬을 뿐이다.


 “초기 경지에 화신 후기 수준 실력을 보이시니, 천교라는 말로도 현성선인님 위용을 표현할 수 없겠습니다!”


 “도우들의 칭찬은 감사하나, 우선 계역통로로 들어가 봅시다. 화신 초기 수사가 나올 정도라면 우리 모두 무리 없이 통과가 가능할 겁니다.”


 “그, 그럽시다! 그나저나 현성선인님의 무위가···.”


 비록 비승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성계 혹은 마계가 상계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계역통로의 성질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훗날 큰 도움이 될 테니,


 보정 선자를 비롯해 이 나이많은 수사들의 마음은 화신기 수사의 그것에 걸맞지 않게 기대감으로 차 있었다.


 게다가 다른 세계에 대한 견식도 넓힐 수 있고 말이다.


 그들은 약 일 년여간 비행한 끝에 계역통로를 통과할 수 있었다.


 “마계라고 해서 걱정 되었는데, 식생들이 비틀어 있거나, 마물이 되어 있거나 그러진 않나 봅니다.”


 마기는 영기와 비교해 사특하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혼탁한 면이 있었으므로,


 명법 대사는 이곳을 탐색하는 내내 벽사를 하는데 출중한 자신과 정민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계의 모습이 생각보다 평범하자 안심하는 기색이었다.


 “천지영기··· 아니, 마기의 농도가 우리 우주보다는 확실히 높습니다.”


 ‘산해계 같은 진정한 상계라고 보긴 어려운데, 우리 우주랑 비교하면 상계라고 할만 하네.’


 어쩌면 이 정도 천지영기의 밀도가 우리 우주와 연결된 상계의 그것 수준일 수도 있었다.


 ‘그렇다는 건 이 세계에 선인은 확실히 없다는 거. 조원 이상의 수사들이 있을 수 있으니 완전히 안심은 못하지만 조심만 하면 활동할 수 있겠어.’


 “어쨌든 우리들에겐 이곳도 새로운 세계이니 천재지보나 영초를 발견할 수 있으면 좋지 않겠습니까?”


 “현성선인님의 의견이 그러하시다면, 바로 복귀하기 보다는 그러한 것들을 찾아 봐야겠습니다.”


 정민은 그 말을 하며 둔갑술을 쓰지 못하는 일행을 위해 상급 둔갑술 부적들을 주기적으로 그려 나누어 주었고,


 그 자신은 둔갑술로 이곳 수사들의 그것처럼 모습을 바꾸었다.


 ‘아무리 화신기 수사들이 수가 적다보니 모두 다재다능하다지만··· 법술이면 법술, 무술이면 무술···.’


 ‘기예까지? 모든 분야를 이렇게까지 뛰어난 수준으로 섭렵한 수사가 대우주, 아니 모든 하계 통틀어 얼마나 있을런지!’


 “이제 가까운 마을이나 도시를 찾아 봅시다.”


 정민 일행은 이곳이 세계를 구성하는 영기부터 다르기 때문에 둔갑술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범인이 사는 곳을 찾아 나섰다.


 ‘다행히 둔갑술의 효과는 같아 보입니다.’


 ‘저계 수사들 상대로 한 번 더 확인한 후에 본격적으로 움직입시다.’


 이후 그들은 몇 년간 이 세계의 생활상과 수사들의 문화에 익숙해져 서서히 수위를 올려 결단 수사 수준으로 위장해 움직이게 되었다.


 “상고(上古) 약원(藥園)이 열린단 말이지요?”


 상고(上古) 약원(藥園)은 말 그대로 상고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온 약초밭 비경을 일컫는 말이었다.


 현재 정민 일행이 한 결단 수사로부터 정보를 얻고 있는 상고 약원에는 어떤 법칙이라도 있는 것인지,


 천 백여년마다 한 번씩 주기적으로 열려서 영초를 얻으려는 수사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그래도 중품 천사(天使)쯤 되니까 이런 정보도 얻는구나. 둔갑술이 잘 먹혀서 다행이야.’


 “예. 하나, 상품 천사(天使)들만 들어갈 수 있는 비경이라, 우리같은 중품 천사들은 언감생심 아닙니까.”


 “그렇긴 하지요. 상고 약원을 가지 못 하더라도 좋으니, 성령(聖靈)과 성광(聖光)을 얻는 날이 와 상품 천사가 되기라도 하면 좋겠습니다.”


 성계(聖界)의 수사들은 자기들이 마기를 이용해 수도하기 때문에 어두운 것에 불안해하는 생명체의 천성상, 원영 이후 얻는 후광 등이 명백히 마광처럼 보여 마음이 흔들릴 수도 있었다.


 마치 이곳의 마기를 성광기(聖光氣)라고 부르듯, 그런 혼란과 부작용을 기저에서부터 방지하기 위해 대우주의 공통적인 경지 분류와 아예 다른 방식으로 수사들의 그것을 나누는 것으로 보였다.


 ‘이천오백 년이 넘게 결단, 원영, 화신 등으로 불러온 것들이라서, 고작 몇 년이 지난들 천사라는 말이 입에 붙질 않습니다.’


 연기, 축기는 하품(下品) 천사, 결단은 중품 천사, 그리고 원영기와 화신기는 상품 천사로 분류하는 식이었다.


 ‘우리는 비승을 위해 온 자들도 아니고, 이 세계에선 철저히 외부인인데 들키지 않으려면 익숙해져야지 어떻게 하겠습니까?’


 ‘어쨌든 상고 약원이라는 정보를 얻어, 큰 수확을 얻게 되었으니. 이제 결단··· 아니, 중품 천사인 척 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명법 대사님 말씀이 옳습니다. 서서히 수위를 끌어 올리고 객경 장로가 되어, 산수 대신 종문 소속으로 신분을 바꿔 본래 수위로 돌아갑시다.’


 ‘현성선인님 명을 따르겠습니다!’


 수사의 정신적 안정을 위해 이 세계의 영기인 마기 등, 일부 개념을 다르게 지칭하기 위해 호칭만 바뀌었을 뿐,


 종문 체계가 잡힌 것은 이 세계도 마찬가지라서 정민 일행은 각자 적당한 종문의 객경 장로가 되어 상고 약원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였다.


 원영, 화신기 수사들 즉, 상품 천사들이 종문의 객경 장로가 되어 주겠다는 건 이 세계에서도 대종문 입장에서조차 워낙 큰 일이라,


 실력과 경지만 증명하면 별다른 일 없이 객경 장로가 될 수 있었다.


 “다행히 상품 천사들만 들어갈 수 있는 약원이라, 성인(聖人)들은 입장할 수 없어 다행입니다.”


 “하지만 천 백여년만에 열리는 비경이라, 확실히 경쟁자들이 많습니다!”


 “아직도 한 장소에 이렇게 많은 상품 천사들이 모일 수 있다는 것이 믿을 수가 없긴 합니다!”


 서로 객경 장로가 되기 전 산수 시절부터 옛 친우였던 척 일행을 다시 구성한 정민 일행은, 원영 수사가 수만 명, 


 화신기 수사마저 약원 입구에 수백 명이 몰린 것을 보고 기함했다.


 ‘화신기 수사쯤 되니까 혼자서 다니는 수사들이 많지만, 우리처럼 일행을 만드는 자들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화신 후기 수사도 있는 것으로 보이나, 현성선인님과 우리가 협공을 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정민을 제외하고는 중기인 나머지 일행들조차도 수위를 가늠할 수 없어 화신 후기로 보이는 수사들도 몇 명 있었지만,


 정민 일행의 전력은 이곳 상고 약원을 노리는 모든 수사들을 통틀어서 최상위권이었으므로 별달리 걱정하진 않았다.


 “그나저나 약원이 열리기 적어도 몇 년 전부터 대기해야 하다니··· 덕분에 맞춰서 온 우리는 상급 상품 천사들 중에서는 후열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약원 개방을 기다려 온 인원이 이렇게 많으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주기적으로 열리는 상고 약원 비경의 특성상 정보가 널리 알려져 있어, 세계의 먼 권역으로부터 찾아온 수사들도 많아 암묵적인 규칙이 생겼는데,


 같은 급의 수사, 즉 원영은 원영, 화신은 화신 수사 사이에서 약원에서 먼저 도착한 순서대로 비경에 입장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나라도 화신 후기 몇 명이 포함된 화신기 수백 명을 상대할 순 없지. 후열로 들어간 건 아쉽게 됬네.’


 실력이 제일 강한 화신 후기 수사들에게도 이 규칙은 예외가 아니라 겉으로는 중기 셋에 초기 한 명으로 보이는 데다가,


 늦게 오기까지 한 정민 일행은 원영 수사들의 대기열 바로 앞, 화신기 수사들의 줄에서는 가장 뒤를 차지하게 되었다.


 “음? 그런데 저 천사분들은 왜 줄 가장 앞으로 갑니까?”


 “수위가 가늠되지 않습니다. 후기로 보입니다.”


 그런데 비경 개방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화신 후기로 보이는 늦게 온 몇몇 수사들이 이 규칙을 깨고 줄의 맨 앞에 선 것이다.


 “천사들께서는 해외(海外) 천사분들이신가 봅니다. 저분들은 시성(諡聖)을 앞둔 준(俊) 성인분들 이십니다.”


 “아아···!! 천사님의 설명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산수 생활이 길고 말씀대로 해외 출신이라, 이곳 성인들과 준성인들이 어떤 분들인지 아직 모릅니다.”


 정민 일행 바로 앞에 있던 한 화신 수사가 그들을 아주 멀리서 온 해외 수사라 생각한 것인지 그들이 조원(朝元)을 앞둔 반보조원(半步朝元)이라고 일러 주었다.


 ‘··· 아마 저정도가 편법으로 경지를 올려 진정한 조원이 아니었던, 사념과 싸웠던 나의 최대치겠지. 저 일행만 조심하면 되겠어.’


작가의말

오늘도 연휴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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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103. 수신(水神) 사한(司寒) 현명(玄冥)에 맞서다 (2), 소요유(消遙遊) 23.10.03 158 5 16쪽
103 102. 수신(水神) 사한(司寒) 현명(玄冥)에 맞서다 (1) 23.10.02 194 5 14쪽
102 101. 사람의 얼굴을 하고 용 두 마리를 밟는 새 (2) 23.10.01 210 6 14쪽
101 100. 사람의 얼굴을 하고 용 두 마리를 밟는 새 (1) 23.10.01 245 7 13쪽
100 99. 상고(上古) 약원(藥園) (2), 을목지기(乙木之氣) 23.09.30 236 5 15쪽
» 98. 상고(上古) 약원(藥園) (1) 23.09.30 232 6 13쪽
98 97. 성계(聖界) 23.09.29 212 6 12쪽
97 96. 신비조직 성림(聖林) 23.09.29 221 7 14쪽
96 95. 여름 모양 목걸이, 천지일월(天地日月) 23.09.28 234 6 13쪽
95 94. 우주제일(宇主第一)수사의 붓질 23.09.28 242 6 13쪽
94 93. 법칙(法則) - 영역(靈域), 창생청제청체(昌生靑帝淸體) 23.09.27 251 8 13쪽
93 92. 도심, 연목구어(道心, 緣木求魚)를 파쇄하다 23.09.27 255 5 12쪽
92 91. 칠칠치 못하구나 23.09.26 250 7 14쪽
91 90. 천도(天道)는 정해졌고 합도(合道)는 무망(无望)하다. 23.09.25 280 10 16쪽
90 89. 하은의 기연과 비밀 +1 23.09.24 303 9 15쪽
89 88. 연꽃 (4), 아미타정인(阿彌陀定印) 23.09.24 298 10 14쪽
88 87. 연꽃 (3), 동방청목 (東方靑木) 23.09.23 282 1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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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82. 유명반도(幽冥半島), 귀도제군(鬼道帝君) 23.09.20 279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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