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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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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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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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화. 늑대가 나타났다. (3)

DUMMY

사흘 뒤, 패왕성 터.


득구는 얼굴에 쓴 검은 늑대 가면을 매만지며 말했다.


“···이건 함정인데 말요.”


제갈민은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 역시 얼굴에 쓴 검은 나비 가면을 고쳐 쓰며 말했다.


“보수 상태를 봐선··· 무척 오래전에 설치된 함정 같네요. 최소한 몇 년 정도?”

“아니··· 빌어먹을, 자정에 패왕성 터로 오라더니만? 여기 아직 천가방 놈들이 쓰는 거 아뇨?”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설치된 함정을 살피던 제갈민은 짧게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아무래도 ‘집회 장소’가 아니라, ‘작전 장소’로 우릴 불러낸 것 같네요.”

“‘작전 장소’? 그럼, 여기서 좀 이따 한판 거하게 쌈판을 벌일 예정인데, 거기에 우릴 초대했다는 거유?”

“네. 아무래도?”


제갈민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애초에 약속 장소인 패왕성은··· 천가방이 피난처로 활용하던 곳이라, 뭔가 이상하다 싶기는 했거든요.”

“그럼, 왜 그때 바로 말 안 했수?”

“뭐, 일단은 의심받는 처지기도 하고? 또 그것 말고는 상대방에게 뭐라도 단서를 얻을 방법이 없잖아요. 고문이나 협박을 할 것도 아닌데.”


제갈민은 피~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


“그리고 7년 사이에 달구 소협의 천지회가 패왕성 정도는 장악한 게 아닌가··· 뭐 그런 희망 사항도 좀 있었달까요?”

“바랄 걸 바라십쇼. 딴 놈도 아니고 쪼달구가?”

“바로 여기가 달구 소협이 처음으로 천중에게 승리를 거둔 장소잖아요. 그런 기념비적인 장소니만큼, 뭔가 여길 꼭 차지해야겠다~ 싶은 그런 마음? 있지 않았을까요?”


득구는 피식, 웃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그 자식 성격상 있을 법한 일인데, 그게 돼야 하는 거지. 안 그렇수? 능력이 있어야 발을 뻗는 거고, 자리도 차지하는 거 아뇨?”

“한 소협만 그렇게 저평가하는 거라니까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조 소협은···.”

“쉿!”


득구가 제갈민의 말을 끊고 입술 위에 검지를 올렸다. 제갈민은 곧장 입을 닫고 전방을 주시했다. 과연 주의를 기울이자, 제갈민에게도 말발굽이 땅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진법, 부탁해요.

-알겠어요.


수화로 간단하게 의사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각자 정해둔 위치로 나아갔다.



* * *



거한(巨漢)이란 말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거구의 사내가 달리던 말의 속도를 늦추었다.


7척(약 210cm)에 가까운 장신의 거구를 태우고 달리느라, 말은 아주 기진맥진한 기색이었다. 거한의 사내는 지친 말을 살살 달래며 말에서 내렸다.


“형님.”

“···어.”

“진짜로 올까요?”


요즘엔 이름보단 ‘철우선풍’이란 거한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는 거한의 사내, 달구는 씨익 입꼬리를 들고서 말했다.


“진짜면 오겠지. 그런 놈이잖냐.”

“아이고, 형님아. 시원시원히 말해 불면, 조위 그 자슥이 신소리한 기 아이겠능교? 딱, 함 생각해보이소!”


당파(钂鈀)를 등에 짊어진, 맨들맨들한 대머리에 투실투실한 뱃살을 가진 사내가 왁왁, 소리를 내며 말을 이었다.


“당최 믿을 수가 있으야제! 어데 뭐? 허깨비 겉이 툭 나타나 가지고는, 빵꾸난 팔다리도 뚝딱 고쳐 불고? 하이고마, 무슨 도사유? 신선이유? 그기 말이 됩니꺼? 딴 놈도 아이고, 미친개 그놈아가 요술은 무신 요술?”

“그놈, 사라질 때 제갈세가의 선녀님이랑 같이 사라졌댔잖아. 난 솔직히 좀 믿어지던데?”

“‘선녀’, 그거 이 자식이 그냥 제멋대로 선녀라고 불러대던 거 아녔수? 이젠 형님두 선녀유?”


편곤(鞭棍), 그것도 도리깨 쪽의 쇳덩이가 무식하게 크고 쇠가시가 잔뜩 박힌 특이한 편곤을 든 털복숭이 사내는 맨들맨들한 뒤통수를 쳐다보며 입맛을 다셨다.


“뭐, 선녀같이 이쁘긴 했잖냐?”


키는 꽤 크지만, 비쩍 마른 사내가 이어 달구 옆에 섰다.


“그리고 솔직히··· 그런 이야기를 지어내서 했겠냐? 홍두 너도 아니고.”

“잉? 무신 소린교?!”

“다들 입 닫아.”


진지한 표정으로 묵직하게 뇌까리는 달구의 한 마디에, 모두들 입을 닫았다. 달구 패거리를 이어, 일련의 무사들이 말에서 내려 그들에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달구는 눈으로 모인 사람들을 찬찬히 훑고, 눈을 돌려 패왕성으로 이어지는 언덕 아랫길을 내려다보았다.


고요한 밤공기에 어울리는 적막이 그들 사이로 내려앉자, 달구가 입을 열었다.


“고무래.”

“예, 회주(會主).”

“정보는?”


비쩍 마른 사내, 고무래는 씩 입꼬리를 들고 말했다.


“확실합니다. 오늘 자정─ 이곳 패왕성에서 ‘낙인(烙印) 의식’이 있을 겁니다. 조위가 목숨을 걸고 얻어온 정보입니다.”

“조위.”

“옛, 대장!”


조위가 앞으로 나서 달구 앞에 섰다.


“나와 천지회는 네가 치른 희생을 결코 헛되이 하지 않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이어 달구는 고무래에게로 눈을 돌렸다.


“작전은?”

“예, 회주. 작전의 개요를 설명하겠습니다. 작전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낙인 의식’을 저지하는 것, 그리고 의식을 주도하는 백련교의 집전승(執典僧)과 그 호법을 사살하는 것. 이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목표보단, 두 번째 목표─ 표적의 사살을 우선합니다.”

“회주, ‘의식 저지’가 가장 중요한 목표 아니었소?”


턱수염에 흰빛이 듬성듬성한 중년의 무사가 손을 들고 질문을 던졌다. 달구는 포권례를 취하고 말했다.


“우선,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혈염도(血炎刀) 대협.”

“감사 인사는 됐네. 난 그저 어르신의 말씀이 진실인지 확인하러 온 것일 뿐일세. 잔소리는 됐으니, 어째서 그 저주받을 의식의 저지하는 것을 차순위로 미루려 하는지 말해보시게.”

“일단 의식이 시작되었다면, 저지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혈염도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 무슨 해괴한 소린가? ‘의식’이란 게 도대체 뭐길래? 그 빌어먹을 ‘나비 표식’의 낙인을 찍는 것을 왜 막지 못한다는 겐가?”

“‘의식’을 직접 보지 못하셨다면··· 이해할 수 없으실 겁니다. ‘나비 표식’은 인두로 살을 지지거나, 칼로 살을 째 문신을 새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


달구는 고무래에게 눈짓했다.


“의식이 시작되면··· 믿기지 않는 광경을 보게 되실 겁니다. 하늘에 거대한 환영이 펼쳐지고, 거기서부터 빛으로 이루어진 혼백이 날아다니며 제물을 자처한 이의 몸에 ‘강림(降臨)’하는 장면을 말입니다. ‘나비 표식’을 새기는 의식이기에, ‘낙인’이라고 이름 붙이긴 했으나··· 그것은 올바른 명칭이 아닙니다. 차라리 강령(降靈)이나, 강마(降魔)의 의식이라 부르는 편이 더욱 정확할 테지요.”


고무래의 설명에, 혈염도는 눈살을 더욱 찌푸렸다.


“···오늘 ‘낙인’을 받기로 한 자들의 수가 100여 명에 달한다고 들었네. 어르신께서는 백련교의 대호법의 그 이능이 ‘인령(因靈)’이라는 저주받은 귀신들의 힘이라고 하셨지. 그렇다면, 백련교는 그런 대호법을 100명이나 만들어낼 혼백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인가?”

“그건 조금 다릅니다. ‘인령’은··· 좀 더 특수한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길어지니 차치하겠습니다. 아무튼, ‘낙인의 의식’은 그보다는 격이 좀 떨어지는··· 뭐랄까요, 잡귀? 잡령? 그런 것에 가깝습니다.”

“···고작, 잡귀?”


혈염도는 분노를 주체할 수 없는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고작, 잡귀 따위에게··· 내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겐가?”

“고정하십시오, 대협.”


달구의 묵직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혈염도는 흥분을 가라앉혔다. 고무래는 재빨리 설명을 이어갔다.


“격이 낮은 것일 뿐, 그 위험성은 낮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삼류 낭인에 불과하던 자도, ‘나비 표식’을 받고 ‘승천자’가 되면, 일류 무인에 버금가는 공력을 얻습니다. 더군다나 ‘화신(化身)’을 개방하는 지경에 이르면··· 절정의 고수조차 참살할 수 있는 괴물이 되지요.”

“···.”

“의식이 이루어지기 전에, 그것을 주도하는 백련교의 사제를 죽여야 합니다. 의식이 시작되고 나면, 사제를 죽여도 의식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사살이 먼접니다.”


감정을 추스르는지, 불타는 눈으로 고무래를 쳐다보던 혈염도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 알겠네. 반드시, 놈들을 사살하도록 하지.”

“오늘 집전승을 호위하는 호법은··· 독혈수(毒血手) 구인랑(丘引郞)입니다.”

“독혈수!”


그 이름에, 혈염도의 표정이 일변하더니 그 기색이 차분해졌다.


“···구체(具體)의 고수인 독혈수라니, 쉽지 않은 싸움이 되겠군.”

“그럴 겁니다.”


달구는 덤덤히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돌려 천지회의 다른 무사들을 향했다.


“형제들이여!”


달구의 부름에, 천지회의 무사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의 말을 경청했다.


“우리는 오늘 피를 흘리러 이 자리에 섰다.”

“···!”

“오늘 밤이 지나가면, 우리 곁에 누가 남아있을지 알 수 없다. 옆에 있는 형제들의 얼굴을 한 번 보아라!”


달구의 말을 따라, 무사들이 서로의 얼굴을 한 차례씩 둘러보자 달구가 말을 이었다.


“너희 눈에 보이는 것이 바로 형제의, 전우의 얼굴이다. 잊지 마라! 네 옆에 선 형제가 흘린 피로써, 네가 살아남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흘린 피로써···! 이 땅에서 저 저주받은 귀신들을 몰아낼 것이다.”


큰 소리를 내어 대답할 수는 없었지만, 무사들은 저마다 뜨겁게 타오르는 눈으로 달구를 쳐다보며 응답했다. 달구는 나지막하게 웃으며 말했다.


“가자.”



* * *



“독혈수!!”

“철우선풍!”


독혈수 구인랑은 길게 찢어진 흉터가 있는 왼쪽 뺨을 기괴하게 비틀어 웃으며 소리쳤다.


“크크크, 바보 같은 놈들! 함정인 줄도 모르고, 범의 아가리에 머리를 들이미는구나!!”

“누가 범이고, 누가 그 아가리에 머리를 들이민 거지?”


달구는 자신에게 ‘철우선풍’이란 별호를 만들어 준 거대한 참마도를 폭풍같이 휘두르며 독혈수에게 달려들었다.


“당연히··· 너는 아니지.”

“···?”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로 범은 아니지.”


독혈수의 입에서 나왔다기엔 믿을 수 없는 대사에, 달구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이내,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범’이라 한다면··· 왕에 걸맞은 힘과 품격, 그리고 위엄을 가진 이여야 하지 않겠느냐?! 이 애송아!!”


크하하하, 광소하는 독혈수의 뒤로 허공이 마치 아지랑이처럼 흔들렸다. 달구는 이 현상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잘 알고 있었다.


“···설마?!”

“그래, 그 설마다!!”


그리고 흔들리는 허공 사이에서 한 명의 승려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 손에는 세 날 금강저,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쇠사슬이 달린 갈고리 낫을 든 승려였다.


“오늘··· 그대를 도솔천으로 인도하리니.”

“씨발, 대호법이다! 전원, 퇴각!!”


달구가 크게 외쳤지만, 후미에서 그를 절망케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형님, 진법입니다!! 뒤로는 못 나가요!! 갇혔습니다!”

“···!!”


달구는 이를 꽉, 깨물고 앞을 노려보며 칼을 겨누었다. 독혈수는 왼쪽 뺨의 흉터를 기괴하게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크크크, 크하하핫!! 오늘이 네 제삿날이니라, 철우선풍!! 명년 젯밥은 잊지 않고 챙겨줄 테니, 평안하게 저세상으로 꺼지거라!”

“으, 으악!! 저, 저게···!!”


마치 폭죽이 연이어 터지듯, 허공에 거대한 나비 형상의 환영이 떠올랐다. ‘의식’이 시작된 것이다.


“항삼세명왕(降三世明王)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 너는 무슨 수로 막을 것이지? 나 독혈수를! 그리고··· 이제 곧 깨어날 백 명의 승천자들을! 감당할 수 있겠나? 응?”

“···!”


허공에 떠오른 거대한 나비가 날갯짓을 시작하자, 거기서부터 흩어져 나온 작은 나비들이 ‘낙인’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인 100여 명의 제물에게로 날아들었다.


이제 저들이 의식에서 깨어나면 흉흉한 ‘나비 표식’을 뽐내며 달려들겠지.


달구는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죽기 아님, 까무러치기지. 간다!”


그렇게, 달구가 땅을 짓밟고 독혈수에게로 달려드는 순간이었다.


“히히힝!!”


어디선가 말의 울음소리가 들리더니, 독혈수의 뒤로 허공이 일렁이는 것이 보였다.


“응? 뭐가─”


콰직!!


그리고 새카맣고 거대한 무언가가 독혈수의 뒤통수를 짓밟았다. 그렇게 독혈수는 그대로 절명하고 말았다.


그것은, 말이었다.


말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큰, 거대한 흑마(黑馬)─


그리고 그 위에 탄 자는, 검은 늑대 가면을 쓰고 있었다.


“늑대가 나타났다. 다들 도망쳐.”


늑대 가면의 사내는 가면 아래로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안 그럼, 잡아먹는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ㅠ 즐겁고 평안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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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88화. 늑대가 나타났다. (2) 24.08.08 115 1 12쪽
298 88화. 늑대가 나타났다. (1) 24.08.07 115 3 12쪽
297 87화. 회기서문(回其西門) (2) 24.08.06 124 2 15쪽
296 87화. 회기서문(回其西門) (1) 24.08.05 128 1 13쪽
295 86화. 자각(自覺) (4) 24.08.02 135 1 14쪽
294 86화. 자각(自覺) (3) +2 24.08.01 127 2 13쪽
293 86화. 자각(自覺) (2) 24.07.31 126 2 14쪽
292 86화. 자각(自覺) (1) 24.07.30 140 3 14쪽
291 85화. 불비불명(不飛不鳴) (2) 24.07.29 116 1 14쪽
290 85화. 불비불명(不飛不鳴) (1) 24.07.26 137 1 12쪽
289 84화. 7년의 밤 (7) +1 24.07.25 132 2 16쪽
288 84화. 7년의 밤 (6) 24.07.24 143 2 13쪽
287 84화. 7년의 밤 (5) 24.07.22 118 2 16쪽
286 84화. 7년의 밤 (4) 24.07.19 143 2 15쪽
285 84화. 7년의 밤 (3) 24.07.18 121 1 12쪽
284 84화. 7년의 밤 (2) 24.07.17 144 2 14쪽
283 84화. 7년의 밤 (1) 24.07.16 121 3 14쪽
282 83화. BAD END. (4) +2 24.07.09 160 3 14쪽
281 83화. BAD END. (3) 24.07.08 125 3 13쪽
280 83화. BAD END. (2) 24.07.05 141 1 14쪽
279 83화. BAD END. (1) +2 24.07.04 143 4 14쪽
278 82화. 유산(遺産) (4) 24.07.03 133 2 15쪽
277 82화. 유산(遺産) (3) +2 24.07.02 141 4 14쪽
276 82화. 유산(遺産) (2) 24.07.01 148 3 12쪽
275 82화. 유산(遺産) (1) 24.06.28 149 3 13쪽
274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4) 24.06.27 149 2 15쪽
273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3) 24.06.26 136 2 13쪽
272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2) 24.06.25 134 3 15쪽
271 81화. 운명이 부르는 소리 (1) 24.06.24 159 3 14쪽
270 80화. 꽃무리 모두 진 겨울에야, 매화꽃은 홀로 곱게 피어난다. (3) 24.06.21 147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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