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의 돌연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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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빼꼬밍
작품등록일 :
2023.11.07 15:16
최근연재일 :
2024.02.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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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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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87. 대전쟁 - 특수전대 팀장 강진혁

DUMMY

87. 대전쟁 - 특수전대 팀장 강진혁


수원 공군기지를 제외한 주변 모든 곳에 어둠이 내려앉았다.


주변 일대에 보이는 것이라곤 논과 들판뿐. 들리는 소리라곤 풀 벌래 소리뿐인 이곳에 두 개의 작은 불빛이 쌍을 이루어 기지를 향하고 있었다.


바로 강진혁. 그가 온몸을 흑색으로 치장한 채 수원 기지를 향해 작전을 시작한 것이었다.


'첫 번째 목표는 위협이 될만한 무기류의 파괴다.'


강진혁이 세운 계획의 목표. 총 3일간 이루어질 작전에선 적의 무기를 무용지물로 만들어야 하며, 위협이 될만한 간부급들을 암살해야 한다.


그렇게 강진혁이 어둠을 옷 삼아 아무도 모르게 기지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역시... '


기지를 약 100미터 정도 남겨두었을 때, 강진혁은 더 이상 접근하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의 눈에 들어오는 작은 장치들. 땅 위로 약 20센티 정도 솟아나있는 장치들이 눈에 띄었다.


'흠... RX감지기.... 역시 멀쩡한 기지 답구나'


RX감지기. 설치된 곳으로부터 주변 500미터를 감지하는 탐지기이다. 하지만, 강진혁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좋은 물건이지,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 하압!! '


판단을 내린 강진혁이 작은 돌멩이를 들어 감지기를 향해 쏘아냈다.


퍼억!


쏘아진 돌멩이는 정확하게 감지기를 타격했고, 당연하게도 감지기는 그대로 부셔저버렸다. 그리고 그와 함께 경고음이 울리며 수십의 병력들이 뛰쳐나오기 시작했다.


타다다닥!


"주변을 살펴라! 감지기를 확인해라!'


그리고 그 순간, 어두운 그림자가 작은 산들바람을 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RX감지기의 치명적인 단점. 그것은 바로 내구성이다. 즉, 부서지기 쉬운 물건이라는 뜻. 그렇다면 이 감지기가 부서지면 감시 병력들은 이를 알아채고 밖으로 나올 것이고, 교체를 위해 준비할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주변 500미터는 무방비 상태가 되어버린다.


강진혁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응? 뭐지?"


"왜 그래?"


"아니 뭔가 나를 스치고 지나간 거 같은데...?"


"뭐라는 거야? 주변에 아무것도 없구만. 경계나 똑바로 해"


부드러운 바람결에 강진혁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경계 병력들을 자연스럽게 스치고 지나갔다.


암살과 침투, 소·중 규모의 전쟁에서 전 세계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활약을 펼치던 강진혁에겐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훈련을 받은 이들이었기에 더더욱 쉬웠다.


훈련받은 이들의 습성과 행동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는 강진혁이기에 오히려 일반인들이 모여 생존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이들보다 더욱 쉬웠다고 볼 수 있었다.


그렇게 기지 내부로 침투한 강진혁은 주변을 비추는 가로등의 사각지대를 교묘하게 빗겨나가며 그림자와 한 몸이 된 듯 이곳저곳을 살피기 시작했다.


수원 공군기지. 강진혁 그도 자주 방문하던 곳이다. 해외에서 펼쳐지는 작전에 투입되기 위해 등록되지 않은 비행기를 수단으로 삼았기 때문. 하지만 이동을 위해 왔던 그때와 지금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첫 번째는 역시나 비행장이었다. 과거 미군과 함께 수백 대가 넘는 전투기와 항공기들이 줄지어 배치되어 있던 때와는 다르게 한국의 전투기와 수송기만 배치가 되어 있었다.


그 수는 약 120대. 전체 인구와 전 세계 인구를 생각했을 때, 생각보다 너무 적은 숫자였다. 다른 전투기는 대체 어디로 갔을까?


두 번째는 역시나 병력들의 무장 상태였다. 평화로웠던 시기엔 기지를 거니는 군인들은 개인 무장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개인 무장을 하지 않은 이들을 찾기가 더욱더 어려워 보였다.


'궁금증은... 나중에 풀어도 된다. 우선 탱크와 거치된 미사일 발사대들을 무용지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간부들의 암살!'


우선순위를 정한 강진혁이 이동한 곳은 탱크가 있을 법한 격납고.


샤샤샥

차작 착착


안전하다 판단한 것일까? 생각보다 경계가 허술했다. 당연한가? 누가 있어 이곳을 침투하겠는가? 좀비가? 변이 좀비가? 능력자가?


아마도 방벽에서 벌집이 될 것이다.


그렇게 강진혁이 약 5분 정도 아주 빠른 속도로 기지를 수색한 결과 결국 탱크가 있는 격납고에 도착했다.


'경계 병력은... 없어? 훗, 어이가 없군. 그 누구도 자신들에게 위협을 가할 수 없다는 판단인가?'


최강의 무기 탱크. 그런 탱크 격납고에 경계를 서는 병력이 한 명도 없다.


여기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 번째는 당연 많은 팀원들이 수원 공군기지 주변을 청소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 병력의 공백이 생긴 것이 그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역시나 자신감이었다. 누가 감히 저 탄탄한 방벽을 뚫고 이곳까지 오겠는가?


'일단 탱크부터... 가자!'


병력이 없다고 무시할 수 없다. 수많은 감시 카메라가 있는 건 당연하기에... 강진혁은 사각지대로 빠르게 움직이며 탱크로 다가갔고, 강진혁은 탱크의 주포 부분으로 향했다.


터억!


주포 부분 중 배연기에 손을 올린 강진혁이 강력한 악력으로 힘을 가하기 시작했다.


3단계를 넘어 4단계로도 모자란 강진혁의 초인 같은 악력에 주포와 함께 배연기가 찌그러지기 시작했고, 그렇게 강진혁은 격납고에 있는 모든 탱크들의 주포들을 모두 조금씩 구겨버렸다.


언뜻 보면 보이지 않을 만큼의 구겨짐. 그러나 이 구겨짐으로 인해 탱크는 자폭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강진혁은 계속해서 빠르게... 그리고 더 빠르게 이동하며 탱크들을 무력화 시키기 시작했다. 그렇게 마지막 격납고로 향한 강진혁은 수많은 인물들이 모여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음...? 저건... 뭐지?'


엄청나게 거대한 '포신'


그 길이만 수십 미터에 이르고, 멀리서 보아도 그 두께가 무려 2미터가 넘어갈 것 같은 크기의 포신이 자리하고 있었다.


주변으로 수많은 인물들이 모여 무언가를 의논하는 듯, 보였고, 병력들 또한 만만치 않은 숫자가 자리하고 있었다.


'저렇게 거대한 주포라.... 대륙 간 미사일 발사대라도 만드는 것인가? 일단은 이곳은 내버려 둬야겠군'


미완성 주포다. 혹여나 이곳 수원 공군기지를 점령한다면 자신이 사용할 수도 있기에 강진혁은 서둘러 몸을 돌려 두 번째 단계로 들어서기 위해 이동했다.


'현재 시각 03:10분... 조금 빠듯한가?'


전투기를 무용지물로 만들어야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일. 낮에는 침투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오늘 전투기까지 손을 봐야 했다.


하지만 어느덧 시간은 새벽 3시를 가뿐하게 넘어서고 있었고 여름이 다가오는 만큼 해는 일찍 뜰 것이다.


'안되겠군. 일단은.... 몸을 숨겨야겠군'


빠른 판단. 강진혁은 더 이상은 무리라는 생각에 빠르게 퇴각을 결정했고, 잠시 뒤 식은땀이 흐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런... 밖으로 나갈 수가... 없는가?'


그랬다. 들어왔으나 나갈 수 없다. 생각보다 방벽의 경계는 탄탄했고, 안쪽에서는 감시장치를 무마시킬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면....!!'


샤샤샥!


불가능한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빠른 판단과 결행력이 필요할 때다.


강진혁은 해가 뜨기 전 빠르게 다음을 생각하며 기지 곳곳을 누비기 시작했고 결국 찾아 헤매던 것을 찾아냈다.


스으으윽


"움직이면 죽는다."


"!!!!"


강진혁이 찾아 헤매던 곳은 바로 간부.


계급장이 없는 전투복을 입은 이들이었기에 간부를 찾기란 요원한 일이었으나, 왜일까? 이놈은 밤중인데도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었다.


숙소로 보이는 건물의 3층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기 위해 밖으로 잠깐 나온 사내는 밤중인데도 불구하고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강진혁에게 사로잡혀버린 것이었다.


털썩!


"누, 누구냐!!"


"입 열면 죽는다. 움직여도 죽는다."


".....!"


가볍게 간부로 보이는 이를 제압한 강진혁은 그대로 간부의 숙소 내부로 향했고, 역시나일까? 간부가 맞았다.


"방위 3팀장. 이한봉이라... 어이가 없군.... 이 시국에... 선글라스를 벗어라"


"그... 그건...!!"


스으윽


"커헉!!"


사내가 입을 열자 강진혁이 대검으로 목을 살짝 눌러버렸다.


"벗, 벗겠습니다!"


스윽


"응? 하... 이래서였나?"


선글라스를 벗은 방위 3팀장의 두 눈이.... 없다.


아니, 있긴 하다. 아주 작게... 소위 만화 영화에서 나올 법한 실눈 캐릭터다. 눈동자가 하나도 보이지 않을 만큼... 감은 것인가? 아니면 뜬 것인가?


"뭐 상관은 없다. 지금부터 네놈은 하루 동안 몸살이나 다른 병명을 핑계로 방 밖으로 향하지 않는다. 말을 잘 들으면 아무런 탈 없이 살려주지"


끄덕끄덕


'이런 놈이... 팀장이라니... 썩은 물은 어디에나 존재하는가...?'


그렇게 강진혁과 인질이 되어버린 방위 팀장의 동거가 시작되었고, 다음날 자정. 팀장은 목이 잘린 채 싸늘한 시체가 되어버렸다.


* * *


강진혁이 개인 작전을 위해 출발하고 하루가 지난 시점.


일본 후쿠시마 해변에 정박해있던 김학수 대령은 고민에 빠져있었다.


"흠... 결국 이리되는 가?"


"주군 어찌 처리할까요?"


"흠... 바이러스가 분명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 생각은 했었다. 하지만... 대체 저것들은 뭐지? 다른 나라에선 보이지 않던 것들이 아닌가?"


"방사능... 때문이 아닐까요? 일본 전역은 모르겠으나... 후쿠시마 전체가 방사는 수치가 일반적인 수치를 월등히 뛰어넘었습니다."


그랬다. 돌연변이 좀비들, 높은 방사능. 김학수 대력은 스스로 낙원의 왕을 자처하며 다가올 신세계를 위해 완벽하게 진행되어가던 계획이 마음에 들었었다.


하지만, 일본. 또 일본이 문제다. 저 괴물들은 대체 무엇이며, 핵폭발은 감지되지 않았는데 왜 저 땅은 방사능 오염이 심각 수준에 이르렀을까?


그리고 좀비 바이러스와 방사능은 대체 무슨 상관이길래 저렇게 심각하게 변이를 일으켰을까?


"결국 혼다이 또한 뒤통수를 칠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겠지..."


"아마도... 일본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그래... 그렇겠지. 신세계를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군... 그래서 중국의 행방은?"


"중국을 관찰하던 위성의 소유권을 잃은 뒤로는... 중국을 감시할 수단이 사라져 지금은 딱히 이렇다 할 새로운 정보가 없는 상태입니다."


"쯧... "


뼈아픈 실책.


칭하오 장군을 놓친 것과 중국을 감시하던 위성의 소유권을 빼앗긴 것.


중국은 상상이 되지 않는 나라다.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무엇을? 왜? 하는지 사람의 감성과 이성으로는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족속들.


그런 그들의 우두머리를 놓쳤다.


"어쩔 수 없지. 수원은 어떻게 하고 있지?"


"저희들이 상륙하기 좋게 주변을 청소 중이라 합니다."


"주변 청소? 뭐 하러 그런 쓸데없는... 쯧..."


일본으로 인해 김학수 대력의 발걸음이 멈추었다. 그리고 이 시간은 강진혁이 수원을 잡아먹을 시간을 제공하게 되었다.


* * *


"후우... 가자. 이제부턴... 죽느냐 사느냐다!"


샤샤샥!


방위 팀장을 사로잡아 병을 핑계로 하루 동안 강제로 은신처를 제공해버린 팀장의 목이 바닥을 나뒹굴었다.


그리고 지금! 강진혁은 그의 피를 시작으로 이곳에서 피의 축제를 벌이려 하고 있었다.


"암살이 들통난다면... 전부 죽여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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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75. 움직이기 시작하는 각 지역의 좀비 무리들 24.01.25 20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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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 천리안, 그리고 서울 24.01.15 234 5 12쪽
67 67. 신궁 24.01.13 234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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