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의 돌연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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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빼꼬밍
작품등록일 :
2023.11.07 15:16
최근연재일 :
2024.02.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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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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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대전쟁 - 암살

DUMMY

88. 대전쟁 - 암살


수원 공군기지에 어두운 밤이 내렸다.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우며 칙칙한 어둠.


이 어둠을 옷 삼아 누군가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다.


현재 시각 01:00분. 강진혁의 두 번째 작전이 시작되었다.


샤샤샥


은신하던 숙소를 나온 강진혁은 베란다를 타고 옆으로... 그리고 또 옆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간부가 있던 방이다. 그렇다면 이 건물 전체가 간부 숙소이거나, 혹은 다른 간부들 또한 이곳에 있을 확률이 높다.


그렇게 강진혁이 가장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역시나 바로 옆방.


발자국 소리조차 내지 않기 위해 신발마저 벗어던진 강진혁은 소리 소문 없이 옆방을 방문했고, 깊은 잠에 빠진 한 사내를 발견했다.


'역시나 간부군'


벽에 걸려진 전투복에서 신분을 나타내는 이름표가 보였다.


[방위 4팀장. 유준필]


"너희는 인간을 저버렸다."


푸욱!


"끄헉!! 꺼억... 꺼억... 꺼억..."


강진혁의 30센티 대검에 정확하게 목을 꿰뚫린 사내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그렇게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꿀럭.. 꿀럭..


'음...'


유준필의 목에서 흘러나오는 핏물이 대검을 적시고 진한 혈향을 풍겨냈다. 그 향기에 강진혁이 조금 색다른 반응을 보여주었으나, 이내 몸을 돌려 다음 숙소로 향했다.


그렇게 강진혁이 이 건물에서 처리한 간부들만 총 19명.


팀장 급 5명과 조장급 14명.


'이곳엔 더 이상 없군... 이들은 주류가 아니다. 주류는 어디에 있을까?'


강진혁이 작전을 펼친 곳은 방위 팀장들이 머무는 숙소 중 한 개의 건물이었다.


"어디에 숨어있든... 모두 찾아내 죽여주마"


그렇게 강진혁이 암살행을 시작한 지 4시간이 흘렀고, 그동안 그 누구도 강진혁의 암살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후우... 이제.. 중심부인가?"


기지 외각을 돌며 차근차근 암살을 행하던 강진혁이 드디어 기지의 중심부로 향하기 위해 호흡을 가다듬었다.


어두움 밤이 가시기 시작하고 황혼이 밝아오는 시각. 강진혁은 중심부를 눈앞에 두고 그 자리에서 몸을 감추었다.


* * *


그날 아침. 수원 공군기지에 3경계령이 내렸다.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잉 위이이잉


"이게 대체... 무슨!!!"


"미친... 누가 감히....!!"


강진혁이 몸을 숨긴 후 약 1시간 뒤 기지가 발칵 뒤집어졌다.


간부들을 깨우러 간 대원 중 한 명이 싸늘한 시체가 되어있는 간부를 발견하고 신고를 한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위 간부들은 조사를 하면 할수록 많아지는 피해자들로 인해 골머리를 썩고 있었다.


"대체... 지난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지? 대체 어떻게?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지난 이틀간 그 어떤 침입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만 뭐지?"


"감시장치 하나가 파손되어 교체를 진행했었습니다."


암살. 그리고 감시장치의 파손 및 교체.


"그렇다면... 그 순간 침입했다? 이건가? 그게 가능한 일인가?"


"솔직히... 불가능합니다. 감시 장치를 교체하기 위해 밖으로 나간 팀원들이 있으나, 그들은 그 어떤 움직임도 포착하지 못했으며, 여전히 방벽의 안쪽엔 경계병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내부자... 인 것인가?"


"그것은.... 죄송합니다. 확답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조사를 나온 이들 중 최고 지위를 가진이로 짐작되는 중년의 사내에게 전투복을 멋들어지게 차려입은 사내가 조사한 바에 대해 꼼꼼하게 보고를 올리며 의견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외부의 침입이라 보기엔 너무나도 어려웠다.


첫 번째는 역시나 방벽의 경계 체재이며 두 번째는 방벽을 뚫고 들어왔다 하여도, 기지 곳곳에 무장한 전투 병력들이 존재했다.


하물며, 기지 내부에 배치된 CCTV까지... 거기에 더해 이 수원 공군기지는 모든 대원이 프로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이들이다. 그런 이들이 열을 가뿐하게 넘어가는 피해자들이 나올 때까지 아무도 몰랐다? 말이 되지 않는다.


결국, 이들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내부자... 일 수도 있겠어... 하! 이일을 대령님께서 아신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


"어찌할까요?"


"어찌하긴? 찾아라! 반드시 범인을 색출해 내야 한다. 그리고... 전 대원들을 대상으로... 스파이 조사를 진행하도록"


"예!!!"


완벽할 정도로 완벽했던 강진혁의 암살은 그렇게 외부의 침입이 아닌 내부의 배신자로 의견이 좁혀졌다. 그리고... 그렇게 모든 의견들이 하나로 좁혀지기 시작할 때, 새로운 대원이 화급히 달려와 새로운 피해자가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렸다.


후다닥!!


"팀장님!!"


"무슨 일인가?"


"새로운... 새로운 희생자가 나타났습니다."


"뭐...라고?"


아침부터 시작된 조사는 점심때까지 이어졌고, 그 긴 시간은 강진혁이 체력을 회복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누군가...? 새로운 희생자는!!"


"그, 그것이..."


"어서 말해라!! 누군가? 어디 소...!!!"


"연구소의... 연구 3팀 전원이... 살해당했습니다!"


"뭐라!!!"


팀장이라 불린 사내의 두 눈이 찢어질 듯 커지며 당황했다.


연구소. 이 수원 공군기지의 목적이며 이유인 곳이 공격당했다. 그곳은 일반 대원은 출입할 수도 없는 구역. 그런 구역이 침범당했고, 한 개의 연구팀이 몰살당했다.


"이익... 당장 전 기지에 3급 경계령을 내려라!! 당장!!! 그리고... 총사령관께 간다!!"


"예!!!"


* * *


강진혁이 몸을 숨긴 곳은 다름 아닌 탱크 격납고였다.


자신이 벌인 일로 인해 조사를 하기 위해 수많은 병력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릴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운행되지 않는 탱크 주변은 당연하게도 안전할 것이다.


그렇게 탱크 격납고에 몸을 숨겨 회복을 한 강진혁은 눈을 뜨자마자 다음 작전을 계획했고, 그 결과가 지금의 연구팀의 몰살이었다.


애초의 목표는 연구팀이 아니었다.


다만, 해가 중천에 뜬 시간이었기에 행동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동하다 보니 철통같은 경비로 이루어진 한 구역이 나타났다.


강진혁은 당연하게도 기지 내부에 삼엄한 경계구역이 따로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잠입했다.


구역으로 잠입하기 위해 빈틈을 찾던 강진혁은 생각보다 철통같은 보안에 골머리를 썩고 있었는데, 때가 때일까? 한 트럭이 구역으로 향하기 위해 달려오는 것을 확인한 강진혁은 발 빠르게 트럭의 뒤를 잡아 트럭의 아래로 숨어들었다.


그렇게 트럭의 하부에 매달려 내부로 진입한 강진혁은 발 빠르게 이곳저곳을 살피기 시작했다. 하지만, 곳곳에 설치된 CCTV 때문일까?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발각되고야 말았다.


"누구냐!!!"


척척척


강진혁을 발견한 대원이 총을 겨누며, 강진혁을 위협했고, 강진혁은 더 이상 은밀하게 암살을 진행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모든 힘을 다하기 시작했다.


"커헉!!"


스억!! 털썩!


총을 겨누던 사내의 목이 떨어졌다.


"이제... 암살은 없다! 하압!!"


발각된 시점. 얌전하게 잡혀줄 생각도, 암살을 멈출 생각도 없었다. 다만....


"크아아악!!"

"쏴라!!! 어서 쏴!!!"

"크아아악!!"

"크헉!!"


탕탕탕!! 타다다다당!!!

서걱, 서걱,서걱, 서걱, 서걱, 서걱, 서걱, 서걱, 서걱, 서걱, 서걱, 서걱, 서걱, 서걱............


강진혁은 앞을 가로막는 모든 이들의 목을 가차 없이 베어내며 전진했다.


웨애애애앵!! 위이이잉!!


건물 내부의 경고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리며 계속해서 무장한 병력들이 강진혁에게 쏟아졌다.


하지만, 일반인들인 그들은 무장을 하였다 하여도 강진혁에게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얼마나 베어냈을까? 드디어 굳게 닫힌 한 구역에 도착한 강진혁은 힘으로 문을 열었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참상을 마주하고야 말았다.


"이.... 버러지만도 못한 쓰레기들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 강진혁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사육장이었다.


강진혁이 들어간 곳 보다 약 20미터 정도 아래에 만들어진 사육장.


사육장은 약 2평 정도 되어 보이는 네모난 유리벽으로 된 작은 감옥이 수십 개가 배치되어 있었고, 각 감옥에는 인간도, 좀비도, 변이 좀비도, 알 수 없는 형태의 생물체도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보다 조금 더 위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험...


흰색 가운을 입은 이들이 무언가를 해체하고, 결합하고, 다시 해체하고, 결합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사이로 보이는 한 물체... 실험대 위에서 떨어진 듯한 물체는 바로 잘린 인간의 팔이었다.


결국, 분노한 강진혁은 그대로 뛰어내려 연구하던 이들을 모두 토막 내어 버렸고, 유리로 된 수십 개의 감옥을 모조리 박살 낸 후 자리를 벗어났다.


감옥에서 벗어난 좀비들은 그대로 인간을 잡아먹었고, 변이 좀비들은 소동을 피우기 시작했다.


강진혁이 열어 놓은 문으로 변이 좀비들이 난동을 부리는 덕분에 강진혁은 손쉽게 몸을 뺄 수 있었다. 이 모든 일이 벌어진 시간이 겨우 10분.


강진혁은 겨우 10분 만에 이 연구소를 초토화시켜버린 것이었다.


밖으로 나온 강진혁이 본 첫 모습은 엄청난 수의 무장 차량들. 즉, 강진혁을 잡기 위해 지원 온 병력들인 것이다.


"쓰레기들... 반드시 모조리 죽여버려야 한다. 이곳에선... 건질 것이 없다."


슈우욱!


연구소로 향하는 지원 병력들을 뒤로한 채 강진혁은 또다시 빠르게 발을 놀려 다른 곳으로 이동했고, 강진혁이 이동하는 곳마다 수많은 시체가 생겨났다.


그렇게 얼마나 베어냈을까?


"후우... 이제는 안되겠군. 몸을 빼야겠어..."


기지 내부의 병력들의 배치가 바뀌었다.


곳곳에 흩어져 수색하던 이들이 중심부를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고, 뭉친 이들은 중심을 기준으로 무려 100명씩 팀을 이루어 방사형으로 천천히 퍼져나가며 수색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모습을 본 강진혁은 미련 없이 몸을 돌려 방비가 약해진 방벽을 넘어 일행들이 있을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 *


콰앙!!


"이게 대체 무슨 꼴이냐!!"


퍼억!


"크흑!!


총사령관. 수원 공군기지의 무력 책임자인 중년의 사내가 불같이 분노하며 그의 보좌관의 얼굴에 주먹을 퍼부었다.


"이익... 정체도 모르고... 수많은 간부급들이 암살당하는 동안!! 대체 네놈들은 무엇을 한 것이냐!! 대체!!"


사령관의 분노에 모여있던 모든 팀장들이 식은땀을 흘렸다.


모든 팀장들... 아니 살아남은 팀장들이다. 그 수가 겨우 12명. 청소를 위해 밖으로 나간 팀장을 제외하면 백이 넘는 팀장들이 살해당한 것이다.


"대체... 누구냐!! 대체 누구길래... 이토록!! 크윽!!"


그렇게 총사령관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며 치솟고 있을 때, 안경을 쓴 사내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사령관님... 그의 정체를 알아냈습니다."


"뭐라? 누구냐!! 대체 어떤 놈이냐!!"


꿀꺽.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만들어버린 주인공. 그를 말하기에 앞서 안경의 사내가 마른침을 삼켰다.


"그는... 강, 강진혁... 강진혁 대위입니다..."


"뭐...라고?"


전 특수전대 2팀장. 대위 강진혁.


김학수 대령이 가장 신임하는 실력자이자 전 세계에서도 손가락 안에 꼽히는 엘리트. 그리고... 김학수 대령의 미래.


그런 그가 김학수 대령의 제1거점에 혼란과 공포를 안겨주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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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92. 대전쟁 - 수원의 멸망(3) 24.02.19 147 3 12쪽
91 91. 대전쟁 - 수원의 멸망(2) 24.02.17 157 3 12쪽
90 90. 대전쟁 - 수원의 멸망(1) 24.02.16 146 4 12쪽
89 89. 대전쟁 - 총공격 24.02.15 153 4 13쪽
» 88. 대전쟁 - 암살 24.02.14 165 5 12쪽
87 87. 대전쟁 - 특수전대 팀장 강진혁 24.02.13 155 5 12쪽
86 86. 대전쟁 - 김민수의 활약 24.02.09 173 5 12쪽
85 85. 대전쟁 - 수원과 시작의 마을(1) 24.02.08 171 5 12쪽
84 84. 대전쟁 24.02.07 170 2 13쪽
83 83. 대전쟁의 서막 24.02.05 180 3 13쪽
82 82. 시작의 마을에 합류한 장인들 24.02.03 185 4 14쪽
81 81. 김천시로 합류한 꿈과 희망의 열차 24.02.02 175 3 12쪽
80 80. 수원 공군기지의 정체 24.02.01 179 3 13쪽
79 79. 마주하다. 그놈들을 24.01.30 194 5 14쪽
78 78. 시작되는 변수(서울) 24.01.29 184 4 15쪽
77 77. 시작되는 변수(포항) 24.01.27 201 3 13쪽
76 76. 시작되는 변수(부산) 24.01.26 203 5 13쪽
75 75. 움직이기 시작하는 각 지역의 좀비 무리들 24.01.25 20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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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72. 핏빛 왕 24.01.22 200 6 13쪽
71 71. 강진혁의 위기? 24.01.21 207 5 12쪽
70 70. 지옥이 된 구미시와 지옥의 야차 강진혁 24.01.17 229 6 14쪽
69 69. 지옥이 된 구미시 24.01.16 226 5 13쪽
68 68. 천리안, 그리고 서울 24.01.15 235 5 12쪽
67 67. 신궁 24.01.13 234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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