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의 돌연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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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빼꼬밍
작품등록일 :
2023.11.07 15:16
최근연재일 :
2024.02.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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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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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대전쟁 - 수원의 멸망(3)

DUMMY

92. 대전쟁 - 수원의 멸망(3)


꽈드득 꽈드득


이곳저곳에서 무언가를 물어뜯고, 뼈를 씹어 먹는 소리가 들려왔다.


"크으윽... 끄윽... 끄윽..."


꿀렁 꿀렁...


한 마리의 변이 3단계 좀비가 강진혁에게 목덜미를 물린 채로 뜯어먹히고 있었다.


어째서일까? 강진혁에게 붙잡혀 저항을 별다른 저항을 못하는 이 좀비와 이를 그저 바라만 보는 좀비들...


"크큭.. 그래.. 이게 바로 김학수가 원하던 모습이라... 이거지..?"


그랬다.


변이 3단계 좀비들이 어느 순간부터 강진혁에 대한 공격이 소극적이었다.


강진혁이 공격을 가하면 마주해 반격하는 정도... 이는 강진혁의 각성 상태가 강해질수록, 강진혁의 입김에서 뿜어져 나오는 붉은 수증기가 짙어질수록 변이 좀비들의 변화는 더욱더 선명해져갔다.


애초에 김학수는 강진혁을 자신의 칼들을 이끄는 리더로 만들고자 했다.


그렇게 강진혁도 모르게 강진혁에게 약을 투여했고, 강진혁은 김학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완벽하게 성장했었다.


김학수가 강진혁에게 먹인 붉은 알약. 그것은 미국의 좀비 프로젝트와 함께 연구되던 약이었는데 바로 초인 프로젝트의 연구 결과였다.


하지만, 그 누구도 초인이 되지 않았고,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러 연구는 자연스레 폐기처분되었는데 그때, 때마침 아포칼립스 회의를 위해 모였던 김학수가 그것을 입수한 것이었다.


김학수는 미국의 설명을 들으며 좀비 바이러스라는 엄청난 연구결과에 놀라워했고, 비록 실패했지만 초인 프로젝트 또한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그렇게 김학수는 미국 몰래 기밀이던 좀비 바이러스와 초인의 알약을 구해왔는데 여기서 문제가 터진 것이다.


이동 중 좀비 바이러스가 든 유리병이 깨지며 신약에 흘러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그때, 그는 보았다.


"바이러스가... 흡수되?"


총 5개의 신약에 골고루 흡수된 좀비 바이러스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자연스레 알약에 흡수되었고, 이를 김학수는 새로운 기대감과 함께 엄청난 물건을 발견했다고 자신했고, 그 즉시 실험을 위해 5개 중 두 개의 알약을 자신의 수하 중 두 명에게 각각 투약했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신약을 투약 받은 두 명의 수하들은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온몸이 터져나가며 사망했고, 남은 3개의 신약으로 자신을 따르는 연구진들에게 연구해 보라 지시한 끝에 한 가지 사실에 도달했다.


"제대로... 안착만 한다면... 새로운... 완벽한 신 인류가 된다!"


연구를 이어가던 김학수는 완성된 3개의 알약을 각각 자신을 따르는 김 실장과, 강진혁, 그리고 이름 모를 수하에게 투약했는데 이름 모를 수하는 그대로 사망하였고, 김 실장은 그대로 초인으로 각성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하나를 강진혁에게 건넸고, 강진혁은 그대로 감사하다며 삼켜버린 것이었다.


여차여차하여 많은 일이 있었지만, 김 실장의 변화를 김학수는 반갑게 맞이했고, 약속에 숨겨둔 작은 바이러스는 언제든 인간의 뇌를 통제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김 실장. 김학수를 따르는 최측근이자 초인이 된 김 실장은 프로젝트 실행 후 엄청난 능력을 선보였다.


첫 번째는 좀비에게 적대시되지 않는다. 김민수와도 같은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었고,

두 번째는 바로 인간의 신체 능력을 월등히 뛰어넘은 엄청난 신체 능력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가장 중요했던 이 세 번째 능력에 김학수는 강진혁이 하루빨리 성장해 주기를 바라게 되었다.


"허허... 좀비를 통제하다니...?"


김 실장의 마지막 능력은 바로 좀비들을 통솔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비록 많은 수는 아닌 10 마리 정도의 좀비일 뿐이지만 좀비를 통솔할 수 있는 능력에 성장한 강진혁의 모습을 기대했고, 강진혁이 자신을 따르지 않아도, 강진혁의 뇌에 심어진 바이러스를 통해 통제할 요량이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강진혁은 자신의 힘을 십분 활용하며 변이 3단계 좀비들을 학살하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알까? 강진혁이 몇 번이나 죽고, 되살아나며 그의 신체가 뒤바뀌고, 심지어 좀비, 능력자, 좀비형 능력자 등등을 흡수하며 그의 뇌에 있는 바이러스는 진즉에 사라졌다는 사실을...


* * *


강진혁이 변이 3단계 좀비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아니 변이 3단계 좀비를 학살하며 욕망을 분출하고 있을 때, 백호열을 시작으로 시작의 마을의 모든 능력자들이 각자 자신의 전투를 이어가며 빠르게 기지를 점령하고 있었다.


능력자.


인간의 신체 능력을 월등히 뛰어넘으며, 각종 초능의 힘을 부리는 자.


주변을 돌아보고,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연구를 이어가던 수원에겐 전해지지 않은 정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능력자들은 수원의 병력들에겐 재앙이었고, 공포 그 자체였기에 수원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믿고 있던 변이 좀비들은 강진혁에게 묶여있고, 각종 전차들은 어째서인지 전부 자폭해버렸고, 전투기를 띄워도 수원 본진에 폭격을 가할 순 없었기에 결국 수원은 빠르게 무너져갔다.


"휴우... 호열 형님"


"응?"


"지휘소를 점거합니다."


"지휘소라... 오케이!"


모든 상황을 판단하며 지휘하는 권한율과 전황이 완전히 우세해지자 한율을 보호하던 백호열이 멀찍이 보이는 지휘탑을 바라보며 다음 작전을 시작하기 위해 움직였다.


"형님, 잘 부탁드립니다."


"걱정하지 마. 나 또한... 이 전쟁을 빠르게 끝내고 싶으니까"


"예... 형님!"


호열의 답에 한율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렇게 서로를 응원하며 적의 수장을 잡으러 가려던 그때, 엉뚱한 녀석이 나타났다.


"한율아!!!!!! 형님!!!!!"


"응? 민수 아니야?"

"민수 형님?"


바로 김민수의 등장이었다.


"허억 허억 허억... 나..!! 나 도착했어!! 드디어 뚫었다고!!"


"예...?"


"동문 말이야 동.... 어? 이게 다 뭐야?"


".... 형님.... 이미... 점령 직전입... 니다.."


"커억!!!"


키득키득


뒤늦게 등장해 자신의 성과를 알리는 김민수를 향해 백호열의 잔인한 비웃음이 시작되었고, 그로 인해 김민수의 어깨가 쳐지며 내려앉았다.


"크흑... 젠장..."


"형님... 아! 형님 때마침 잘 오셨습니다."


"응? 그래? 나 잘 온 거야...? 훌쩍"


"아... 그... 네에"


한율이 울던 아이 달래듯 민수를 향해 웃음 지어주자 김민수의 얼굴엔 언제 그랬냐는 듯 웃음꽃이 피어올랐다.


"왜왜왜? 내가 뭘 하면 되는 거야?"


"아... 그.. 하하하 형님! 형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오...!!! 그래? 그래 나만 미더!"


한율과 민수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호열의 얼굴이 찌푸려지기 시작했다. 당황스럽다. 설마하니... 한율이?


"야.. 한율아 너 설마...?"


"걱정 마십시오. 아닙니다."


"그렇지? 휴우... 난 또..."


호열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자 민수가 알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으나, 무슨 일인지 묻지는 않았다.


"민수 형님, 형님께서... 적들의 연구원들을 사로잡아 주셔야겠습니다."


"연구원들...?"


"예, 그들에겐... 알아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진혁 형님이 찾아내 모두 죽여버리기 전에 찾아내야 합니다."


"형님이 나서기 전에... 찾아내라... 좋아! 나만 믿어!"


그렇게 백호열은 적의 수장을 찾아서, 김민수는 연구원들을 찾아서 흩어졌고 그런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호열은 한시라도 빨리 이 지옥이 끝나기를 바라고, 또 바랐다.


"형님... 이제 그만 끝을 내주십시오... 우리는... 인간입니다 형님..."


간절한 그의 바람은 과연...?


* * *


"하아.... 재미가 없군... 이게 무슨... ?"


시간이 갈수록 변이 좀비들은 자신에 대한 공격성과 흉포함을 잃어갔다.


각각의 개체마다 의지를 가진 이 좀비들은 점점 더 강진혁에게 대항할 생각을 하지 못했고, 약 20마리의 좀비가 강진혁에게 먹힌 시점엔 반격마저 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강진혁의 얼굴에서 즐거움은 사라지고, 분노가 서서히 일기 시작했다.


"이게 아니다... 이게 아니야... 나는 이런 걸 바라지 않았다!!!"


치열했다.


처음 교전에 강진혁 본인은 살이 찢어지고, 뜯겨나가고, 뼈가 부러졌다.


생명의 위기를 느꼈고, 그럴수록 그의 즐거움은 배가 되어갔다. 하지만, 그런 즐거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강진혁이 각성 상태에 돌입하며 내뿜는 붉은 수증기가 전장에 자욱하게 퍼지기 시작하자 변이 좀비들은 기다렸다는 듯 그 흉포함을 잃어갔고, 결국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는 인형이 되어버렸다.


"이익... 대체 나를 뭘로 만든 것이냐!!! 김! 학 수우우우우우!!"


콰아앙!!


결국 그의 분노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김학수를 향했고, 그와 동시에 내려찍은 그의 주먹에 지면의 아스팔트가 움푹 패며 마치 폭격이라도 맞은 듯, 작은 크레이터를 형성하고야 말았다.


그 모습이 마치 자신들의 영웅이라도 본 것인가?


"쿠오오오오오오오!!!!!!"

"왕이다!!!!!!왕이다!!!!!!!!!"

"크아아아아아아아!!!"


돌연, 30여 마리 남은 변이 좀비들이 강진혁을 향해 함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퍼억!

퍼억! 퍼억 퍼억!!


"뭐냐...?"


좀비들의 머리가 터져나가기 시작했다.


당연한 것인가? 모든 상황을 지휘탑에서 지켜보고 있던 박문성이 결국......


"젠장...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연구는!!! 연구는 실패했다!! 모조리 자폭시켜버려라!!"


그렇게 모든 좀비를 자폭시켜버린 박문성은 최후의 수단을 사용하기 위해 김학수 대령에게 연락을 취했다.


[치이익. 여기는 수원. 응답하라. 신의 도시]

[치익 여기 신의 도시 무슨 일인가?]


[김학수 대령님께 연결해라. 나는 박문성이다.]


치익


잠시 후, 박문성은 김학수 대령과 연락이 닿게 되었고 모든 일을 보고하기 시작했다.


[지금... 뭐라고 했나?]


"공, 공격당하고 있습니다!!"


[뭐를 당해...?]


"좀비... 군단... 엄청난 수... 그리고 인간... 강진혁..."


콰아앙!!


보고를 하던 박문성의 얼굴에 치욕과 절망감이 깃들었다.


기필코 자신의 손으로 강진혁을 붙잡고 지금의 사태를 완벽하게 수습하고자 했던 그의 욕심이 수원을 멸망 직전까지 이끌었다.


[좀비가.. 인간과 같이 공격을 해? 그리고 뭐라고? 강진혁? 내가 아는 그 강진혁 말인가!!]


"그렇습니다. 그 강진혁이 분명합니다. 그는..... 초.... 인... 으아아악!!"


[수원!!! 답하라!!! 이봐!!! 박문성!!! 이런 젠장!!!]


투욱...


엄청난 비명소리와 함께 박문성의 팔이 싹둑 잘려나가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에헤이.. 그러면 안 되지? 어딜?"


"끄윽... 대체.. 여기를 어떻게??"


"응? 눈이 없나? 주변을 봐라"


싸늘...


지휘 초소에만 무려 50여 명의 대원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들 모두가 죽는 동안 자신이 몰랐다? 어떻게?


그렇게 가만히 죽어버린 자신의 부하들을 보던 박문성의 눈이 동그랗게 뜨이며 놀람과 함께 경악을 금치 못했다.


'화... 살?'


"이제야 보여? 크큭 누구야? 누구한테 일러바친 거야?"


"크윽... 모른다!!!"


"당연히 몰라야지... 너는 몰라야 해 그렇지?" 씨익..


백호열의 눈이 반달처럼 휘어지며 그의 입꼬리가 마치 강진혁의 입꼬리처럼 말려올라갔다.


"쓰레기 같은 놈들.... 네놈들 때문에... 이 사태가 났다는 거지..? 너는 결코 쉽게 죽지 못한다."


드디어 수원과의 전쟁이 끝이 났다.


그리고....


* * *


"주군!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즉시 실행하라! 명령코드 KJH - 3451! 주변 모든 생명체를 말살하고 부산으로 향하라!!!"


"입력! 코드 KJH - 3451! 명령어 주변 생명체 말살, 후 부산으로 향하라!"


띠잉!


김학수의 명령에 의해 프로젝트 K가 발동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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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93. 대전쟁(끝) 24.02.20 159 3 13쪽
» 92. 대전쟁 - 수원의 멸망(3) 24.02.19 147 3 12쪽
91 91. 대전쟁 - 수원의 멸망(2) 24.02.17 156 3 12쪽
90 90. 대전쟁 - 수원의 멸망(1) 24.02.16 146 4 12쪽
89 89. 대전쟁 - 총공격 24.02.15 153 4 13쪽
88 88. 대전쟁 - 암살 24.02.14 164 5 12쪽
87 87. 대전쟁 - 특수전대 팀장 강진혁 24.02.13 154 5 12쪽
86 86. 대전쟁 - 김민수의 활약 24.02.09 172 5 12쪽
85 85. 대전쟁 - 수원과 시작의 마을(1) 24.02.08 171 5 12쪽
84 84. 대전쟁 24.02.07 169 2 13쪽
83 83. 대전쟁의 서막 24.02.05 180 3 13쪽
82 82. 시작의 마을에 합류한 장인들 24.02.03 184 4 14쪽
81 81. 김천시로 합류한 꿈과 희망의 열차 24.02.02 175 3 12쪽
80 80. 수원 공군기지의 정체 24.02.01 179 3 13쪽
79 79. 마주하다. 그놈들을 24.01.30 194 5 14쪽
78 78. 시작되는 변수(서울) 24.01.29 184 4 15쪽
77 77. 시작되는 변수(포항) 24.01.27 201 3 13쪽
76 76. 시작되는 변수(부산) 24.01.26 203 5 13쪽
75 75. 움직이기 시작하는 각 지역의 좀비 무리들 24.01.25 205 3 13쪽
74 74. 밝혀지는 진실 24.01.24 206 4 17쪽
73 73. 만들어진 능력자 24.01.23 199 4 13쪽
72 72. 핏빛 왕 24.01.22 200 6 13쪽
71 71. 강진혁의 위기? 24.01.21 207 5 12쪽
70 70. 지옥이 된 구미시와 지옥의 야차 강진혁 24.01.17 228 6 14쪽
69 69. 지옥이 된 구미시 24.01.16 226 5 13쪽
68 68. 천리안, 그리고 서울 24.01.15 234 5 12쪽
67 67. 신궁 24.01.13 234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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