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의 돌연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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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빼꼬밍
작품등록일 :
2023.11.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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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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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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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수원 공군기지의 정체

DUMMY

80. 수원 공군기지의 정체


"이름"


무미건조한 강진혁의 질문에 강진혁의 앞에 무릎 꿇린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내가 벌벌 떨며 답하기 시작했다.


그 어떤 포박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을 두고 무미건조한 질문을 던지는 강진혁이라는 사내에 무릎을 꿇은 사내는 진정 압도되었다.


그 어떤 설명으로도 설명되지 않을 사내.


그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고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사내.


눈앞의 사내가 그랬다.


풍겨 나오는 중압감과 자신들 따위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한 자세,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않는다면 바로 목을 베어버릴 것 같은 공포.


그런 공포와 경외감이 사내에게서 풍겨져 나왔고, 이는 곧 살고자 한다면 아는 모든 것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저는... 최태열... 이라고 합니다..."


"소속과 지위 등"


"저는... 수원 공군기지 수색 및 정찰 3팀 4조였으며, 지위는 딱히 없습니다."


"수색 및 정찰 3팀이라.... "


꿀꺽.


그 후로도 최태열이라는 사내는 강진혁의 질문에 대한 답을 쉬지 않고 알고 있는 정보에 한 해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그렇게 단 30분간의 취조가 끝이 난 후 강진혁은 수뇌부를 불러 모았다.


수뇌부를 불러 모은 강진혁은 박 노인에게 말해 앞으로 상대해야 할 적에 대해 브리핑을 지시했고, 이어 박 노인의 설명이 시작되었다.


"적들은 대한민국 수원 공군기지를 점거한 무장 세력이며... 반역자들이다."


"반역자들...!!!"

"개 같은 놈들!!!"

"반역이라니!!!"


박 노인은 수원을 두고 그들을 반역자라 칭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이 이 대한민국을 빠르게 감염시켜 멸망하게 만든 원흉이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네트워크를 점령해 전기, 통신을 마비시켰고, 그 후 좀비들과 교전하는 거대한 전장에서 대한민국 군대의 뒤를 공격했다고 한다.


그렇게 대한민국의 군대는 수원 공군의 막강한 화력과 뒤에서 들어온 기습에 빠르게 무너졌고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최태열이라는 정찰 대원에게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이랬다.


[수원 공군기지 정보]


-대한민국 수원 공군기지.

-기지 내 병력 및 기타 인원: 약 5만여 명.

-기지 내 무장 정도 : 전투대와 수색, 정찰 대원을 모두 합하여 약 3만여 명이며 개인화기/전투기/탱크 등 최신 화기로 무장.

-기지의 주 목적 : 대한민국의 생존자 탐색 및 전 세계의 상황 감시/ 알 수 없는 생체 실험.

-김천시를 정찰한 이유 : 구미시의 전투대가 연락이 두절돼 그에 따른 상황을 수색 및 탐색해 보고를 하기 위함. 시작의 마을엔 가는 길에 생존자 그룹이 보여 들른 것.

-수원 공군기지의 목적 : 알 수 없음.

-그 외 특이 사항 : 얼마 전 서울로 대대적인 병력들이 출병했고, 패하여 후퇴함.

-그 외 말단 대원이라 아는 것이 없음.

-본인이 정찰한 다른 지역의 현황 : 강원도, 대전, 천안, 안산, 인천 등은 생존자가 거의 없으며 좀비 무리들이 주를 이루고 있음.


알고 있었던 것도, 모르던 것도 있는 정보.


말단 대원이라 그런 것인가? 생각보다 유용한 정보는 없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가장 중요한 정보라 할 수 있는 병력의 수를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또한, 구미시에서 마주했던 헬기. 그들에 대한 조사가 바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마도 더욱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는 것.


'전쟁... 서울... 서울은 어떻게 되었지?'


서울과 수원의 대규모 전투. 수원엔 수만의 병력이 있다고 하니 그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서울은? 서울엔 아마도 좀비뿐일 것이다.


그런데 최신 무기로 무장한 수원의 병력이 후퇴할 정도로 상대할 수 있는 어떠한 집단이 있다는 것인가?


'대체 누가 있어? 전투기와 탱크를 가진 수원과 대규모 전투를....? 좀비들? 아니야... 좀비들로는 수원의 화기를 당해낼 수 없다. 좀비왕과 같은 존재가 있는가? 그렇다 하여도... 수원의 화력을 넘을 순 없을 텐데...? 대체 어떻게..?'


간부들을 불러 모은 강진혁이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그래서 너희들의 생각은?"


"음... 형님 좀비왕과 같은 능력을 가진 좀비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그 정도로는 수원의 화력을 당해낼 수가 없을 것이다."


"혹시 정부... 아닐까요?"


"정부?"


그럴 수도 있다. 수도방위 사령부가 살아남아 방위체계를 굳히고 반역자들과 교전을 벌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과연 김학수 대령이 그렇게 허술할까?


그가 과연 불씨를 남겨두었을까? 아니 그는 그런 자가 아니다. 그 누구보다 이러한 작전에 유능한 인물이다. 그라면 절대 후환을 남겨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건 아닐 것이다. 서울의 방위체계는 분명히 무너졌고, 정부는... 몰살당했을 것이다."


"그럼 생존자들이 살아남아 거대한 집단을 이루었을까요? 그들에게도 능력자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음... 능력자라..."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다. 강진혁과 같은 능력자. 능력자들의 능력은 각양각색이다. 강진혁 또한 중력의 초능을 사용하던 최민수를 흡수하지 않았다면 초능의 힘을 얻진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 가지 초능의 힘을 얻은 능력자가 있어 수원과 대치했을 수도 있다.


"음.... 능력자... 능력자라... 초능의 힘인가? 하지만 수원 또한 우리와는 다르지만 능력자들이 있을 텐데..?"


"아직... 완전하게 실험에 성공한 것이 아닌 것은 아닐까요?"


그렇게 서울의 생존자 그룹일 것이라 의견이 좁혀지던 중, 가만히 있던 권한율이 의외의 말을 꺼냈다.


"형님, 그... 혹시 인간이지만 변이 좀비에 가까웠던 그 김 비서라는 여성을 기억하십니까?"


"응? 김 비서... 아!! 그 시장의 여비서? 그런데 그건... 아!!!"


"예, 혹시... 만약에 말입니다. 그때 그 여성이 계속해서 진화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여성.... 인간 능력자이지만... 좀비에 가까웠던..."


그랬다. 과거 김춘석 시장을 따르던 여성. 그녀는 인간이었지만 좀비에 가까웠다. 능력자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인간이면서 초능의 힘을 가진 자.

인간이지만 좀비의 욕구를 가진 자.


강진혁과 그를 따르는 능력자들은 모두 인간이면서 초능의 힘을 가지게 된 자들이다.


하지만, 김춘석 시장을 보필하던 여성 비서는 위기에 처하자 좀비에 가깝게 변해버렸다. 그런 그녀를 벤 것이 바로 강진혁이다.


"그래.. 그럴 수도 있다. 그 여자와 같은 존재가 진화한다면 인간의 지성을 가진 변이 좀비가 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보통의 능력자보다 강력할 수도 있다."


그 여성은 지금의 능력자 기준으로 본다면 1단계였다. 그것도 완전 초기 단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체변형에 능력 또한 완숙한 1단계 능력자 못지않았다.


'만약 그들의 능력이 예상할 수 없는 범위만큼 강력하다면...?'


보통의 능력자들 중엔 아마도 강진혁 본인이 제일 강할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으니 김학수 대령의 계획과는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보통의 능력자가 아닌 좀비형 인간 능력자는 이야기가 다르다. 이는 변수이고 계획에 없던 일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 또한 하나의 가능성으로 두어야 했다.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 좀비형 인간 능력자는 아마도 인간을... 잡아먹겠지, 그때 그 여비서도 그랬으니.."


"음.. 동의하네"


"동의합니다."


결국 서울의 무장 세력에 대한 결론은 거대한 생존자 그룹과 능력자, 또는 능력을 알 수 없는 좀비형 인간 능력자였다.


"그 외에도 우리는 수만이 넘는 수원의 침공에 대비해야 하며, 그것 외에도 그들이 완성시킬 만들어진 능력자들 또는, 변이 3단계 좀비를 대비해야 한다."


"음... 하지만, 그에 대한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생존자 수색을 계속 진행한다 하여도... 능력자들이 더 있을지..."


"그 건에 대해 할 말이 있다."


"예?"


강진혁은 드디어 홀로 고민하던 의문점 하나를 꺼내들었다.


바로 '권아솔의 능력자 각성'


"너희들도 알다시피 내 아내가 아이를 가졌다."


"그렇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형님"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래, 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솔이가.. 능력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


두둥!!!


일반인의 능력자 각성!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대단히 중요하고도 거대한 사건을 의미했다.


기존의 방식이라면 일반인은 좀비에 물리고 한 번, 죽었다가 깨어나야 한다. 그 과정에서 각각 다른 능력을 얻을 수 있으며, 차후에도 좀비를 먹거나, 물리거나 하여 더욱더 강력해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지금 강진혁의 첫 번째 아내인 권아솔은 좀비에 물리지 않고도 능력자가 되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설마... 형님!!! 형님의 피를 드신 것입니까?"


"....."


강진혁의 말에 김민수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큰 목소리로 외쳤다.


. . . . . . . .


적막감이 흐르고 모두의 시선이 김민수를 향했다.


"왜, 왜요? 왜들 그렇게... 형, 형님?"


"너는 내가 좀비로 보이냐?"


"아니 그게 아니라... 그... 사실 가끔 그렇게... 보일지도?"


"뭐?"


피식


김민수의 말에 무겁던 회의장의 분위기가 다소 가벼워지며 강진혁이 돌연 웃음을 흘려냈다.


김민수가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아울러 강진혁 본인도 하고자 하는 말은 김민수와 비슷했다.


"후훗, 너란 녀석은 참으로 재미있다. 그래 네 말이 비슷하긴 하다."


"어? 정말입니까?"


"후훗"


김민수는 자신의 생각이 거의 맞았다는 강진혁의 말에 어깨를 으쓱이며 백호열을 한 번 바라보았고, 그런 김민수의 눈빛에 백호열은 '뭐 어쩌라고?'라는 눈빛으로 답했다.


잠시 후, 강진혁이 본론을 꺼내들었다.


"모두 알다시피 일반인인 권아솔이 능력자로 각성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각성의 근거는 단 하나뿐이다. 바로 능력자의 타액."


"음......."

"음... 허허허"

"타액이면...?"


그렇게 강진혁은 자신이 판단한 부분에 대해 늘어놓기 시작했고, 굉장히 일리가 있는 말이기도 했다. 다만,


"하지만 진혁 군, 자네도 알다시피 연인이 있는 능력자는 많네. 하지만 그 누구도 능력을 각성하지 못했어"


"물론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유밖에 없습니다."


"흠..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만... 이보게 민수 군"


"예? 저, 저요? 왜요?"


박 노인의 시선이 김민수에게로 향하며 그를 부르자 딴짓하던 김민수가 뜨끔하며 답했다.


"자네, 하루에 몇 번이나 하는가?"


"예?"


"키스는 얼마나 하는가?"


"예?"


뜬금없는 질문. 부끄럽고 민망한 질문을 어찌 저렇게 진중한 표정으로 물어올 수 있을까?


"하... 하.. 저, 저는.... 한... 두 번?"


어정쩡한 자세와 말투로 답하는 김민수를 향해 백호열이 가볍게 웃음을 흘려 했다.


"푸훕.. 두 번? 크크크 난 네 번은 하는데... 푸훕"


"다들 장난 그만하고, 선배님 그건 왜 물으십니까?"


"음... 아마도 이런 가설은 어떨까 하네"


가벼워지는 회의장을 강진혁이 다시금 진중하게 만들었고 그에 박 노인이 자신이 세운 가설을 말하기 시작했다.


"차근차근...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드네"


"조금.. 씩?"


"그렇게, 자네들은 좀비가 아니지. 하지만 일반 인간도 아니지. 자네들은 모두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어, 하지만 그게 면역이든 어떤 식으로든 좀비가 되지 않고 초능의 힘을 가지게 되었지. 그렇다면 자네들의 타액 또한 감염이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드네"


"감염...이라..?"


박 노인의 가설은 그럴싸했고, 강진혁과 능력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일반인 간부들은 사실 좀비와의 관계를 잘 모르기에 '그럴 수도 있나?'라는 의문을 가졌으나, 직접적으로 좀비에게 물리고, 좀비의 타액, 뇌수, 혈액 등을 섭취하며 능력을 발전시켜온 그들은 어쩌면 자신들에게도 '감염을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끔 하였다.


결국 이날, 수원에 대한 정보와 앞으로의 일, 그리고 새로운 일반인 각성자인 권아솔의 상황에 대해 의논하며 하루를 끝마쳤고, 남성 능력자들은 그날부터 약 3일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 시간 강진혁은 마을의 뒷산에 올라 좀비왕을 만나고 있었다.


"나와 같은 능력자들에게도 전염성이 있다고 생각하나?"


"흠... 자네들... 좀비에게 물리고도 좀비가 되지 않은 인간들... 흠...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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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90. 대전쟁 - 수원의 멸망(1) 24.02.16 146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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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87. 대전쟁 - 특수전대 팀장 강진혁 24.02.13 155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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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85. 대전쟁 - 수원과 시작의 마을(1) 24.02.08 171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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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83. 대전쟁의 서막 24.02.05 180 3 13쪽
82 82. 시작의 마을에 합류한 장인들 24.02.03 185 4 14쪽
81 81. 김천시로 합류한 꿈과 희망의 열차 24.02.02 175 3 12쪽
» 80. 수원 공군기지의 정체 24.02.01 180 3 13쪽
79 79. 마주하다. 그놈들을 24.01.30 194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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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77. 시작되는 변수(포항) 24.01.27 201 3 13쪽
76 76. 시작되는 변수(부산) 24.01.26 203 5 13쪽
75 75. 움직이기 시작하는 각 지역의 좀비 무리들 24.01.25 20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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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72. 핏빛 왕 24.01.22 200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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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 천리안, 그리고 서울 24.01.15 235 5 12쪽
67 67. 신궁 24.01.13 234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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