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의 돌연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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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빼꼬밍
작품등록일 :
2023.11.07 15:16
최근연재일 :
2024.02.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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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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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대전쟁 - 김민수의 활약

DUMMY

86. 대전쟁 - 김민수의 활약


자신이 세뇌시킨 좀비 군단을 학살하는 수원 공군기지의 전투 팀을 향해 자신의 '존재감 지우기'를 활용하여 파고든 김민수가 다섯의 목을 베어냈을 때, 드디어 이 팀은 이변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이변을 알아차려도 보이지 않는다. 아니 보이지만 느껴지지 않는다. 실제인가 허상인가?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보고 있지 않는 듯한 이 감각은 무엇일까?


그렇게 김민수를 보면서도 느낄 수 없는 상태로 팀의 리더인 류혁은 자신의 귓가를 속삭여오는 음성이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뭐, 뭐야!!!"


휘이익 휘익 휘익!! 휘적 휘적


너무나 놀란 탓일까? 자신이 들고 있던 소총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몸부림을 치던 그의 귓가로 또다시 공포의 음성이 들려왔다.


"어디부터... 잘라줄까?"


"뭐...라고?"


섬뜩한 음성. 귀신인가? 사람인가? 자신의 귀에 속삭여 오는 악마의 목소리에 류 팀장이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며 몸을 떨기 시작했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다.


팀장으로 공군기지의 비밀에 조금은 발을 디딘 그다. 그는 인간을 실험하는 실험도 보았고, 좀비를 실험하는 실험도 보았다.


그렇게 태어난 좀비들은 신비로운 능력을 가지거나 육체적인 능력이 월등했었다. 하지만, 결국 실패작. 패기 처분하기 위해 팀장급들만으로 이루어진 청소가 번번이 일어났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 보고 느꼈던 감정들과는 완전히 달랐다. 공포.


무섭다.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느껴지지 않는다. 무릇 사람은 눈으로 보고 느끼며 대상을 파악한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느껴지지 않는다? 허상인가?


그리고 그때, 자신의 팀원이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두 눈을 부릅뜬 채 목이 잘렸다.


서걱... 털썩!


"아... 안돼... 현석아...!!! 안돼...!! 제발... 제발 그만!!!"


서걱... 서걱...


또 한 명... 그리고 또 한 명....


류 팀장의 눈앞에서 자신의 가족 같은 대원들의 목이 썰려나간다.


목이 떨어지며 허둥대는 몸뚱이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짧은 시간 허우적대다 쓰러졌고, 바닥으로 떨어진 머리에선 두 눈이 의문에 가득 찬 눈빛을 뽐내며 그렇게 감기지 못하고 초점을 잃어갔다.


"넌... 어디부터 잘리고 싶니...?"


"허어어억!! 으아아아아아악 개자식아!!!!"


두두두두두 두두두두두두!!


결국, 이성이 마비되어 폭발해버린 류 팀장이 자신이 가진 소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주변에 아직 수십의 대원들이 있건만 사방으로 난사하기 시작한 총격에 자신의 대원들이 총에 맞아 쓰러지기 시작했고, 무슨 일인지 반응한 대원들은 황급히 몸을 숨기기 시작했다.


"이런... 자기 손으로... 동료를 쏘다니....?"


"이런 개자식!!!! 대체 내게 왜 이러는 것이냐!!!"


"말해줄 거야?"


"뭐...라고?"


"말해줄 거냐고!"


툭....!


소총을 난사하던 류 팀장의 움직임이 굳은 듯 멈췄다. 그리그 그와 함께 벌어지는 입 사이로... 절망에 휩싸인 음성이 튀어나왔는데...


"물어보지도... 않아놓고...!!"


"아...? 그랬나? 그러게 왜 대답을 안 해?"


"안 물어봤잖아 이 개자식아!!!"


"그러니까 왜 대답을 안 하냐고?"


"....."


".....?"


공포와 절망, 황당함에 류 팀장이 김민수를 보며 어이없어할 때, 김민수 또한 '뭐? 어쩌라고?'라는 눈빛으로 류 팀장을 바라보았다.


"무엇이... 궁금한 것이냐.."


"일단... 너희 대원들 모두 무장해제하고 항복해라"


"하아... 알았다."


결국 김민수는 자신이 직접 나서 상황을 해결해버렸고, 동시에 엄청난 소득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100명의 대원들 중 살아남은 이는 70여 명. 누군가는 김민수에게 죽었고, 또 누군가는 류 팀장에게 죽었다.


그렇게 살아남은 대원들을 모두 무장해제 시킨 후 좀비들로 하여금 포위하니 대원들은 공포에 질릴 수밖에 없었다.


"무엇이 궁금한 것인가...?"


"음... 아니 아까부터 계속 물었는데... 왜 모르는 거지?"


"뭐...?"


"아까부터 내가 물었잖아 어디를 썰어줄까 하고"


"그, 그건..."


분명히 물었다. 하지만 그런 질문에 누가 답하랴? 말도 안 되는 억지 아닌가? 그렇게 류 팀장의 당황하는 모습에 김민수가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흘리며 다시금 말을 이어갔다.


"크크크큭, 미안 농담이야. 내가 딱히 물을 건 없고... 우리 형님을 좀 만나야겠다."


"형... 님? 그대 말고 더 있단 말인가?"


"당연하지. 너희들 수원은 이제 끝났어"


"...."


김민수의 말에 류 팀장은 쉽사리 그 어떤 말도 꺼내지 못했다. 그의 입에서 나온 수원이라는 단어. 이 단어가 류 팀장의 입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수원이 끝난다고? 수원이...? 아니 이들은 대체 누구이길래 수원에 대해 알고 있는 거지? 어떻게? 정부가... 살아남은 것인가?'


류 팀장으로썬 당연했다. 현재 대한민국에 그 누가 있어 수원에 대해 알고 있을까? 이미 전국에서 진행하던 연구는 몇 년 전에 이미 모두 회수되거나 폐기되었고, 문을 걸어 잠그던 그 시점. 모두가 수원으로 귀환했다.


그렇게 전국을 완벽하게 살피진 않았다 하여도, 누가 있어 이들의 이목을 속이고 이만한 자를 키워냈을까?


'거기에... 좀비를 부리는 인간이라니? 이게 말이 되는가?'


현실성이 없다. 존재감이 없는 특별한 힘을 가진 이 사내는 좀비를 부린다. 무려 수십만에 달하는 좀비를...


수원엔 없다. 좀비는 좀비가 부린다. 그것이 수원의 연구였고, 결과였다.


변이 3단계가 완성됨에 따라 일반 좀비들을 변이 좀비가 이끌었다. 하지만, 그 변이 3단계 좀비는 수원의 명령을 따른다.


그런데 이 눈앞의 사내는 인간이 직접 좀비 군단을 이끌고 있다. 말도 안 되는 능력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상황.


'살아남기는... 글렀군'


류 팀장은 말도 안 되는 현실과 상황에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한 듯 고개를 숙이고야 말았다.


공포에 떨고 있는 팀원들, 살아날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 자신들 못지않게 준비된 특정한 세력, 이해할 수 없는 초능력.


이 모든 것들이 류 팀장을 좌절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김민수는 한 개의 팀을 사로잡았고, 좀비왕은 한 개의 팀을 몰살시켰다.


아직 수원엔 더 많은 수의 팀들이 존재하지만,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각개격파를 당한다면 아마도 이번 전쟁은 시작의 마을이 승리할 것 자명했다.


그렇게 김민수가 즐거운 마음으로 강진혁과 약속된 장소로 향할 때, 강진혁의 일행들은 천천히 북상하며 계속해서 작전을 수립하고 있었는데 강진혁이 보이지 않았다.


"1팀장님, 이제 슬슬... 준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 물론입니다. 목적지에 거의 도달했으니.. 아마도 형님께서도 돌아오셨을 것입니다."


"크크크... 그 형님도 참... 한 번에 쓸어버리면 될 것을.."


"호열 형님, 수원의 무장을 쉽게 보지 마십시오. 저희 모두가 능력자들은 아닙니다."


"아아... 미안 미안. 어휴 우리 한율이 무서워서 농담이나 하겠어?"


본대를 이끌고 있는 권한율과 1팀장 박수찬. 일병이었던 그가 어느덧 공격대 1팀장에 임명되었고,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박수찬 일병은 그 누구보다 훈련에 열중했고, 그 누구보다 용감했고, 작전과 계획 등 강진혁에게 모든 것을 전수받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5년이라는 시간은 일병이었던 병아리를 한 명의 엘리트로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수찬아, 지금쯤이면 아마 좀비왕과 민수 형님이 지근거리에 도착했을 거야. 대원들을 보내서 살펴보도록 하자."


"알겠어, 하지만 어떤 위험이 있을지 모르니... 너무 먼 거리까지 나갈 순 없어."


"몰론이야. 본격적인 전쟁에 앞서 대원들을 잃는 일은 없어야지"


군사 공부를 한 권한율과 박수찬의 호흡은 끈끈하고 단단했다. 권한율은 타고난 몸이 전투엔 적합하지 않기에 전투와 관련된 지식을 깊게 공부했고, 박수찬은 직접 전투와 부대 지휘, 작전 수립 등등에 관해 두루두루 공부했기에 둘의 호흡은 최상이었다.


그렇게 천천히 수원을 향해 진군하며 드디어 이천시에 도착했을 때, 드디어 강진혁이 나타났다.


"형님!!!"

"형님!!!!"

"아니 형님!! 몰골이 그게 뭐요!!"


"다들 오느라 고생했다."


나타난 강진혁은 온몸을 피로 물들였고, 뜨문뜨문 살점까지 보이기도 했다.


처음부터 함께한 간부진들은 강진혁의 그런 모습을 이미 몇 번 보긴 했으나, 새롭게 간부가 된 이들은 처음 보는 강진혁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 * *


"후우...."


강진혁이 간단하게 준비된 물품으로 몸을 씻어내고, 의복을 갈아입고 다시금 간부들과 함께 자리를 하고 있었다.


"수원은 지금 나약한 상태다."


"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말 그대로다. 수원은 지금 많은 전투 대원들이 수원 주변을 정리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 지금이 공격하기에 가장 알맞은 시점이다."


"그런!!! 하늘이 돕는군요!"


그랬다. 강진혁은 그 누구보다 빠르게 수원 공군기지를 정찰하기 위해 전 속력으로 수원으로 향했었다.


그렇게 수원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때, 신기하게도 느껴지는 살기와 혈향이 너무나도 미약해 강진혁은 혹시나 수원이 다른 곳을 침공하기 위해 기지를 비운 것인가?라는 생각에 주변을 정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수원시를 중심으로 주변 도시들을 정찰하던 때에 한 개의 팀과 마주하게 되었고, 그 한 개의 팀을 한 명만을 제외한 후 몰살시켜버렸다.


"쿨럭... 모두... 말했습니다.. 살려주십시오..."


"너는 살려달라는.... 실험체가 된 인간들을 살려준 적이 있는가?"


"그, 그건... 커헉!"


서걱!


모든 정보를 알아냈다 판단한 강진혁은 가차 없이 마지막 남은 대원의 목을 베어버렸다.


그렇게 알아낸 정보를 토대로 빠르게 주변 도시를 돌며 흩어져 소탕 작전을 진행 중이던 팀들을 찾아다녔고, 그 결과 무려 7개의 팀을 몰살시키게 되었다.


"정보에 의하면 수원은 지금 무엇인가를 기다리며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려고 한다. 그래서 수 십 개의 팀을 수원 외부로 투입시켰고, 지금의 수원엔 우리가 예상한 3만의 병력이 아닌 그보다 적은 병력이 있을 것이다."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정보입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전투원들 중 아직 정예부대는 건재하며, 무기 또한 건재하다. 그렇기에 빠르게 기습 작전을 펼쳐야 한다."


"예!!"

"물론입니다!"


강진혁은 자신이 알아낸 정보를 토대로 다시금 작전을 변경하기 시작했다.


"우선, 호열이는 좀비왕에게로 가라. 가서 수원을 돌아 옆구리를 치라고 해라. 단, 좀비들만 진군시켜야 한다."


"예!!"


"그리고 수찬이는 민수에게로 가라. 너의 팀원들을 이끌고 민수에게로 가 더 위로 향하게 한 후 남하해라. 작전은 지금부터 정확히 3일 후에 진행된다."


"예!!"


본래의 작전보다 조금 더 뒤로, 조금 더 위로 변경 시킨 후 강진혁은 또다시 홀로 작전에 나서기 위해 밖으로 향했다.


"나는... 오늘부터 암살작전에 돌입한다. 최대한 많은 무기들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게 그 목표다."


"형님.. 조심하십시오. 그들의 본진엔 3단계 좀비들이 있을 것입니다. 더욱이... 능력자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가는 것이다."


강진혁. 그가 지금 과거 특수전대 팀장으로 활동했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려 하고 있었다.


"나는 강진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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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91. 대전쟁 - 수원의 멸망(2) 24.02.17 156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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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89. 대전쟁 - 총공격 24.02.15 153 4 13쪽
88 88. 대전쟁 - 암살 24.02.14 164 5 12쪽
87 87. 대전쟁 - 특수전대 팀장 강진혁 24.02.13 155 5 12쪽
» 86. 대전쟁 - 김민수의 활약 24.02.09 173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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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1. 김천시로 합류한 꿈과 희망의 열차 24.02.02 175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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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 천리안, 그리고 서울 24.01.15 234 5 12쪽
67 67. 신궁 24.01.13 234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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