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의 돌연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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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빼꼬밍
작품등록일 :
2023.11.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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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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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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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대전쟁

DUMMY

84. 대전쟁


미국에서 흰색 왕이 진보에 목말라 있던 과학자들의 조언에 힘입어 전쟁을 시작하려 할 때, 일본에선 엄청난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일본을 지키던 유일한 요새가 자폭을 해버린 것이었다.


혼다이 그룹의 회장의 명으로 궁극의 요새라 자부하던 요새가 함락당했다. 아니 자폭을 하고 말았다.


이치노 사사케. 야마타노 시로세 회장의 명령으로 요새를 지키던 최고 책임자. 그는 자폭하기 전 보았다.


마치 전설 속에서나 나올 듯한 모습의 오니.


머리 위로 두 개의 뿔이 양쪽에 솟아 있었고, 위아래로 날카롭게 삐져나온 송곳니는 보는 이로 하여금 오금을 저리게 만들 정도였다.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수 천의 오니들...


이치노 사사케는 처음 요새의 방벽 밖에 처치당한 좀비를 보며 '설마 별일이야 있겠는가?'라는 생각을 했던 자신을 후회했다.


그날, 조금 더 부하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연구진들에게 조금 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면 지금 이렇게 요새가 함락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니. 일본의 전설이 현실이 된 세상. 물론 이는 이치노 사사케가 마지막 가는 길에 붙인 이름에 불과했으나, 그는 그렇게 시로세 회장이 남겨놓은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고, 자신들이 있던 요새뿐만 아니라 모든 미사일 등의 무기류를 하늘로 쏘아 올려 전 일본 국토에 떨어트려버렸다.


그렇게 일본은 겉으로는 멸망했다. 그리고 지금 그 일본을 향해 거대한 배... 아니 아주아주 거대한 섬이 점점 다가서고 있었다.


그렇게 아주아주 느리게 다가서던 섬이 일본의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약 5킬로미터 지점에서 멈추었다.


움직이는 섬. 바로 김학수 대령이 장악한 미래를 대비한 신세계 도시였다. 부유섬. 물 위를 떠다니는 신의 섬.


이름하야 [신들의 낙원]


그 섬의 주인공이 지금 후쿠시마 앞 바다에 도착한 것이다.


"주군! 이제 어찌할까요?"


"흠... 일단 수원의 요청이 있었으니 일본을 조사해야겠지... 그리고.. 도망간 칭하오 놈을 잡아야겠지"


"예! 주군!"


주군. 김학수 대령을 칭하는 낙원의 정식 호칭이었다. 김학수 대령은 낙원의 왕으로 등극했고, 수하들은 그를 왕 또는 주군이라 칭하기 시작했다.


모든 일이 잘 풀릴 것만 같던 그에게도 변수는 존재했었다. 바로 칭하오 장군.


"그놈 참... 눈치 하나는 기가 막힌 단 말이지...? 나를 속이고 더미를 놔두다니... 이거 참..."


"송구합니다. 제가 확실히 살피지 못한 결과입니다..."


"김 실장이 무슨 잘못이겠는가? 그대가 맡은 임무가 한두 가지가 아니거늘..."


그렇게 도망간, 아니 애초에 낙원으로 오지 않은 칭하오 장군을 찾는 것과 수원에서 요청한 일본의 이상기류 조사를 위해 잠시 후쿠시마에 정박한 것이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조심하고 혹시나 변수가 발생했다면 지체 말고 돌아오게"


"예! 주군!!"


잠시 후, 김 실장이 임무를 위해 자리를 비웠을 때, 김학수 대령은 한 장의 보고서를 받아 보고 있었다.


"흠... 강 팀장. 자네는... 대체 어디서 무얼 하는가? 아직까지 모습을 찾지 못했다...? 어째서지?"


* * *


두두두 두두두둥 두두두두두


거대한 전투 헬기 3대가 일본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다.


바로 김 실장이 탑승한 헬기. 김학수의 명령으로 변수가 발생한 일본을 조사하기 위해 1개의 팀을 이끌고 일본으로 왔다.


그리고 그가 목격한 모습은 그의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모습이었다.


"흠... 대체 저것들은 다 무엇이지? 좀비가 저렇게도 변형될 수 있는 건가? 연구가 잘못된 것인가? 아니면 미국이 우리를 속인 것인가?"


멀리 아래로 보이는 지상의 모습이 자신이 알고, 상상하던 모습과는 너무나도 차이가 극심했다.


첫째는 당연히 폭격이라도 맞은 듯한 모습이었고, 둘째는 바로 좀비들의 생김새였다.


1단계 좀비는 완벽하게 인간형이다. 다만 전염 과정에서 물어 뜯기거나 부러지거나 한 경우가 존재하긴 했다.

2단계 좀비는 인간형에서 발달된 모습이었다. 덩치가 커지거나 신체의 일부분이 변형되거나 한 모습.

3단계 좀비는 다시 인간형에 가깝게 변한 모습들이었다. 물론 더더욱 덩치가 커지거나 모습이 변한 개체들도 존재하긴 했으나, 어디까지나 인간형이었다.


그런데 지금, 아래로 보이는 좀비들의 모습은 상상을 아득히 벗어나 있었다.


사족 보행을 하거나, 주둥이가 길어져 마치 짐승처럼 보이거나, 날개가 달렸거나 하는 모습들.. 인간의 형체를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모습들이었다.


김 실장은 몰랐으나, 이는 바로 이치노 사사케가 마지막에 퍼부은 혼다이 그룹의 비밀 병기 때문이었다.


혼다이 그룹의 비밀병기. 이는 바로 '핵'이었다. 일반적인 핵이 아닌 변형되고 개량된 핵 무기를 생화학 무기와 결합해 만든 최종 무기.


이치노 사사케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일본 전 국토에 날린 무기로 인해 일본은 좀비 바이러스에 더해 방사능에 오염되어 버린 것이다.


그렇게 오염된 좀비들은 새로운 개체로 변화하기 시작했고, 지금에 이르러선 도저히 인간이었던 것이라곤 생각할 수조차 없게 변해버렸다.


그리고 당연히 김 실장은 그것을 알지 못했다.


"실장님! 이것 좀 보십시오!"


"응?"


삐비비빅 삐비비빅


팀원이 내민 기계. 바로 방사능 책정기인데 방사능 수치가 거의 최고 수준에 이르러있었다.


"방사능이... 이렇게나 높다고? 왜? 핵이라도 터진 건가? 그럴 수는 없을 텐데? 핵은 모두 봉인되었다.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핵인데... 대체 왜? 어떻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이대로면 방사능 오염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어찌하시겠습니까?"


"돌아간다."


당연히 돌아가야 한다. 방사능 수치가 이 정도로 높다면 하늘이라고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빨리 돌아가 보고를 올려야 한다.


그렇게 방향을 돌려 돌아가려던 그들의 앞에 수십 마리의 날개 좀비가 앞을 가로막으며 나타났다.


"으음? 저게 무슨...!! 즉시 공격 대응!!"


"즉시 대응!!"


투두두두두 투두두두두


김 실장의 빠른 판단으로 3대의 전투 헬기에서 엄청난 불을 뿜으며 미사일이 발사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발사된 좀비는 날개 달린 좀비들을 빠르게 격추하기 시작했지만, 점점 늘어나는 날개 좀비들을 모두 처치하기란 요원해 보였다.


"이런... 최대한 빠르게 이탈해라! 빨리!"


"예!!"


그렇게 3대의 헬기가 빠르게 낙원으로 방향을 잡았고, 다행인가? 후쿠시마를 벗어나자 더 이상 날개 좀비들이 쫓아오지 않았다.


"젠장... 변수라니!!"


* * *


일본 후쿠시마에서 소동이 벌어졌을 때, 강진혁이 있는 시작의 마을에도 큰 소란이 일어났다.


"때가 왔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예!!!"

"예!!!!"

"예!!! 준비는 완벽합니다!"


"우리는... 수원을 향한다!"


수원. 드디어 시작의 마을이 수원을 향해 진격하려 한다. 강진혁의 목표. 이 사달은 만든 김학수 대령이 있을 것이라 짐작되는 곳.


그곳을 공격한다.


준비는 완벽했다.


백여 명이 넘어가는 능력자.


좀비왕과 김민수가 거둔 수십만의 좀비 군단.


6대의 헬기.


무장한 인간 전투원 2천여 명.


수원의 전투원 대략 3만이라 짐작. 탱크와 전투기가 있을 것이라 짐작된다. 하지만 상관없다.


그들은 모를 테니까. 그들은 좀비들의 공격만 대비할 테니...


그렇게 모든 준비를 끝낸 강진혁은 권아솔과 김진희에게 마을을 부탁하며 병력을 이끌고 수원으로 향했다.


좀비왕과 김민수는 각각 따로 행동했는데 이는 좀비군단을 더더욱 늘리게 위해서였다.


그렇게 좀비왕은 김천시에서 그대로 서쪽으로 간 후 수직으로 북으로 향할 계획으로 출발하였고, 김민수는 김천시에서 그대로 북으로 향한 후 서쪽인 수원으로 향하기로 했다.


이들에게 할당된 시간은 일주일. 일주일 안에 좀비 군단을 더더욱 보강하고 수원에 도착해야 한다.


"가자! 안전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대전쟁을 위해!!"


준비는 끝났고, 전쟁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시점.


북에서도 움직임이 나타났다.


"크흐..... 드디어 준비가 끝났군. 이제야... 그놈들을 모조리 씹어 먹을 수 있겠어... 크크크"


수원과 서울에서 전투를 벌였던 이태혁이었다.


그날, 수원의 화기에 결국 전쟁을 포기하고 도망치 듯 서울을 벗어나 북으로 향했던 이태혁은 아무런 방해 없이 착실하게 군단을 늘려갔다.


그 수만 무려 수백만. 북에선 널리고 널린 게 좀비였고, 더러 변이 좀비도 간간이 보였다.


소수의 인간들이 어렵게 생존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위협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식량만 되었을 뿐.


그렇게 막는 이 없이 빠르게 군단을 늘려가던 이태혁은 평양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군단을 정비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한 인간이 찾아왔다.


"반갑소. 나는 대 중화인민공화국의 칭하오 황제 폐하를 모시는 장군 '칭따오지'라하오!"


"칭... 칭따오지? 크큭.. 푸하하하 그래서?"


"흥! 사신에 대한 예의가 없군!"


"예의... 예의라... 크크 그래그래 계속 지껄여봐라"


이태혁으로썬 어이가 없었다. 이곳을 어떻게 찾아왔는지도 궁금한데 황제라니? 이 시국에 황제를 칭하는 자가 있다는 게 너무 웃겼다.


"후우... 일단 황제 폐하의 말씀을 전하지. 조심해라.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신으로 온 사내. 칭따오지의 말투가 바뀌었다. 그와 함께 분위기 또한 뒤바뀌며 장군에 걸맞은 기세를 풍겨내며 경고를 전하기 시작했다.


"그들? 그들은 누구를 말하는 거지? 한국의 그놈들을 말하는 건가?"


"그대가 말하는 이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말하는 이들은 그들이 아니다. 그들이 지금 일본에 있다."


"일본...? 일본이라고...?"


"그렇다. 그들은 지금 일본 근해에 머물고 있다. 조만간 한국으로 올 것이고... 그들이 한국으로 온다면 그대와 그대가 부리는 좀비들은 멸망을 피하지 못하겠지"


"....."


순간 이태혁은 소름이 돋아났다. 처음이었다. 초능의 힘을 각성하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진정한 초인이라 불릴 만큼의 힘을 가지게 되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공포라는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한데, 지금 이 사내의 말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경고음이 온몸에 울려 퍼졌다.


"그래서... 내게 무엇을 원하는 것이지?"


"그대의 모든 군단을 이끌고 중국으로 와라. 그리고 황제 폐하를 따르라"


"뭐...라고?"


"잘 생각하는 게 좋을 것이다. 나는 수백만 좀비 군단이 머무는 이곳에 홀로 아무도 모르게 그대를 찾아왔고, 나는 본국의 수많은 장군 중 한 명일 뿐이다."


중국. 인구수가 폭발한 원인 중 가장 그 이유를 많이 가진 나라이며 역시나 인구수는 전 세계 1위에 빛나는 나라.


중국의 인구수 총 백억. 전 세계 3분지 1의 숫자를 기록한 전무후무한 인구수를 자랑하는 나라.


광활한 사막을 개발해 식량을 찍어내던 나라. 그 나라의 황제다.


이태혁은 눈앞의 사내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아직은 이들조차 이길 수 없다. 아니 상대도 되지 않을 것이다.


눈앞의 이 사내만 하더라도 자신의 아래가 아니다. 그런데 저와 같은 이가 최소 여럿이다. 그렇다면 살 방법은 하나뿐이다. 거기에... 자신이 수백만의 좀비를 이끌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안 것인가?


"생각을... 좀 해야겠군. 만약 그대의 황제를 따른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결정된다면... 선양 시로 와라"


"선양이라..."


선양시. 그 옛날 요동이라 불렸으며 이후엔 만주라 불리던 곳. 그곳으로 오라!


* * *


" 대령님께서 일본 후쿠시마 해안가에 도착하셨다고 하는군. 간단하게 일본을 조사하시고 한국으로 오신다고 하시니... 그전에 주변 정리를 좀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 대장님"

"예!!"


"지금부터 각 팀은 수원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해라. 특히나 인천은 완벽하게 정리해야 한다."


수원 공군기지의 수비와 전투를 책임지는 대장. 임한욱은 다가올 김학수 대령과의 만남을 고대하며 굳게 닫아걸었던 방벽을 풀고 대원들을 밖으로 내보내 주변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이 일은 김학수 대령이 인천으로 오지 못하게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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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90. 대전쟁 - 수원의 멸망(1) 24.02.16 146 4 12쪽
89 89. 대전쟁 - 총공격 24.02.15 153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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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87. 대전쟁 - 특수전대 팀장 강진혁 24.02.13 155 5 12쪽
86 86. 대전쟁 - 김민수의 활약 24.02.09 173 5 12쪽
85 85. 대전쟁 - 수원과 시작의 마을(1) 24.02.08 171 5 12쪽
» 84. 대전쟁 24.02.07 170 2 13쪽
83 83. 대전쟁의 서막 24.02.05 180 3 13쪽
82 82. 시작의 마을에 합류한 장인들 24.02.03 184 4 14쪽
81 81. 김천시로 합류한 꿈과 희망의 열차 24.02.02 175 3 12쪽
80 80. 수원 공군기지의 정체 24.02.01 179 3 13쪽
79 79. 마주하다. 그놈들을 24.01.30 194 5 14쪽
78 78. 시작되는 변수(서울) 24.01.29 184 4 15쪽
77 77. 시작되는 변수(포항) 24.01.27 201 3 13쪽
76 76. 시작되는 변수(부산) 24.01.26 203 5 13쪽
75 75. 움직이기 시작하는 각 지역의 좀비 무리들 24.01.25 205 3 13쪽
74 74. 밝혀지는 진실 24.01.24 206 4 17쪽
73 73. 만들어진 능력자 24.01.23 199 4 13쪽
72 72. 핏빛 왕 24.01.22 200 6 13쪽
71 71. 강진혁의 위기? 24.01.21 207 5 12쪽
70 70. 지옥이 된 구미시와 지옥의 야차 강진혁 24.01.17 228 6 14쪽
69 69. 지옥이 된 구미시 24.01.16 226 5 13쪽
68 68. 천리안, 그리고 서울 24.01.15 234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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