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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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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화

DUMMY

"바르나의 마검사 모드!"


다부지지만 조금 작은 신장


만화에서 그대로 들고 나온듯한 마법사의 모자와 기형의 장검


그것을 보며 바알이 고개를 갸웃하며 왕을 보았다.


"마검사? 겨우 그걸로 되겠어?"


바알의 의문에 왕 또한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방어와 마법에 특화된 바알을 상대하기에는 제격 아닌가요?'


"마법...?"


그녀가 어깨가 조금씩 들썩 거리기 시작한다.



"마... 법... 이라니..."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는 듯 그녀의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것도 모르면서 저런 건 어떻게 만들었데..."


"모르다니 어떤 걸 말인가요?"


잠시 동안 끅끅거리던 바알이 입을 연다.


"저건 마법이 아니야."


"마법이 아니라뇨?"


콰드드드득!


마검사의 마법진이 반으로 갈라진다.


한번


두번


마법진이 파괴되는 횟수가 점차 늘어난다.


"허..."


장난감의 제작자조차 예상치 못한 확률의 성공률


"권능은 신이 쓰는 능력, 어떻게 보면 마법의 기원이자 상위호환의 힘."


콰드드드득!


결국 마검사의 칼과 몸의 절반이 사라졌다.


그 모습을 확인한 바알이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역시 이런 조그마한 투기장에서는 성능 확인이 안 되는 거 같은데?"


"기다려보시지요."


"아직 뭐가 남았어?"


뿌득...!


바르나의 몸이 길게 늘어난다.


그것을 확인한 사회자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진다.


"아.... 바르나의 저 모습은...!"


뿌드드드득!


사라졌던 몸은 이미 다시 생겨났다.


비정상적으로 길어진 팔과 다리와 등에서 돋아난 하얀 날개


"대천사 모드! 과거 장난감 용의 성능 테스트 이외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그 모드입니다!"


"대천사?"


달갑지 않은 이름에 바알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그리고 이를 눈치챈 왕은 재빠르게 입을 열었다.


"아, 대천사는 제 독작품입니다."


바르나 대천사 모드


성능 테스트를 위한 콜로세움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압도적인 강함 때문에 사용되지 않던 모드였다.


오질 딱 한번


장난감 드래곤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성창(호프부르크의 창)"


육안으로도 보이는 신성력


이를 확인한 바알이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난다.


쾅!


"성창?"


대악마들의 천적과도 같은 무기


저게 만약 진짜라면 장난감 바알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위협이 될 것이다.


"아아 저건 레플리카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레플리카라고?"


딱 보기에도 성스러워 보이는 모양과 신성력


자신의 옆구리를 관통했던 그 증오스러운 창이 확실했다.


"레플리카라고 하기에는 너무 정교한데?"


"증거를 보여드리죠."


덜컹


계속되는 바알의 의심에 왕은 콜로세움의 전원을 내린다.


그러자 콜로세움의 조명들과 사회자와 바르나의 전력 공급이 끊어졌다.


"....?"


좀 전까지만 해도 찬란히 빛나고 있던 성창이 빛을 잃고 지금은 플라스틱 장난감으로 변해있었다.


"허... 진짜 아무런 힘도 느껴지지 않는군...?"


"네, 연합 쪽이랑 협업해서 만든 걸작이죠."


쿵!


바로 눈앞까지 다가갔음에도 한 줌의 신성력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통...


단단하기는 하지만 성창이라 부르기에는 부족한 강도


자신이 직접 손으로 만져도 거부감과 반발력이 없다.


"다시 전원을 켜봐."


"옙!"


파지지직!


빛이 들어오자 다시금 느껴지는 신성력


성창을 잡고 있던 그녀의 손이 검게 그을린다.


"재미있네."


바알이 원래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다.


"계속 진행해."


아주 일부이지만 자신들의 권능을 받은 장난감 바알이냐


대천사와 성창을 본떠 만든 바르나냐


"광휘의 구"


- 부패의 권능


- 폭식의 권능


- 화염의 권능


콰아아아아아아앙!


콜로세움 내 전체로 충격파가 전해진다.


쩌저저저저적!


"미쳤네."


바르나와 바알


서로가 서로에게 위협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상태


자신들의 한계까지 끌어낸 전력은 대악막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성창과 권능이 부딪힐 때마다 장내가 흔들렸다.


"폐하, 솔직히 이렇게까지 잘 만들었을 줄은 몰랐어요."


고작해야 머리카락이나 체액 수준으로 상급 악마에 버금가는 괴물이 만들어졌다.


거기에 성물의 복제까지 가능한 수준의 제작 실력


수많은 활용이 가능한 능력까지


바알의 입에 침이 고인다.


'아니지... 안돼.'


잠시 식욕이 샘솟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으며 식욕을 억제시켰다.


"괜히 잘 못 삼켰다가 고장날라."


"... 예?"


"어차피 이건 진짜 몸뚱이도 아니니까 삼켜도 못쓰갰네."


"허허..."


왕이 한 발자국 떨어진다.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고 바알이 먼저 입을 열었다.


"흠.. 레플리카라 해도 꽤나 완성도가 있는데 다른 것들도 있어?"


"있죠, 성창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몇 개 있습니다."


"오, 대단하네."


"아닙니다, 마침 바알이 조금 밀리는 듯 보이기도 하고 말도 나온 김에 하나 보여드리죠."


- 악마의 마탄


한 번에 일곱 번씩 사용할 수 있는 탄환


"그아아?"


바알은 갑작스레 자신의 손으로 들어온 무기가 얼떨떨한지 연신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러는 동안 바르나는 마지막 일격을 준비한다.


"성화"


화르르륵!


"심판의 창"


하얗게 불타오르는 거대한 창


"악적을 심판하는 창이 하늘을 메우리다."


콜로세움이 하얗게 물든다.


"회개하라."


곧 하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아아아아악!"


- 폭식의 권능


- 부패의 권능


- 화염의 권능


거기에 더해 각 팔과 다리에 그려지는 마법진


필사적으로 막아보지만 하나둘 바알의 몸에 구멍이 뚫린다.


"그.... 악!"


탕!


고통에 몸부림치다 쏘아진 우연한 한발


그 한 발은 하얗게 물든 하늘에 검은 선을 그어 넣는 데 성공하였고


이네 검은 빛줄기는 바르나의 왼팔을 뜯어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그아?"


자신이 쥐고 있는 무기의 위력을 확인한 바르나는 지체 없이 나머지 탄을 쏘았다


탕!


탕!


탕!


탕!


탕!


총 다섯 발의 총성과 함께 바르나의 몸이 너덜거려진다.


다만 이건 장난감 바알 역시 마찬가지의 상황


둘은 서로 마지막 일격을 준비했다.


"성화"


"심판의 창"


"악적을 심판하는 창이 하늘을 메우리다."


"하나로 뭉쳐질지어다."


하나로 합쳐진 성창


- 피의 마탄


악마의 마탄은 사수가 지정한 대상을 무조건 가격한다.


그리고 마지막 일곱 번째 피의 마탄 사용 시 타격 대상에게 자연치유가 불가능한 치명적인 상처를 남긴다.


본능으로 알 수 있다.


이 한 발로는 저것을 이길 수 없다.


하지만 마법으로는 강화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 화염의 권능


상처에서 영원히 타오를 불꽃을 두르고


- 부패의 권능


상처를 통해 퍼지는 독을 바른다.


마지막으로...


콰직!


- 폭식의 권능


먹는다.


"끄아아아아아악!"


뜨겁고 쓰라리지만 그래도 먹는다.


먹어서 나의 것으로 만든다.


그리고 뱉는다.


여태까지 먹었던 바르나의 마법진과 신체들을 재구성한 피의 마탄들을 뱉는다!


콰가가가가가가!


붉고 굵은 한줄기의 빛과 하얗고 가느다란 수많은 빛줄기


"어라 이건 좀 위험한데요?"


왕이 손을 들어 올리는 순간 콜로세움 내 모든 것들이 멈춘다.


"기껏 만든 장난감들이 망가지게 둘 수는 없죠."


사아아아아


다시 그가 손을 내리자 장내를 채우던 모든 것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멋대로 멈춰서 죄송합니다."


"아니야, 여기까지도 나름 재미있었어."


바알은 이제 만족한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중은 괜찮으니까 나오지 마."


바알이 균열을 열고 기지개를 켜며 걸어갔다.


"벌써 들어가십니까?"


"어, 오랜만에 열이 올랐더니 졸리네."


"그러시군요."


중간에 멈추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투기장이 마음에 들었는지 발걸음이 경쾌해 보였다.


"그럼 어서 들어가 쉬시지요."


왕이 고개를 숙이자 바알은 손을 흔들었다.


"나중에 또 올게."


- 캐피탈리아


쾅!


"여기 사장 나오라고 그래!"


한창 바쁜 오후시간


누군가 회사 내부를 뒤집어엎고 있었다.


"누구세요!"


"꺄악!"


주위 비명소리에도 큰 덩치의 남성은 아랑곳 않고 중앙 로비에 설치된 거대 스크린을 부수고 있었다.


"당신들 대체 누구야!"


"경비원 불러!"


몇 남자 직원들이 남성을 말리려 붙잡지만 그는 땅에 고정돼있는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남성과 같이 캐피탈리아로 찾아온 여자들 중 한 명이 불안한 듯이 손가락을 꼼지락 거린다.


"저... 정말 이런 식으로 행패 부려도 괜찮을까요?"


"몰라, 저 사람이 괜찮다 했으니까 괜찮겠지."


콰아아앙!


"내가 이 건물을 무너뜨려야 나올 생각인가!"


"아마... 괜찮겠지...?"


그렇게 점점 소란이 커지던 중


"괴암님"


검은 정장의 남자가 괴암을 부른다.


"이리로 오시죠."


괴암이 뒤를 바라보면서 씩 웃는다.


"내가 괜찮다 했지, 가자!"


"후... 네, 가시죠."


수근거리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정장 입은 남자를 따라 임원용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남자는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괴암님, 어쩌자고 이렇게 소란을 피우셨습니까."


"니미 소란을 피운건 너희들이겠지."


"무슨 일 때문에 오신 건지 대충 알겠지만.... 다 설명이 가능한 일입니다."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열린다.


"알프레도님, 손님 모셔왔습니다."


문이 열리자 노인 한 명이 그들을 반기고 있었다.


"어서 오세요."


그는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비켜."


그러나 괴암은 노인의 어깨를 퍽치며 걸어갔고 제인 또한 그를 무시한 채 지나갔다.


그래서 마지막에 있던 승희가 악수를 하려 손을 내미는 순간 제인이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그냥 와요."


그리고는 잡아끌듯이 승희를 자신의 옆으로 데려왔다.


"승희양은 잘 모르겠지만 요괴나 악마랑은 함부로 악수를 하는 게 아니에요."


"네?"


"단순히 신체 접촉만으로 타인을 복속시키거나 정보를 빼갈 수 있는 것들도 있으니까요."


"허허... 저는 그런 쪽 능력은 없습니다만 조심스러운 게 좋기는하죠."


괴암은 자연스럽게 상석의 자리에 앉는다.


눈살을 찌푸릴만한 행동이었지만 알프레도는 별 신경 쓰지 않고 그 다음 자리에 앉았다.


"일단 차부터 한잔..."


쾅!


"헛소리하지 말고 우리 애들 어디 있어."


"성질도 급하시긴 개와 이매망량분들은 저희가 따로 보호하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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